Lari Pittman in "Romance" - Season 4 - "Art in the Twenty-First Century" | Art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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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9 - 0:12라리 피트먼: 저는 미국 문화가 혼란스럽다고 생각하지만 슬프게도, 아이러니하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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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4 - 0:17또는 기이하게도 그 혼란속에서 오히려 살아가는 힘을 얻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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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8 - 0:22저는 엄청난 자유를 누릴 수 있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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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2 - 0:25특히 로스엔젤레스에서는 더욱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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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 - 0:35나는 이곳에서 미학과 아름다움이라는 개념을 통제할 수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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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5 - 0:41미학적 코드가 강하게 정립된 문화적 환경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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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 - 0:46이 곳에서 아름다움의 개념을 훨씬 세밀하게 조정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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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7 - 0:50어떤 면에서는 이곳은 여전히 개척지처럼 자유로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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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 - 0:54저는 원하는 방식대로 그림을 그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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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8 - 1:03저는 사람들이 제 그림 앞에서 섰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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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 - 1:08믿을 수 없다는 느낌을 받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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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 - 1:12그러나 믿을 수 없다고 생각하는 그 순간, 그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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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 - 1:14실제로 보고 있는것에 휩쓸려 빠져들게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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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 - 1:18그림 속 모든 것이 가짜이고 인공적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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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8 - 1:21관객들은 멀리 다른 세계로 이동하는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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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 - 1:22그것이야말로 제가 원하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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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7 - 1:30제 작품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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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 - 1:34다양한 사람들이 저마다 다르게 접근할 수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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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4 - 1:41에를 들어, 택배 기사나 정수기 기사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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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 - 1:44제 스튜디오에 배달을 오셨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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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4 - 1:49그분들이 제 작품을 보고 엄지를 치켜드는 모습을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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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9 - 1:50항상 흥미롭고 기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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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 - 1:52그들과 '하이파이브'를 하지는 않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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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6 - 2:00동시에, 제 작품이 더 깊이 있는 비평적 영억을 차지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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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 - 2:04이는 또 다른 유형의 관객을 필요로 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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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4 - 2:07더 높은 수준의 시각적 문해력을 요구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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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 - 2:13그러나 제 작품은 특정한 계층에 국한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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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3 - 2:17대중적인 요소와 엘리트적인 요소 사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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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7 - 2:21자유롭게 넘나들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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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3 - 2:38저는 지중해적 정서가 강한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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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8 - 2:40솔직히 말씀드리면, 저는 햇볕이 많이 필요한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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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4 - 2:49저는 캘리포니아주 글렌데일에서 태어났지만, 성장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는 콜롬비아에서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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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9 - 2:51어머니는 콜롬비아 출신이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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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1 - 2:56아버지는 미국 남부 출신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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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6 - 2:57개신교 신앙을 가지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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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7 - 3:02저는 모순된 환경에서 자란 것은 아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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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2 - 3:04다양한 문화가 혼합된 환경에서 성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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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0 - 3:13저는 어린 시절 '하이메'라는 애완 닭을 키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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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3 - 3:18콜롬비아에서 이모님이 시어즈 백화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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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8 - 3:20사주신 닭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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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2 - 3:27그러다 저희 가족이 적도 근처에 있는 어머니의 고향으로 이사를 가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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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7 - 3:30하지만 저는 하이메를 두고 떠날 수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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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0 - 3:37아버지께서 비행기 기장님께 닭을 제 무릎 위에 올려 놓고 비행기를 타도 되는지 여쭤보셨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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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7 - 3:40다행히 허락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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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0 - 3:43할머니께서도 칼리에서 저희와 함께 지내셨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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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3 - 3:47저는 하이메를 위한 여행용 옷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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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7 - 3:49그래서 우리는 조끼를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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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1 - 3:53저는 그 조끼를 입은 하이메가 너무 자랑스러워고, 그 누구도 저를 놀리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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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3 - 3:58그저 자연스러운 일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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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8 - 4:03그래서 아버지께서 저와 함께 계셨고, 저는 여행용 옷을 입은 제 닭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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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3 - 4:05무릎 위에 올려둘 수 있도록 허락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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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6 - 4:10그런 어린 시절 덕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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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 4:18저는 어린시절부터 자유롭게 자신을 표현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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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8 - 4:23아무도 저의 표현을 제한하지 않았고, 그 덕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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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3 - 4:27제 감각이 자연스럽게 발달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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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7 - 4:32이러한 경험 덕분에 제 작품속 장식적 요소가 자연스럽게 자리를 잡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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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2 - 4:40어렸을 때 그것이 정말 마음껏 피어나도록 허용되었고, 제한되거나 억제되지 않았기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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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2 - 5:06저는 제 삶이 굉장히 행운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특정한 특권을 누릴 수 있었던 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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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6 - 5:09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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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9 - 5:15그러나 그런 환경 속에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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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5 - 5:27제가 현실을 잊지않게 해주는 요소들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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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8 - 5:33미국 사회에서 여전히 만연한 동성애자에 대한 증오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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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3 - 5:36차별적인 법안들이 그 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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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9 - 5:44저는 충분히 평온한 삶을 살 수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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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4 - 5:54그런 사회적 분위기가 저를 깨우쳐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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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4 - 5:58저를 다시 현실로 돌아오게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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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3 - 6:06저는 회화를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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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6 - 6:08절대 놓지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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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8 - 6:18저는 이것이 아마도 동성애자들이 가질 수 있는 깊은 문화적 특성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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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9 - 6:26비롯된다고 생각합니다. 즉, 무언가를 고치고 다듬는 것-자신의 정체성과 연결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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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6 - 6:30일종의 봉사적 요소, 사물을 바라보고 그것을 정돈하는 성향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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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0 - 6:331970년대에 회화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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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3 - 6:36거의 버려진 상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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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8 - 6:40저는 그 점이 오히려 흥미로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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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0 - 6:43'이걸 내가 고쳐볼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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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7 - 6:53이 그림의 영감은 멕시코의 '레타블로'에서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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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3 - 6:55레타블로는 주석판에 그려진 종교적 회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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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6 - 7:0019세기 중반에서 후반에 유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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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 - 7:05저는 익명의 화가들이 그린 레타블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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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5 - 7:10수집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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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0 - 7:13그리고 아이러니하게도 저는 무신론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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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3 - 7:15그러나 종교적 미술에 매우 강한 매력을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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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5 - 7:20왜냐하면 이 작품들은 보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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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0 - 7:23성인의 고통이나 순교, 혹은 예수 그리스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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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3 - 7:29극적인 순간을 표현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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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0 - 7:34저는 이러한 종교적 이미지를 세속적인 시각에서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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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4 - 7:38그리고 실제로 이 작은 회화에서 제 그림의 색조에 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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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8 - 7:43힌트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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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4 - 7:48하지만 지금은 더 불안정한 색감을 추가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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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1 - 7:54저는 오랫동안 레타블로에서 영감을 받아 왔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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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4 - 7:58그보다는 회화 기법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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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8 - 8:02장식적인 기법에 더 집중해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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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2 - 8:05레타블로의 표면을 장식하는 이러한 기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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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5 - 8:08저는 20년 넘게 사용해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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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8 - 8:12하지만 이렇게 직접적으로 차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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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2 - 8:15아마도 그것이 형상(figuration)과 관련되어 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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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2 - 8:27매일 아침, 저는 산책을 하며 우리가 심은 선인장들을 자세히 관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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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7 - 8:29정말 면밀히 들여다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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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9 - 8:36이번 작품에서는 처음으로 새로운 이미지를 창조하거나 구성하는 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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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6 - 8:39매일 아침 제가 보고 있는 특정한 대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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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9 - 8:41그대로 반영하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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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1 - 8:46제가 생각하기에 이런 그림에서 아직 이루어져야 할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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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6 - 8:50우리가 배경을 보고 있으며, 명사들의 목록을 보고 있다는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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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0 - 8:52그리고 형용사의 목록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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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2 - 8:56그래서 모든 명사가 수식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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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6 - 9:02하지만 언어적으로 이 그림에서 아직 일어나지 않은 것은 '동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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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2 - 9:04제가 작년에 뉴욕에서 전시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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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4 - 9:09그림들을 포함해, 제 모든 그림에는 항상 일종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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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9 - 9:15폴터가이스트(poltergeist)적인 요소나 애니미즘(animism)이 존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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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5 - 9:17그림 속 장면에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느껴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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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7 - 9:21분명히 이 그림의 특정한 영역에서 무언가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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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1 - 9:26공간의 정체성이 변하고 있지만 우리는 그것이 무엇인지 정확히 이름 붙일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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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6 - 9:30그런데 저는 이 효과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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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0 - 9:32너무 극적으로 만들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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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2 - 9:39그래서 거미줄을 추가했습니다. 마치 그 효과를 부드럽게 제어하려는 시도처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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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9 - 9:43거미줄은 이 그림에서 중요한 요소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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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3 - 9:45아직도 '동사'의 역할을 하기에는 부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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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5 - 9:51그리고 저는 이 그림에서 '동사'가 어디에 있어야 할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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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1 - 9:56선인장의 가지를 활성화시키는 방식으로 동사가 표현되어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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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6 - 9:59그것이 다소 비유적인 방식이 되더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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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9 - 10:01저는 개의치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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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3 - 10:20저는 제 개인적인 삶의 요소가 작품 속으로 스며드는 것을 억지로 막으려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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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0 - 10:25정원이 작품 속에 자연스럽게 자리를 잡는 것처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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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7 - 10:30저는 자연 자체보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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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0 - 10:33조경(landscaping)을 선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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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3 - 10:38자연의 혼돈과 폭력성을 조금이라도 제어할 수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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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8 - 10:40방식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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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1 - 10:46그래서 저는 선인장과 다육식물 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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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6 - 10:51일종의 합리적인 조경 구조를 덧씌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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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4 - 11:01우리는 자연주의적 방식에 그다지 열중하지 않기 때문에, 정원은 매우 의도적인 매너리즘을 갖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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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4 - 11:07선인장은 대체 구조물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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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7 - 11:11정원 자체가 하나의 복합적 은유의 표현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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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3 - 11:17정원을 가꾸면서 정원사가 경험하게 되는 것 중 하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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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 11:21좋든 나쁘든 '죽음'에 대한 깊은 성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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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 11:25왜냐하면 식물의 삶과 죽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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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 11:31매우 밀집되고 압착된 방식으로 반복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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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3 - 11:37정원을 가꾸지 않는다면 그렇게까지 깊이 생각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정원을 가꾸면서 그에 대해 조금 더 많이 고민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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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7 - 11:42그것은 점점 더 강조되고 요약된 삶과 죽음의 순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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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2 - 11:45끊임없이 반복되는 경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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