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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chard Serra in "Place" - Season 1 - "Art in the Twenty-First Century" | Art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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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처드 세라: 대부분의 경우, 저의 작업은 작업에서 비롯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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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디어를 발전시키는 방식도 마찬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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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결코 이미지로 시작하지 않으며 드로잉으로도 시작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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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대부분 모델을 만드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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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에서부터 바깥으로 작업하는 방식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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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저는 12~15개의 작품을 제작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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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기 다른 단계에서 진행중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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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인트루이스, 캘리포니아 우드사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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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싱가포르, 카타르, 뉴질랜드에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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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품을 제작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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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굉장히 많은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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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은유적으로 생각하지 않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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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가 최종적으로 어떻게 보일지를 미리 염두에 두고 작업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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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집중하는 것은 그 순간 흥미롭게 느껴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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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소들의 관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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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만약 제가 그 요소들을 새롭게 바라볼 수 있는 방식을 고안할 수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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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혹은 작품 안으로 들어가고 그 사이를 걷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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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변을 돌아다니는 경험이 저에게도 신선한 충격을 준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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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그 작업을 진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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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히 "찰리 브라운"이라는 작품을 작업할 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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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형태를 어떻게 휘어올리면서 관객에게서 멀어지게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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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돌아가도록 만들지 고민했습니다. 이 아이디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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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전에 작업했던 '타원(Ellipses)' 작품에서 영감을 얻어 발전시킨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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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놀라웠던 점은 조각에 대해 전혀 배경지식이 없는 사람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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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작품에 들어가서 나름의 경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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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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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많은 사람들에게 그 경험은 충족감을 주는 것이었는데, 이떤 의미에서는 놀라웠기 때문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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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것이 새로웠기 때문이며,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 가늠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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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작품은 건축과도 관련이 없고, 풍경이나 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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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 협곡과도 관계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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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떤 익숙한 것과도 연결 짓기 어려운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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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작품은 관객이 가만히 있어도 계속해서 움직이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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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서 이 작품은 매우 큰 확장성을 가지고 있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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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간의 물리적 특성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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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철 자체의 탄력성에 더 집중하게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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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작품에서 강철은 강철 그 자체를 넘어선 무언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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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치 고무처럼 늘어나는 듯한 느낌을 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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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면이 아니라 하나의 띠처럼 보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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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작품에서 저를 만족스럽게 했던 또 다른 요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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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돌출된 부분이 약 1.8미터나 된다는 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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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객들이 그 아래를 걸어갈 수 있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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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부분이 마치 배의 선체처럼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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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어릴 때 겪었던 가장 원초적이면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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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렬한 경험 중 하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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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 네 살 때 마린 조선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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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가 진수되는 모습을 본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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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버지와 함께 갔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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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대한 형태의 배가 물을 만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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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유하고, 자유로워지고, 떠다니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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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겁고 거대한 것이 갑자기 가벼워지는 그 순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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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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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경험은 이후에도 계속 꿈속에 나타나곤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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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자: 리처드, 당신은 그 책에 항상 무엇을 적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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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라: 음, 제 자신에 대한 내용을 기록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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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자: 시를 쓰고 있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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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라: 아니요, 눈과 손의 감각을 함께 유지하는 방법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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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릴때부터 저는 그림을 그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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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작했어요. 아마도 부모님의 관심을 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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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해서였을 겁니다. 저에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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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도 잘하고, 잘생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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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도 큰 형이 있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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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마치 작은 존재처럼 느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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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서 부모님의 상상력을 사로잡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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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녁 식사 후에 매일 그림을 그릴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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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부모님은 그 그림을 지지해 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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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게 해서 그림 그리기는 저만의 개인적이고 사적인 일이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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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과 손을 조화롭게 유지하는 방법이자 제가 보는 것들을 기록하는 방식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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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를 들어, 아버지와 형이 자동차를 분해하고 있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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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그 부분들을 그림으로 그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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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게 저는 항상 그림을 그려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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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것은 단순히 일기를 쓰는 것뿐만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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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삶과 연결된 방식을 유지하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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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저는 눈이 하나의 근육과 같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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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을 많이 그릴수록, 그 근육은 더 단련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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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좋은 시각을 가질 수 있게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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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매일 하는 노트 드로잉을 그냥 '드로잉'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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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에 존재하는 것들과 그리고 드로잉의 역사와 관련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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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른 그림들도 그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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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제 자신을 이해하고 대화를 지속하는 방법의 일환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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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앨런이 녹음기에 이야기를 남기는 것처럼, 저는 그림을 그리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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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자: 그걸 지나가게 할 수는 없을 것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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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라: 이쪽으로 다시 하면 돼요. 맞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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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시 올려요. 다시 올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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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순간이 바로 '5밀리미터의 순간'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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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걸 정확히 5밀리미터 이내로 맞춰야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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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자: 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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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거 용접하는 거 정말 골치 아플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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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는 왜 와서,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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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른 남자: 토니를 탓하세요. 날짜를 정한 게 토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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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자: 이건 정말 협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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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작업을 함께하는 모든 철강 노동자들과 관련된 모든 사람들이 함께하는 협업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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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이 과정 자체가 예술이라고 생각합니다. 완성된 작품뿐만 아니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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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작업이 잘 진행되는 게 마음에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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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자: 확실히 그렇습니다. 그리고 이 작품은 어디서든 존재감을 드러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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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라: 네 맞아요. 도망칠 수도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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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로 거기에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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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자: 아주 멋진 작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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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라: 거의 공압 구조물(pneumatic structure)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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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자: 공압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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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라: 네 마치 안에서부터 팽창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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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팽팽하게 당겨지는 것처럼 보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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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자: 어디를 용접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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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른 남자: 여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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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자: 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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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라: 공간을 형성하고, 공간을 유지하며, 공간 자체를 작품의 내용으로 만드는 능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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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간 자체를 작품의 내용으로 만드는 능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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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간과의 관계를 얼마나 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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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해하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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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화 부스 안에 들어가는 것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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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구 경기장 안에 들어가는 것은 완전히 다른 경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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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화 부스는 답답하고, 축구 경기장은 광활하다"라고 말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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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다면 전화부스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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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구 경기장 사이의 어딘가에 있는 공간을 경험한다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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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공간을 가로질러 걸어갈 때 오른쪽에 있는 것이 무엇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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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뒤돌아 걸어갈 때 다시 보이는 것이 무엇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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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미묘한 차이를 느끼게 되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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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작품은 저에게 있어서 새로운 작업을 열어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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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성적인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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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작업을 통해 또 다른 시리즈가 시작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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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떤 작업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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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로부터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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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가능성 자체가 저에게는 흥미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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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냐하면 아직도 이 작품은 저에게 완전히 끝난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Title:
Richard Serra in "Place" - Season 1 - "Art in the Twenty-First Century" | Art21
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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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deo Language:
English
Team:
Art21
Project:
"Art in the Twenty-First Century" broadcast series
Duration: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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