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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프랑스 플럼빌리지
틱낫한 스님 Q&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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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딜수 없을 많큼 힘든 경우에는
어떻게 지금 이 순간에 머물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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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딜수 없을 많큼 힘든 경우에는
어떻게 지금 이 순간에 머물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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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럼빌리지에서는 우린 항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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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나 미래에 사로 잡혀 있지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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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순간으로 돌아오겠습니다"
라고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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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질문은 어떻게 지금 이 순간에
머물수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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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순간이 견딜수 없을 많큼 힘든 경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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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좋은 질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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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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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깊음 (mindfulness)의
수련을 아는 사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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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순간으로 돌아오는 것이
수련이라는 것을 알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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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지금 이 순간으로
돌아오게 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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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가지 경우의 상황이 있을수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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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경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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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행복의 조건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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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현재 여기에 있는 경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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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을 들이쉬고 나의 마음을
몸으로 가져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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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순간에 안정되게
자리를 잡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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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수많은 생기있고
치유적인 요소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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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여기 있는것을 발견하게 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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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많은 행복의 요소들이
이미 존재하고 있는 것을 발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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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한 알아차림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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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쁨과 행복의 느낌을 만들어
내는건 아주 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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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땐 우리 자신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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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기쁨과 행복이
잘 자라게 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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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지금 이 순간으로 돌아올때의
첫번째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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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상황은
우리가 현재의 순간으로 돌아 왔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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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서 고통의 느낌을 만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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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로운 감정의 느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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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는걸 발견했을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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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고통의 느낌, 괴로운 감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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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종 생기게 마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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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로운 느낌이나 감정이 생기면,
우린 거기 있기 싫어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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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도망가려 하게 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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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느낌이나 감정이 없는척
하고 싶어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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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이러한 고통의 느낌과 감정은
돌봐주는 사람이 없이 그대로 방치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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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경우는 현재의 순간으로 돌아와서
우리가 할 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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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쁨과 행복을 알아차리는 것이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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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안에서 발견한 이 고통을 돌보고,
또한 그 고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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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시킬 기회를 갖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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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지금 현재가 견디기 어려울 정도로
힘든 순간이라 할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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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순간으로 돌아오는 것이
이러한 고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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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시키고 변화시킬수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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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한 기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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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대부분 사람들이
그렇게 하지 않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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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은 지금 현재의
자기 자신에게로 돌아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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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괴로움과 만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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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고통에 압도 되어서,
하게 되는 행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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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으로부터 도망가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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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고통을 잊기 위해
미래에 대해서 상상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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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을 잊기 위해
과거로 돌아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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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런 과거와 미래는
그저 생각의 이미지 일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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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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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지 지금 현재 만이
현실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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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이 고통을 감추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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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로 돌아거거나
미래로 도망갈 뿐만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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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의 미래를 만들어
고통이 없는 곳이 있을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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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현실적인 희망을 가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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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런 상상은 오래가지 않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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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사람들은 이런 고통을
덮어 버리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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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종류의 '소비'로 빠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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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지를 읽고 텔레비젼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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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을 것을 찾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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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을 듣고, 누군가에게 전화를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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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행동을 하는 이유는,
우리가 이런 것들을 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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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안의 고통과 마주치지 않아도
될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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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우리 안의 고통은
점점 커지기만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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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깊음 수련은 지금 현재가
즐거운 순간이 아니라 할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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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순간으로 우리가
돌아올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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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울 때라도 그 순간으로 돌아와야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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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그 고통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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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시킬수 있는 방법을 찾을수 있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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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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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다음번에는
현재가 즐겁지 않은 순간이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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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망가는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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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순간이 오히려 좋은 기회가 될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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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순간에 머물러서, 그 고통의 본성에
대해서 깊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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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깊은 숨쉬기 수련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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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깊은 걷기 명상을 할줄 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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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깊음의 에너지를 만들 수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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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수련으로 만들어진 에너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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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힘을 가질수 있도록 도와 주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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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을 알아채고 잘 다루어서
친절하게 감싸줄수 있도록 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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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하게 그 고통을 몇분동안
포옹해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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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고요해 질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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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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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와 함께, 같이 수련하는 사람이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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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람의 주의깊음과 자비심의 에너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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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을 받을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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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과 접촉을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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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고통에 대한 이해를 할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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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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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비의 에너지... 이해와 자비심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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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의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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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자신을 치유하고 나 주위에 있는 사람들을
치유할 수 있는 힘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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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에 같이 수련하는 사람들의 모임이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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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함께, 괴로움을 다정하게 포옹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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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의 힘을 가진 자비심의 공동체 에너지를
경험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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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한 사람들은 자신들의 고통을 줄일수 있고,
그런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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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들도 도울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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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시티가르바 (지장보살)이라는
보살이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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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장보살이 한 맹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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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이 많은 곳으로 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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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서 사람들을 돕겠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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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의사, 간호사, 사회복지사 등의
사람들이 이러한 일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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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상에 고통이 많은 곳으로 가서 일하는
자원봉사자 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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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주위에 많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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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지상보살은 현실이지,
그저 불상이나 그림 만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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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많은 젊은이들이
지장보살처럼 봉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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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사람들은 고통을
두려워 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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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냐하면 그들이 하는 일이
위로와 도움이 된다는걸 알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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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장보살이 가지고 있는
에너지의 원천과 힘이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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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과 포부이며 (aspiration, voli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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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이 얘기한 행복과 고통의
네가지 자양분 중 세번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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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우리가 살아 있는다는걸 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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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무언가 하기를 원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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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무언가 쓸모있고
의미있기를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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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우리중 어떤이들은
고통받는 다른 사람들을 돕기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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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의 상황에 들어가는것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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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지장보살들은 우리가
도와 주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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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사람들이 돕고자 하는 열망을
잃지 않도록 지원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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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에게 우리는 격려의 에너지를
보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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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정신적 지원과 치유가 필요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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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이러한 사람들이 6개월간
힘든 곳에서의 첫 봉사활동 기간을 마친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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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그들이 치유의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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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다시 봉사활동을 계속할수 있도록
도와줘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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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장보살도 도움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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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우리는 전세계의 젊은 지장보살 들이
그들의 일을 계속 할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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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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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자비심이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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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고 괴로운 상황에 들어가는 것을
주저하지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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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분한 자비심으로 준비되어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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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그 자비심의 에너지로 보호를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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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상황에서 나오는 고통에
휩쓸리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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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장보살은 자신이 상가 (Sangha), 즉
함께 수련할 커뮤니티가 필요하다는 것을 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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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적으로 자신의 일을 하기 위해서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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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이러한 수련은
개인 혼자서만은 힘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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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수련할 공동체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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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우리 모두 주위 사람들을
함께 수련할수 있도록 북돋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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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할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우리 자신이 항상 쾌활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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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 짓는 친절한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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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우리 주위 사람들도 우리의 수련이
자신들에게도 좋을 것이라고 믿게 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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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우리 가족 등 주위 사람들과
함께 조화와 건강함을 이루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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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애, 자매애를 즐길수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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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소망과 포부는
보다 쉽게 이루어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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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가, 커뮤니티가 없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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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꿈을 이룰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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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우리 각자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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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가로서, 주위 사람들과 함께 노력하는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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훨씬 나을것이라는걸 알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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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한국 주의깊음 수련 상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