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Return to Video

David Fincher - And the Other Way is Wrong

  • 0:06 - 0:10
    안녕하세요, 전 토니이고
    에브리 프레임 어 페인팅을 시작하겠습니다
  • 0:10 - 0:12
    감독들의 흥미로운 점 하나는
    그들의 연출 경력이 늘어날 수록
  • 0:12 - 0:16
    장면의 아주 미묘한 디테일로도 자기 자신을
    표현을 할 수 있게 된다는 겁니다
  • 0:16 - 0:18
    - 원하시는 게 뭡니까?
  • 0:23 - 0:29
    사람들은 감독들이 큰 세트 피스, 엄청난 롱 테이크, 스타일리쉬한 장면을
    찍는 방식에 따라 유명해진다고 생각합니다
  • 0:29 - 0:34
    그렇죠. 이런 숏들은 주로 모방되곤하며,
    감독의 비전에 대한 강렬한 암시를 줍니다
  • 0:34 - 0:38
    그렇지만 모든 감독들은 결국
    이런 장면을 다루게 됩니다
  • 0:38 - 0:42
    한 공간에서 두 인물이 대화하는 것.
    가장 덜 영화적인 장면이라고 할 수 있죠
  • 0:42 - 0:45
    이런 장면들은 관객에게 감독이 어떤 것을
    가장 중요시하는지를 보여줍니다
  • 0:45 - 0:50
    내가 의무관이 필요하지만 않았더라도
    네놈을 이 작전의 몇 광년 내에 얼씬도 못하게 했을거다
  • 0:50 - 0:53
    - 정말 영광이군요
    - 빈정거림은 그만두시지
  • 0:53 - 0:57
    그리고 데이빗 핀처는
    정보를 중요시합니다
  • 0:57 - 1:01
    내용 설명을 피하려는 다른 감독들과는 달리
    핀처는 설명에만 집중할 때도 있습니다
  • 1:01 - 1:03
    - 염분 비율이 딱 적절해야만 하거든
  • 1:03 - 1:06
    그니까 비누 만드는 데 가장 좋은 지방은
    사람한테서 나와
  • 1:07 - 1:09
    - 잠깐, 여기가 어딘데?
    - 지방 흡입 시술소
  • 1:10 - 1:14
    그의 세계관에서는, 인물이 새로운
    정보를 습득할 때 드라마가 일어납니다
  • 1:14 - 1:15
    - 바로 아래 지하실 안에 있어
  • 1:15 - 1:17
    이런 정보는 인물들이 이미 알고 있는
    정보와 어떻게 맞아들어갈까요?
  • 1:17 - 1:20
    - 캘리포니아엔 지하실이 있는
    사람이 별로 없던데요
  • 1:20 - 1:23
    또 인물들이 진실을 아주 조금 더 알게
    되었을 때 어떻게 반응할까요?
  • 1:23 - 1:24
    - 난 있어
  • 1:26 - 1:30
    핀처의 스타일은 이 개념의 연장선에 있습니다.
    핀처가 그의 사고 과정을 설명하는걸 들어보면 꽤 흥미롭죠
  • 1:30 - 1:33
    사람들은 당신이 뭐든 할 수 있다는 걸 압니다.
    그러니 문제는..
  • 1:33 - 1:36
    당신이 뭘 "안하는가"죠.
    당신이 뭘 하는가가 아니고요.
  • 1:36 - 1:40
    그러면, 데이빗 핀처가 '하지 않는' 것은 무엇일까요?
  • 1:47 - 1:51
    그중 하나는, 핸드헬드 기법입니다.
    핀처는 고정된 삼각대 사용을 선호하는 감독이죠
  • 1:51 - 1:54
    그는 핸드헬드를 싫어하고,
    한 영화에서 한 장면 정도밖에는 사용하지 않습니다
  • 1:54 - 1:56
    '밀레니엄'에는 두 장면에,
    '조디악'에는 한 장면에만 쓰였고
  • 1:56 - 1:58
    '소셜 네트워크'에는 이 장면이 유일합니다
  • 2:01 - 2:03
    '세븐'에서는 핀처의 작품 중 가장 많은
    핸드헬드가 사용됐는데, 총 다섯 장면입니다.
  • 2:03 - 2:06
    - 전화기요! 전화기. 전화기 있어요?
  • 2:06 - 2:09
    하지만 핀처가 핸드헬드로 찍더라도,
    그가 어떻게 핸드헬드 장면을 디자인 하는지 보세요
  • 2:09 - 2:11
    형사들을 찍는 카메라는 흔들거리지만,
  • 2:11 - 2:14
    이 씬을 지배하는 인물인 John Doe는
    삼각대 위에서 아무 움직임 없이 촬영됐습니다.
  • 2:14 - 2:16
    - 상자에 뭐가 있냐구요!
    - 총부터 주게
  • 2:16 - 2:18
    - 그 개같은 상자에 뭐가 있냐고!
    - 총부터 주라니까
  • 2:18 - 2:20
    - 그가 벌써 말해줬잖아
  • 2:20 - 2:23
    핀처가 '하지 않는' 다른 점은
    사람이 카메라를 움직이고 있다는 감각을 주는 것입니다
  • 2:23 - 2:26
    다른 감독들이 사람이 실제로 현장에
    있는 것처럼 보이기 위해서
  • 2:26 - 2:29
    의도적으로 카메라 흔들림을 넣거나
    일부러 촬영에 실수를 넣는 것에 비해
  • 2:29 - 2:31
    핀처는 정반대의 방법을 씁니다
  • 2:31 - 2:37
    - 전 카메라가 전지적이라는 아이디어를 좋아합니다.
    카메라가 여기로 완벽하게 이동했다가,
  • 2:37 - 2:38
    저쪽으로 완벽하게 이동하는 거죠
  • 2:38 - 2:42
    이 카메라에겐 아무런 인격도 없습니다
  • 2:42 - 2:44
    마치 지금 일어나는 일은 그렇게 되도록
    운명 지어진 것처럼 보이죠
  • 2:47 - 2:52
    어떨 때는 이 장면이 사람이 직접 찍은건지,
    카메라 모션 컨트롤을 이용한건지, CG인지 구별할 수 없습니다
  • 2:52 - 2:55
    그로부터 최종적으로 얻는 효과는 불길함입니다.
    마치 오버룩 호텔에서 튀어나온 유령처럼요.
  • 3:02 - 3:04
    또한 그는 필요하지 않다면
    클로즈 업으로 화면 전환하지 않습니다
  • 3:04 - 3:07
    핀처의 클로즈 업 장면과 인서트 샷이
    매우 독특하긴 하지만,
  • 3:07 - 3:11
    그는 거의 클로즈 업 전환을 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 당신이 매번 클로즈 업 할 때마다...
  • 3:12 - 3:15
    관객들은 바로 알죠: "이것 봐. 이건 중요한 거야!"
  • 3:15 - 3:20
    당신은 아주 아주 주의 깊게
    언제 클로즈 업을 할지 결정해야 합니다
  • 3:23 - 3:26
    어떤 장면에서든,
    그는 한 두 개의 순간만 클로즈 업 합니다
  • 3:26 - 3:29
    그리고 그가 연출 경력을 쌓아가면서,
    더욱 적은 클로즈 업을 썼죠
  • 3:29 - 3:31
    - 당신이라면 대단한 국무장관이 됐을 거에요.
  • 3:32 - 3:36
    그가 다른데서 클로즈 업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런 순간이 더욱 힘을 갖죠
  • 3:39 - 3:41
    그리고 마지막으로, 그는 할 수만 있다면
    절대 카메라를 움직이지 않습니다
  • 3:41 - 3:45
    - 저는 상황을 이 프레임이 꽉 차도록 넓게
  • 3:45 - 3:49
    그리고 최대한 아무 조작 없이 보여주고 싶어요
  • 3:49 - 3:51
    마치 연극 극장에서 무대를 보는 것처럼요.
  • 3:51 - 3:54
    이게 지금 화면 안에서 일어나는 일이고,
    이게 등장인물이 보고 있는 것이라는 거죠
  • 3:54 - 3:57
    - 자네는 지금 집중하고 있질 않군.
    - 이게 도대체 뭐지?
  • 3:57 - 4:00
    그가 스스로에게 걸고 있는
    제약 조건들을 생각해보세요
  • 4:00 - 4:04
    핸드헬드 안 쓰기, 사람이 촬영하는 것처럼 보이지 않기,
    필요 없는 클로즈업 안 쓰기, 이유 없이 카메라 움직이지 않기
  • 4:04 - 4:08
    이제 그냥 사람들이 대화하는 장면을 줘 봅시다.
    그가 이 상황을 영화적으로 만들 수 있을까요?
  • 4:08 - 4:11
    - 살인자는 그 사람 밑에 양동이를 두고서,
    계속 음식을 갖다줬습니다
  • 4:11 - 4:14
    검시관 말로는 12시간 이상
    계속 먹은 거 같다더군요.
  • 4:14 - 4:17
    네, 그렇죠. 대화는 영화적이지 않지만
    드라마는 영화적입니다
  • 4:17 - 4:20
    이 씬은 3명에 대한 장면입니다.
    한 명은 서있고 다른 둘은 앉아있죠
  • 4:20 - 4:22
    핀처는 제일 먼저 우리가 여기서
    이 둘이 말하는 걸 듣게 했습니다
  • 4:22 - 4:27
    샷 크기만 봐도 이 대화가 경찰서장보다는 서머셋에게
    중요하다는 걸 알 수 있지만 양쪽 다 주장을 굽히지 않죠
  • 4:27 - 4:31
    서머셋 형사가 이 사건을 그만 두려 하자...
    - 다른 사건으로 재배치 받고 싶습니다
  • 4:31 - 4:34
    ... 서장과 서머셋을 다른 각도로
    전환하여 보게 됩니다
  • 4:34 - 4:36
    이게 바로 밀스 형사가 이 대화에
    끼려고 한다는 힌트가 됩니다
  • 4:36 - 4:39
    하지만 서머셋은 밀스의 시선을
    전혀 보지 않은 채로 밀스를 무시하죠
  • 4:39 - 4:42
    이 젊은 형사가 끼어들자..
    - 저 여기 있는거 안 보입니까?
  • 4:42 - 4:43
    - 내 얼굴에다 대고 그 개소리 해보시죠
  • 4:43 - 4:46
    이 각도로 다시 돌아갑니다.
    서머셋이 마침내 밀스와 마주 보죠
  • 4:46 - 4:49
    경찰서장은 양쪽 사이에 끼게 되자
    밀스의 요청을 단호하게 거절하게 됩니다
  • 4:49 - 4:52
    - 이 사건 제가 맡겠습니다
    - 안 돼. 자네는 다른 사건에 배치하겠어
  • 4:52 - 4:57
    이게 이 씬에서 유일한 경찰서장의 클로즈 업입니다.
    핀처는 밀스가 완전히 묵살 당하는 순간을 위해 클로즈 업을 아껴뒀죠
  • 4:57 - 5:00
    그래서 소리를 안 듣더라도,
    여러분은 이 씬의 목적을 이해할 수 있죠
  • 5:00 - 5:03
    핀처는 당신의 눈으로 직접
    여기서 이 드라마를 보도록 했고
  • 5:03 - 5:06
    여기선 이 갈등을, 그리고
    여기서 마지막 마무리를 보도록 했습니다
  • 5:06 - 5:10
    세 등장인물, 세 개의 관계를
    카메라로 볼 수 있도록 만들었죠
  • 5:10 - 5:12
    - 미안하네, 친구
  • 5:12 - 5:15
    그 다음에 이 세 등장인물이 모였을 때,
    밀스가 얼마나 멀리 앉아있는지 보세요
  • 5:15 - 5:17
    하지만 서머셋이 그의 이론을
    설명하기 시작하자
  • 5:18 - 5:22
    - 식탐, 탐욕
  • 5:22 - 5:26
    핀처는 우리를 여기로 데려와서, 그들이 같은
    프레임 안에서 서로를 보는 장면을 보여줍니다
  • 5:26 - 5:28
    비록 그들은 영화상으로
    10분 동안 더 같이 일하지 않지만
  • 5:28 - 5:30
    바로 이 지점에서
    서로를 존중하기 시작합니다
  • 5:30 - 5:33
    여러분은 직접 세븐을 보면서,
    이 관계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볼 수 있습니다
  • 5:33 - 5:36
    둘이 같이 들어있는 어떤 샷에서든요
  • 5:36 - 5:39
    그리고 이 샷으로 끝을 맺습니다.
    '이게' 바로 좋은 연출이죠
  • 5:39 - 5:42
    그리고 핀처는 나이가 들면서
    좀 더 절묘해졌습니다
  • 5:42 - 5:45
    예를 들어, 그는 요즘 프레임 상에서
    비어있는 공간을 아주 잘 사용합니다
  • 5:45 - 5:47
    그래서 아무도 없는 의자로
    화면 전환을 하거나,
  • 5:47 - 5:51
    - 에두아르도는 하버드 투자 협회의 회장이었으며
    제 가장 친한 친구였습니다
  • 5:51 - 5:53
    남편이 없는 빈 공간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 5:53 - 5:55
    - 그거 안됐네. 왜냐면 우리 이거에 대해
    얘기 좀 해야되거든
  • 5:57 - 5:58
    그리고 그게 언제 끝나는데?
  • 5:58 - 6:02
    어떤 사람이 행복해 하며 렌즈를 똑바로 쳐다보는 모습으로
    하나의 씬을 통째로 구성하기도 하지요.
  • 6:02 - 6:05
    - 이 자리에 오게 되서 정말 기쁩니다.
    초대해주셔서 감사해요
  • 6:05 - 6:09
    아니면 공포에 빠진 모습이거나요.
    - 몸 조심하게, 샘
  • 6:09 - 6:11
    누군가의 냉장고 안을
    보여주기도 하죠
  • 6:16 - 6:22
    핀처가 하나의 씬을 50이나 60, 혹은 99 테이크나 찍으며
    타협하지 않는 걸로 알려진 건 사실입니다
  • 6:22 - 6:26
    - 쌍무지개라고? 오 맙소사
    저게 무슨 뜻이지?
  • 6:26 - 6:30
    하지만 동시에, 어떤 사람이 자신의 일에
    통달한 것을 보는건 정말 좋은 일입니다
  • 6:30 - 6:35
    권력 관계가 변하는걸
    하나의 컷으로 보여주거나
  • 6:35 - 6:36
    - 전화선을 끊어
  • 6:36 - 6:39
    이런 순간을 통째로 담아낼 수
    있는 사람이라면 말이죠
  • 6:45 - 6:48
    아니면 그냥 점 A에서 점 B로 이동하는걸 보여주거나요.
  • 6:48 - 6:54
    만약 당신이 핀처를 싫어하더라도, 이건 최신 영화 연출에 있어
    최고 수준의 기술이며, 공부할 가치가 있습니다
  • 6:55 - 7:01
    - 난 조디악 킬러가 아니야. 만약 내가
    조디악 킬러더라도, 너한테 말해주진 않겠지
  • 7:01 - 7:03
    그리고 당신이 핀처를 좋아한다면,
    그는 당신을 이렇게 생각합니다
  • 7:03 - 7:07
    - 전 사람들이 변태라고 생각합니다
  • 7:07 - 7:09
    이제까지 쭉 그렇게 주장해왔죠
  • 7:09 - 7:11
    그게 바로 제 커리어의 기반입니다
Title:
David Fincher - And the Other Way is Wrong
Description:

more » « less
Video Language:
English
Duration:
07:29

Korean subtitles

Revisio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