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의!
이 영상은 '할로우나이트'와 관련된 스포일러를 다량 포함하고있습니다.
-
저에겐 얘기하고싶지 않은 캐릭터가 있습니다
-
설정이 너무 깊고 복잡해서
-
누구도 이 캐릭터를 그럴듯하게 해석해내지 못했습니다
-
제가 얘기하는건 당연히
-
수리벌레입니다
-
얘를 어떻게 분석해야될지 감도 안옵니다
-
그냥 이 친구는 건너뛰고 다른 캐릭터 얘기나 하죠
-
가면 제작자요
-
가면 제작자는 "깊은 둥지"에 있는 NPC입니다
-
[도미노 피자 토핑을 고르고있는 Ari Gibson]
Ari Gibson이 목소리를 맡았고
-
이름대로 가면을 만들면서 지내고있습니다
-
가면 제작자의 대사 대부분이 수수께끼 같으므로
-
대사 하나하나 살펴보며
최대한 분석해보록 하겠습니다
-
그러니 꽉 잡으세요 여러분
이제부터 저흰 깊게 들어갈테니까요
-
가면 제작자는 우선,
누가 가면을 썼고 누가 안썼는 지 구분하기 어렵다고 말하며
-
신성둥지의 가면들에 대해 생각해보게 합니다
-
"꿈꾸는 자"들은 확실히 가면을 쓰고있죠
-
여기서 막히시면
뒷내용은 더 이해하기 어려우실 겁니다
-
"그림 극단원"들도 가면을 쓰고있습니다
-
"브럼"이 가면을 쓴 모습과
안 쓴 모습이 다 나오니까요
-
"신을 찾는 이"들 또한 가면을 쓰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
그리고 "바보의 투기장"에 있는 관중들도 있죠
-
이 벌레들도 가면을 쓰고있는 것 같습니다
-
게임 속에 등장하는 얼굴들 중,
보시는 것들이 가면 제작자가 만드는 가면과 비슷한 것들 일겁니다
-
아쉽게도 단순한 시각적 단서 외에
뒷받침할 수 있는 대화나 문서는 존재하지않습니다
-
그 밖에도 가면을 쓰고있을 가능성이 있는 캐릭터는 수도 없이 많고
-
믿거나 말거나 가면을 쓰지않는 신성둥지의 벌레들도 많이 있습니다
-
제가 볼 땐 대부분이 쓰지않는 거같아요
-
확실한건
-
가면 제작자가 만드는 가면은 신성둥지의 벌레들 사이에서 그다지 인기있지 않습니다
-
계속해서, 가면 제작자는
모두가 얼굴을 가지고 태어나지는 않는다고 합니다
-
그런 이들을 위해 가면 제작자는 가면을 제공하고요
-
그리고 얼굴 또는 가면이
"정의"하고, "집중"하고, "존재"하는데 필요하다고 합니다
-
제 생각에 이 대사는 "얼굴"이 있다는 게 이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과 같은 말인 것 같습니다
-
신성둥지의 벌레들은 다양합니다
-
일부 벌레는 다른 벌레들처럼 고등적 사고를 못할 가능성이 있죠
-
이를 잘 보여주는 예가
깊은 둥지의 거미들입니다
-
"산파"는 거미들이 가장 똑똑한 벌레들이라고 합니다
-
게임의 다른 적들 보다는 똑똑하다는 말이겠죠
-
비교적 약한 정신을 가진 벌레들은 이성을 유지하기 위해 가면이 필요할 거라는게 제 생각입니다
-
솔직히
꽤 엉성한 추측 같습니다만
-
이 또라이를 이해하려는게 쉬운 일이 아니에요
-
한번은 가면 제작자가
-
"요청하는 자들에게 얼굴을 수여한다"고 합니다
-
얼굴이 없으면 존재할 수도 없는데,
어떻게 얼굴을 요청합니까?
-
[도미노 피자를 맛있게 먹은 팀 체리]
ㅅㅂ 뭐에요 팀 체리
-
[도미노 피자를 맛있게 먹은 팀 체리]
님들 때문에 머리 아프잖아요
-
아무튼, 가면은 벌레들에게 이성을 부여합니다
-
해당 대사 외에는 단서가 없지만,
-
창백한 왕의 영향과 비슷한 것으로 보입니다
-
백색 궁전 알현실에 있는 서판을 통해
-
창백한 왕이 신성둥지 벌레들의 봉화가 되어 정신을 확장시켰다는걸 알 수 있습니다
-
그 말인즉,
창백한 왕은 백성들이 가면을 쓰지않아도 가면을 쓴 것과 같은 효과가 나타나게 할 수 있었다는 겁니다
-
이게 사실이든 아니든,
-
가면 제작자가 창백한 왕과 관련이 없는건 확실해 보입니다
-
우선, 가면 제작자는 창백한 왕의 영토 밖인 깊은 둥지에 살고 있습니다
-
또, 창백한 왕이 신성둥지를 다스리기 이전의 일들에 대해 알고 있습니다
-
신성둥지가 생기기 이전에 가면의 필요성도 더 컸을테니
-
가면 제작자같은 존재가 그즈음에 나타났다는 것도 말이 됩니다
-
가면 제작자가 어떻게 그렇게 오래 살 수 있냐고 물으실 수도 있으나
-
신성둥지의 시간개념이 개판이란걸 명심하셔야됩니다
-
장로벌레에 따르면,
사슴벌레 정거장은 그가 태어나기 전에 폐쇄되었다고 합니다
-
따라서 정거장이 신성둥지가 몰락할 때까진 폐쇄되지 않았다고 가정하면
-
호넷이 장로벌레보다 더 늙은게 됩니다
-
팀 체리가 내놓은 퀴렐 코믹을 한번 들여다봅시다
-
퀴렐 코믹은 신성둥지 바깥의 세상이 어떤지 보여줍니다
-
코믹에는 분(Boon)이라는 캐릭터가 등장합니다
-
분은 소수의 단어로 대화하고
문장 구조도 개판입니다
-
왕도의 수로에서 만났던 턱(Tuk)과 비교해보세요
-
비슷한 외모로 봤을때,
이 벌레들은 같은 종으로 보입니다
-
하지만 턱은 평범하게 잘 얘기합니다
-
이게 바로 창백한 왕의 영향 때문일겁니다
-
이는 울부짖는 벼랑에 있는 서판에서도 언급됩니다
-
서판에 따르면
신성둥지 너머의 땅에 발을 들이면 왕국으로부터 받은 정신을 잃게된다고 합니다
-
울부짖는 벼랑에 있는 시체에서도 이런 대사를 들을 수 있습니다
-
"왕 없이는. 생각도 없다. 풀려났다."
-
분이 그냥 말을 잘 안하는 벌레일 수도있지만
-
이새끼는 스스로를 3인칭합니다
-
머리가 이상하다는 확실한 증거죠
-
이쯤에서 퀴렐에 대한 의문이 듭니다
-
퀴렐은 신성둥지 밖에서 이성을 잃지않았습니다.
잃은 건 기억 뿐이죠
-
왜 그런걸까요?
-
일단 모노몬의 가면을 갖고있습니다
-
또 퀴렐의 얼굴 또한 가면일지도 모릅니다
-
또는 퀴렐이 스스로 정신을 가진 존재라서 이성을 유지하는데 별도의 도움이 필요없을 수도 있습니다
-
퀴렐이 신성둥지 밖으로 나갔기 때문에 기억을 잃었다고 생각하지만
-
반면 그의 정신은 그대로였습니다
-
네, 이거 존나게 헷갈립니다
저도 결론을 못 내리겠어요
-
그나마 일관적으로 나타나는 논리는 이겁니다
-
제 생각에 벌레들에게 이성이 주어지는 것과 가면이 연관있는 것 같아요
-
가면 제작자가 가면을 만드는데 의무감을 느끼는 것도 그 때문이죠
-
가면 제작자도 자기 상품이 마음에 드는 것같습니다
-
가면 제작자의 방에 들어갈때마다 가면이 바뀌거든요
-
꽤 멋진 디테일입니다만
-
더 중요한건 고독한 강하를 써서 가면을 완전히 벗길 수 있다는 겁니다
-
덕분에 가면 제작자의 눈을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습니다
-
이렇게 심한 녹내장은 처음 보네요
-
눈 얘기는 이따 마저하고
-
더 중요한건,
가면 제작자의 가면을 벗기면
-
새로운 대화문을 들을 수 있습니다
-
가면 제작자는 이 얼굴도 하나의 가면일 수도 있다는 얘기를 합니다
-
똑똑한 Scooby Doo 악당처럼요
-
그런 다음,
신성둥지의 진실은 항상 깊은 곳에 묻혀있다고 말합니다
-
그래... 존나게
-
가면 제작자의 대사는 계속됩니다:
-
"얼굴을 바꾸기 위해, 다른 것 안에 완전히 감추기 위해..."
-
"강력한 보호이지만, 서글픈 결말이 뒤따르죠"
-
"본래의 정신은 파괴되요. 하지만 강한 의지를 지닌 자들은 감추어진 자신을 한 가닥 유지할 수 있을지도."
-
제가 볼 때 이 대사는 기사의 껍데기와 그림자에 관련된 얘기인 것 같습니다
-
그림자의 얼굴은 껍데기의 얼굴 안에 감추어집니다
-
덕분에 그림자는 보호되지만,
껍데기의 원래 내용물이 희생되어야합니다
-
"본래의 정신"이란건,
죽어버린 그릇의 정신을 말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
"감추어진 자신"이 껍데기 안의 그림자라고 쳤을 때요
-
가면 제작자의 몽환의 대못 대화문을 볼때 이 이론은 더 그럴듯해집니다
-
그림자를 "안에 숨은 얼굴"이라고 표현합니다
-
이 쯤에서 공허가 정신을 갖고 있을지 모른다는 이론에 대해 얘기해야겠습니다
-
일단, 공허는 스스로 뭔가 할 수 있습니다
-
가장 좋은 예는 공허가 등대의 벌레들을 불렀던 거죠
-
불 좀 꺼달라고요
-
또 다른 증거는 팀 체리가 최신 DLC에 나오는
-
"정신이 주어진 공허"라는 문장을 삭제한 것입니다
-
[현재 문장은 "집중이 주어진 공허"]
팀 체리가 이 문장을 삭제한 이유는
공허에게 이미 정신이 있기 때문입니다
-
이 해석에 따르면 "본래의 정신"은 그림자의 정신이 됩니다
-
흥미롭긴 합니다만,
증거가 부족하다고 느껴집니다
-
또 다른 이론은 가면제작자의 대사가
모노몬의 가면을 씀으로써 퀴렐의 정신이 파괴된 것을 가리킨다는 설입니다
-
그럭저럭 들어맞습니다만, 두 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
첫째로, 퀴렐의 기억상실은 신성둥지를 떠난 것과 더 연관이 있어보입니다
-
둘째로, 애초에 퀴렐의 정신은 파괴되지 않았습니다. 기억을 잃었을 뿐이죠
-
가능한 이론이긴 합니다만,
그럴듯해 보이진않는군요
-
왕의 문장을 획득한 후,
가면 제작자와 대화하면
-
신성둥지를 지배하려다 실패했던 고대의 사회에 대해 얘기합니다
-
신성둥지 이전에 존재했던 고대 문명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거의 없습니다만
-
유물 수집가 렘 덕분에,
이 문명이 신비의 알과 영혼 토템을 만들었고
-
공허를 숭배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
이 문명에 대해 아는걸 다 긁어모아 더 얘기해볼 수도 있습니다만
-
[ㅄ같은 도미노 피자 농담을 만드는 mossbag의 모습]
안 그래도 할 일이 많아서요
-
아무튼,
가면 제작자가 신성둥지 이전에 있었던 일에 대해 알고 있는 듯합니다
-
누군가에게 들었거나
그 일을 직접 경험했기 때문이겠죠
-
아까 말씀드렸듯이,
저는 후자라고 생각합니다
-
가면 제작자의 다음 대화문은
"그림자 망토"를 얻고나서 들을 수 있습니다
-
가면 제작자는 웜(Wyrm)의 큰 수치와
그릇의 탄생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
그리고 신성둥지의 정지 상태가 창백한 왕의 업적이라고 말합니다
-
창백한 왕이 "공허의 기사" 안에 "광휘"를 가둔 것은
-
신성둥지를 영원히 유지시키기 위한 시도였었죠
-
이는 왕의 작업장에 있는 서판에도 나와있습니다
-
서판은 창백한 왕이 시간을 부정하기위해 공허를 이용했다고 합니다
-
창백한 왕이 광휘를 공허의 기사 안에 가두면서,
신성둥지는 일종의 정지 상태에 들어갔습니다
-
이 방법으로, 창백한 왕은 신성둥지를 영원히 유지시키려고 했죠
-
게임 속의 많은 대화문이 이를 뒷받침합니다
-
"예언자"는 왕국이 잠들어있다고 말합니다
-
호넷과 베스파는 영속화하려는 시도가 있었다고 언급하고요
-
"눈물의 도시"와 "안식의 땅"에 있는 석상들은
-
그들의 희생 덕에 신성둥지가 영원할 것이라고 합니다
-
백색 궁전 알현실에 있는 서판에는
-
"약속으로 영원을, 저주받은 자손으로 책임을"
라고 되어있습니다
-
다른 말로는,
창백한 왕이 자신의 자손을 그릇으로 만든 덕에 신성둥지가 영원할 수 있다는 말이겠죠
-
모노몬은 할로우나이트의 세계를
-
"영원히 변하지 않는 세상"이라고 합니다
-
개발자 노트도 이를 분명하게 뒷받침 합니다
-
마지막으로,
"동이 틀 것이다"라는 광휘의 대사는
-
신성둥지에 내린 긴 밤이 막을 내릴거란 말입니다
-
물론 신성둥지에서도 여전히 시간이 흐릅니다
-
그러니까 말하자면 은유적인거죠
-
"다리 부러뜨려"라고 말하거나
-
"난 성병 없는데"라고 할 때처럼요
-
가면 제작자의 마지막 대사에서,
가면 제작자는 세상에 대한 선물로서 가면을 만든다고 설명합니다
-
정말 착한 친구죠
-
아무튼 대사에 대한건 여기까집니다.
하지만 얘기할건 아직 남았죠
-
가면 제작자와 공허는 확실하게 연관되어있습니다
-
가장 분명한 단서는 가면 제작자의 눈입니다
-
눈 안에 공허가 빙글빙글 돌고있는 거처럼 생겼죠
-
또, 눈에서 검은 줄이 세어나오고 있습니다
-
"고대의 분지"에서 봤던 벌레들 처럼요
-
그리고 방 안에는 검은 먼지들이 떠다닙니다
-
근처에 공허가 있다는 확실한 증거죠
-
한 가지 더 언급할 만한 것은,
-
가면 제작자의 방의 그림 파일 제목에 "알_방"이라는 말이 사용됩니다
-
가면 제작자의 방 밖에서도 알처럼 생긴 외견을 엿볼 수 있습니다
-
사슬이나 지지대도 많이 보이는데 뭔지는 저도 잘 모르겠네요
-
제 추측은 이 알이 "검은 알 사원"에 있는 알과 비슷한 것이라는 겁니다
-
공허의 기사를 가뒀던 그 알이요
-
호넷은 알이 공허의 존재를 담을 때 사용되고
-
자신이 그 안에 들어가면 기운을 잃게 될 것이라고 합니다
-
"꿈의 종말" 엔딩에서,
알이 통째로 붕괴되면서
-
공허의 액체가 사원 아래로 스며드는걸 볼 수 있습니다
-
따라서 알 자체가 공허로 만들어졌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
가면 제작자가 살고 있는 알도 공허로 만들어진 걸까요?
-
그럼 검은 먼지가 있는 것도 말이 됩니다
-
또는 가면 제작자가 알에 기운을 빼앗긴 생물일 수도 있습니다
-
제 추측은
가면 제작자가 고대 분지의 벌레들이 겪은 것과 같은 과정을 거치고 있다는 겁니다
-
공허에 노출되면서 가면 제작자의 몸도 공허로 차오르고 있는 거죠
-
이 이론은 몇가지 의문점을 남깁니다
-
왜 가면 제작자는 그 사실에 신경을 쓰지않죠?
-
공허에 집어삼켜지는게 안 좋은 거 아니었나요?
-
아닐 수도 있겠죠
-
"눈 없는 이"는 공허를 받아들인듯 하지만
이성적인 여성 같거든요
-
가면 제작자가 알 속에 갇힌 걸까요?
-
누가 알 속에 집어넣은 걸까요?
아니면 스스로 들어갔을 까요?
-
별로 떠나고싶어 하는거 같진 않습니다
-
가면을 쓰는게 공허를 막아줄까요?
-
뭐가 됐건,
이 알의 방이 가면 제작자와 주변에 일어나는 공허의 영향의 원인 일겁니다
-
가면 제작자에 대해 얘기할만한건 이정도네요
-
요약하자면
가면 제작자는 다른 벌레들이 이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가면을 만듭니다
-
신성둥지나 창백한 왕의 통치보다 더 오래된 존재로 보이고
-
검은 알 신전의 알과 비슷한 공허의 알 안에서 살고 있습니다
-
이 영상을 보시고 해답을 얻으시기보다는
궁금증만 더 늘어났을 것 같아 걱정입니다
-
할로우나이트 설정은 파면 팔수록 너무 복잡해져요
-
앞으론 포트나이트 영상이나 만들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