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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프랑스 플럼빌리지
틱낫한 스님 Q&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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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에 관한 이론을 가지고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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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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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께서는 우주에 관한
이론을 가지고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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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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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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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이론을 만들려면
시간이 너무 많이 낭비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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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좀더 현실적인 일에 시간을 바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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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플럼빌리지에는 명상에 대한
이론을 배우러 오는 것이 아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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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을 실제로 하기 위한
구체적인 수련을 받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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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자신을 좋게 변화시키기 위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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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몸, 느낌, 마음... 우리의 마음에는
많은 잘못된 견해(perception)들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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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 이런 잘못된 견해의
희생물이 될때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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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견해는
많은 고통을 가져 오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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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은 우리 자신을 안정 시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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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더 평화로와지고,
모든것을 좀더 뚜렷이 보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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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잘못된 견해를
바로 잡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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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견해는 두려움, 화, 절망
등을 가져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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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명상의
본래의 의미인 '깊게 보기'를 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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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잘못된 견해를 고쳐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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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우리자신이 고통 받지 않고,
다른사람들에게 고통을 주지 않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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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일은 아주 중요하고 실용적인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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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에 대한 이론을 설명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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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마음, 그중에서도
지적 능력을 주로 사용하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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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 능력으로 할수 있는 것은
제한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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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냐하면 우리의 지적능력은
각종 편견에 잡혀있는 경우가 많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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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수많은 것들에 대해 듣고, 배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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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배운 것들에 대해 신봉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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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는 이것들을 놓지를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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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일부 과학자들도
각종 선입견에 잡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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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과학자라면,
이미 배워서 아는 것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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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 놓을줄 알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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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 높은 수준의 이해에
다다를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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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승려인 내가 지적능력을 사용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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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의 이론을 설명하려 시도하는건
그리 유용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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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도 많이 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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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다른 일 할 시간을
놓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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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과학자들이 이런 질문들에 대해
논쟁하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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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가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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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는 어떻게 해서 생길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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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의 종말이 오면 어떻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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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질문들에 거의 모든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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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깊은 명상을 할수 있게 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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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도 없고 끝도 없는 진리를
알아차리고 만날수 있을것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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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가졌던 온갓 질문들은
놓아주게 될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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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중 대다수는 진실과 거리가 멀고
불필요한 것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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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이런 질문들에 소비했던 시간들을
이제 놓칠 필요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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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이해'가 우리가 명상을
통해 얻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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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식으로 고통을 이해하는 것이
가능하게 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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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자신의 고통 뿐만 아니라
다른사람의 고통도 이해할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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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고통에 대한 이해로부터
자비심이 생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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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자비심은 치유하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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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자신과 다른사람들 모두를 위한 치유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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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일들은 이론이 아니라
현실적으로 매우 시급한 일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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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우리의 이해가 계속해서 자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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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고통을 이해하고,
행복도 이해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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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과 행복의 연결을 보게 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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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되면 우리의 이해는
더욱 더 나아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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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와 비존재'도 단지
관념일 뿐이라는 것을 이해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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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과 끝'도 관념일뿐,
진정한 현실에 적용될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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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우리가 가장 먼저 가져야할 이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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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에 대한 이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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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바로 불교 전통의 시작점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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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실용적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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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더이상 고통이 없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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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마음은 고요해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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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이세상 여러가지 일들에 대한 이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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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 쉽게 빠르게 할수 있게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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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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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한국 주의깊음 수련 상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