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관념에 맞서는 법 | 누르 마크라(Nour Machlah) | TEDxPortoWomen

고정관념은 우리 모두에게 영향을 미칩니다. 사람들의 잘못된 인식이나 생각을 바꾸기 위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우리는 왜 고정관념에 맞서고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기 위해 노력해야할까요?

강연자 누르(Nour)는 1991년 시리아에서 태어났습니다. 시리아 내전은 그의 인생을 바꾸어놨습니다. 처음엔 레바논에서 생활하다가 터키로 이주했고, 2014년에 시리아 학생을 지원해주는 글로벌 플랫폼의 도움을 받아 포르투갈에서 건축학을 공부했습니다. 이후 그는 포르투갈을 비롯해 유럽에서 열린 다양한 콘퍼런스에서 연설자로 활동했습니다. 문화와 종교에 관한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자신보다 어려운 환경에 놓인 사람들을 위해 목소리를 내었습니다. 또한 스트라스부르 지역에 있는 유럽 의회에서 연사를 맡고 브뤼셀에서 유럽 청년 포럼 대표를 맡아 활동했습니다.

이 강연은 TED 컨퍼런스 형식에 맞춰 개최된 별도의 지역 TEDx행사에서 발표되었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을 알고 싶으시면 https://www.ted.com/tedx를 방문해 주세요.

여러분이 어느 길에 서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그 옆을 지나갑니다.

여러분은 제가 시리아에서 온
난민인지 알 수 있을까요?

예전에 제가 포르투라는 곳에 살았을 때

엘리베이터 안에서
한 이웃을 만났습니다.

제가 문을 잡아줬더니

그분이 포르투갈어로 고맙다고 했습니다.

저는 영어로 "천만에요."라고 했죠.

그분이 영어를 듣고는
제가 포르투갈인이 아닌 걸 알고

아주 전형적인 질문을 했습니다.
"어느 나라에서 왔나요?"

저는 자연스럽게
그분에게 되물었습니다.

"어느 나라 사람 같나요?"

그랬더니 그분이 이탈리아인 아니면
그리스인이냐고 물었습니다.

저는 유럽이 아니라
중동에서 왔다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그분은 요르단,
레바논, 팔레스타인, 터키 등

시리아를 제외한
모든 나라들을 말했습니다.

제가 시리아인이라고
말하자 깜짝 놀라더니

제게 말했습니다.

"시리아인처럼 보이지 않아요."

(웃음)

시리아인처럼 보이는 게 뭔지 몰랐어요.

(웃음)

그래서 저는
"시리아인 맞아요."라고 했죠.

4년 전, 포르투갈에 오기 전에

터키의 수도 앙카라에 살았습니다.

저와 같은 수 십만 명의
젊은 시리아 난민들이

남은 공부를 끝마칠 방법을 찾았습니다.

저는 거의 모든 아랍 대사관을 찾았지만

어떠한 방법도 찾을 수 없었습니다.

하루는 리스본에서 온
전화 한 통을 받았습니다.

시리아 학생들을 위한
국제 프로그램에 관한 내용였습니다.

교육의 기회를 잃은 시리아 난민을 위해

장학금을 준다고 했습니다.

포르투갈 대단하죠!

당시 저는 포르투갈에 대해
아는 게 별로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건 알았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모르는 사람은 없다는 것이요.

(웃음)

역사상 가장 훌륭한 축구 선수죠.

건축학을 공부해서
알바루 시자 비에이라가 누군지 압니다.

패션을 좋아하기 때문에
사라 삼파이우가 누군지도 압니다.

다른 시리아인들이 아는진 모르겠습니다.

(웃음)

저는 포르투갈에 가는 게
잘된 일인지 알 수 없었습니다.

그때 했던 고민들이 아직도 기억납니다.

포르투갈행 비행기에서

항상 제 스스로에게 물었습니다.

제 삶이 앞으로 어떻게 될지 말이죠.

문화도 다르고

생활 방식, 언어 등
많은 것이 다릅니다.

포르투갈인들은 어떤 사람들이며

외국인을 어떻게
대하는지 알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었는데

그들이 저를 어떻게 생각할지였습니다.

아랍인이고 이슬람교를 믿으며
시리아인인 저를 말입니다.

요즘은 이런 사실들이 정말 중요하죠.

저는 그 답을 쉽게 찾았습니다.

저는 포르투갈에 와서

가장 중요한 사실 하나를 알았습니다.

사람들이 친절하고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한다는 것입니다.

에보라라는 도시에 산 건 행운이었죠.

포르투갈인뿐만 아니라
다양한 국적의 학생들이 있었습니다.

모두 청년들이었고
우린 삶의 방식을 서로 공유했습니다.

그러면서 저는 많은 질문을 받았습니다.

웃긴 질문도 있었고
조금 이상한 질문도 있었습니다.

핑고 도스라는 슈퍼마켓에
처음 갔을 때였습니다.

한 친구가 저에게 물었습니다.

"시리아에도 핑고 도스 있어? 없지?"

(웃음)

친구는 대답할 틈조차 주지 않았어요.

제가 없다고 하니 놀라지도 않더군요.

(웃음)

제가 사막에 산다고 생각했죠.

그러고 친구가
"그럴 줄 알았어"라고 하길래

저는 시리아엔 다른 것이
있다고 했습니다.

다른 종류의 슈퍼마켓말이에요.

(웃음)

한번은 제가 부엌에서
요리를 하고 있을 때였습니다.

한 친구가 저에게
"너 향신료 어딨어?"라고 묻더군요.

저는 되물었습니다.
"향신료가 있어야해? 왜?"

(웃음)

"넌 이슬람교도잖아."

"그래서 뭐?"

"내가 만난 이슬람교 인도인은
향신료를 많이 먹던데."

"너도 그런 거 아니야?"

심지어 옷 입을 때도 그랬습니다.
다들 이렇게 묻더군요.

"시리아아에선 다들 이렇게 입어?"

그때 저는 사람들이 문화와 종교를
혼동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들은 정보가 부족했고

정보의 정확성도 떨어졌습니다.

저는 오늘 아주 흥미로운
단어에 대해 이야기하려 합니다.

바로 "고정관념"이라는 단어입니다.

고정관념의 뜻을

옥스포드 사전에서 찾아보는 대신에

제가 생각하는 고정관념이란 무엇인지

몇 가지 예시를 통해
알려드리겠습니다.

모든 이슬람교도들은 테러리스트다.

남자는 여자보다 똑똑하다.

이슬람교 여성은 운전을 하지 못한다.

모든 아랍인과 모든 백인은

인종 차별주의자다.

제가 방금 했던 말들을 보면
두 종류의 고정관념을 알 수 있습니다.

먼저, 배경을 고려하지 않아
생기는 고정관념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어떤 나라에서는
남자가 여자보다 똑똑합니다.

왜 그럴까요?

그곳에선 여성들이

무언가를 배우거나
할 수 있는 기회가 없기 때문입니다.

또 다른 종류는
사실이 아닌 고정관념입니다.

예를 들어 몇몇 이슬람교도들은
테러리스트가 맞습니다.

하지만 여러분 주변에는
이슬람교도가 살고 있습니다.

유럽이 아닌 다른 지역에서도

공동체를 이뤄가며 살고 있습니다.

그들은 교수, 의사, 엔지니어이며
여러분과 가치관을 공유하며 삽니다.

이탈리아 시인인 단테가 쓴 책 중에
아주 흥미로운 책이 있습니다.

"단테의 신곡" 입니다.

이 책은 아주 흥미로운데

작가가 고정관념에 대해 어떻게
이야기 하는지 살펴볼 수 있습니다.

책에서 작가는

유럽이 세상의 중심이라고 말합니다.

다른 나라는 유럽 이외의 지역이죠.

단테는 또한 이렇게 말합니다.

모든 악한 일은

동쪽에서 온다고 말합니다.

만약 여러분이
이런 종류의 책을 읽는다면

여러분은 작가가 동양에 가보지도 않았고

동양에서 온 사람을 만난 적도
없다고 생각할 것 입니다.

그리고 책에 쓰인 모든 것들은

주변에서 들은 이야기에
불과하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저는 에보라에서
친구들이 한 질문들을 들으면서

그것에 대답을 할지

아니면 제 방문을 닫아버리고
신경쓰지 않을지 고민했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이 있었습니다.

저 또한 유럽인에 대해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제가 가진 대부분의 생각이
틀렸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유럽인들은 저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주었고

그들의 문화와 생활 방식에 대한
저의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아줬습니다.

그래서 저도 시리아 사람과 문화에 대한
인식을 바로잡기로 했습니다.

포르투갈인뿐만 아니라 저에 대해
잘못된 인식을 가진 사람 모두에게요.

그게 바로 제가 한 일이었습니다.

더 많은 사람을 만나고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습니다.

많은 학교에서
다양한 콘퍼런스를 열어

미래를 함께 할 청년들과
지속적으로 교류했습니다.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
고정관념이 미치는 영향은 아주 큽니다.

저는 난민이고 난민의 위기는
고정관념에 의해 생겼습니다.

난민에 대한 잘못된 이야기로 인해
사람들은 두려움을 가지고

난민을 돕지 않습니다.

저는 사람들과 대화를 나눠보면서

대화에 참여하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진실이
무엇인지 알고 싶어 했습니다.

오늘날 모든 정보가
미디어에서 나옵니다. 그렇죠?

특히, 소셜 미디어에서요.

모든 사람이 페이스북,
트위터와 인스타그램을 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소셜 미디어에는
특정한 규범이 없다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어떤 글이든 쓸 수 있고
2분이면 글이 게재됩니다.

모두에게 공개되죠.

그 글은 아무 검토도 없이
자료로 쓰일 수 있습니다.

사실 여부와 관계없이 말입니다.

이것이 제가 고정관념과
맞서 싸우는 이유입니다.

우리는 소셜 미디어에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책을
읽었을 때가 언제입니까?

마지막으로 페이스북을
확인했을 때가 언제입니까?

아시겠죠.

자, 그래서 우리는 고정관념과
맞서기 위해 어떻게 해야할까요?

어떻게하면 정확한 정보를
만들어낼 수 있을까요?

사람들이 서로 같지 않다는
사실은 아주 흥미롭습니다.

우리는 모두 다릅니다.

유럽에 오기 전에 알고 있었지만

유럽에 와서 더 많은 것을 알았습니다.

우리는 모두 다릅니까?
네, 다릅니다.

우리는 비슷합니까?
가끔은요.

하지만 우리가 서로를
보완한다는 것은 확실합니다.

만약 서로의 차이에 대해서만 생각한다면

저는 완전해질 수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함께라면 가능합니다.

저는 유럽 문화와

완전히 다른 문화에서 온 사람입니다.

그리고 제가 속한 문화는
유럽 문화와는 아주 다릅니다.

하지만 저는 유럽에 와서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제가 했던 가장 중요한
행동이 무엇이었는지 아십니까?

열린 태도를 갖는 것이었습니다.

사람들의 말을 듣기 위해서요.

처음엔 화가 날때도 있었죠.

문화, 종교 그리고 자신에 대해

수많은 잘못된 정보를 들을 때요.

하지만 중요한 건 그 다음 행동입니다.

그러한 인식을 바로잡을
여러분의 행동입니다.

고정관념은 때론 불쾌합니다.

하지만 타인과 연결될 수 있는
아주 중요한 기회가 됩니다.

누군가가 여러분의 문화에 대해 말할 때

그 말이 맞든 틀리든 상대방은
소통을 위해 손을 뻗은 것입니다.

다음은 여러분이
손 내밀 차례입니다.

그러면 서로를 연결할
다리가 놓이게 되고

여러분은 그것이 사실인지 확인하고
바로 잡아줄 수 있습니다.

현재 우리에겐 서로를 연결할
유익한 플랫폼들이 필요합니다.

사람들이 서로 만나 대화하고

자신의 문화에 대해
토론하도록 말입니다.

여러분이 세상을 바꿀 수 있습니다.

고정관념은 어디에나 존재합니다.

저뿐만 아니라
여러분과도 관련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함께
해결책을 찾아가야 합니다.

감사합니다.

(박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