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학습비법 파헤치기: 베니 루이스 TEDxWarsaw

"그냥 언어학습 유전자가 없는 사람도 있는 것 같아요." 이 말이 명백히 사실이 아님을 증명하는 것이 베니 루이스(Benny Lewis)의 임무입니다. 대학을 졸업할 때 까지도 외국어는 할줄도 몰랐던 베니는, 현재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언어학습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집트에서 쓰이는 구어체 아랍어를 배우고 있습니다. 그건 아마도 그가 배우는 12번째, 아니면 13번째 언어입니다. 그런데 몇개인지 갯수를 셀 필요가 있을까요?

제가 21살이었을때,
전 영어밖에 할 줄 몰랐습니다.

영어권 국가 출신이라면
아마 전형적인 모습일 것입니다.

그리고 당시에는
충분한 이유가 있었죠.

남은 평생동안
영어만 사용할 것 같았거든요.

그걸 100% 확신했었죠.

왜냐하면 제가 언어에
재능이 있는 것도 아니고,

기억력도 좋지 않고,

많은 나라를 여행하지도
못했으니까요.

또한 나이도
너무 많다고 생각했어요.

전 확신했습니다.

제가 외국어를 배우면
원어민들을 좌절시키고,

스스로 곤란한 상황이
될 게 뻔했죠.

더군다나 학생 시절에

제 외국어 성적은
정말 형편없었습니다.

사실 외국어를 학습할
기회가 있긴 있었습니다.

갓 대학을 졸업한 후였어요.

전자공학을 전공했으니

여전히 영어만
할 줄 알았습니다.

전 스페인으로 이사를 갔죠.

그 때 깨달았습니다.
바로 이거야!

스페인에서 살면 나도

스페인어를 배울 수 있겠구나.

아니었습니다.

스페인에서 6개월이나 살고 나서도

스페인어를 하나도 못했습니다.

합리적인 사고를 하는 사람이라면
이쯤 되면 포기하고

현실을 받아들이겠지만,

저는 합리적이지 않은 사람이라

이렇게 생각했죠.

만약 접근법을 바꾸거나

태도를 바꾼다면

외국어 실력을
높일 수 있지 않을까 하고요.

사실 외국어를 배우기 시작한
직접적인 계기는

다언어 사용자를
만나면서였습니다.

다언어 사용자란 수 개국어를
구사하는 사람을 지칭하죠.

처음으로
그런 사람을 만나게 되면

여러분들은 분명히
정말 놀랍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예를 들면,
영국에서 온 리쳐드는

16개 언어를 구사하는 동영상을
인터넷에 올렸습니다.

제가 그 영상을
잠깐 보여드릴께요.

여기 리쳐드를 한 번 보시죠.

프랑스어,

에스토니아어,

체코어,

그리고 카탈로니아어

정말 놀랍지 않나요?

이태리에서 온 루카도 있습니다.

보시면 루카는

독일어와

포르투갈어를 구사하죠.

또 수자나도 있어요.

그녀도 여러 언어를 할 줄 알지요.

이탈리아어

러시아어

이것보다 더 놀라운
영상도 있는데요.

16살 짜리 미국 소년 팀은

20개의 언어를 구사합니다.

지금 이 부분을 함께 볼까요.

월로프어,

이디시어,

히브리어,

아랍어, 터키어,

스와힐리어,

그리고 힌디어까지.

와우!

저는 이런 사람을 만나게 됐고,
정말 큰 감명을 받았습니다.

"나도 저렇게 되고 싶다!"
라고 생각했죠.

하지만 그렇게 되고 싶었던 이유는

사람들이 제가 똑똑하다고 생각하고

감명을 받았으면 했거든요.

다언어 사용자 만난 건
스페인 생활 초창기 때였습니다.

제가 언어를 배우고자 한 동기는
매우 피상적이었죠.

외국어를 배우면
정말 멋져보이겠다는 거였는데,

전 실패했습니다.

그 6개월 동안 제가 깨달은 것은

우리가 외국어 학습을 하는데 있어
스스로 깨닫지 못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바로 동기라는 점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잘못된 동기를 가지고
언어 학습을 시작합니다.

언어를 배우는 이유가
단순히 시험에 통과하기 위해서거나

취업의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거나,

혹은 제 경우처럼

사람들을 감탄시키겠다는
피상적인 이유일 수도 있죠.

제가 깨달은 점은

제가 방금 영상으로 보여드린
다중어 사용자들이

언어를 배우고자 하는 이유는

자기가 학습하고 있는
언어에 대해 열의가 있고,

그 언어로 쓰여진 문학을 읽고,
그 언어로 된 영화를 보고,

독서하는 데에
열의가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당연히 그 언어로
의사소통하기 위해서고요.

사람들과의 의사소통을
최우선 순위에 뒀을 때,

마침내 전 그 언어를
배울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많은 요소들이

언어학습을
가로막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제가

많은 사람들에게
물어 본 것을 토대로

언어학습에 흥미를 느끼지 않는
5가지 주된 이유를 정리해 봤습니다.

그 중 몇 가지를
먼저 살펴보겠습니다.

첫째, 사람들은 언어학습 유전자나
재능이 없다고 말합니다.

유전자나 재능이 없다구요?

대체 그게 무슨 의미죠?

사실 그건 자기 충족적 예언에
불과할 수도 있습니다.

제 경우,

언어를 꼭 배워야만 했을 때나

스페인어를 배우는데 실패했던
그 6개월 동안

제 자신에게
"난 언어학습 유전자가 없으니까,

언어를 배우려고 노력하는 건 아무런
의미가 없어."라고 말했었죠.

노력부족으로 인해

언어학습은 불가능했죠.

그건 악순환이었고,

원인은 바로 저 혼자만의
생각들이었습니다.

언어학습 유전자
같은 건 없습니다.

우리는 그 능력을
이미 가지고 있어요.

언어학습을 더 잘 하는
사람들을 생각해보죠.

학교에 그런 친구들이 있죠.

다른 사람들보다 더 빨리
다음 단계로 나가는 사람들요.

그런 선천적 능력을 타고나서,

다른 사람들보다 능력이
20%정도 좋다고 상상해봅시다.

그들에겐 참 잘 된 일이죠.

하지만 우리도 할 수 있어요.

단지 20% 더 노력해야
하는 것 뿐이에요.

제가 깨달은 바는
적어도 제 경우

더 노력했을 때, 재능을 타고난
사람들을 따라잡을 수 있었고,

심지어는 그들을
앞서 나가기도 했죠.

타고난 재능이 없다는 건
변명이 될 수 없습니다.

두번째 이유는,

외국어를 배우기엔 자신이
너무 늙었다고 생각하는 겁니다.

저도 당연히 그랬죠.

21살까지 외국어를
하나도 배우지 않았으니까요.

많이들 생각하는 건
어린이들의 두뇌가

언어 학습에
더 적절하다는 겁니다.

하지만 여기서 작용하는 게
신경학적 요소일까요?

아니면 언어학습을 하는

환경적인 요소일까요?

이스라엘의 하이파 대학교에서
수행한 연구에 따르면

적절한 조건이 주어진다면,

아이들보다 어른들이
더 우수한 언어학습자라고 합니다.

이러한 사실이 믿을 수 없겠지만
언어학습에서 중요한 것은 환경이며,

여러분들의 학습 동기,

여러분들이 가지고 있는 열정과

타인들이 주는 격려입니다.

생각해 보면,

어른들은 먼지가 수북히 쌓인
낡은 문법책을 공부하곤 합니다.

지루한 연습문제를 풀기도 합니다.

반면, 아이들은 그 언어로 놀이를 하며
재미있게 시간을 보냅니다.

언어를 배우기 위해선
변화해야 한다는 걸 깨달았죠.

그 언어를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그 언어로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을요.

그 이후 제 언어학습은
더 성공적이었습니다.

여러분, 절대 늦은게 아니에요.

저는 60대에도
외국어 학습을 시작해서

성공을 거둔 분들을
만난적이 있습니다.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세번째의 변명은,

지금 당장 그 언어를 쓰는 나라를
여행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자, 20년전 쯤에는
그럴듯한 변명이었을 겁니다.

하지만 오늘날 지구촌은
생각보다 훨씬 더 작아졌죠.

인터넷 덕분에

우린 전세계 사람들과
친구가 될 수 있고

그 외국인 친구들 역시

여러분의 모국어를
배우고 싶어할 겁니다.

이 때 돈은
전혀 문제가 안 됩니다.

서로 조금씩 배우고
또 가르쳐 줄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인터넷이 아니더라도,

우리가 살고 있는 도시는

생각하는 것 보다
훨씬 더 국제적입니다.

제가 미국을 여행하고 있을 때,

오하이오 주 컬럼버스 시에 가서,

모세스라는 아주 재미있는
다중어 사용자를 만났습니다.

모세스는 "레벨업"이라는
것을 한다고 합니다.

그는 공공장소에 가서

외국인을 찾아서

외국어를 연습한다고 합니다.

그가 컬럼버스에 있는
쇼핑몰에 갈 때 한 번 따라가 봤죠.

저희 둘은 그날 12개의 언어를
연습할 수 있었습니다.

여기 보시는 영상에서
그는 여러 언어를 연습합니다.

광동어

그리고 캄보디아어

저 남자분은 모세스의 이런 노력을
굉장히 반가워하네요.

여러분들은 어디서나
언어를 배울 수 있습니다.

저도 그걸 실천하고 싶었고,

가장 최근 프로젝트를 위해

전세계 많은 곳 중에서도
브라질 중부로 갔습니다.

거기서 이집트의 아랍어를
배웠습니다.

그리고 성공했습니다.

주변에 이집트인은
아무도 없었지만요.

전 스카이프로

하루 1-2시간씩 이야기를 하면서

대화를 할 수 있는 수준까지
실력을 높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행을 할 수 없다는 건
그럴듯한 변명이 아닙니다.

다음 네번째 이유는

그 많은 어휘를 배우기엔
기억력이 너무 나쁘다는 겁니다.

이건 저 또한 느낀 겁니다.

처음 스페인어를 배웠을 때,

엄청 긴 단어 리스트를 가지고

모든 단어를 외우려고 했죠.

하지만 금방 잊어버렸습니다.

기억력에 관한

연구가 밝히길,

적절한 빈도로 그 단어를
복습하는 것이 더 좋다고 합니다.

이런 테크닉은 바로

"시간차 반복"이라고 불립니다.

어떤 단어를 잊어버리기 직전에

그 단어를 복습하는 겁니다.

여기 망각곡선이 보이시죠.

빨간색 선이 전형적 현상입니다.

여러분들이
처음 어떤 단어를 봤을 때

그 단어가 여러분들의 머리 속에
입력되어 영원히 기억되기 위해서는

복습을 해야 합니다.

하루만에, 일주일 만에 복습하고
또 한달만에

복습하는 겁니다.

여러분들이 쓰시는 스마트폰 앱이나

무료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시간차 반복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 방법도 좋지만

더 빨리 더 잘 단어를 학습하려면

이 방법에 이미지 연상 테크닉을

결합하시면 됩니다.

예를 들어,
제가 학습하려는 단어가

"들어맞다" 라는 뜻의 스페인어
"caber"라고 합시다.

만약 제가 상상력을 동원해서

곰이 택시공간에 들어맞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걸 떠올리면 어떨까요?

"택시(cab)-곰(bear)" 을 합치면
바로 "caber" 가 되죠.

이러한 방식을
많은 단어에 적용하면,

시간이 지날수록 더 쉬워질 것이고

더 빨리 단어를
배울 수 있게 될 것입니다.

그렇게 때문에 기억력이
나쁜다는 것도 좋은 핑계는 아닙니다.

다음 다섯째는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것 중 가장

중요한 것입니다.

바로 그 언어를 쓰는 원어민들을
당황스럽게 만들 거라는 거죠.

이건 정말 사실과는 거리가 멉니다.

저는 많은 곳을 가보았고,
많은 사람들과 얘기해봤는데,

제가 그들의 언어를
사용하려고 시도할때마다

그들은 너무나 좋아하고
기뻐했습니다.

제가 시도한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요!

제가 느끼기에, 특히 어른들은,

외국어를 배울 때
엄청난 완벽주의자가 됩니다.

우리는 모든게
그냥 딱 맞기를 원합니다.

이런 완벽주의는
외국어 학습에 해가 됩니다.

왜냐하면 언어라는 것은
의사소통의 수단이고,

새로운 사람과 새로운 문화를
알아가는 방법입니다.

여러분들이
이 사실을 받아들이면,

실수를 하는 것은
문제가 안 됩니다!

사실 제 목표는 하루에 실수를
적어도 200개쯤 하는 겁니다.

왜냐하면
실수를 한다는 것은 바로

언어를 사용하고 있다는 거니까요!

여러분 자신을 당황하게 해봐요.

사람들한테 말을 걸어봐요.

괜찮아요.

언어습득이 더 효과적이었던건
어디서였을까요?

여기서?

아니면 여기서?

(웃음)

누구나 외국어를 배울 수 있습니다.

그 언어를 실제
사용할 때 말입니다.

초보일때도 그 언어로
대화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정말 중요한 것은

여러분들이 그 언어를

완벽하게, 유창하게 할 때까지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는 것입니다.

여러분의 예상보다 더 빨리
외국어 실력을 갖추게 되고

또 다른 문화로 통하는
많은 문을 열어 줄 것입니다.

예를 들어,

브라질에서 아랍어를 배우고 나서

전 이집트로 갔습니다.

먼 길을 거쳐
사하라 사막에 도착했습니다.

그리고 이집트인 한 명과
모래 바닥에 앉아서

차를 함께 마셨고,

짧은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아랍어)

(아랍어)

제가 영상에서 얘기한 내용은

이집트는 아주 크고,
광활하고, 위대하며,

카이로의 타흐리르 광장말고도
훨씬 더 많은 것이 있다는 겁니다.

그와 이야기 하면서

여기 저기
틀린 단어도 사용했고

동사 활용도 여러번
엉터리로 했습니다.

하지만 괜찮습니다.

이렇게 낮은 수준의 대화지만

저는 그와 아주 흥미로운
대화를 했거든요.

다른 나라에서 다른 언어로도
이런 시도를 해봤습니다.

심지어 미국 수화도
조금 배웠죠.

이 영상에서
줄리아나는 저에게 묻습니다.

왜 아일랜드 수화를
배우지 않았냐고요.

저는 아일랜드에 있을 때

아일랜드어와 게일어 실력을
높이고 싶었다고 대답합니다.

제 아일랜드어를 들어보시죠.

(아일랜드어)

아일랜드 라디오에 출연한
제 모습입니다.

여행에 관해 이야기를 하고 있죠.

학교에서 10년동안
아일랜드어를 배웠지만

가장 기본적인 문장도
말할 줄 몰랐습니다.

하지만 성인이 되어,

저는 아일랜드로 돌아갔고,

초보자였지만
언어를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그것이 바로 이 수준까지
올 수 있었던 이유입니다.

초보자여도 괜찮고,

일상적인 대화를 하는 것도
괜찮습니다.

여러분이 이것을 받아들이고

다음 단계까지 이어가면

목표에 달성할 수 있습니다.

제가 구사하는 언어는
프랑스어, 스페인어,

그 외 몇 개 더 있죠.

저는 전문번역가에요.

여기 프랑스어로
얘기하는 모습입니다.

(프랑스어)

언어학습에 빠져들 때

모두들 이렇게 생각하죠.

"바로 이거야.

내가 원하는 건
아주 고급 수준에서

심오한 철학적 대화를
나누는 거야."

네, 그건 대단한 거죠.

그런 대화를 하는
사람들을 보면 정말 인상깊죠.

하지만, 인상깊은 것보다

더 좋은 것은 바로

언어학습의 초보단계를
받아들일 때입니다.

제가 했던
가장 놀라운 경험 중 하나는

중국에 있을 때였어요.
기차를 타고

내륙지역으로
2000 킬로미터를 가고 있었죠.

"이름이 뭐에요?" 같은
기초적인 대화를 했고

결국엔 제 중국 이름을
얻게 됐습니다.

바로 그 기차 안에서요.

어떻게 된 일인지 보실까요?

(중국어)

"이름이 뭐에요?"

"베니에요"

(중국어)

"전 중국 이름은 없어요."

그랬더니,

"당신의 중국 이름은 번링이에요"
라고 말했습니다.

그 단어가 제 이름과
비슷하게 들리기 때문입니다.

그 뜻은 능력이나 기술입니다.

여러분,

저흰 이런 대화를 했어요.

비록 제 중국어가 아주
기초수준이긴 하지만요.

전 능력이 있습니다.

언어학습 기술도 있구요.

그 능력은 항상 제게 있었고,

여러분에게도 있습니다.

제게 이 기술이 있는 이유는

다른 사람들에겐 없는 것을
타고나서가 아니라,

제가 결정했기 때문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직면한 문제는

우리가 미래의 어느날
그 언어로 말하기 위해

공부하고 준비하는게 낫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너무 빨리 말해버리면,

우리가 일으킨 좌절로 인해
세상이 끝날거라고

생각하거든요.

우리에게는 일주에 7일이라는
많은 나날들이 있지만,

어떤날은 들어있지 않습니다.

새로운 언어를 배우려고 한다면
여러분의 세상은 끝나는게 아니라,

새로운 세상이 열리게 될 것입니다.

여러분들도 시도해 보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박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