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삶을 향상시킬 여섯 가지 우주 기술

다니엘 우드는 MIT 미디어 랩의 SpaceEnable 연구팀을 이끌며, 소수의 부유층과 엘리트 층에게만 우주 탐험의 이득이 돌아가도록 만드는 장벽을 허물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녀는 우주 탐험을 위해 개발된 기술 중에서 전 세계의 지속 가능한 발전에 도움을 줄 여섯 가지 기술을 골랐습니다. 거기에는 지구 관측 위성에서 지구상의 건강 관리를 개선하는 데 사용될 수 있는 미소 중력을 이용한 의학 연구도 포함됩니다. 그녀는 이렇게 말합니다. "우주는 공공의 이익을 위한 지속가능 발전에 정말로 유용합니다,"

저는 17살 때 제 직업을 정했습니다.

플로리다의 어느 더운 여름 밤,
저는 밖에 나와서

해변에서 몇 마일 떨어진 곳에서

기적이 일어나기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저는 그때 NASA의
케네디 우주 센터에서

인턴으로 일하고 있었습니다.

제가 기다리던 기적은

콜롬비아 우주 왕복선의 발사였습니다.

거기에는 찬드라 엑스선
망원경이 실려있었죠.

과학자들이 블랙홀 주변을
관찰하기 위한 망원경이었습니다.

하늘이 온통 밝은 빛으로 채워졌고

한밤중인데도 마치
낮이 된듯이 환해졌습니다.

잠시 뒤, 가슴이 울릴 정도의
엔진 굉음을 느낄 수 있었죠.

그것은 기적이 아니었습니다.

수천 명의 사람들이 하나의 팀을 이루고

함께 노력한 결과가

불가능을 현실로 만든 것이었습니다.

저는 그 팀에 들어가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항공우주공학을 공부할 수 있는
대학교에 지원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그다음 해에

저는 MIT에서 공부를 시작했고

우주 로봇을 만드는
학생 프로젝트도 참여했죠.

모든 게 계획대로 되고 있었습니다.

어떤 중요한 문제로 갈등하기 전까지요.

제 갈등이 시작된 건
어느 여름방학 때였습니다.

저는 케냐에 있는
한 학교에 방문하게 되었죠.

그곳에서 5세부터 17세
사이의 여자아이들에게

영어와 수학, 과학을 가르치는
봉사활동을 했습니다.

그 아이들은 제게 스와일리어
노래를 가르쳐주었습니다.

저는 대부분의 시간을 아이들과
어울리며 즐겁게 보냈습니다.

저는 그 여자아이들과
공동체의 지도자들이

커다란 장벽을 함께 이겨내며

이 아이들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기회를 갖게 하려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들과 함께하고 싶었죠.

저는 그 공동체의 일원이 되어
어려움을 극복하도록 도와주고

전 세계 여자아이들의 삶을
더 낫게 만들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제 항공우주공학 지식이
별로 쓸모없을까 봐 걱정이 되었습니다.

케냐의 그 공동체에게는
제가 공부한 우주 관련 기술이

쓸모 없을 거라고 걱정했죠.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제 걱정은 틀린 것이었습니다.

저는 NASA에 인턴으로 다시 돌아갔고

그런데 이번에는

선배로부터 이 얘기를 들었습니다.

케냐 같은 나라들이 최근 몇십 년간
우주 기술을 이용해왔고

이를 통해 국민들 삶의 질이
나아졌다고 하더군요.

그걸 듣고, 제가 우주 개발 분야에서
계속 일해도 괜찮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런 생각은 새로운 것이 아닙니다.

실제로 1967년에
여러 국가가 모여서

우주 천체 조약도 맺었습니다.

이 조약의 핵심 내용은 이렇습니다.

"우주의 자원과 우주 공간의 탐험은

국가의 경제 수준이나
과학기술의 개발 수준과 상관없이

모든 이의 공익을 위해 실행되어야 한다."

우리는 이 이념을 제대로
실천하지 못했습니다.

모두가 이를 위해 수십 년간
노력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식민지 건설, 인종차별,
성차별 같은 편협한 태도들은

우주가 주는 혜택에서
많은 사람들을 제외시켰고

우주는 부자나 상류층 같은 소수를 위한
것이라는 잘못된 믿음을 심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태도는
인정할 수 없습니다.

왜나하면 이 세상에는 한 가지
중요한 임무가 있기 때문이죠.

모두의 삶을 향상시켜야
한다는 임무입니다.

이 임무를 위한 추진 계획은

UN이 내놓은 지속가능 발전을 위한
17개 목표에서 나온 것입니다.

UN 회원국들은

이 계획들을 지금부터 2030년까지
우선 순위로 두자는 데 동의했습니다.

이들 목표는 우리 시대에 있어서
중요한 기회가 될 것입니다.

극심한 가난을 끝낼 수 있는 기회와

모두에게 깨끗한 물과 음식을
제공할 수 있는 기회를 줄 것입니다.

우리는 세계 공동체로서
이 목표를 함께 이루어야 합니다.

여기에 우주 기술은 그 지속 가능한
발전을 뒷받침해줄 것입니다.

사실, 지속 가능한 발전에 도움이 될
여섯 가지 우주 서비스가 있습니다.

다음 몇 분간 이 여섯 가지
서비스들을 함께 살펴보면서

우리 목표에 어떤 도움을 줄지
예시를 들어보겠습니다.

준비됐나요?

좋아요.

통신 위성은 지구상 거의 모든 곳에서
전화와 인터넷을 할 수 있게 해줍니다.

이는 재해 복구시에 특히 중요하죠.

태풍 하이옌이 필리핀을 덮쳤을 때

지역 통신망의 복구가 필요했습니다.

그때 복구팀은 공기 주입으로
펼칠 수 있는 안테나를 설치해서

통신위성에 연결했습니다

수리 및 복구 기간 동안
유용하게 쓰였죠.

위치 추적 위성의 경우에는

그 위성들의 위치 정보를 이용해서
현재 우리의 위치를 알 수 있습니다.

과학자들은 이 기술을 이용해서
멸종 위기 동물들을 조사할 수 있죠.

이 거북이는 위성으로부터
위치 정보를 받는 장치를 갖고 있으며

그 위치 정보는 통신 위성을 통해
과학자들에게 전송됩니다.

과학자들은 그 지식을 이용해서
더 나은 동물보호 정책을 만들고

이 동물들을 살리는
방법을 찾을 수 있죠.

다음은 지구 관측 위성입니다.

이 위성들은 지구의
환경 변화를 알려줍니다.

현재 60개 이상의 정부기관이
150개의 관측 위성을 운영하며

지구를 관찰하고 있습니다.

기업이 운영하는 위성도 늘고 있죠.

대부분의 정부기관은 수집한 정보를
인터넷에서 공개하고 있습니다.

이들 위성 중 일부는
이런 화상 정보를 제공합니다.

카메라로 찍으면 볼 수 있는 것들이죠.

이 사진은 캔자스주의 농경지입니다.

하지만 지구 관측 위성의 대다수는

사진을 찍지 않습니다.

그 위성들은 측정을 하죠.

그 위성들은 측정한 정보와
복잡한 컴퓨터 모델을 결합하여

다음 사진과 같이 아름답게
시각화된 결과를 만들어냅니다.

이것은 지구 전체의 해양 조류와
해수 온도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아니면 지구 대기 중의 염분,
분진, 먼지의 분포를 알 수도 있고

강수량과 강설량도 알 수 있죠.

게다가 바다와 땅에 있는 식물들의
연간 변화 주기도 알 수 있습니다.

과학자들은 이 강수량과
식물에 대한 정보를 이용해서

지구상의 어느 곳이 기근과 가뭄의
위험에 처해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정보를 구호단체에 제공하면

기근이 더 심해지기 전에
식량 원조를 준비할 수 있겠죠.

우주의 국제 우주 정거장에
실험실이 있습니다.

우주선과 그 안의 모든 것들은

지구를 돌며 자유낙하 상태에 있어서
중력의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이것을 '미소중력'이라고 하죠.

이런 미소 중력 환경의 우주 비행사들은

빨리 노화되는 듯한
신체 반응을 보입니다.

뼈와 근육이 약해지고

심혈관계와 면역 체계가 바뀝니다.

과학자들이 우주 비행사들의
건강을 유지하는 방법을 연구해서

우주 비행사들에게 적용할 수 있는
운동법과 기술을 개발할 수 있고

그 기술을 지구로 가져오면
우리의 건강을 개선할 수도 있죠.

때로는, 우주 비행사의 탐험이나
우주선을 위해 개발한 기술들을

지구에서의 삶을 향상시키는
데에도 적용할 수 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기술 중 하나인데요.
이것은 식수 정화 시스템입니다.

이 시스템의 핵심 구성요소는

우주 정거장의 폐수 여과 기술을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전 세계에서 사용되고 있죠.

우주는 무한한 영감의 원천이기도 합니다.

교육이나

천문학 연구,

예로부터 이어진 점성학의
경험을 통해서 말이죠.

현재, 전 세계 여러 나라가
자국의 발전을 위해서

기술, 과학, 그리고 우주에 대한
독자적인 지식을 축적하고 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최신 인공 위성의
개발자들을 한번 만나볼까요.

이 사람은 베네수엘라의
엘리카 아베요입니다.

엘리카는 베네수엘라의
위성 개발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인공위성 기술자 교육을 받고 있죠.

그녀가 개발한 소프트웨어 도구로

연구진은 더 나은 전력 시스템을
설계할 수 있었습니다.

이 사람은 필리핀의
아델 카스틸로 듀란입니다.

아델은 기상 학자이자,
인공위성 기술자입니다.

인공위성으로 수집한 정보를
기상 예측에 활용하죠.

마지막으로 할라를 소개합니다.

수단에서 온 할라는

카르툼의 대학원에서
전기 공학을 공부하던 때에

몇몇 친구들과 직접
인공위성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그 일로 장학금을 받고 대학원에서
위성 공학을 공부하게 되었죠.

지금까지 소개해드린 이야기들은

우주가 정말로 공공의 이익을 위한
지속가능 발전에 도움이 됨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아직 할 일이 남아있습니다.

사람들을 우주로부터 소외시키고
이 기술의 영향을 제한하는 장벽이

여전히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대다수 사람들에게 있어서
지구 관측 정보는 복잡하고

위성 통신 서비스는 너무 비쌉니다.

미소 중력 연구도 일반인에게는
열려 있지 않습니다.

제가 MIT 미디어랩의 교수가 되기까지
바로 이런 것들이 동기가 되었죠.

저는 최근에 'Space Enabled'라는
새로운 연구 그룹을 만들었습니다.

우리는 우주가 주는 이득을 가로막는
장벽을 허물기 위해 일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미래 응용 기술을 개발하여

지속가능한 발전에 계속해서
기여하도록 할 예정입니다.

우리는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우주는 모든 사람의 이익을
위한 것이라고 말할 수 있고

우리 모두가 우주를
이용할 수 있을 때까지 말이죠.

감사합니다.

(박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