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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비가일 데빌의 할렘 이야기 | ART21 "뉴욕 클로즈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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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름 감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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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악기 및 호른 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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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나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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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리 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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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리에 있는 게 참 재미있어요,
    무언가를 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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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지나갈 때 사람들이
    비켜서는 것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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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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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트에 물건을 담고 밀고 가는 건
    도시에서 사는 걸 의미하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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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 뉴욕에서 자동차가 없는
    문화 같은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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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생각엔 이미 자연스럽게
    모두들 받아들이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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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 여자는 일하고 있고, 예술가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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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뭐 하는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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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술 다큐멘터리 촬영하는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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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심히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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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그락 달그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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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괜찮아,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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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비가일 데빌의 할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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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보이지 않는 역사에 대해
    얘기하는 걸 좋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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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이상 존재 하지 않는 공간을
    차지하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역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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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곳 할렘에서 400년 된 역사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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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로 이 순간까지도 추방되고 있는
    원주민들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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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그들은 이곳이 현재 모습을
    형성하는데 기여했던 사람들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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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리 소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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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무도 123웨스트 131번가가 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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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할아버지가 태어나고 자랐던
    하숙집이었던 건 모를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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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지금은 이 블록에서
    가장 볼품없는 건물이 되어버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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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연어 살색의 건물은 당시
    50만 달러에 팔리곤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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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건물의 한 집에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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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도 안되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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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할아버지의 배경 정보에 대해선
    100퍼센트 확실하진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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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할아버지가 스스로에게
    얼마나 확실한지도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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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저 노부부에게 길러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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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들의 이름은 매리와
    카운트 데빌이었다는 것만 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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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 좋게도 조상을 찾는
    사이트에서 찾게 된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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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거리에 머리를 두고 산다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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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공간이나 영역의 되찾으려는
    노력과 같은 것이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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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그락 달그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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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리 소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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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희 할머니는 반대편 거리에 사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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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다 보니 두 분 이서 만나게 됐고,
    제 아버지가 태어난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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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서 할머니가 사셨던 브라운 스톤으로
    지은 집이 될 수도 있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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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간을 선택하게 된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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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희 할머니의 가족은
    30년대에서 40년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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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지니아의 리치몬드에서 왔는데,
    당시 흑인 대이동의 일환이었던 셈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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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쪽에서 북부 도시들과 서쪽으로
    6 백만 명의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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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나은 기회를 찾고자
    이동했던 것처럼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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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100년이 지나고,
    할렘 전역이 허점투성이 되어 버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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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로운 건축 부지처럼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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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건 마치 대지가 움직이고, 흔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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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든 것들이 파괴되고 무너지고
    새로운 것들이 건설되는 그런 느낌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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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론 오래된 것들 역시
    그렇게 되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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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로운 사람들이 들어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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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래된 사람들은 떠밀려 나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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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꼭 마치 새가 이주하는 방식 같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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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은 역사를 목격하시는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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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트 흔들거리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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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변 대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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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6번 가 근처 어딘가
    아프리카 사람들이 묻힌 곳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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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윌스 에비뉴 다리 밑에도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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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좀 어울리지 않게도 계속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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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급차와 경찰의
    주 활동 영역이 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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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쿵 하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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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직 의미를 찾지 못한
    애매한, 이상한 공간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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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녀야 할 우울함을
    지닐 수 없었던 공간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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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기농 마트 처럼요,
    아니면 아파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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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층 아파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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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이핑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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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장소에 대해서
    오랫동안 생각해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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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의 첫 번째 과정인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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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저 깨달음을 위한 연습인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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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스락거리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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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계속 생각하던 건 이름도 없고
    얼굴도 없는 이러한 시체들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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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들은 이곳에 있던 동안에도
    관심 받지 못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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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도 그렇지 못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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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인간의 존재에 대해 말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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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리 소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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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쓰레기를
    존재의 기록이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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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쓰레기는 사람들이 만들어 낸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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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의 순간에 대한
    인류학적 증거가 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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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는 세상 모든 것들에 스며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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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알던 모르던 간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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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쓰레기는 그 공간에 대해 얘기하기 위한
    가장 완벽한 반응이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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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사람들이 어떻게
    취급받았었는지 보여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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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공간도 그렇게 취급받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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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들의 웃음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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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좀 봐도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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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얘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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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술하는 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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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이전에 다른 이들이
    있었다는 걸 깨달아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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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들이 가장 평범한 삶을 살았더라도
    그들이 한 결정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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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존재하는 이유가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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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할머니는 할아버지가
    귀엽다고 생각하셨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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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서 우리 아버지를 갖게 된 거죠, 그렇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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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찬가지로, 건너편 거리에 사는
    생머리를 가진 소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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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귀엽다고 생각하지 않으셨었다면,
    저는 여기 없었겠죠.
  • 7:09 - 7:16
    저는 모든 것에 이유가 있다고 믿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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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리의 소음)
    (음악)
Title:
아비가일 데빌의 할렘 이야기 | ART21 "뉴욕 클로즈업"
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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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deo Language:
English
Team:
Art21
Project:
"New York Close Up" series
Duration:
07:35

Korean subtit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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