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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 워커 & 제이슨 모란: 신호 보내기 | Art21 "익스텐디드 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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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라 워커 & 제이슨 모란: 신호 보내기]
  • 0:15 - 0:17
    [멀리서 증기 오르간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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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라 워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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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커, 낭독] "노예가 된 아프리칸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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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은 강으로 인해 침식된
    땅의 어느 지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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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네갈과 갬비아 지역 출신의
    아프리칸 사람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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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매에 팔기 위해
    배로 나르기 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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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들을 가둬놓았던 막사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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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기 알제 포인트는 뉴올리언즈의
    탄약고와 도축장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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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번성이 시작된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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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의 노예제도에 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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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모의 얼마나 드문지
    생각하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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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증기 오르간 소리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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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이슨 모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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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금 거기, 소리가 날카롭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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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겠어요, 일단 장갑부터 가져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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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커] 뉴올리언즈에 전에 온 적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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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제 포인트에 갔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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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제 포인트, 뉴올리언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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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디선가 이상한 음악이 들려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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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회에서 나는 소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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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각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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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두리번거리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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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게 대체 무슨 소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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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치 공기 중에 음악이
    퍼져있는 듯해서 확실치 않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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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치 카니발에서 들릴 법한
    그런 음악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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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서 조사해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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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란] 그러셨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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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커] 나체즈라는 이름의 증기선의
    증기 오르간에서 나는 소리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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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증기 오르간이 담긴 컨테이너의 작품명은
    "카타스트워프 카라벤"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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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란] 알제 포인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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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체즈에 있는 오르간을 향해
    귀 기울이는 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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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오르간 음악에서
    무엇을 들으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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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커] 행복한 분위기의 노래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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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장 무슨 노래인지
    정확히 떠오르지 않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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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마도 옛날 호시절을
    추억하는 노래 같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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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란] 맞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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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듣는 사람의 기분을
    이끄는 그런 코드가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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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치 어떤 문을 열기 위한
    암호처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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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커] 그렇게 노예제가 있던 지나간
    시대를 추억하며 애석해하는 듯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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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부지역 백인들의
    회한이 묻어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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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지 노예를 통제하던 권력에
    대한 향수가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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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친밀감을 그리워하는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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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란] 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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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커] 노예가 된 사람들의 육체가
    자기 것이었던 그 친밀감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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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들의 정신과, 육체, 영혼
    모두 말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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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무도 불미스러운 그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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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정이어서 차마 입 밖으로
    내뱉지도 못하는 것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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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르간 음악이 그런걸
    일깨워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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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란] 당신의 작품이 어떻게 노예제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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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동해 왔는지, 일종의 산업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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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의 육체를 다루는
    노예산업을 건들이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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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커] 맞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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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크숍 아트 패브리케이션, 킹스턴, 뉴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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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커] 모순적인 공간를 만들고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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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제조업의 기발한 재능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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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예 사유재산화를 불러온
    바로 그 기발한 재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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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억압받은 자의 목소리를 앞으로 영원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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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되들려줄 장치가 되는 그런 공간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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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실의 순간이네요, 그렇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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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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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러모로 익숙하지 않은 작업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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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르간의 프레임을 빼고는
    모든 게 새로운 것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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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레임은 시선을
    사로잡는 데서 그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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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굉장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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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냥 설치품이 아니라
    살아 숨쉬는 것이어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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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지 않으면 움직이는 추모비라는
    목적을 이루지 못한 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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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게 여기 있는지 모르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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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증기 오르간 연주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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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자] 제이슨이 연주하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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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커] 제이슨이 제멋대로
    실험하는 중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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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이슨이 아주 깜짝 놀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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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반을 치면 나오는 소리가 무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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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음의 비명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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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줄곧 건반을 치면 제대로 된 소리가
    나오는 연주만 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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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동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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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증기 오르간을 본 게
    이 때가 처음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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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차에 거치된 걸
    보는 건 처음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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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란] 직접 증기 오르간을
    본다는 게 걱정이 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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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어나서 딱 한번 들어본 게
    다였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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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오르간의 소리에 몸이
    어떻게 반응했는지가 잊혀지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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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정적인 멜로디를 연주해도
    동요하게 만드는 데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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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증기 오르간은 마치 사람의
    휘파람 소리처럼 들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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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커] 맞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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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란] 마치 이렇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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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휘파람을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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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무 잘하시는 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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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치 누군가가 휘파람을
    특정하게 부르는 것처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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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로 잡혀있는 사람을
    부릴 때 쓰는 소리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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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치 호명하는 것처럼,
    신호를 보내는 것처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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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게 위기 상황을 가리키는
    신호일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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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로 와서 '함께 기리자'라는
    신호일수도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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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스펙트. 4 트라이애니얼, 마지막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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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증기 오르간 연주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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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백만의 조상들을 기리는 순간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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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떤 반응을 불러일으킬지
    알 수 없는 순간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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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커] 맞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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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제 포인트로 가는
    제 기분이 그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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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증기 오르간 연주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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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멈춰있는 오브제이기에
    움직이도록 작동시켜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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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저 그 자리에 있는
    기념비나 추모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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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만히 거기 선채로
    사라져버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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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부연합 기념비만해도 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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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주위에 백년 넘게 있어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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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버트 E. 리 같은 사람을 기리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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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냥 그 자리에 존재감이 없어진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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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무르고 있는 게 기묘함을 불러일으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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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서 이렇게 느끼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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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증기 오르간은 그 장소에 있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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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잊혀져선 안된다고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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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체적으로 전시 장소를
    염두에 둔 건 아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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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제 포인트가 특별했던 건
    바로 거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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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프리카 사람들이 노예로 팔리기 위해
    도착한 지점이였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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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에 걸쳐 그런 곳들이 정말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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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서 그런 장소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느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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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증기 오르간 오브제는 당신이
    연주하기 전까진 작게 느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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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시시피에서 그걸 연주하는
    기분이 어땠을지 궁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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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게 압박감이 심했던 건
    처음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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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누르는 건반 하나 하나가 내는 소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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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임감을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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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증기 오르간 연주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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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커] 하지만 당신이 연주하는
    동안에 그 모든 긴장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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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려움과 고통, 그런 감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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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두 사라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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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오르간 파이프가 내는
    소리는 마치 목소리 같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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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의 연주가 그 오르간을
    소리치게 했어요
  • 8:42 - 8:43
  • 8:44 - 8:49
    나를 바로 스치고
    지나가는 게 느껴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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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증기 오르간 연주 계속]
  • 9:13 - 9:15
    Translated into Korean by
    Hye Moon
Title:
카라 워커 & 제이슨 모란: 신호 보내기 | Art21 "익스텐디드 플레이"
Description:

에피소드 #258: 카라 워커와 작곡가이자 뮤지션인 제이슨 모란이 일대일 솔직한 대담을 나눈다. 뉴올리언스의 프로스펙트. 4 트라이애니얼의 일환으로 협업한 "카타스토워프 카라반" (2018)의 작업 과정을 들려준다. 미시시피강의 강둑의 알제 포인트에 설치된 작품은 2018년 2월의 사흘 동안 걸쳐 매일 작동하였다. 제이슨 모란은 워커가 개발한 마차에 거치된 서른 두 개 건반의 증기 오르간을 연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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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deo Language:
English
Team:
Art21
Project:
"Extended Play" series
Duration:
09:23

Korean subtit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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