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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시민 생활에서 시장을 신뢰하면 안 되는가

  • 0:01 - 0:06
    여기 우리 모두가 다시 생각해봐야 하는
    질문이 하나 있습니다.
  • 0:06 - 0:08
    우리 사회에서 돈과 시장의 역할이
  • 0:08 - 0:12
    무엇이 되어야 하는걸까요?
  • 0:12 - 0:14
    오늘날, 돈으로 살 수 없는 것은
  • 0:14 - 0:17
    거의 없습니다.
  • 0:17 - 0:18
    만약에 캘리포니아의
    산타바바라에 있는
  • 0:18 - 0:21
    교도소에 수감되었는데
  • 0:21 - 0:22
    기존 수감 시설이
  • 0:22 - 0:25
    마음에 들지 않는 상황이라면
  • 0:25 - 0:29
    돈을 주고 감방을 상향하여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 0:29 - 0:32
    사실이에요.
    얼마면 될까요?
  • 0:32 - 0:34
    알마면 되겠어요?
  • 0:34 - 0:36
    500 달러요?
  • 0:36 - 0:39
    리츠-칼튼 호텔이 아니라
    감방이에요!
  • 0:39 - 0:41
    하루에 82달러입니다.
  • 0:41 - 0:44
    하루에 82달러면 됩니다.
  • 0:44 - 0:46
    놀이 공원에 갔는데
  • 0:46 - 0:48
    타고 싶은 기구 앞의 긴 줄에
  • 0:48 - 0:50
    서있고 싶지 않으면
  • 0:50 - 0:53
    해결 방안이 있습니다.
  • 0:53 - 0:57
    믾은 놀이 공원에서
    돈을 좀 더 내면
  • 0:57 - 0:59
    맨 앞에 가서
    바로 탈 수 있어요.
  • 0:59 - 1:03
    그런 걸 '급행' 또는
    'VIP' 입장권이라고 하죠.
  • 1:03 - 1:07
    이런게 놀이 공원에만 있는게
    아니에요.
  • 1:07 - 1:10
    워싱턴 DC 에서도
  • 1:10 - 1:12
    때로는 긴 줄이
  • 1:12 - 1:16
    중요한 의회 청문회에
    늘어서게 됩니다.
  • 1:16 - 1:19
    어떤 사람들은 긴 줄에
    서있고 싶어하지 않죠.
  • 1:19 - 1:22
    때로는 밤을 새고
    비를 맞기도 하니까요.
  • 1:22 - 1:24
    이제 로비스트나 누가 됐든
  • 1:24 - 1:26
    공청회에는 정말로
    참석하고 싶은데
  • 1:26 - 1:28
    기다리기 싫다면
    회사를 찾아갑니다.
  • 1:28 - 1:30
    줄을 대신 서주는 회사에요.
  • 1:30 - 1:32
    거기 가서
  • 1:32 - 1:34
    돈을 좀 주면 됩니다.
  • 1:34 - 1:37
    회사는 이런 일을 하겠다는
    노숙인이나 다른 사람을 써서
  • 1:37 - 1:41
    기다리는 동안
    대신 줄을 서주는 겁니다.
  • 1:41 - 1:44
    로비스트는
    공청회가 시작하기 직전에
  • 1:44 - 1:46
    맨 앞줄로 가서
    자리를 차지한 다음
  • 1:46 - 1:49
    공청회장 맨 첫줄에 앉는 겁니다.
  • 1:49 - 1:52
    돈을 내고 줄을 서는 것이죠.
  • 1:52 - 1:56
    그런 일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시장 원리에 맡기는거죠.
  • 1:56 - 1:58
    시장주의적 사고,
    시장주의적 해결책입니다.
  • 1:58 - 2:01
    크게 보면 말이죠.
  • 2:01 - 2:04
    전쟁을 하는 방식을
    예로 들어볼까요.
  • 2:04 - 2:07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전에는
  • 2:07 - 2:11
    민간 군사 기업의 용병들이
  • 2:11 - 2:15
    미군보다 많았다는 사실을
    알고 계십니까?
  • 2:15 - 2:18
    이것은 '전쟁을 사기업들에게
    외주로 맡길 것인가?'와 같은
  • 2:18 - 2:21
    주제를 갖고 공공의 논의를 거쳐서
  • 2:21 - 2:23
    나타난 결과가 아닙니다.
  • 2:23 - 2:26
    그럼에도 이렇게 되었습니다.
  • 2:26 - 2:28
    지난 30년간
  • 2:28 - 2:32
    우리는 조용한 혁명 속에서
    살아왔습니다.
  • 2:32 - 2:37
    그 과정을거의 인식하지 못한 채,
  • 2:37 - 2:40
    '시장 경제'에서
  • 2:40 - 2:44
    '시장 사회'로 흘러왔습니다.
  • 2:44 - 2:48
    그 차이는 이런 겁니다:
    시장 경제라는 도구입니다.
  • 2:48 - 2:50
    생산적인 활동을 조직화하는
  • 2:50 - 2:53
    가치있고 효과적인 도구지요.
  • 2:53 - 2:56
    한편 시장 사회는 거의 모든 걸
  • 2:56 - 2:59
    사고 팔 수 있는 사회를 말합니다.
  • 2:59 - 3:02
    일종의 생활 방식이죠.
  • 3:02 - 3:05
    시장적 사고와 가치가
  • 3:05 - 3:08
    삶의 모든 면을
    지배하는 사회입니다.
  • 3:08 - 3:13
    인간 관계, 가족 생활,
    건강, 교육,
  • 3:13 - 3:16
    정치, 법, 시민 생활까지도요.
  • 3:16 - 3:22
    자, 왜 걱정하느냐구요?
    우리 사회가 시장 사회로 되는 걸
  • 3:22 - 3:24
    왜 걱정할까요?
  • 3:24 - 3:27
    제 생각엔
    두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 3:27 - 3:32
    하나는 불평등에
    관련된 것입니다.
  • 3:32 - 3:35
    돈으로 더 많은 것을
    살 수 있을수록
  • 3:35 - 3:40
    돈의 많고 적음이
    훨씬 더 중요하게 되거든요.
  • 3:40 - 3:43
    돈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 3:43 - 3:48
    요트를 갖거나, 멋진 휴가를 보내거나,
    BMW를 사는 것뿐이라면
  • 3:48 - 3:53
    불평등은 크게 문제되지 않습니다.
  • 3:53 - 3:56
    하지만 돈이
    본질적으로 행복한 삶에
  • 3:56 - 4:01
    도달하는 과정을 지배하게 된다면 --
  • 4:01 - 4:05
    충분한 의료 서비스나
    양질의 교육을 받을 기회,
  • 4:05 - 4:10
    정치적 발언권이나
    선거에서의 영향력 등 --
  • 4:10 - 4:13
    돈이 이런 모든 것을
    지배하게 되면
  • 4:13 - 4:16
    불평등은 심각한 문제가 됩니다.
  • 4:16 - 4:18
    그래서 모든 것을
    시장화하는 것은
  • 4:18 - 4:22
    불평등의 병폐와 함께
  • 4:22 - 4:24
    시민 사회의 위기를
    더욱 심화하게 됩니다.
  • 4:24 - 4:27
    그게 걱정해야 할
    한 가지 이유예요.
  • 4:27 - 4:29
    두번째 이유가 있습니다.
  • 4:29 - 4:33
    불평등에 대한 걱정은
    제외하고라도 말이죠
  • 4:33 - 4:35
    한 번 봅시다:
  • 4:35 - 4:39
    사회적 재원이나
    사회적 관습의 영역에
  • 4:39 - 4:45
    시장적 사고와 가치가
    간섭하게 되면
  • 4:45 - 4:47
    본래의 의미가 변질되어
  • 4:47 - 4:51
    소중히 해야 할 자세나 규범을
  • 4:51 - 4:53
    몰아내 버립니다.
  • 4:53 - 4:55
    시장 매커니즘의 적용에 관한 논란을
  • 4:55 - 4:59
    예로 들어 보려 합니다.
  • 4:59 - 5:04
    현금 유인책인데요.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보십시다.
  • 5:04 - 5:07
    일선의 많은 학교들이
  • 5:07 - 5:10
    학생들의 학습 동기를 높이기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 5:10 - 5:14
    특히 사회적으로 불리한
    여건을 가진 아이들은
  • 5:14 - 5:17
    학업에 전념하고, 학교 생활에
    적응하는데 어려움을 겪고있습니다.
  • 5:17 - 5:20
    일부 경제학자들은
    시장적 해법을 제안했습니다.
  • 5:20 - 5:24
    현금으로 보상해주는 겁니다.
  • 5:24 - 5:26
    아이들이 성적이 좋거나
    시험을 잘 보거나
  • 5:26 - 5:28
    책을 읽으면 말이죠.
  • 5:28 - 5:30
    실제로 이런 방법을
    시도해 보았습니다.
  • 5:30 - 5:32
    미국의 몇몇 주요 도시에서
  • 5:32 - 5:35
    실험을 한 거죠.
  • 5:35 - 5:39
    뉴욕, 시카고,
    워싱턴 DC 에서
  • 5:39 - 5:42
    이런 방식을 사용했어요.
    A를 받으면 50달러를
  • 5:42 - 5:44
    B를 받으면 35달러를 줬습니다.
  • 5:44 - 5:48
    텍사스의 댈러스에서는
    8살짜리 아이들에게
  • 5:48 - 5:52
    책 한 권 읽을 때 마다
    2달러 씩 주었습니다.
  • 5:52 - 5:55
    이제, 볼까요
    -- 일부는 여기에 찬성했고
  • 5:55 - 5:58
    일부는 성취 동기를 부여한다면서
  • 5:58 - 6:00
    돈을 주는 것에 반대했습니다.
  • 6:00 - 6:03
    여기서 사람들이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볼까요.
  • 6:03 - 6:07
    여러분이 중요한 학교 시스템의
    책임자라고 상상해 보시죠.
  • 6:07 - 6:10
    누군가 다가와서
    이런 제안을 합니다.
  • 6:10 - 6:13
    어떤 재단이라고 칩시다.
    그 사람들이 돈을 지원합니다.
  • 6:13 - 6:15
    우리 예산을 사용할
    필요가 없는 상황입니다.
  • 6:15 - 6:16
    몇 분이나 찬성하십니까?
  • 6:16 - 6:20
    그런 시도를 하는데
    몇 분이나 반대하십니까?
  • 6:20 - 6:21
    손을 들어 볼까요.
  • 6:21 - 6:25
    우선, 최소한 시도해 볼
    가치는 있다는 분.
  • 6:25 - 6:29
    몇 분이나 계시죠?
    손 들어 보세요.
  • 6:29 - 6:31
    그럼 몇 분이 반대하십니까?
    몇 분이나
  • 6:31 - 6:34
    그러니까 대부분은
    반대하시는군요.
  • 6:34 - 6:37
    하지만 일부는
    찬성하시네요.
  • 6:37 - 6:39
    논의를 해봅시다.
  • 6:39 - 6:42
    반대하시는 분들 부터
    시작해 볼까요?
  • 6:42 - 6:45
    아직 시도도 해보기 전에
    반대하시는 분, 계신가요?
  • 6:45 - 6:46
    그 이유가 뭐죠?
  • 6:46 - 6:50
    누가 먼저
    말문을 열어주시겠습니까
  • 6:50 - 6:52
    하이카 모세: 안녕하세요.
    하이카라고 합니다.
  • 6:52 - 6:55
    저는 그런 방법이
    내재적인 동기를 없앨 거라고 생각합니다.
  • 6:55 - 7:00
    그런 의미에서 아이들은
    책을 읽고 싶더라도
  • 7:00 - 7:02
    오히려 그런 동기를
    빼앗기는 겁니다.
  • 7:02 - 7:06
    그저 돈을 받고
    다른 행동을 한 것 뿐이지요
  • 7:06 - 7:09
    마이클 샌델: 내재적인 동기가 사라진다.
  • 7:09 - 7:13
    내재적 동기는 무엇이며
    어때야 하는 거죠?
  • 7:13 - 7:15
    하이카 모세: 내재적 동기라 하면
  • 7:15 - 7:17
    배우고자 함이죠.
  • 7:17 - 7:20
    하이카 모세: 배움이요.
    마이클 샌델: 세상을 알아가는 거요.
  • 7:20 - 7:23
    그러면 돈을 안 준다고
    어떻게 되기라도 할까요?
  • 7:23 - 7:24
    그럼 아이들이 책읽는 것을
    멈추기라도 하나요?
  • 7:24 - 7:27
    마이클 샌델: 이제 찬성하시는 분들
    이야기를 들어봅시다.
  • 7:27 - 7:30
    이걸 시도해 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시는 분?
  • 7:30 - 7:32
    엘리자베스 로프터스:
    엘리자베스 로프터스입니다.
  • 7:32 - 7:36
    시도해볼 가치가 있다면서요.
    그럼 해보면 되는거죠.
  • 7:36 - 7:40
    실험을 해보고 상황을
    평가해보면 어떨까요?
  • 7:40 - 7:42
    마이클 샌델: 평가라.. .뭘 평가하죠?
  • 7:42 - 7:44
    무엇이 얼마나 되는지 --
  • 7:44 - 7:46
    엘리자베스 로프터스: 책을 얼마나 읽었는지
  • 7:46 - 7:48
    또 얼마나 계속 읽고 있는지
  • 7:48 - 7:50
    장려금 지원을 중단한 후에요.
  • 7:50 - 7:52
    마이클 샌델: 아, 장려금을 중단한 다음에요.
  • 7:52 - 7:54
    좋습니다. 이건 어떻습니까?
  • 7:54 - 7:56
    하이카 모세: 솔직히, 제가 생각하기에
  • 7:56 - 8:00
    여기있는 분들을 비난하는 건 아닌데
    굉장히 미국식이네요.
  • 8:00 - 8:07
    (웃음) (박수)
  • 8:07 - 8:09
    마이클 샌델: 좋습니다.
    이 논의에서 나온 건
  • 8:09 - 8:11
    다음과 같은 의문점입니다:
  • 8:11 - 8:15
    장려금이 과연 양질의 동기를
  • 8:15 - 8:19
    망쳐버리거나 내쳐버리는가?
  • 8:19 - 8:23
    우리가 내심 바라는 효과는
  • 8:23 - 8:28
    아이들 스스로 배우고
    읽는 걸 좋아하는 법을
  • 8:28 - 8:30
    깨닫는 거잖아요?
  • 8:30 - 8:34
    모두 그 효과가 어떨지에 대해서
    동의하진 않았지만
  • 8:34 - 8:36
    그게 의문점인것 같군요.
  • 8:36 - 8:38
    어떻든 시장 매커니즘이나
  • 8:38 - 8:43
    장려금 지급이
    잘못된 교훈을 줄 것이다.
  • 8:43 - 8:47
    그렇다면, 나중에 아이들은
    어떤 영향을 받게 될까요?
  • 8:47 - 8:50
    이 실험에서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말씀드려야겠군요.
  • 8:50 - 8:55
    성적별 장려금 제도는
    상당히 혼재된 결과를 보였지만
  • 8:55 - 8:58
    대부분은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습니다.
  • 8:58 - 9:00
    책 한 권에 2달러를 준 것은
  • 9:00 - 9:04
    아이들이 더 많은 책을
    읽도록 만들었습니다.
  • 9:04 - 9:06
    게다가 더 얇은 책을
    읽도록 만들었죠.
  • 9:06 - 9:10
    (웃음)
  • 9:10 - 9:12
    그런데 진짜 의문은
  • 9:12 - 9:15
    아이들이 나중에
    어떻게 되었을까 하는 겁니다.
  • 9:15 - 9:17
    우려했던 것 처럼
    아이들이 책읽기를
  • 9:17 - 9:20
    돈 받고서 하는 일
    정도로 여기게 되었을까요
  • 9:20 - 9:24
    아니면 처음에는
    잘못된 의도로 읽기 시작했지만
  • 9:24 - 9:29
    자연히 책읽기를
    좋아하게 되었을까요?
  • 9:29 - 9:34
    자, 이 짧은 논의에서
    나온 이야기는
  • 9:34 - 9:38
    그 많은 경제학자들도
    간과했던 겁니다.
  • 9:38 - 9:40
    경제학자들은 종종
  • 9:40 - 9:42
    시장은 그대로 있는 거라서
  • 9:42 - 9:47
    교환하는 재화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봅니다.
  • 9:47 - 9:50
    그들은 시장적 교환이
  • 9:50 - 9:52
    교환되는 상품의 의미나 가치를
  • 9:52 - 9:54
    바꾸지 못한다고 가정합니다.
  • 9:54 - 9:55
    맞는 말이기도 합니다.
  • 9:55 - 9:58
    유형의 재화라면 말이죠.
  • 9:58 - 10:00
    제게 평면 텔레비전를 팔거나
  • 10:00 - 10:02
    선물로 주든 간에
  • 10:02 - 10:04
    물건 자체는 똑같겠지요.
  • 10:04 - 10:06
    어떤 방향으로든 같을 겁니다
  • 10:06 - 10:09
    하지만 무형의 재화라면
  • 10:09 - 10:11
    말이 좀 다를 겁니다.
  • 10:11 - 10:15
    가르치고 배우는 사회적인 행위나
  • 10:15 - 10:19
    사회적 행위와 결부되는
    영역을 포함해서요.
  • 10:19 - 10:22
    이런 영역에
    시장 매커니즘과
  • 10:22 - 10:26
    현금 장려금을
    도입하는 행위는
  • 10:26 - 10:31
    소중한 비상업적 가치
    또는 마음가짐을
  • 10:31 - 10:33
    해치거나 몰아낼 수도 있습니다.
  • 10:33 - 10:35
    일단
  • 10:35 - 10:39
    시장이나 상품이
    유형 재화의 영역을 벗어나
  • 10:39 - 10:43
    그 너머로 확장되면
  • 10:43 - 10:48
    상품의 특성 자체를
    바꿀 수 있다는 점.
  • 10:48 - 10:51
    사회적인 행위의 의미를
    바꿀 수 있다는 점을
  • 10:51 - 10:54
    교육과 학습의 예에서
    살펴 보았습니다.
  • 10:54 - 10:59
    시장의 영역이 과연
    어디까지여야 하는지
  • 10:59 - 11:01
    질문을 던져야 합니다
  • 11:01 - 11:03
    소중한 가치와 자세를
    잠식하는 영역은
  • 11:03 - 11:06
    어디까지인지도
    알아야 합니다.
  • 11:06 - 11:09
    다만 이러한 논의를 위해선
  • 11:09 - 11:13
    쉽지 않은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 11:13 - 11:16
    우리가 소중히 여길 사회적 행위의
  • 11:16 - 11:19
    가치와 의미를
  • 11:19 - 11:23
    공론의 장에서 함께
    따져보아야 합니다.
  • 11:23 - 11:26
    우리 몸에서부터 가족 생활,
  • 11:26 - 11:28
    사적인 관계, 건강,
  • 11:28 - 11:32
    교육과 공공 생활의
    영역 까지도요.
  • 11:32 - 11:35
    모두 논쟁의 여지가 있는
    질문들입니다.
  • 11:35 - 11:37
    그래서 우리는 그런 문제로부터
    물러서는 경향이 있죠.
  • 11:37 - 11:40
    사실 지난 30여년간
  • 11:40 - 11:43
    시장 논리,
    시장적 사고가
  • 11:43 - 11:46
    힘과 특권을 얻었을 때
  • 11:46 - 11:50
    이 시기동안
    우리의 대중적 담론은
  • 11:50 - 11:52
    허울만 공허히 남고
  • 11:52 - 11:56
    보다 큰 도적적 의미를
    잃어버렸습니다.
  • 11:56 - 11:59
    의견 충돌이 두려워서
    이런 질문으로부터 물러섰던 것이죠.
  • 11:59 - 12:02
    하지만 일단 우리가
    시장이 상품의 성격을
  • 12:02 - 12:05
    바꾸는 것을 본 이상
  • 12:05 - 12:09
    우리는 재화의 가치를
    어떻게 매길 것인지에 대해
  • 12:09 - 12:11
    이런 더 큰 문제를 가지고
  • 12:11 - 12:13
    논의해야만 합니다.
  • 12:13 - 12:16
    모든 것에 가격을 매기는 일이
  • 12:16 - 12:19
    가장 좀먹는 건
  • 12:19 - 12:22
    공공성 입니다.
  • 12:22 - 12:25
    우리가 함께하고 있다는
    의식 말입니다.
  • 12:25 - 12:29
    불평등이 점점 커지는
    현실에 반하여
  • 12:29 - 12:33
    삶의 모든 측면을
    시장화하게 되면
  • 12:33 - 12:39
    부유한 사람들과
  • 12:39 - 12:41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 12:41 - 12:45
    점점 분리된 삶을
    살게 됩니다.
  • 12:45 - 12:48
    우리가 서로 다른 곳에서
  • 12:48 - 12:50
    살고, 일하고, 쇼핑하고
    즐기게 됩니다.
  • 12:50 - 12:53
    우리 아이들도
    서로 다른 학교에 가게 되고요.
  • 12:53 - 12:56
    이것은 민주주의에
    좋지도 않고
  • 12:56 - 12:59
    그다지 만족스런 삶도
    아닙니다.
  • 12:59 - 13:02
    심지어 줄 앞으로
    끼어드는 비용을
  • 13:02 - 13:05
    부담할 만큼 부유한 사람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 13:05 - 13:06
    왜 그럴까요.
  • 13:06 - 13:11
    민주주의는 완벽한 평등을
    요구하지는 않습니다만
  • 13:11 - 13:13
    민주주의가 요구하는 것은
  • 13:13 - 13:17
    시민들이 보편적인 삶을
    공유하는 겁니다.
  • 13:17 - 13:19
    중요한 것은
  • 13:19 - 13:21
    서로 다른 사회적 배경과
  • 13:21 - 13:23
    삶의 이력을 지닌 사람들이
  • 13:23 - 13:25
    서로 마주치는 겁니다.
  • 13:25 - 13:27
    일상에서 서로서로
  • 13:27 - 13:31
    부대낄 수 있어야하는 거죠.
  • 13:31 - 13:33
    왜냐하면 이 때 우리는
  • 13:33 - 13:37
    서로의 차이에 대해 타협하고
    수용하게 되거든요.
  • 13:37 - 13:41
    또한 우리가 공공 재화에
    관심을 갖게되는 길이기도 하죠.
  • 13:41 - 13:45
    그래서 결국, 시장화의 질문은
  • 13:45 - 13:49
    경제학적인 문제라기 보다는
  • 13:49 - 13:53
    우리가 어떻게
    함께 살아갈지에 대한 물음입니다.
  • 13:53 - 13:57
    모든 걸 사고 파는
    사회를 원합니까?
  • 13:57 - 14:01
    아니면 특정 도덕이나
    공공재화가 있어서
  • 14:01 - 14:03
    시장에 좌우되지 않고
  • 14:03 - 14:06
    돈으로는 살 수 없는
    사회를 원합니까?
  • 14:06 - 14:07
    대단히 감사합니다.
  • 14:07 - 14:12
    (박수)
Title:
왜 시민 생활에서 시장을 신뢰하면 안 되는가
Speaker:
마이클 샌델 (Michael Sandel)
Description:

마이클 샌델은 지난 30여년간 미국이 시장 경제에서 시장적 사회로 흘러갔다고 말한다: 즉, 지금까지의 시민 사회에 대한 미국인들의 경험은 얼마나 많은 돈을 가졌는가에 달렸다고 보는 것이 적절하다. (3가지 주요한 예는 교육에 대한 접근권, 법률에 대한 접근권, 정치적 영향이다) 이 강연과 청중들의 논의에서 샌델은 우리에게 이런 질문에 대해 솔직하게 생각해보라고 권한다: 현재의 민주주의에서 우리는 너무 많은 걸 사고 팔고 있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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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deo Language:
English
Team:
closed TED
Project:
TEDTalks
Duration:
14:37
  • 수정/리뷰 작업 노트 2013.10. 17

    # 내용에 맞추어 표현 수정

    # 구두점 생략/삭제- 구두점은 자막 가독성을 떨어뜨립니다

    # 외래어 표기
    워싱톤-> 워싱턴
    달라스-> 댈러스

    # 미국이 확실한 배경인 만큼 지폐단위는 원문과 동일하게 달러로 표기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 전반부에 '9만원' 도 달러 단위로 맞추어야 했는데 미처 수정이 안되었군요...승인 전에 확인 부탁드립니다

  • 안녕하세요?

    간략하게 두가지로 축약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구둣점에 대한 논란은 상당히 오랜동안 논란거리였습니다. "구두점은 자막 가독성을 떨어뜨립니다 ."고 하셨는데, 제 생각은 다릅니다. 물론 국립국어원의 의견이기도 하고 제 생각도 그 내용을 참고하였습니다. 현재 구두점을 사용하지 않은 자막은 승인하지 않고 있습니다. 수정을 해주시지 않으면 부득이 제 3자에게 review 를 다시 의뢰하도록 하겠습니다.
    두번째 "내용에 맞추어 표현 수정"이라고 해 주셨는데 어떤 측면에서는 수정을 위한 수정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그 가운데 하나가 화폐 단위인데요. 번역의 궁극적인 목적은 영어로 이해가 어려운 분들이 강연을 이해하시도록 도움을 드리는 것입니다. 물론 화폐 단위를 그대로 두는 것이 좋은 측면도 있지만 듣는 사람들이 그 돈이 얼마 정도의 돈인가를 빠르게 알 수 있도록 하는데는 적절한 환산이 더 좋을 수도 있습니다. 어느 것이 더 나은가에 대한 의견은 물론 분분할 수 있습니다.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번역자와 리뷰어 사이에 논의를 통해 조절하시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다시 말해 리뷰어 혼자의 생각으로 원 번역을 뒤엎는 일은 지양해주십사는 것이 일반적인 권고 사항입니다.

    마지막으로 review task 자체에 대해 드릴 말씀이 있는데 그것은 이 강연과 별개의 내용이므로 따로 메일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

  • 안녕하세요?

    한마디로 전문가다운 수정을 해주셨더군요. 결과물을 보니 종종 연사가 말한 내용에 대해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의역된 부분도 있었지만 쓸데없는 핑계 이전에 제가 했던 원번역을 없애버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구둣점에 대한 논의는 일단 국어원의 고리타분한 의견을 따르기로 하겠습니다.

    좋은 번역에 감사드립니다.

Korean subtitles

Revisio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