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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 장애인을 포용하는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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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스에서 내리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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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시 뒤를 돌아 모퉁이로 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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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점자 수업에 가기 위해서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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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시는 2009년 겨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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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을 볼 수 없게 된 지
    1년 정도 됐을 때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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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때까진 괜찮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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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전하게 길을 건너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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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으로 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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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행자용 음성 신호 버튼을 누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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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호를 기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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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내가 나오고 전 길을 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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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사히 반대편에 도착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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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도에 도착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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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앞에서 쇠로 된 의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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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콘크리트 인도 위로
    미끄러지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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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모퉁이에 카페가 하나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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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카페의 야외석 의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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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서 왼쪽으로 비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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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금 더 길에 가깝게 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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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자 의자도 같이 움직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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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잘못 안 줄 알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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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서 이번엔 오른쪽으로 움직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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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에도 의자가 저를 따라
    똑같이 움직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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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금 불안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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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시 왼쪽으로 움직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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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자도 다시 움직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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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진로를 막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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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때는 정말 무서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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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서 소리를 질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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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기 누구세요? 뭐하시는 겁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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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자 제 목소리 너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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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디선가 낯설지 않은
    소리가 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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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숙한 소리가 들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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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엔 무슨 일인지
    재빨리 머리를 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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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왼손을 뻗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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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가락으로 더듬어보니
    털이 느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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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귀도 있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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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든리트리버 같은 개의 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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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의 목줄이 의자에 묶여 있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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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인은 커피를 사러 안으로 들어간 거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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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는 그저 제게 인사를 하고 싶었던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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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귀 뒤를 긁어주기라도 바랐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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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절 도와주려 했는지도 모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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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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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일화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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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이 보이지 않는 채로
    다닐 때 경험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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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려움과 오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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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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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른 사람들이 보기엔
    주변 환경과 사람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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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식하지 못하는 것 같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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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이야기는 잠시 멈추고
    다른 상황을 살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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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년 성 패트릭의 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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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뇌종양 수술을 받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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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병원을 찾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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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술은 성공적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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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틀 후, 시력이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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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일째가 되자
    완전히 시력을 잃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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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순간 극도의 공포와 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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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력감이 엄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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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구라도 그럴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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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시간을 두고 생각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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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직도 감사할 것이 많다는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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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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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히 저희 아버지의 경우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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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뇌수술의 부작용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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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돌아가셨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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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때 아버지는 서른여섯,
    저는 일곱 살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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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으로 제게 무슨 일이 생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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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겁이 나는 것도 당연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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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떤 일이 생길지
    짐작도 할 수 없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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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살아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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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아들에게 아빠 노릇도 할 수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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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다가 앞을 못보는 사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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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세상에 저 뿐만은 아니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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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갖 시스템이 준비되어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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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을 볼 수 없어도
    의미있고 활기차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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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 수 있도록 도와줄
    테크닉과 훈련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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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면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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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며칠이 지나고 퇴원했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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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겐 미션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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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서 최고의 훈련을 받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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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대한 빨리 제 삶을 되찾는
    미션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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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 6개월이 되지 않아
    저는 복직을 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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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훈련도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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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인용 자전거도 타게 되었죠.
  • 3:34 - 3:36
    사이클을 같이 하던
    친구들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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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근도 혼자 할 수 있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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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리를 걷고 버스도 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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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힘든 일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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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정신없이
    적응하는 와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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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상치 못한 일이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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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눈으로 직접 본 것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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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력을 잃은 후의 경험이
    공존하는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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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같은 장소, 같은 사람에 대한
    경험인데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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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게 짧은 시간에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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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로 인해 통찰력이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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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음의 눈으로 보는 통찰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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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력을 잃고 나서부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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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러한 통찰력은
    소소한 일상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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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지한 문제에 이르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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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부함과 즐거움을
    모두 아우르는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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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축가인 저로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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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같은 장소, 같은 도시에 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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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두 가지 경험의
    극명한 대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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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토록 짧은 시간 내에
    자리 잡은 덕택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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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말 다양한 종류의
    통찰력을 얻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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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시에 대한 생각이 달라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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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중 최고봉은 아무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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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각 장애인들에게도
    도시라는 공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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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굉장히 매력적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 4:40 - 4:42
    또 놀라운 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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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관심하고 차가운
    성격만큼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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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절하고 따뜻한 곳이
    도시라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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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저도 곧 깨닫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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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각 장애인이 도시에 미치는 영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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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퍽 긍정적이라는 사실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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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기심이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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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야기를 옮겨서 그 이유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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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아보도록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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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력을 잃은 사람들이 받는
    회복 훈련의 기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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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각 이외의 감각 활용을
    배우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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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으로 볼 수 있다면
    쓰지 않을 감각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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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각을 통한 새로운 세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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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리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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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를 사로잡은 것은
    제 주변에서 들려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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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갖 소리의 향연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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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나의 위치와 이동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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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동 경로를 파악하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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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요한 정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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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팡이를 잡은 손에서 느껴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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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질감의 차이에 익숙해지면
    이를 바탕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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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어디 있는지,
    어디를 가는지 알 수 있는 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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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같은 맥락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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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굴에서 느껴지는
    해의 위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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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을 스치는 바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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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와 내 주변 사물의
    위치를 알려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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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얼마나 이동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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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간과 공간의 변화를
    파악할 수 있는 요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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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냄새도 마찬가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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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도시나 구역이든
    그곳만의 냄새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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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변의 장소와 사물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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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이 좋다면 냄새만 따라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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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보고 싶었던 새 빵집을
    찾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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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모든 게 저에게는
    놀라움 그 자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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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을 보지 않고
    느끼는 것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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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으로 보고 알던 때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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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훨씬 더 복합적인 감각에 의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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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험임을 알게 되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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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 하나 놀라운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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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시의 빠른 변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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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을 볼 수 있는 사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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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기중심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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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기 일에만 몰두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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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지만 시력을 잃게 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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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황이 전혀 달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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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가 누굴 보는지
    알 수는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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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많은 사람이 절 쳐다본다고
    짐작할 수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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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게 큰 문제는 아니지만
    어디를 가더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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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저기서 조언이
    빗발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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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리로 가라, 저리로 가라
    이거 조심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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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용한 정보도 많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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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움이 될 때도 있지만
    그 반대도 적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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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확하게 무슨 뜻인지
    알아야 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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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별 필요가 없는
    잘못된 정보일 때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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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넓게 보면
    다 괜찮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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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클랜드에 갔을 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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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로드웨이를 걷다
    모퉁이에 서서
  • 7:09 - 7:12
    음성 신호를 기다리고 있었죠.
  • 7:12 - 7:14
    신호가 나와서
    길을 건너려던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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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갑자기 누군가 제 오른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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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덥석 잡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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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제 팔을 낚아채더니
    횡단보도로 끌고 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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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를 질질 끌며
    길을 건넜습니다.
  • 7:22 - 7:24
    중국인이었어요.
  • 7:24 - 7:26
    (웃음)
  • 7:26 - 7:30
    이 사람의 손아귀에서
    빠져나갈 길이 없었습니다.
  • 7:30 - 7:31
    안전하게 길을 건너기는 했어요.
  • 7:31 - 7:34
    제가 뭘 어쩌겠습니까?
  • 7:34 - 7:36
    하지만 분명히 좀 더 예의 있게
  • 7:36 - 7:38
    도와주실 수도 있거든요.
  • 7:38 - 7:39
    저희는 여러분이
    보이지도 않으니
  • 7:39 - 7:41
    간단하게 인사부터
    해주시고 나서
  • 7:41 - 7:43
    "도와드릴까요?"
  • 7:43 - 7:46
    제가 시력을 잃고 나서
  • 7:46 - 7:49
    오클랜드는 많이 변했습니다.
  • 7:49 - 7:52
    정말 놀랐어요.
  • 7:52 - 7:54
    볼 수 있을 때는
    꽤 괜찮은 도시였습니다.
  • 7:54 - 7:56
    멋있었죠.
  • 7:56 - 7:58
    그렇지만 시력을 잃은 후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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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로드웨이를 걷다 보면
  • 8:00 - 8:03
    온통 격려의 물결이었습니다.
  • 8:03 - 8:05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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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힘내요, 이 사람아."
  • 8:07 - 8:09
    "신께서 지켜주실 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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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볼 수 있을 때는
    한 번도 못 들어봤어요.
  • 8:10 - 8:12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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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샌프란시스코에서도요.
    시력을 잃은 후였는데 말이죠.
  • 8:18 - 8:21
    저뿐만 아니라
    저와 같은 처지인 다른 친구들도
  • 8:21 - 8:23
    이런 점이 신경 쓰인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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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흔히 생각하시길
  • 8:25 - 8:28
    동정에서 우러나온 말이라고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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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지만 저는 인간적인 공감,
  • 8:31 - 8:34
    유대감에서 비롯됐다고 생각해요.
    대단하지 않습니까?
  • 8:34 - 8:36
    그래서 기분이 가라앉을 땐
  • 8:36 - 8:38
    오클랜드 시내의
    브로드웨이로 나가서
  • 8:38 - 8:41
    산책을 합니다.
    그럼 그 순간 바로
  • 8:41 - 8:44
    기분이 좋아져요.
  • 8:44 - 8:46
    뿐만 아니라 이를 통해
  • 8:46 - 8:48
    장애와 실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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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족, 사회적 지위, 인종이나
  • 8:50 - 8:53
    경제적 구분을 막론함을
    알 수 있습니다.
  • 8:53 - 8:57
    장애를 갖고 있기 때문에
    균등한 입장이 되는 겁니다.
  • 8:57 - 8:59
    누구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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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애인 모임에서 듣기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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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세상엔 딱 두 종류의
    사람만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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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애가 있는 사람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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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직 자신의 장애를
    발견하지 못한 사람입니다.
  • 9:11 - 9:13
    보는 관점의 차이겠지만
  • 9:13 - 9:15
    참 아름다운 표현이에요.
  • 9:15 - 9:17
    훨씬 포용력이 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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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와 그들의 대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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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장애와 장애의 대립보다는요.
  • 9:22 - 9:25
    인생의 나약한 면을 표현하는
  • 9:25 - 9:28
    더 솔직하고 공손한
    방법이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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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얘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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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시가 맹인에게도
    괜찮은 곳일뿐더러,
  • 9:34 - 9:37
    저희를 필요로 한다는 것입니다.
  • 9:37 - 9:39
    이건 확실한 사실이에요.
  • 9:39 - 9:41
    그래서 제가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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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각 장애인도 도시를 구성하는
    하나의 원형입니다.
  • 9:44 - 9:48
    새로운 도시 구조를 설계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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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틀을 완성한 후 고려할 요소가 아닌
  • 9:50 - 9:52
    첫 단계부터 포함해야 합니다.
  • 9:52 - 9:55
    완성 후에는 너무 늦어요.
  • 9:55 - 9:58
    시각 장애인을 염두에 두고
    도시를 설계한다면
  • 9:58 - 10:03
    쾌적하고 걷기 좋은 것은 물론,
  • 10:03 - 10:05
    길에서 바로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기능을 갖춘
  • 10:05 - 10:08
    인도를 만들 수 있을 겁니다.
  • 10:08 - 10:10
    시각 장애인을 염두에 두고
    도시를 설계한다면
  • 10:10 - 10:14
    인도가 더욱 위험이 적고
    친근하게 느껴지겠죠.
  • 10:14 - 10:16
    건물 사이의 간격도 조정되고
  • 10:16 - 10:19
    사람과 차의 간격도
    균형을 찾고요.
  • 10:19 - 10:23
    사실 자동차가 왜 필요한가요?
  • 10:23 - 10:27
    앞이 안 보이면
    운전도 안 하잖아요. (웃음)
  • 10:27 - 10:30
    제가 운전하면
    사람들이 싫어합니다. (웃음)
  • 10:30 - 10:33
    시각 장애인을 고려한
    도시 설계로
  • 10:33 - 10:35
    활발하고 원활한
  • 10:35 - 10:39
    교통 시스템의 이용이
    더욱 쉬워집니다.
  • 10:39 - 10:41
    시내의 구석구석은 물론
  • 10:41 - 10:44
    주변 지역까지 연결되는 시스템이죠.
  • 10:44 - 10:46
    시각 장애인을 고려하여
    도시를 설계한다면
  • 10:46 - 10:48
    일자리도 늘어나고요.
  • 10:48 - 10:50
    저희도 일자리를 구하거든요.
  • 10:50 - 10:52
    먹고 살아야죠.
  • 10:52 - 10:55
    시각장애인을 위한 도시 설계로
  • 10:55 - 10:57
    모두를 위한 도시,
  • 10:57 - 11:00
    더욱 공정하고 포용력 있는
  • 11:00 - 11:04
    도시가 될 수 있음을
    아셨으면 좋겠습니다.
  • 11:04 - 11:06
    시력을 잃기 전의
    제 경험으로 볼 때도
  • 11:06 - 11:08
    이 정도면 정말
    괜찮은 도시잖아요.
  • 11:08 - 11:11
    눈이나 다른 부분에
    장애가 있는 사람이나
  • 11:11 - 11:14
    아직 자신의 장애를
    찾지 못한 사람에게도요.
  • 11:14 - 11:16
    고맙습니다.
  • 11:16 - 11:20
    (박수)
Title:
시각 장애인을 포용하는 디자인
Speaker:
크리스 도우니(Chris Downey)
Description:

시각 장애인을 위한 도시는 어떤 모습일까요? 건축가 크리스 다우니는 2008년에 갑자기 시력을 잃었습니다. 사고 이후 정든 샌프란시스코에서 그가 겪은 삶의 뚜렷한 대비를 보여주며, 사려 깊은 디자인이 그의 삶을 도와주는 것은 물론, 모두에게 더 나은 삶을 제공할 수 있다는 생각을 들려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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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deo Language:
English
Team:
closed TED
Project:
TEDTalks
Duration:
11:40
  • Great translation overall. I like your liberal style of translation, not to mention of inversion of phrases according to Korean syntax.

  • 번역 및 감수에 수고하셨습니다. 근래 TED 한국어 번역 중 보기 드문 뛰어난 번역이었습니다. (연사 이름이 빠진 부분을 넣은 것 말고는) 별다른 수정없이 승인합니다. 앞으로도 좋은 번역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두 분 모두 고맙습니다. 개인적으로도 재미있게 번역했던터라 애착이 갔는데, 좋은 말씀 해주시니 더 뿌듯하네요.

Korean subtitles

Revisio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