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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머릿 속의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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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떠나 처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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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학교에 등교하던 날은 화창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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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넘칠듯한 희망과 낙관이
    함께 한 날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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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학교에서 성적이 우수했고,
    저에 대한 기대도 높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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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전 매우 기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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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의와 파티, 교통 표지를 훔치고 다니는
    학생 생활에 입문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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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의 이런 모습들이,
    물론 속임수일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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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정도까지는 이런 적극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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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업에 참여하고 교통 표지를 훔치는
    열정적인 성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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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잘 만들어지고 그럴듯하기만
    한 겉포장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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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이면에 저는
    실제로 매우 불행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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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안하고, 근본적으로
    두려워하고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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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른 이들을, 미래를, 실패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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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내면의 공허함을
    두려워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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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저는
    두려움을 숨기는데 익숙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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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부에서는
    모든 것에 희망적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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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정을 가진 이로 보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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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무적의 신화는
    그렇듯 완벽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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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스스로도 속을 정도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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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나서 첫 학기가 끝나고
    두번째 학기가 시작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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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슨 일이 벌어질지
    누구도 예견할 수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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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황이 벌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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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세미나가 시작되자
    자리를 뜨고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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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콧노래를 부르고
    가방을 만지작거리면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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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에 백여 번은 했었던 것처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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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데 갑자기
    나지막한 목소리가 들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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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녀가 방을 나가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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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변을 둘러보았지만
    아무도 없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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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나 분명하고도
    단호한 그 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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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잘못 들었을수가
    없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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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벌벌 떨면서 책을 계단에 둔 채로
    집으로 서둘러 돌아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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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나서 다시
    그 목소리가 들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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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녀가 문을 열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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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것은 시작이었어요.
    목소리가 저를 찾아온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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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계속되었지요.
  • 1:29 - 1:32
    며칠 그리고 몇주,
    쉬지 않고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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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한 모든 행동에 대해
    삼인칭으로 들려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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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녀가 도서관에 가고 있어."
  • 1:35 - 1:37
    "그녀가 강의실로 가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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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립적이고 아무런 감정도 없이,
    심지어 몇 번 반복된 후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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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근하고
    안심이 되기조차 했지요.
  • 1:43 - 1:46
    그 조용한 존재가
    때로는 실수한다는 것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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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따금 숨은 감정을 반영한다는 것을
    분명히 인지하고서도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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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즉 예를 들어,
    화가 났지만 숨겨야 할 때
  • 1:52 - 1:56
    종종 그랬던 것처럼 매우 능숙하게
    실제로 어떻게 느끼는지를 숨겼지만
  • 1:56 - 1:58
    그 목소리는
    화난 것처럼 들렸어요.
  • 1:58 - 2:01
    그러나 불길하거나
    불안하지는 않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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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시점에서 내 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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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히 멀고 접근할 수 없는 감정들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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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 사이에 소통할
    그 무엇이 있다는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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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명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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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당시 전
    치명적인 실수를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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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구에게 그 목소리에 대한 이야기를 하자,
    그 친구가 겁을 먹은거죠.
  • 2:17 - 2:19
    미묘한 조절 과정이 시작되었어요.
  • 2:19 - 2:23
    보통 사람들은 그 목소리를
    듣지 않는다는 것의 의미와
  • 2:23 - 2:26
    제가 매우 심각하게 잘못된 것을
    말했다는 사실 사이에 말이죠.
  • 2:26 - 2:29
    그 두려움과 의혹은
    금새 전파되었어요.
  • 2:29 - 2:32
    갑자기 더이상 처음처럼 그 목소리가
    그리 친절하게 들리지 않았어요.
  • 2:32 - 2:34
    친구는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저를 설득했고,
  • 2:34 - 2:37
    저는 그렇게 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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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것이 저의
    두번째 실수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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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점에 대해서 얘기를 좀 하고선,
  • 2:41 - 2:43
    진짜 문제라고 여겨진 것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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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안, 낮은 자존감, 미래에 대한
    두려움에 대해 얘기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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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친구는
    지루한 무관심을 보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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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목소리에 대해 얘기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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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돌리던 펜을 떨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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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정한 관심을 보이는
    질문을 하기 시작했어요.
  • 2:54 - 2:57
    전 관심과 도움이
    절실했기에
  • 2:57 - 3:00
    기이한 목소리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했지요.
  • 3:00 - 3:02
    그리고 전 이 시점에서
    그 목소리가 항상
  • 3:02 - 3:04
    "그녀는 제 무덤을 파고 있어."라고
    말해주었기를 바랬죠.
  • 3:04 - 3:07
    한 정신과 의사를 소개 받았는데,
  • 3:07 - 3:10
    그는 그 목소리의 존재에 대해
    어두운 시각을 가지고 있었고,
  • 3:10 - 3:12
    그래서 제가 얘기하는 모든 것을
  • 3:12 - 3:14
    잠재적인 정신병의 관점에서
    해석했습니다.
  • 3:14 - 3:17
    예를 들어,
    저는 교내 소식을 전하는
  • 3:17 - 3:20
    학교 방송국에서 일했는데
  • 3:20 - 3:22
    약속 시간에 매우 늦어
  • 3:22 - 3:23
    "선생님 죄송하지만
    가봐야겠어요.
  • 3:23 - 3:25
    여섯시에 뉴스를 진행해야 하거든요."
    라고 했더니
  • 3:25 - 3:26
    진료 기록에
    제게 방송국 뉴스 진행자라는
  • 3:26 - 3:30
    망상이 있다고
    적어놓았습니다.
  • 3:30 - 3:34
    이 일을 시작으로
    일련의 사건들이
  • 3:34 - 3:36
    저를 따라왔어요.
  • 3:36 - 3:38
    제일 먼저,
    병원에 입원하게 되었고,
  • 3:38 - 3:41
    그 뒤에 정신 분열증 진단이
    나왔어요.
  • 3:41 - 3:45
    그리고 최악이었던 것은,
    제 자신과 제 장래에 대한
  • 3:45 - 3:48
    가망없고 굴욕적이며 절망적인,
  • 3:48 - 3:51
    끔찍하고 고통스러운 감정이
    찾아온거에요.
  • 3:51 - 3:53
    그러나 그 목소리를
    일상 경험이 아니라
  • 3:53 - 3:56
    병리 증상으로 보게 되면서
  • 3:56 - 3:59
    그에 대한 두려움과 저항은
    더욱 가중되었어요.
  • 3:59 - 4:01
    필연적으로 제 의식에 대해서
  • 4:01 - 4:03
    호전적 태도를 갖게 되었어요.
  • 4:03 - 4:05
    일종의 정신적 전쟁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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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자 목소리가 들리는 횟수가
    더욱 잦아졌어요.
  • 4:08 - 4:12
    그리고 점점
    적의와 위협의 수위가 높아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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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기력하고
    절망스러운 나머지 저는
  • 4:15 - 4:17
    이 악몽같은 내면 세계에
    굴복하기 시작하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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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국 그 목소리는 운명적으로
  • 4:19 - 4:23
    저의 박해자이자 유일하게
    인지되는 동반자가 되었어요.
  • 4:23 - 4:26
    예를 들어, 그 목소리들은
    제가 도움을 받을만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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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치가 있는지를 증명하면
    제 삶을 이전의 상태로
  • 4:28 - 4:30
    되돌려 줄 수 있다고 했고,
  • 4:30 - 4:33
    헤라클레스만이
    능히 해낼 수 있을 법한
  • 4:33 - 4:35
    기괴한 일들이
    연속해서 일어났어요.
  • 4:35 - 4:36
    아주 작은 것부터 시작했어요.
    예를 들면,
  • 4:36 - 4:38
    머리카락 세 가닥을
    뽑는 것같은 거죠.
  • 4:38 - 4:40
    하지만 점점 더
    극단적인 것으로 발전해,
  • 4:40 - 4:42
    최고조에 이르자
    자해를 지시하는 수준이 되었고,
  • 4:42 - 4:44
    특별히 극적인 지시가
    내려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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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기 저 강사 보이지?
  • 4:46 - 4:47
    저기 물컵 보이지?
  • 4:47 - 4:50
    좋아, 저 강사에게 가서 학생들이 보는 앞에서
    컵에 든 물을 부어버려."
  • 4:50 - 4:52
    실제로 그렇게 했고, 말할 필요없이
  • 4:52 - 4:54
    교수님들은 저를 싫어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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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영향으로 잔인한 두려움과 회피,
  • 4:58 - 5:01
    불신과 오해의 순환이 반복되었고,
  • 5:01 - 5:04
    이 전쟁은 저를
    무기력하게 만들고
  • 5:04 - 5:08
    아무런 평화나 화해도
    찾을 수 없게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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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년 후, 악화된 상태는
    볼 만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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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까지 저는 모든 광적인
    레퍼토리를 모두 갖고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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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겁나는 목소리, 기괴한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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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괴상하도 떨칠 수 없는 망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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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정신 건강 상태는
    차별과 언어 폭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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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육체적이고 성적인 폭행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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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원이 되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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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신과 의사는 저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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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엘레노어, 차라리 암에 걸리는게 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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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암은 정신 분열증보다 고치기 쉽거든."
    라고 하더군요.
  • 5:36 - 5:40
    진단받고 약도 처방 받았지만
    결국 포기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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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는 그 목소리로 인한
    고통이 너무 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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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머리에 구멍을 뚫어
  • 5:44 - 5:47
    그들을 꺼내 버리려고까지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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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와 그 파괴되고 절망스러웠던
    그 시간들을 뒤돌아보면
  • 5:51 - 5:54
    누군가는 그 자리에서 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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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시에 누군가는
    살아남은 것처럼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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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서지고 무언가에 홀린 사람이
    그 여정을 시작했으나
  • 6:01 - 6:04
    그 길에서 벗어난 사람은
    살아남은 자였고,
  • 6:04 - 6:06
    결국은 제가 목표했던 사람으로
  • 6:06 - 6:08
    성장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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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인생에서 많은 이들이
    저를 다치게 하고
  • 6:11 - 6:13
    그들 모두를 기억하지만
  • 6:13 - 6:15
    저를 도와주었던 이들의
    기억에 반해
  • 6:15 - 6:19
    그 기억은 점차
    희미해지고 잊혀졌어요.
  • 6:19 - 6:22
    동반 생존자들,
    내 말을 들어준 이들,
  • 6:22 - 6:24
    친구들과 협조자들,
  • 6:24 - 6:26
    저를 결코 포기하지 않으셨던 어머니,
  • 6:26 - 6:29
    어머니는 언젠가 제가
    그 분에게 돌아올 걸 믿었고
  • 6:29 - 6:33
    그것이 얼마나 긴 시간이
    걸릴지라라도 말이에요.
  • 6:33 - 6:35
    의사 선생님은 짧은 기간만
    저를 치료해 주셨지만
  • 6:35 - 6:37
    저에게 회복이 가능할 뿐 아니라
  • 6:37 - 6:40
    꼭 이루어질 거라는 믿음을 주셨고,
  • 6:40 - 6:42
    충격적이었던 재발 기간동안
  • 6:42 - 6:45
    두려워하는 제 가족들에게
    "희망을 버리지 마세요,
  • 6:45 - 6:48
    저는 엘레노어가
    이 시기를 이겨낼 거라고 믿어요.
  • 6:48 - 6:51
    아시죠, 때로는 5월에도
    눈이 내리지만
  • 6:51 - 6:54
    결국 여름은 오기 마련이에요."
    라고 말해 주었습니다.
  • 6:54 - 6:56
    14분이란 이 짧은 시간은
  • 6:56 - 6:59
    모든 친절하고 고마운 이들,
  • 6:59 - 7:01
    내 편에서 나를 위해 싸워주고
    괴롭고 외로운 곳에서
  • 7:01 - 7:03
    제가 돌아올 것을
    기다려 준 이들 모두를
  • 7:03 - 7:05
    말씀드리기에는
    부족한 시간이에요.
  • 7:05 - 7:07
    이들은 모두 함께
    용기와 새로운 아이디어, 존엄성과
  • 7:07 - 7:11
    산산조각난 제 자아가
    치료되고 재결합될 수 있다는
  • 7:11 - 7:15
    흔들리지 않는 믿음의 결합을
    만들어주었어요.
  • 7:15 - 7:17
    이들이 저를 살렸다고
    말하곤 하지만,
  • 7:17 - 7:18
    이제사 제가 알게된 것은,
    그들이 한 일들이
  • 7:18 - 7:21
    제 자신을 살리도록
    힘을 불어넣어 준 것
  • 7:21 - 7:22
    그 이상이고,
  • 7:22 - 7:25
    결정적으로 그들은
    제가 늘 의심하던
  • 7:25 - 7:26
    어떤 것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었어요.
  • 7:26 - 7:29
    즉 그 목소리가
    제 인생의 트라우마로 남은 기억들,
  • 7:29 - 7:32
    특히 어린 시절의 기억들에 대한
    의미심장한 반응이고,
  • 7:32 - 7:34
    그것이 나의 적이 아니라
  • 7:34 - 7:38
    해결 가능한 감정적 문제에 대한
    직관의 근원이라는 것을 이해하게 되었어요.
  • 7:38 - 7:41
    사실 처음에는
    믿기 어려웠어요.
  • 7:41 - 7:44
    특히 그 목소리들이
    적대적이고
  • 7:44 - 7:47
    위협적으로 나타났기 때문에
    이 점에 있어서 제가 내디뎠던 가장 중요한 첫발은
  • 7:47 - 7:50
    은유적인 의미를
  • 7:50 - 7:54
    제가 알고 있었던 문자그 대로의 의미로부터
    구분해 내는것을 학습하는 것이었어요.
  • 7:54 - 7:57
    즉 예를 들어 우리 집을 공격하겠다고
    위협하는 목소리는
  • 7:57 - 8:00
    실제적인 구체적 대상의 위협이 아니라
  • 8:00 - 8:03
    내면의 두려움과 세상에 대한 불안한 감정들로
    해석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 8:03 - 8:05
    처음에는 그 목소리들을
    믿어야 했어요.
  • 8:05 - 8:07
    한 예로, 어느 날 밤
    부모님의 방을 지키려고
  • 8:07 - 8:09
    깨어 앉아있었던
    생각이 나요.
  • 8:09 - 8:13
    그 목소리의 위협이
    실제 협박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죠.
  • 8:13 - 8:15
    자해의 위험이 있었기 때문에
  • 8:15 - 8:18
    집안의 식사용 칼, 포크는
    대부분 숨겨져 있었어요.
  • 8:18 - 8:20
    결국 저는 플라스틱 포크로
    저 자신을 무장했어요.
  • 8:20 - 8:23
    그 소풍갈때 들고 가는거 말이에요,
    그리곤 방문 앞에 앉아
  • 8:23 - 8:27
    무슨 일이 일어나면
    즉시 대응하려고 했지요
  • 8:27 - 8:28
    그건 마치 "까불지마.
  • 8:28 - 8:31
    나한테 플라스틱 포크가 있어, 알지?"
    라고 하는 것 같았죠.
  • 8:31 - 8:33
    나름 전략적이었죠.
  • 8:33 - 8:35
    하지만 그 이후의 대응은
    훨씬 더 유용했는데,
  • 8:35 - 8:40
    문장 이면의 의미를
    재구성해보려고 노력했어요.
  • 8:40 - 8:43
    그래서 그 목소리가
    집을 떠나지 말라고 경고하면,
  • 8:43 - 8:45
    내가 얼마나 불안해하고 있는지를
    알게해주어
  • 8:45 - 8:46
    감사하다고 느꼈지요.
  • 8:46 - 8:49
    제가 깨닫고 있으면
    긍정적인 대응을 할 수 있으니까요.
  • 8:49 - 8:51
    그 목소리와 제 자신에게 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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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안전하고 더이상 두려워 할
    필요가 없다고 안심시켰습니다.
  • 8:55 - 8:56
    그 목소리에 대한 경계를 정했고,
  • 8:56 - 8:59
    당당하지만 존중하는 태도로
    그 목소리에
  • 8:59 - 9:01
    반응하려 노력했어요.
  • 9:01 - 9:04
    소통과 협력의 관계를
    서서히 수립하고,
  • 9:04 - 9:07
    함께 일하고 서로를 도울 수 있는
    방법을 배우기 위해서였죠.
  • 9:07 - 9:09
    이 모든 과정을 지나,
    궁극적으로 깨달은 것은
  • 9:09 - 9:11
    각각의 목소리가
    저의 다양한 모습들,
  • 9:11 - 9:14
    그 하나하나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 9:14 - 9:16
    그 각각은 압도적인 감정을
    지니고 있어서 저는
  • 9:16 - 9:18
    성적인 트라우마와
    성희롱의 기억들,
  • 9:18 - 9:21
    분노, 수치, 죄의식,
    낮은 자존감 같은 것들을
  • 9:21 - 9:24
    진행하거나 해결할 수 있는
    기회조차 갖지 못했습니다.
  • 9:24 - 9:26
    그 목소리는
    이 아픔들의 자리를 차지하고
  • 9:26 - 9:28
    각각에 그 말들을
    전해 주었던거에요.
  • 9:28 - 9:29
    그리고 가장 큰 수확 중 하나는
  • 9:29 - 9:32
    가장 적대적이고
    공격적인 목소리의 대부분이
  • 9:32 - 9:34
    실제로는
    마음 깊은 곳에서 받았던 상처를
  • 9:34 - 9:36
    대변한다는 것을
    깨달았다는 점입니다.
  • 9:36 - 9:39
    그리고 그 말인 즉슨,
    이 목소리가
  • 9:39 - 9:42
    가장 위로와 보호가
    필요하다는 얘기지요.
  • 9:42 - 9:45
    이런 깨달음으로 무장하게되자,
  • 9:45 - 9:47
    결국 각각의 조각이
    서로 다른 목소리를 반영하는
  • 9:47 - 9:50
    제 산산조각난 자아를
    하나로 모아
  • 9:50 - 9:52
    점차 모든 약을 끊고
    정신과 의사를 다시 찾았습니다.
  • 9:52 - 9:57
    이제는 다른 사람이 되어서요.
  • 9:57 - 10:00
    그 목소리가 찾아온지
    십 년만에
  • 10:00 - 10:02
    심리학 전공으로
    대학에서 줄 수 있는
  • 10:02 - 10:05
    가장 높은 점수를 받고
    졸업한 뒤, 일년 후에는
  • 10:05 - 10:06
    최우등생으로
    석사를 마쳤습니다.
  • 10:06 - 10:08
    미친 여자에게
    그리 나쁘지 않은 거라 할 수 있겠네요.
  • 10:08 - 10:11
    사실은 목소리 중 하나가 실제로
    시험보는 동안 답을 알려줬어요.
  • 10:11 - 10:14
    아마도 컨닝으로
    판단될 수도 있을거에요.
  • 10:14 - 10:16
    (웃음)
  • 10:16 - 10:18
    솔직히 말해 가끔 그 목소리의
    관심을 꽤나 즐기기도 했어요.
  • 10:18 - 10:20
    오스카 와일드가 말했듯이,
    이야기의 대상이 되는 것보다
  • 10:20 - 10:23
    나쁜 것 단 하나는,
    이야기의 대상이 되지 못하는 것이니까요.
  • 10:23 - 10:25
    또한 엿듣는 데에도
    도움이 됩니다.
  • 10:25 - 10:27
    동시에 두 대화를
    들을 수 있거든요.
  • 10:27 - 10:29
    그러니까 다 나쁜 것만은
    아니에요.
  • 10:29 - 10:31
    전 정신 보건 단체에서 일했고,
  • 10:31 - 10:33
    학회에서 강연도 했고,
  • 10:33 - 10:35
    책도 내고 논문도 쓰고,
  • 10:35 - 10:38
    논쟁하고 또
    계속 그렇게 할 겁니다.
  • 10:38 - 10:40
    이 개념의 타당성을
    입증하기 위해서요.
  • 10:40 - 10:43
    정신 의학에서 중요한 질문은
  • 10:43 - 10:44
    무엇이 잘못되었는지가 아니라
  • 10:44 - 10:47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를
    물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 10:47 - 10:50
    그리고 항상, 저는
    제 목소리를 듣습니다.
  • 10:50 - 10:52
    마침내 평화롭게 서로
    존중하며 살기로 깨닫고,
  • 10:52 - 10:55
    그 보답으로 제 자신에 대한
    연민과 긍정, 그리고 존경심을
  • 10:55 - 10:58
    보답해주는 그 존재 말이지요.
  • 10:58 - 11:02
    그리고 가장 가슴 뭉클하고
    특별한 순간을 기억합니다.
  • 11:02 - 11:05
    내면의 목소리로 인해 철저히
    파괴된 한 젊은 여성을 도왔을 때,
  • 11:05 - 11:07
    처음으로 온전히 이해했습니다.
  • 11:07 - 11:10
    제가 더 이상 그 상황에
    처해있지 않다는 것을 깨닫고,
  • 11:10 - 11:14
    마침내 나랑 같은 처지의 다른 이를
    도울 수 있는 경험자가 되었다는 것을요.
  • 11:14 - 11:17
    저는 이제 인터보이스의 일원이 된 것
    을 자랑스럽게 생각해요.
  • 11:17 - 11:21
    "국제 목소리 듣기 운동" 이라는
    이 단체는
  • 11:21 - 11:24
    마리우스 롬 교수와 산드라 에셔 박사의
    탁월한 업적에 의하여
  • 11:24 - 11:26
    설립되였어요.
  • 11:26 - 11:29
    우리는 목소리 듣기를
    생존 전략으로써
  • 11:29 - 11:32
    정신 이상 상황에 대해
    이성적인 대응은
  • 11:32 - 11:36
    정신 분열증의 비정상적인 증상을
    견뎌야 할 것이 아니라
  • 11:36 - 11:39
    탐구해야 할
    복잡하고도 분명하며 의미있는
  • 11:39 - 11:42
    경험이라고 보고 있어요.
  • 11:42 - 11:44
    우리는 함께
    목소리 듣기를 이해하고
  • 11:44 - 11:46
    존중하는 사회를 꿈꾸고
    또 이를 위해 노력합니다.
  • 11:46 - 11:49
    목소리를 듣는 이들의 필요와
  • 11:49 - 11:52
    온전한 시민으로써의 가치를 지지합니다.
  • 11:52 - 11:54
    이러한 사회는 가능할 뿐만 아니라,
  • 11:54 - 11:56
    이미 그 단계에 와있어요.
  • 11:56 - 12:00
    차베스 대통령의 말을 옮기자면,
  • 12:00 - 12:02
    사회의 변화가 시작되면
    되돌릴 수 없습니다.
  • 12:02 - 12:05
    자부심을 느끼는 사람을
    모욕할 수는 없어요.
  • 12:05 - 12:07
    더 이상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을
  • 12:07 - 12:10
    억압할 수는 없어요.
  • 12:10 - 12:12
    저에게는
    국제 목소리 듣기 운동의 성과가
  • 12:12 - 12:15
    공감과 교제, 정의와 존중이
  • 12:15 - 12:18
    말에 앞선다는 것을
    새삼 일깨워줍니다.
  • 12:18 - 12:20
    이는 확신이자 믿음이고,
  • 12:20 - 12:23
    그 믿음은
    세상을 바꿀 수 있습니다.
  • 12:23 - 12:25
    지난 20년 간 목소리 듣기 운동은
  • 12:25 - 12:28
    목소리 듣기 네트워크를
  • 12:28 - 12:31
    5대륙에 걸쳐
    26개 국가에 설립했어요.
  • 12:31 - 12:34
    존엄과 연대, 그리고
    정신 질환자들의
  • 12:34 - 12:37
    권익 보호를 위해
    함께 일하며,
  • 12:37 - 12:40
    개개인의 힘을 믿는
    흔들리지 않는
  • 12:40 - 12:44
    믿음을 한가운데에 두고
  • 12:44 - 12:47
    새로운 언어를 만들며
    희망을 연습하고 있어요.
  • 12:47 - 12:50
    피터 레빈이 말했던 것처럼,
  • 12:50 - 12:52
    인간이란 동물은
    특별한 존재로
  • 12:52 - 12:55
    본능적으로
    치유할 수 있는 능력과
  • 12:55 - 12:59
    이런 내적인 능력을 보호하는
    지적인 영혼을 갖춘 존재입니다.
  • 12:59 - 13:02
    이런 점에서,
    사회의 구성원들에게는
  • 13:02 - 13:04
    증인이 되어주고,
    손을 내밀고,
  • 13:04 - 13:07
    그가 겪는 짐을 나누며
  • 13:07 - 13:10
    회복에 대한 희망을 붙잡아
  • 13:10 - 13:12
    누군가를 치유하는
    과정을 돕는 것처럼
  • 13:12 - 13:15
    더 큰 영예와 영광은 없습니다.
  • 13:15 - 13:18
    마찬가지로
    고통과 역경을 이겨낸 이들에게는
  • 13:18 - 13:20
    우리에게 일어난 일들로 인해
    손상된 것으로 정의된 삶을
  • 13:20 - 13:24
    살 필요가 없다는 것을
    기억하게 해주지요.
  • 13:24 - 13:27
    우리 개개인은 특별해요
    우리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습니다.
  • 13:27 - 13:29
    우리 안에 있는 그 무엇도
  • 13:29 - 13:32
    우리를 지배하거나,
    조종하거나, 빼앗을 수 없어요.
  • 13:32 - 13:36
    그 빛은 결코 사라지지 않습니다.
  • 13:36 - 13:38
    아주 훌륭한 의사가
    저에게 말했듯이 말이에요.
  • 13:38 - 13:41
    "다른 사람이
    당신에 대해 이야기한 것 말고,
  • 13:41 - 13:44
    당신에 대해 얘기해 주세요."
  • 13:44 - 13:46
    감사합니다.
  • 13:46 - 13:52
    (박수)
Title:
내 머릿 속의 목소리
Speaker:
엘레노어 롱든(Eleanor Longden)
Description:

모든 면에서 엘레노어 롱든은 여느 다른 학생들처럼 설레는 마음과 세상에 대한 걱정없이 대학에 진학했습니다. 그녀 머릿 속의 목소리가 이야기를 시작하지 전까지는 그랬지요. 처음에는 아무런 해가 없었지만 이 내면의 목소리는 점차 의지에 반하고 정신을 지배하여 그녀의 삶을 악몽으로 바꿔버렸습니다. 정신 분열증으로 진단받고, 약을 처방받고, 결국은 도움을 줄 방법을 몰라 의료 체계로부터 버림받았습니다. 롱든은 정신 건강을 되찾기 위한 몇 년 간에 걸친 여정과 그 목소리를 듣는 법을 배움으로써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경험을 감동적인 이야기로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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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gl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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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ood translation! Few minor corrections.
    Thanks for your work.

  • 안녕하세요?
    긴 강연을 잘 마치셨군요. 제가 일부 수정한 내용이 있어서 알려드립니다.
    우선, "~요"로 마친 문장이 지나치게 많아서 강연에 가깝게 몇 군데 어미를 바꿨습니다. . 9:15.852 부근 문정은 이해를 달리해서 제 나름대로 수정했습니다. 또 10:38.222 부근 문장은 조금 이상한 번역으로 보이는데, 명확하게 의미가 잡히지 않아서 그대로 두었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Korean subtit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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