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괴물이 아닙니다| 세실리아 맥고흐(Cecilia McGough) | TEDxP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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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 - 0:15안녕하세요
저는 세실리아 맥고흐입니다. -
0:15 - 0:19펜실베니아 주립대에서
천문학과 천체물리를 공부하고 있고 -
0:19 - 0:21펜스테이트 펄서 탐사 합동연구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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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1 - 0:24설립자이자 회장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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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4 - 0:28저는 고등학생 시절에
펄서 탐사 합동연구 프로그램을 통해 -
0:28 - 0:30펄서를 발견하는 행운을 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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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 - 0:33펄서는 초밀도 중성자별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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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3 - 0:35쌍극자 전자방사선을 방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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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6 - 0:39말하자면, 태양보다 훨씬 큰 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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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9 - 0:43외피에 있는 물질들을 날려 보내고
밀도가 높은 핵만 남게 되면 -
0:43 - 0:46그 핵이 바로 펄서가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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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7 - 0:50이 발견이 저에게
기회의 문을 열어주었습니다. -
0:50 - 0:51미국을 대표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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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 - 0:54러시아 국제 우주 올림픽에
출전할 기회를 얻었고 -
0:54 - 1:00버지니아대 항공우주
과학기술 장학생이 될 수도 있었죠. -
1:01 - 1:02다들 무슨 생각을 하시는지 알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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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 - 1:04"완전 공부벌레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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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 - 1:06"괴짜가 나타났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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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6 - 1:10그런데 이 괴짜에게 오랫동안
간직해온 비밀이 있습니다. -
1:10 - 1:14부끄럽고 두려운 마음에
누구에게도 털어놓지 못한 비밀이죠. -
1:15 - 1:18그 비밀은 제가 조현병을
앓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
1:19 - 1:21조현병은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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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 - 1:26알아두셔야 할 것은 조현병이 여러가지
증상을 포괄하는 병명이라는 점입니다. -
1:27 - 1:32정신질환자 전국연대(NAMI)는
여러 조현병 증세를 제시하고 있는데 -
1:32 - 1:38예를 들면, 망상, 환각 등이
대표적 증상이죠. -
1:39 - 1:43그러나 정말 중요한 점은
조현병이 있다고 하여 -
1:43 - 1:46모두가 망상, 환각에
시달리는 건 아니라는 것입니다. -
1:47 - 1:51조현병 환자마다
각기 다른 증세를 보이죠. -
1:52 - 1:56저는 오늘 조현병에 관한
제 이야기를 하고자 합니다. -
1:57 - 2:01늘 조현병에 시달렸을 거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지만 -
2:01 - 2:05병의 증세가 뚜렷해진 건
고등학교 2학년 때입니다. -
2:05 - 2:08대학생이 된 후,
증세가 눈덩이처럼 불어났죠. -
2:09 - 2:142014년 2월,
대학 신입생이던 해에 -
2:14 - 2:16제 인생이 바뀐 사건이 일어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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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6 - 2:19저는 자살을 시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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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 - 2:21왜 그랬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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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 - 2:24삶이 악몽 같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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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4 - 2:30이제 보여드릴 사진들은 컴퓨터로
드로잉 효과를 준 것들입니다. -
2:30 - 2:33원본 사진은 제 병세를
자극하기 때문입니다. -
2:37 - 2:40이 시기부터 환각 증세가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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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 - 2:46존재하지 않는 것을
보고 듣고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
2:47 - 2:51어디를 가든 저를 따라 다니는
광대가 있었습니다. -
2:51 - 2:56스티븐 킹의 소설 "그것(It)"에
나오는 광대와 비슷한 모습이었죠. -
2:56 - 2:58제가 어디를 가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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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8 - 3:00광대는 킥킥거리며 절 조롱하고
제 몸을 쿡쿡 찔렀습니다. -
3:00 - 3:03때로는 물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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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4 - 3:06게다가 거미가 보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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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6 - 3:07가끔은 작은 거미가 보이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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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7 - 3:10작은 거미들이 오히려
가장 거슬렸습니다. -
3:10 - 3:13작은 거미는 실제로도
볼 수 있으니까요. -
3:13 - 3:16이 때문에 작은 거미를 볼 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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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6 - 3:20환각과 현실을 구분하기가
매우 어렵기도 했습니다. -
3:21 - 3:24저는 제가 환각을 보고
있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
3:24 - 3:27그것이 뇌 속의 화학적 불균형
때문이라는 것도 알고 있죠. -
3:27 - 3:30그래서 이 환각에 이름조차
붙이지 않았습니다. -
3:31 - 3:34환각 속에서
거대한 거미를 보기도 합니다. -
3:36 - 3:39특히 기억에 남는 거미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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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9 - 3:45딱딱한 껍질, 검정 다리,
노란 몸통을 지닌 큰 거미였죠. -
3:45 - 3:50목소리를 낸 적은 한 번도 없지만
다리를 움직일 때마다 -
3:50 - 3:54아이들 웃음소리 같은
삐걱 소리가 났습니다. -
3:54 - 3:56정말 거슬리는 소리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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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7 - 4:03참을 수 없는 상태에 이른 건
한 소녀가 등장하면서부터였죠. -
4:03 - 4:06영화 "링"을 연상시키던 소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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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7 - 4:12이 소녀는 혼잣말로 대화를 이어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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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2 - 4:15어떤 말을 언제 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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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 - 4:18저를 불안하게 만드는지
매우 잘 알았습니다. -
4:19 - 4:22그중 최악인 것은
소녀가 든 칼이었습니다. -
4:22 - 4:26그 칼로 절 찌르려고 했고,
가끔은 얼굴도 찌르려 했습니다. -
4:26 - 4:31이로 인하여 대학 시절
시험을 보고 숙제를 하는 일이 -
4:31 - 4:35불가능할 정도로 매우 어려워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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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5 - 4:40환각 증세가 너무 심해진 탓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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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0 - 4:43눈앞에 놓인 종이도
제대로 못 볼 때도 있었습니다. -
4:45 - 4:49보통 환각 증세에 대해
공개적으로 말하지 않는 편입니다. -
4:49 - 4:54제가 이런 이야기를 하면
사람들이 겁먹기 때문이죠. -
4:54 - 4:58그러나 저는 여러분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
4:59 - 5:03우리는 모두 꿈속에서
무엇인가를 보고 듣고 느낍니다. -
5:03 - 5:09저는 단지 깨고 난 후에도
악몽을 멈출 수 없을 뿐입니다. -
5:11 - 5:17저는 4년째 환각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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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 5:20이제 능수능란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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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0 - 5:24보여도 안 보이는 척하거나
무시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
5:26 - 5:27그러나 무시하지 못할 때도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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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7 - 5:31예를 들면, 빨간색은
환각을 불러일으킵니다. -
5:31 - 5:33이미 눈치채셨는지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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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3 - 5:36제가 서 있는 카펫 색이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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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6 - 5:39빨강 대신 검정 카펫으로 바꾸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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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9 - 5:43블랙 코미디처럼 제 인생을
비웃게 될 때도 있습니다. -
5:43 - 5:47저에게 치명적인 색의 조합은
빨강과 하얀색입니다. -
5:47 - 5:49테드를 상징하는 색이 무엇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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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9 - 5:50(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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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0 - 5:52정말 황당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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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2 - 5:55그러나 저는 그 색의 배합에
정말 약합니다. -
5:55 - 5:58광대의 색상이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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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8 - 6:01빨간 머리에 하얀 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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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1 - 6:05광대를 외면하는 유일한 방법은
그를 쳐다보지 않는 것입니다. -
6:05 - 6:10물론 제 시야의 주변에 광대의
환각이 있다는 걸 알고는 있죠. -
6:10 - 6:13왜냐하면 빨강과 하얀색의
밝은 색조가 느껴지거든요. -
6:15 - 6:18제가 지금 이 순간도 환각을
보고 있다는 건 모르셨을 거예요. -
6:18 - 6:20광대는 지금도 관객석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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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0 - 6:22여러분은 모르시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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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3 - 6:24분위기를 바꿔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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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4 - 6:26혹시 아카데미 시상식을
기다리는 분 계신가요? -
6:26 - 6:28손을 들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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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9 - 6:31관심 있을 줄 알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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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1 - 6:38"일상 생활에서 정상인인 척
연기하기" 부문이 있다면 -
6:38 - 6:43조현병 환자는 분명히
후보에 올랐을 겁니다. -
6:43 - 6:46조현병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밝혔을 때 -
6:46 - 6:50가장 친한 주변 사람들도
충격을 받았습니다. -
6:54 - 6:57무려 8개월이 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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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8 - 7:01자살시도 후 8개월이 지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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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1 - 7:05치료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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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5 - 7:08그때는 조현병 진단도
받지 않은 상태였어요. -
7:09 - 7:11그래서였는지 몰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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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1 - 7:14치료를 주저했던 것은
몇몇 대화 때문이었습니다. -
7:15 - 7:18저는 엄마와 전화로 나눈 대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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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8 - 7:20생생히 기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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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0 - 7:21엄마에게 이렇게 말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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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1 - 7:23"엄마. 전 아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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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3 - 7:26헛것이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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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6 - 7:29치료가 필요해요.
병원에 가고 싶어요." -
7:30 - 7:31어떤 대답이 돌아왔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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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1 - 7:32"안돼.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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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3 - 7:35누구에게도 이 사실을 말하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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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5 - 7:36가족 병력으로 남으면 어쩌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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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6 - 7:39언니들을 생각해.
언니의 미래도 생각해야지. -
7:39 - 7:41다들 널 미쳤다고 말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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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1 - 7:45널 위험한 인물로 볼지도 몰라.
그러면 직업도 구할 수 없어." -
7:47 - 7:49지금은 이런 말을 해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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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9 - 7:54"다른 사람의 말 때문에
치료를 포기하지 마세요. -
7:54 - 7:56그럴 필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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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6 - 8:01당신의 선택이자 권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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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2 - 8:07치료를 받기로 한 것은
제 인생 최고의 결정이었습니다. -
8:07 - 8:10만약 그때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았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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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0 - 8:13오늘 이 자리에 저는 없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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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6 - 8:18그렇게 처음으로
병원에 입원했습니다. -
8:18 - 8:24지난 2년 동안 정신병동에
4번이나 입원했죠. -
8:26 - 8:30그러나 여전히 사람들에게
조현병을 알리지 않았었죠. -
8:30 - 8:352차 입원으로 상황이 변했습니다.
경찰이 개입되어서였죠. -
8:36 - 8:41어느 날 저녁, 병원에 가야겠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
8:42 - 8:44약을 바꿔야 할 것 같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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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5 - 8:49그해서 직접 응급실을 찾아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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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9 - 8:51의사를 만났고,
제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
8:51 - 8:55"약을 바꿉시다.
오늘 밤은 병원에 계세요." -
8:55 - 8:56모두 순조로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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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7 - 9:02하룻밤을 병원에서 보낸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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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2 - 9:06학교 기숙사로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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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6 - 9:09룸메이트는 매우 걱정하고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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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9 - 9:11그들이 왜 걱정하는지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
9:11 - 9:14입장을 바꿔놓고 생각하면
저도 염려했을 거예요. -
9:15 - 9:19기숙사 사감과 경호원도
걱정하고 있었죠. -
9:20 - 9:25함께 상의한 후
재입원을 결정했습니다. -
9:25 - 9:30저는 입원을 전혀 거부하지 않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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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0 - 9:32자의로 입원하고자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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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3 - 9:36그런데 용납할 수 없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
9:37 - 9:40경찰관이 기숙사의 제 방까지 들어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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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0 - 9:44룸메이트들 앞에서 몸수색을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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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4 - 9:48저는 수갑은 채우지 말라고
그들을 설득해야 했어요. -
9:48 - 9:52그들은 저를 경찰차로 데리고 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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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2 - 9:54그런데 차가 주차되어 있던 곳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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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4 - 9:59하필 모두가 즐겨찾는 레디퍼라는
식당 바로 옆이었어요. -
9:59 - 10:03그래서 지나가는 친구들이
경찰차에 타는 저를 보게 되었죠. -
10:04 - 10:08다시 돌아왔을 때는
이미 비밀이 탄로났습니다. -
10:09 - 10:13모두 눈치를 채버린 상태라
사실을 말할 수 밖에 없었죠. -
10:14 - 10:17제가 조현병 환자라는 사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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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 10:19블로그를 통해 고백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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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9 - 10:22블로그에 올린 글들을
페이스북에도 공유했습니다. -
10:22 - 10:26그러자 응원이 쏟아졌고
저는 놀라고 말았습니다. -
10:26 - 10:28또 하나 알게 된 사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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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8 - 10:31저와 같은 아픔을 겪는 이들이
너무나 많다는 거였어요. -
10:31 - 10:33정말 놀랍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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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3 - 10:38어떤 친구들은 제게
자신의 조현병을 털어놓기도 했죠. -
10:40 - 10:45저는 현재 정신건강 운동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
10:45 - 10:50이 병으로 인해 자기 연민에
빠지고 싶지 않습니다. -
10:50 - 10:53그 대신에 조현병 진단을
공통분모로 활용하여 -
10:53 - 10:56조현병을 앓는 다른 사람들을
돕고 싶습니다. -
10:57 - 10:59저는 멈추지 않을 생각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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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9 - 11:06전 세계의 모든 조현병 환자들이
당당히 이 말을 할 때까지 말이죠. -
11:06 - 11:09"나는 조현병을 앓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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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9 - 11:12조현병이 있어도 괜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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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2 - 11:14정말 괜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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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 11:21전 세계에서 18세 이상의
인구 중 1.1%가 -
11:21 - 11:24조현병 증세를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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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 11:28전 세계적으로 5,100만 명에 달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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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 11:34미국만 해도 240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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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5 - 11:37그런데 문제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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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8 - 11:42조현병 환자 10명 중 한 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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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2 - 11:45자살로 생을 마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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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5 - 11:50조현병 환자 10명 중 4명은
최소한 한번은 자살을 시도합니다. -
11:50 - 11:53저도 이 통계에 속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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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4 - 11:58여러분은 조현병을 겪는
대학생을 지원하는 -
11:58 - 12:03비영리 단체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시겠죠. -
12:03 - 12:09조현병이 가장 많이 발발하는
연령대가 성인 초기임을 생각하면 -
12:09 - 12:12일반적으로 대학생들이
그 연령대에 속하기 때문입니다. -
12:13 - 12:15하지만 그런 단체는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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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5 - 12:18미국 전역에 어느 비영리 단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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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8 - 12:20조현병을 다루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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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0 - 12:23일반적인 정신건강 비영리 단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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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3 - 12:25충분하지 않은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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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5 - 12:27정신건강에 관련된 단체 내에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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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7 - 12:30조현병은 기피 대상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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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0 - 12:34사람들이 달가워하지
않는다는 게 이유죠. -
12:37 - 12:39이러한 상황을 잘 알고 있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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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9 - 12:44"조현병을 앓는 학생들"이라는
비영리 단체를 설립하게 되었습니다. -
12:44 - 12:49조현병을 앓는 대학생에게
용기를 주고 도움을 제공하여 -
12:49 - 12:51대학을 다니고 성공을 이룰 수 있도록
지원하는 단체입니다. -
12:51 - 12:56조현병을 앓아도 성공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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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6 - 12:58조현병을 보는 부정적 인식을
바꿀 필요가 있습니다. -
12:58 - 13:02현재의 조현병에 대한 인식이
정확하지 않기 때문이죠. -
13:03 - 13:08정신질환을 앓으면
안된다는 말을 듣지 마세요. -
13:08 - 13:11당신이 정신적으로 강하지 않다는
말도 듣지 마세요. -
13:11 - 13:15당신은 용감하고 강합니다.
당신은 전사입니다. -
13:16 - 13:20안타깝지만 우리 단체의 도움을
받기에 너무 늦은 경우도 있습니다. -
13:22 - 13:25조현병 사실을 공개적으로 밝힌 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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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25 - 13:29이곳 펜실베니아 주립대의
여러 수업에 초대를 받았고 -
13:29 - 13:32학우들과 제 경험을 공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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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3 - 13:37그중 특히 기억에 남는 반이 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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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8 - 13:41학기 초에 한 학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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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41 - 13:44자신이 조현병을 겪고 있다고
반 친구들에게 고백했습니다. -
13:44 - 13:46저는 그녀의 용기에 박수를 보냈어요.
-
13:47 - 13:53그러나 제가 강연을 위해
그 반을 찾아갔을 때는 -
13:53 - 13:56그녀가 이미 자살로
생을 마감한 뒤였습니다. -
13:57 - 13:59우리가 너무 늦었던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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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59 - 14:01제가 너무 늦어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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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3 - 14:07우리 대학이 본보기가 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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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7 - 14:10우리 대학만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죠. -
14:10 - 14:12전 세계적인 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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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2 - 14:14이곳 펜실베니아 주립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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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4 - 14:18우리 학생들을 응원하고
있다는 걸 보여줍시다. -
14:18 - 14:20정신질환에 대해 논의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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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20 - 14:25조현병에 대해 논하는 것이
두렵지 않다고 말해줍시다. -
14:27 - 14:29저는 세실리아 맥고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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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30 - 14:31저는 조현병을 앓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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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32 - 14:35그리고 저는 괴물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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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35 - 14:37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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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37 - 14:38(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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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38 - 14:40(환호)
- Title:
- 저는 괴물이 아닙니다| 세실리아 맥고흐(Cecilia McGough) | TEDxPSU
- Description:
-
세실리아 맥고흐(Cecilia McGough)는 'Students With Schizophrenia(조현병을 앓는 학생들)'이라는 비영리 단체를 설립하여 조현병에 대처하고, 조현병을 앓고 있는 대학생들에게 힘을 실어줍니다. (http://sites.psu.edu/studentswithschizophrenia)
세실리아 맥고흐는 펜실베이나 주립대학교의 슈라이더 아너스 칼리지에서 천체물리학을 전공하고 있으며, 천문학자,행동가이자 작가입니다. 세실리아는 펜실베이나 주립대 펄서 탐사 연구소의 설립자이자 현 회장입니다. 그녀는 2009년 12월부터 펄서 연구에 참여해 왔으며 다른 중성자 별 주변에서 관측된 가장 넓은 궤도의 펄서인 J1930-1852를 공동 발견하였습니다. 러시아에서 개최된 국제 우주 올림픽에 출전하였고 천체 물리학 공동 연구원이기도 합니다.
세실리아는 정신 질환에 대한 부정적인 낙인에 맞서 싸우는 정신 건강 운동가입니다. 그녀는 조현병을 가진 대학생들에게 힘을 실어주는 데 초점을 맞춘 미국 내에서 유일한 비영리 학생단체의 창립자이자 최고경영자 입니다.
이 강연은 TED 컨퍼런스 형식으로 지역 단체에서 독립적으로 개최한 TEDx 행사의 일부입니다. TEDx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http://ted.com/tedx 에서 확인하세요.
- Video Language:
- English
- Team:
- closed TED
- Project:
- TEDxTalks
- Duration:
- 14:41
JY Kang edited Korean subtitles for I am not a monster: schizophrenia | Cecilia McGough | TEDxPSU | ||
JY Kang approved Korean subtitles for I am not a monster: schizophrenia | Cecilia McGough | TEDxPSU | ||
JY Kang edited Korean subtitles for I am not a monster: schizophrenia | Cecilia McGough | TEDxPSU | ||
JY Kang accepted Korean subtitles for I am not a monster: schizophrenia | Cecilia McGough | TEDxPSU | ||
JY Kang edited Korean subtitles for I am not a monster: schizophrenia | Cecilia McGough | TEDxPSU | ||
JY Kang edited Korean subtitles for I am not a monster: schizophrenia | Cecilia McGough | TEDxPSU | ||
JY Kang edited Korean subtitles for I am not a monster: schizophrenia | Cecilia McGough | TEDxPSU | ||
Sojeong KIM edited Korean subtitles for I am not a monster: schizophrenia | Cecilia McGough | TEDxPSU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