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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로봇과 그림을 그리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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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대부분은 매일
    과학 기술을 이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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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떤 분들은 자기 업무에
    기술의 도움을 받기도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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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때 저는 기계와 과학기술이
    발전함에 따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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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일을 더 능률적이고 생산적으로 만들
    훌륭한 도구가 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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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자동화가 증가하는 걸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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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가지 의문을 품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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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약 오랫동안 인간이 한던 일들을
    기계가 해내기 시작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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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의 역할은 무엇이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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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완벽과 정확성 그리고
    자동화에 대한 우리의 열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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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의 창조적 능력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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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예술가이자 연구자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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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공지능과 로봇을 활용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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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의 창의성을 높이는
    새로운 방법을 찾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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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몇 년 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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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기계와 데이터 그리고
    새로운 기술을 이용해 작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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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것은 제 평생의
    관심사 중 하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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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과 시스템의 역동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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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들의 뒤섞임을 다루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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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공지능과 인간의 경계에 관한
    질문의 해답을 찾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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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로운 방법을 통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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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래에 둘의 감각이 결합될
    가능성을 찾고자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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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이 연구가 철학과 과학기술이
    만나는 접점이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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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작업을 통해 저는
    몇 가지를 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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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완전함을 용인하는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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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어떤 존재인지를
    알려준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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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술을 탐구함으로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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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인간을 바꾸는 기술을
    만들 수도 있다는 점도 배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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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한 인공지능과 로봇 기술을
    결합함으로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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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전적 형태의 창작에 있어서,
    저의 경우에는 시각 예술입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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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과 기계의 차이에 대해 더 깊이
    생각할 수 있게 해준다는 걸 알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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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또 하나 깨닫게 된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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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함께 공존하려면
    협동이 중요하다는 사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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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계와 인간이 진보하려면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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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모든 것은 기계를 이용한
    간단한 실험에서 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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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세대 그림 그리는 기계' 라
    불리는 로봇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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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줄여서 '더그'라고 부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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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그를 만들기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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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로봇 개발에 대해
    아는 게 전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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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서 로봇 팔 디자인
    오픈소스를 이용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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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스템을 여러가지 변형한 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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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그가 실시간으로 제 동작을
    따라 할 수 있도록 만들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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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본 전제는 간단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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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하는 대로
    로봇 팔이 따라오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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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선을 그리면
    로봇 팔이 따라 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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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게 2015년, 더그와 저는
    뉴욕의 소규모 관중 앞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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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으로 함께 그림을 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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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정은 다소 촘촘하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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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명과 음향도 없고,
    무언가를 뒤에 숨길 수도 없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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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땀에 젖은 저의 손바닥과
    로봇 제어 장치의 열기만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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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웃음) 확실히 체질은 아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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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제가 예상치 못했던
    재미있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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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시는 바와 같이 더그의 초기 형태는
    선을 완벽히 따라 그리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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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컴퓨터 화면에서의 모의실험에서는
    한 픽셀조차 오차가 없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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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제 현실에서는 그렇지 않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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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끄러지거나 떨어지거나
    중단되거나 버벅거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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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거기에 반응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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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깔끔한 작업은 아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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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이 실수들이
    작업을 더 흥미롭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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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봇은 저의 선을 해독했지만
    완벽하진 않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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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도 거기에 반응해야 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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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실시간으로
    서로에게 적응해갔습니다.
  • 3:01 - 3:03
    그리고 이를 통해
    몇 가지를 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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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로 우리의 실수들이 작업을
    더 흥미롭게 만든다는 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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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깨달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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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로 기계의 불완전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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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로의 불완전성이 상호작용하여
    아름다움으로 바뀌었다는 것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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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한 가지 사실에
    매우 기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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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쩌면 인간과 로봇이 창조하는 예술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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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완전성을 공유할 필요도
    있다는 점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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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2세대 더그를 통해
    이 아이디어를 탐구하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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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에는 로봇팔의 능력을
    초과해서 발생한 실수 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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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예상을 벗어나는 방식으로
    그림에 반응하는 시스템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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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자인하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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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서 시각 알고리즘을 이용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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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과거 디지털 혹은 아날로그 방식의
    그림에서 시각 정보를 추출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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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것으로 신경망 프로그램을
    훈련시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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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품마다의 반복적인 패턴을 생성한 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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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맞춤형 소프트웨어로
    그것을 로봇에 입력시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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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열심히 제 그림들을
    가능한 많이 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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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완성된 그림, 미완성된 습작과
    아무렇게나 그린 스케치들을 모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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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공지능 시스템과 연결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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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예술가로
    20년 넘게 활동해왔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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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 모으는 데만 수개월이 걸렸어요.
    정말 힘든 작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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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공지능 시스템을 훈련하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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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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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이지 않는 곳에서
    많은 작업이 이루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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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작업을 하는 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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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공지능 설계가 어떻게 구성되는지
    좀 더 잘 알게 되었습니다.
  • 4:27 - 4:32
    단지 신경망 모델과 분류기준으로만
    구성되는 게 아니라는 걸 알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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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히려 근본적으로 가변적이고
    수정할 수 있는 시스템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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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의 작업을
    항상 필요로 한다는 점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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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는 우리가 믿어온 완전무결한
    인공지능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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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찌 됐든 전 신경망 구성을 위해
    그림들을 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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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우리는 전엔 불가능했던
    무언가를 발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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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의 로봇 더그가
    제가 일생 그려온 작업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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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시간으로 상호작용하는
    거울이 된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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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록 개인적인 데이터였지만
    그 결과는 강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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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저는 매우 기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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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냐하면 저는 기계가
    단순히 도구뿐만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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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인간 협력자로 기능할 수
    있다는 걸 알았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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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이에 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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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 창조성의 미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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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순히 결과물에 있는 것이 아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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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힘을 합쳐 새로운 과정을 찾는
    방법에 있으리라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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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그 1세대를 근육이라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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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그 2세대를 뇌라고 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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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그 3세대는 가족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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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인간과 기계의 협업에 대한 생각을
    더 넓은 범위에서 탐구하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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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서 지난 몇 달 동안
    저희 연구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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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동 작업이 가능한 맞춤형 로봇
    스무 개를 개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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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이 로봇 무리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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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뉴욕 도시 전체와
    공동으로 작업하게 되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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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스탠퍼드 대학교의 연구자인
    페이페이 리의 말에 영감을 얻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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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녀는 기계에 생각하는 법을 가르치려면
    보는 법부터 가르쳐야 한다고 말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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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말은 뉴욕에서 생활한
    지난 10년간을 돌아보게 했고
  • 5:52 - 5:56
    그간 도시의 감시 카메라들이
    저를 지켜봐 왔다는 걸 떠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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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흥미로운 생각이 떠올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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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를 통해 로봇에게 보는 법을
    가르치면 어떨까 생각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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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이 프로젝트를 하는 동안
  • 6:03 - 6:05
    기계의 시선에 대해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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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선이라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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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로 다른 장소에서의
    다면적 시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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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인터넷에 공개적으로 올려진
    카메라 영상들을 수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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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을 걷는 사람들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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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 위를 달리는 차와 택시들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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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시의 모든 움직임을 수집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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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광학적 흐름'이라는 기술로
    시각 알고리즘을 훈련시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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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시 내 집단의 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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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동 방향, 거주 그리고 속도 같은
    도시의 움직임을 분석하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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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희 시스템은 이 상태를 영상에서
    추출해서 위치 데이터로 변환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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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봇이 그 위에 그림을 그릴 수 있는
    도화지 역할을 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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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일대일의 협업 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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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수 대 다수의 협업을 이루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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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시 내 인간과 기계의 시야를
    하나로 묶음으로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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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풍경화란 어떤 것인지
    다시 상상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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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그를 이용한 모든 실험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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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전과 동일한 작업이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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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협업을 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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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혼자서는 불가능했을 무언가를 창조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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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의성의 경계를 탐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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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과 기계의 수평적인
    작업을 통해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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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것은 시작에 불과합니다.
  • 7:11 - 7:13
    올해 저는 '실리셋 (Scilicet)'을
    설립했습니다.
  • 7:13 - 7:17
    사람과 사람과의 협업을 탐구하는
    새로운 연구소입니다.
  • 7:17 - 7:19
    저희가 관심을 두는 것은
  • 7:19 - 7:24
    사람과 기계, 그리고 생태계 간의
    피드백 순환에 관한 것입니다.
  • 7:24 - 7:27
    인간과 기계가 만들어낸 결과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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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체측정 데이터 및
    다른 환경 데이터와 연결하죠.
  • 7:30 - 7:31
    여기에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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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의 미래, 시스템과 사람 간의 협업을
    탐구하고 싶은 분이라면 누구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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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는 기술자만의 일이 아니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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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각자 할 수 있는
    역할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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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통적으로 인간이 하던 일을
    기계에 가르침으로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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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의 기준을
    탐구하며 발전시킬 수 있습니다.
  • 7:53 - 7:56
    그리고 이 여정은 인간과 기계에게
    결점이 있음을 받아들이고
  • 7:56 - 8:00
    인간과 기계 모두의
    불완전성을 인지함으로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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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들의 잠재력을 확장하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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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지금도 인간과
    비인간인 기계의 창조성에 깃든
  • 8:05 - 8:08
    아름다움을 탐구하고 있습니다.
  • 8:08 - 8:11
    그것이 미래에 어떤 모습일지
    아직은 모르지만
  • 8:12 - 8:14
    저는 너무나 궁금하네요.
  • 8:14 - 8:15
    감사합니다.
  • 8:15 - 8:17
    (박수)
Title:
내가 로봇과 그림을 그리는 이유
Speaker:
수젠 청(Sougwen Chung)
Description:

만일 인간과 로봇이 함께 예술 작업을 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아티스트 수젠 청은 이 멋진 강연을 통해 자신의 예술적 스타일을 기계에게 어떻게 '가르쳤는지' 보여줍니다. 또한 로봇도 실수를 한다는 놀라운 발견을 한 이후, 수젠과 로봇의 공동 작업이 어떻게 바뀌게 되었는지에 대해서도 이야기합니다. 그녀는 이렇게 말합니다. "인간과 기계의 아름다움은 내재된 불완전성을 서로 공유한다는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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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deo Language:
English
Team:
closed TED
Project:
TEDTalks
Duration: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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