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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치 않는 성적 흥분의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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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인용 콘텐츠가 포함되어 있으므로
    시청자의 주의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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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성교육자로서 맡은 분야는
    성을 과학으로 풀어내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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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가장 중요한 임무는
    중립을 지키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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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섹스에 관해 이야기할 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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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황하거나, 성적 자극을 받거나,
    판단하거나, 부끄러워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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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어디에 있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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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러분이 어떤 질문을 하시건 간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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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번은 컨퍼런스가 끝나고 호텔 로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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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을 나서자마자 한 동료가
    절 쫓아와서는 묻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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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밀리, 진짜 짧은 질문이
    하나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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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친구 하나가..."
  • 0:36 - 0:38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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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기가 바이브레이터에 중독되는 게
    가능하냐고 물어보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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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론 정답은 '아니오'이지만,
    바이브레이터가 고장날 순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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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 한 번은 낙원 같은 열대지방의
    야외 컨퍼런스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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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식 부페를 먹고 있는데,
    한 커플이 다가오더니 묻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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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밀리, 방해해서 미안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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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루에 관해 짤막하게 묻고 싶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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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아요. 시만즈 기법, 그러니까
    정지/시작 요법을 알려드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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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이렇게 산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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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딴 사람들이 아무리 역겹게 생각해도
    중립을 지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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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겹다는 감정이 뭐냐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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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놀라움이 당혹감, 약간의 혐오감과
    뒤섞인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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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두 손을 어쩔 줄 모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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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겨움은 일종의 산물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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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걸 경험하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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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러분이 스무 살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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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섹스란 계속 수치심을 주는 위험하고
    혐오스러운 짓이라고 배우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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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다가 섹스에 능숙하지 못하면
    아무도 자기를 사랑하지 않을 거라고.
  • 1:35 - 1:37
    (웃음)
  • 1:37 - 1:39
    그러니까 제가 섹스에 관해 말할 때
    여러분은 역겨워할 수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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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다가 모르는 사람들이 잔뜩
    앉아 있는 데니까, 정상이죠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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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흡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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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정은 터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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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둠 속을 헤쳐나가야
    터널 끝 빛에 도달하게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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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강연은 그럴 가치가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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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냐면 오늘 공유하려는 과학 지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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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갖 것들에 대한 제 사고방식을
    바꿔 놓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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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서적(emotional) 뇌의
    신경전달물질 작동방식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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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인관계의 역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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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사법 체계에 대한 생각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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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모든 게 뇌에서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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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들어보셨을 텐데, 우리 뇌의 영역 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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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상 중추'라는 곳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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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생각엔 그걸 보상 중추라 부르는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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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굴을 코라고 하는 거나 마찬가지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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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드러지는 영역이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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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게 부르면 다른 부분들을
    무시하게 돼서 혼란을 초래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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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정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이해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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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로 얽혀 있지만 개별적인
    세 가지 체계가 작용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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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 번째는 좋아함 체계인데
  • 2:30 - 2:32
    보상하고 비슷합니다.
  • 2:32 - 2:34
    감정의 뇌에서 마약 성분인
    오피노이드를 관장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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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아함 체계는 쾌락 자극을 평가합니다.
  • 2:37 - 2:38
    "이 자극은 느낌이 좋아?
  • 2:38 - 2:39
    얼마나 좋아?
  • 2:39 - 2:41
    이 자극은 느낌이 안 좋아?
  • 2:41 - 2:42
    얼마나 안 좋아?"
  • 2:42 - 2:45
    갓난아기의 혀에 설탕물을 떨어뜨리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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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피노이드-좋아함 체계는
    신나게 작동하죠.
  • 2:49 - 2:50
    원함 체계도 있어요.
  • 2:50 - 2:54
    원함 체계는 방대한
    도파민 분배 네트워크로서
  • 2:54 - 2:56
    감정의 뇌 안팎에서 원함을 중재합니다.
  • 2:56 - 3:01
    특정 자극에 다가가거나
    그 자극에서 멀어지게 하죠.
  • 3:01 - 3:04
    원함 체계는 걸음마 배우는 아기처럼
    졸래졸래 따라다니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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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자를 더 달라고 조르죠.
  • 3:06 - 3:08
    그러니까 원함과 좋아함은 관련은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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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일하지는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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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 번째는 배움(learning) 체계라는
    것입니다.
  • 3:12 - 3:14
    배움 체계는 파블로프의 개예요
  • 3:14 - 3:15
    파블로프 아시죠?
  • 3:15 - 3:17
    벨을 울리면 개가
    침을 흘리게 만들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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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쉬워요. 먹이를 주면 개는
    자동적으로 침을 흘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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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면 종을 울리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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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식, 침 흘림, 종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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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식, 종소리, 침 흘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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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소리, 침 흘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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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데 개가 침을 흘리는 게
    종을 먹고 싶어서일까요?
  • 3:33 - 3:36
    종이 맛있다고 생각해서일까요?
  • 3:36 - 3:37
    아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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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블로프는 종소리와 먹이를
    연관시킨 거예요.
  • 3:43 - 3:46
    이렇게 원하기, 좋아하기,
    배우기를 따로 따로 볼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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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의 설명 틀을 갖춰서
  • 3:49 - 3:53
    학자들이 '불일치 성적 흥분'이라
    부르는 현상을 이해할 수 있어요.
  • 3:53 - 3:54
    간단히, 불일치 성적 흥분은
  • 3:54 - 3:57
    가령 침 흘림 같은 생리 반응과
  • 3:57 - 4:00
    쾌락과 욕망에 대한 주관적 경험 사이에
  • 4:00 - 4:04
    예측 가능한 관계가
    부족할 때 발생해요.
  • 4:04 - 4:09
    모든 감정 체계와
    동기유발 체계에서 발생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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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연히 섹스도 포함되죠.
  • 4:10 - 4:12
    30년간의 연구에 따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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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기의 혈류는 섹스 관련 자극에
  • 4:15 - 4:17
    반응해서 증가합니다.
  • 4:17 - 4:21
    설령 이 섹스 관련 자극이
  • 4:21 - 4:24
    원함이나 좋아함의 주관적 경험과
    관련되지 않았다 하더라도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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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주관적 경험과 성기의 반응 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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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측 가능한 관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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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에서 50% 사이예요.
  • 4:32 - 4:35
    어마어마한 범위죠.
  • 4:35 - 4:38
    그러니까, 누군가의 성기에
    혈류가 증가하는 것만으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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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사람이 섹스 관련 자극을
    얼마나 느끼는지
  • 4:41 - 4:43
    예측할 수 없다는 말이죠.
  • 4:44 - 4:47
    이걸 설명해 주니까 남편은
    최고의 사례를 들려주더군요
  • 4:47 - 4:49
    무슨 말을 했냐면,
  • 4:49 - 4:53
    "이해가 가네. 내가 고등학생 때...
  • 4:53 - 4:56
    '도넛 구멍'이란 말을 듣고
    발기를 한 적이 있거든."
  • 4:56 - 4:57
    (웃음)
  • 4:57 - 4:59
    그때 그가 도넛과 섹스하고 싶었겠어요?
  • 5:00 - 5:01
    아뇨.
  • 5:01 - 5:04
    남성호르몬이 흘러넘치는
    십대 소년이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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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갖 것들을 섹스와 연관시켰던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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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다가 이건 양방향으로
    작용할 수도 있어요.
  • 5:08 - 5:12
    남자의 경우 전날 저녁에도 발기했는데
  • 5:12 - 5:15
    바로 다음 날 아침에도 발기하는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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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퍽이나 성가신 일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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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대 여성의 전화를 받고
    상담한 적이 있어요.
  • 5:20 - 5:23
    "파트너와 함께 뭔가 하는도중에
  • 5:23 - 5:25
    제가 "지금 넣어줘."라고 했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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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는 "아냐. 아직 젖지도 않았잖아.
    애쓸 필요 없어."라더군요
  • 5:30 - 5:32
    하지만 그때 삽입을 원했었거든요.
  • 5:32 - 5:33
    뭐가 문제죠? 호르몬 문제인가요?
    병원에 가야 할까요?
  • 5:33 - 5:35
    대체 왜일까요?"
  • 5:36 - 5:37
    정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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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일치 성적 흥분 때문입니다.
  • 5:39 - 5:42
    원치 않는 고통이 느껴지면
    의사에게 진료를 받으세요.
  • 5:42 - 5:44
    그렇지 않다면,
    그건 불일치 성적 흥분 탓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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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기의 반응만 보고 좋아함,
    그리고 원함의 주관적 경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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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측하지는 못해요.
  • 5:51 - 5:52
    대학교 때 제 친구는 성관계를 하면서
  • 5:52 - 5:56
    파워플레이를 처음 경험한 얘기를
    들려 주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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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트너가 제 친구의 팔을
    등 뒤로 이렇게 묶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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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 자세를 취하게 했대요.
  • 6:01 - 6:05
    그래서 그녀는 가로막대에 걸쳐 앉아
    클리토리스를 자극하게 되었대요.
  • 6:05 - 6:07
    친구를 그 자세로 세워두고
    남자는 자리를 떴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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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워 게임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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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구는 혼자 버려두었다니까요.
  • 6:10 - 6:12
    친구는 이런 기분이었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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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루하네."
  • 6:13 - 6:15
    (웃음)
  • 6:15 - 6:18
    남자가 돌아왔을 때 그녀는 말했어요.
    "지루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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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자는 그녀를 쳐다보고는
    가로막대를 내려다 보았대요.
  • 6:21 - 6:23
    "그런데 아래쪽이 왜 젖어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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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 젖어 있었을까요?
  • 6:27 - 6:30
    클리토리스가 곧바로 압박되는 게
    섹스와 연관되어서 아닐까요?
  • 6:30 - 6:32
    맞아요.
  • 6:32 - 6:35
    그게 그 상황을 그녀가
    원하거나 좋아한다는 증거일까요?
  • 6:36 - 6:37
    아니오.
  • 6:37 - 6:41
    그녀가 그 상황을 원하거나 좋아하는지
    그 남자에게 알려주는 건 뭘까요?
  • 6:42 - 6:43
    바로 그녀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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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스로 원하고 좋아하는 게 뭔지를
    인식하고 똑똑히 말했어요.
  • 6:47 - 6:50
    그 남자는 그저 그녀가 하는 말을
    듣기만 하면 됐어요.
  • 6:50 - 6:54
    저와 전화 상담을 했던 그 친구,
    해결책이 뭘까요?
  • 6:54 - 6:57
    파트너에게 "내 말을 들어."라고
    말하는 겁니다.
  • 6:57 - 6:59
    그리고 윤활제를 사세요.
  • 7:00 - 7:01
    (웃음)
  • 7:02 - 7:03
    (박수)
  • 7:03 - 7:05
    윤활제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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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수)
  • 7:06 - 7:08
    누구든, 어디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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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자신에게 귀 기울여달라는
    이런 이야기에도 암울한 버전이 있어요.
  • 7:12 - 7:14
    불일치 성적 흥분에 관한
    저의 강연을 듣고 나서
  • 7:14 - 7:17
    한 학생이 제게 쪽지를 보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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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녀는 파트너가 생겼는데,
    그는 색다른 시도를 좋아했다는군요.
  • 7:20 - 7:22
    둘은 즐길 만큼 즐겼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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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트너는 그녀로선 더 이상은
    받아들일 수 없는 요구를 했어요.
  • 7:24 - 7:25
    그래서 싫다고 말했죠.
  • 7:25 - 7:29
    그 파트너는 "아니지. 넌 젖었잖아.
    안달 났잖아. 부끄러워 하지 마."
  • 7:30 - 7:32
    부끄러워 한다고요?
  • 7:32 - 7:35
    그녀는 용기와 배짱을 쥐어짜다시피 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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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아하는 사람에게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 7:38 - 7:40
    그 사람의 감정을 다치게
    하고 싶지 않아서요.
  • 7:41 - 7:42
    하지만 그녀는 한 번 더 말했습니다.
  • 7:43 - 7:45
    "안 돼."라고요.
  • 7:46 - 7:48
    그가 그녀의 말을 들었을까요?
  • 7:50 - 7:54
    '미투'와 '타임즈업' 시대다 보니,
    이런 질문들을 받아요.
  • 7:54 - 7:56
    "파트너가 뭘 원하고 좋아하는지
    도대체 어떻게 압니까?
  • 7:56 - 7:59
    일일이 말로 해야 허락을 받고,
    계약서라도 써요?"
  • 7:59 - 8:01
    허락이란 게 애매할 때가 있습니다.
  • 8:01 - 8:05
    게다가 이에 대해선
    대규모 문화 토론이 필요할 정도죠.
  • 8:05 - 8:09
    하지만 우리가 이런 오해를 없앤다 해도
  • 8:09 - 8:11
    상대가 얼마나 분명히 허락했는지
    확실히 인식할 수 있게 될까요?
  • 8:11 - 8:13
    지금껏 제가 들려드린 모든 사례에서
  • 8:13 - 8:17
    한쪽은 자신이 원하고 좋아하는 것을
    인식하고 똑똑히 표현했습니다.
  • 8:17 - 8:19
    "지금 넣어줘."
  • 8:19 - 8:20
    "안 돼."
  • 8:21 - 8:23
    그런데 파트너들은
    그녀들이 틀렸다고 말했죠.
  • 8:24 - 8:25
    그게 가스라이팅입니다.
  • 8:25 - 8:27
    격심하고 모욕적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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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러분은 이렇게 느끼고 있다고 말하지만
  • 8:28 - 8:32
    여러분의 몸은 다르게 느끼고
    있음을 증명한다는 거죠.
  • 8:32 - 8:34
    게다가 가스라이팅은
    유독 성적 특징을 둘러싸고 일어납니다,
  • 8:34 - 8:36
    왜냐하면 불일치 성적 흥분은
  • 8:36 - 8:39
    우리의 모든 감정 및
    동기 체계에서 발생하거든요.
  • 8:39 - 8:43
    제가 벌레 먹은 사과를
    베어물었는데 침이 고이면
  • 8:43 - 8:45
    제게 이렇게 말할 사람이 있을까요?
  • 8:45 - 8:47
    "당신은 '노'라고 말하지만,
    당신 몸은 '예스'라고 하잖아요?"
  • 8:47 - 8:49
    (웃음)
  • 8:49 - 8:51
    게다가 이런 오해가 벌어지는 것은
    섹스 파트너 사이에서만이 아닙니다.
  • 8:52 - 8:55
    NJEP(국립 사법 교육 프로그램)에서
    발행한 문서가 하나 있는데,
  • 8:55 - 8:59
    그 제목이 "판사들이 말한다:
    성인 성폭력 재판을 맡기 전에
  • 8:59 - 9:02
    내가 알았어야 하는 것들"입니다.
  • 9:02 - 9:04
    13번
  • 9:04 - 9:08
    때때로 성폭력 피해자는 남녀 불문,
    일정한 신체 반응을 겪을 수 있지만
  • 9:08 - 9:12
    이는 욕망이나 상호관계라는
    맥락에서의 성적 반응이 아니다."
  • 9:12 - 9:15
    이로써 암흑에 한 걸음 더 다가섰네요.
  • 9:15 - 9:17
    하지만 약속 드릴게요.
    우리는 빛을 향한 길을 찾을 거라고요.
  • 9:17 - 9:20
    여러 건의 비합의 성접촉과 관련된
  • 9:20 - 9:22
    최근의 한 공판이 생각납니다.
  • 9:22 - 9:24
    여러분이 배심원이라고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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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희생자가 오르가즘을 느꼈음을
    알았다고 해봅시다.
  • 9:27 - 9:30
    그것 때문에 이 사건에 대한
    판단이 바뀌나요?
  • 9:31 - 9:33
    상기시켜드리자면,
    오르가슴은 생리 현상이에요.
  • 9:33 - 9:35
    오르가슴이란 섹스 관련 자극에 대한
    반응으로 몸이 긴장하면
  • 9:35 - 9:38
    그 긴장을 자동적이고,
    비자발적으로 해소하는 것입니다.
  • 9:39 - 9:44
    그러나 가해자 변호인은 배심원들에게
    피해자가 느낀 오르가슴을 강조했죠.
  • 9:44 - 9:47
    그 자신은 오르가슴이 동의라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고 본다는 거죠.
  • 9:49 - 9:52
    더구나 이 사건은 성인 가족에 의한
    아동 성폭행 사건이었요.
  • 9:53 - 9:54
    심호흡 하시죠.
  • 9:55 - 9:57
    이런 이야기는 여러분에게 분노부터
    혼란스런 성적 흥분까지
  • 9:57 - 10:01
    온갖 감정을 불러일으킬 수 있습니다.
  • 10:01 - 10:06
    소름끼치긴 해도 어쨌든
    섹스와 관련 있기 때문이죠.
  • 10:07 - 10:10
    낯선 사람들로 가득찬 방에서
    이런 감정들을 느끼며 앉아 있는 건
  • 10:10 - 10:12
    물론 어려운 일이겠지만,
  • 10:12 - 10:16
    여러분의 온갖 어지러운 감정들을
    제가 정리할 수 있다면
  • 10:16 - 10:22
    그 아이에게 연민의 빛을 비출 방법을
    우리가 찾을 수 있다고 저는 믿습니다.
  • 10:22 - 10:25
    그 아이는 자아와
    자기 몸의 관계가 손상되었는데
  • 10:25 - 10:27
    그렇게 만든 장본인은
    그걸 지켜줘야 할 어른이었어요.
  • 10:29 - 10:33
    이렇게 말하는 믿음직한 어른을
    찾을 수 있으면 좋겠어요.
  • 10:33 - 10:34
    "네 성기의 반응은
    섹스 관련 자극을 의미할 뿐이야.
  • 10:34 - 10:38
    네가 그 상황을 원하거나
    좋아했다는 걸 의미하진 않아.
  • 10:38 - 10:40
    그 상황을 네가 동의했다는 걸
    의미하는 건 분명히 아니야."
  • 10:41 - 10:46
    (박수)
  • 10:46 - 10:51
    그 연민과 그 희망이 바로
    제가 세계를 여행하면서
  • 10:51 - 10:53
    누구든 들어줄 이들에게
    이 이야기를 들려주는 이유입니다.
  • 10:53 - 10:57
    이게 도움이 된다는 게 보여요.
    제가 곤란한 단어들을 말할 때에도.
  • 10:59 - 11:02
    여러분도 그 단어들을 말해 보시죠.
  • 11:04 - 11:06
    여러분은 1000명의 낯선 이들에게
    '클리토리스'를 언급할 필요가 없어요.
  • 11:07 - 11:10
    하지만 한 번 용감한
    대화를 해 보세요.
  • 11:10 - 11:13
    제 말을 성폭력을 겪은
    누군가에게 들려주세요.
  • 11:14 - 11:15
    지인 중에 피해자가
    분명히 있을 거예요.
  • 11:15 - 11:17
    미국의 경우, 여성 셋 중 하나
  • 11:17 - 11:19
    남성 여섯 중 하나
  • 11:19 - 11:22
    트랜스젠더 거의 절반이 피해자거든요.
  • 11:22 - 11:25
    "성기의 반응은 섹스 관련 자극을
    의미할 뿐이지.
  • 11:25 - 11:27
    섹스를 원하거나 좋아한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말하세요.
  • 11:28 - 11:30
    이 말을 전하세요. 아는 판사에게,
    또는 아는 변호사에게
  • 11:30 - 11:34
    형사에게, 성폭행 사건의 배심원이
    될지도 모를 사람에게요.
  • 11:34 - 11:37
    "만약 그 상황을 원하거나
    좋아하지 않는다면
  • 11:37 - 11:39
    몸이 반응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 11:40 - 11:41
    그건 그렇지 않아.
  • 11:41 - 11:44
    불일치 성적 흥분 때문이야.
  • 11:44 - 11:47
    집안에 사춘기 청소년이 있다면
  • 11:47 - 11:51
    그 아이가 '뭐래?' 같은 반응을
    보일지라도 말하세요.
  • 11:51 - 11:57
    썩은 과일을 한입 베어 물었는데
    입에 침이 고인다고 해서
  • 11:57 - 11:58
    아무도 네게 이렇게
    말하지 않을 거라고.
  • 11:58 - 12:02
    "넌 그걸 얼마나 좋아하는지
    인정하고 싶지 않을 뿐인 거야."
  • 12:02 - 12:05
    허리 아래쪽도 똑같아요.
    불일치 성적 흥분인 거죠.
  • 12:05 - 12:07
    파트너에게 말하세요.
  • 12:07 - 12:10
    내가 원하거나 좋아하는 걸
    알려주는 건 내 성기가 아니라
  • 12:11 - 12:12
    바로 나라고요.
  • 12:13 - 12:18
    (박수)
  • 12:18 - 12:20
    이런 신화의 뿌리는 깊고
  • 12:20 - 12:23
    우리 문화의 매우 어두운 힘들과
    얽혀 있어요.
  • 12:23 - 12:27
    하지만 우리가 용감하게
    대화를 할 때마다
  • 12:27 - 12:31
    혼란스러운 청소년들을 위해
    더 낫고, 간단한 세상을 만드는 겁니다.
  • 12:31 - 12:35
    끝장났다고 걱정하는 친구와
    통화하는 게 약간 쉬워지는 세상
  • 12:36 - 12:39
    성폭력 생존자인
    여성 세 명 중 한 명에게
  • 12:39 - 12:42
    더 쉽고 더 안전한 세상
  • 12:42 - 12:43
    남성 여섯 중 한 명
  • 12:44 - 12:46
    트랜스젠더 절반
  • 12:47 - 12:48
    미 투(Me too).
  • 12:49 - 12:51
    여러분이 나눌 모든
    용감한 대화를 위하여.
  • 12:53 - 12:54
    감사합니다.
  • 12:54 - 13:01
    (박수)
  • 13:01 - 13:02
    감사합니다.
  • 13:03 - 13:05
    고마워요.
  • 13:05 - 13:08
    (박수)
  • 13:08 - 13:10
    헬렌 월터스: 에밀리, 여기로 오세요.
  • 13:10 - 13:11
    고마워요.
  • 13:12 - 13:13
    당신이 늘 이런 일을 하는 건 알아요.
  • 13:13 - 13:17
    하지만 용감하게 이 무대에 올라
    그 문제를 이야기해 주셔서
  • 13:17 - 13:19
    매우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어요.
  • 13:19 - 13:21
    정말 용기가 필요한 문제인데,
    정말 감사드립니다.
  • 13:21 - 13:23
    고맙습니다.
  • 13:23 - 13:24
    에밀리 나고스키: 여기 와서 기쁩니다.
  • 13:24 - 13:26
    헬렌: 그런데 당신이
    정규 업무를 하는 동안
  • 13:26 - 13:28
    강좌 첫머리에 말씀하신 것처럼,
    많은 질문을 받을 것 같은데요,
  • 13:28 - 13:30
    많은 질문을 받을 것 같은데요.
  • 13:30 - 13:33
    그 중에서도 언제나 받는 질문을
    여기 청중 모두에게 알려주시면
  • 13:33 - 13:39
    이번 주말 내내 같은 질문에
    백 번 천 번 대답할 필요가 없지 않을까요?
  • 13:40 - 13:42
    에밀리: 제가 가장 자주 받는 질문은
  • 13:42 - 13:45
    실은 다른 모든 질문들
    밑에 깔린 의문이에요.
  • 13:45 - 13:47
    바이브레이터에 중독될 수도 있는지
  • 13:47 - 13:49
    발기부전 문제들을 도와줄 수 있는지
    따위의 질문들이요?
  • 13:49 - 13:53
    사실 이 모든 질문들의 밑바탕에는.
    "내가 정상인가?"라는 의문이 깔렸죠.
  • 13:53 - 13:55
    저는 항상 속으로 반문하죠.
  • 13:55 - 13:59
    정상이란 게 뭔가, 자기 성적 특징이
    정상이 되기를 바라는 까닭은?
  • 14:00 - 14:02
    성적 특징과 관련해서
    정상이 되려고만 하는 이유는?
  • 14:02 - 14:04
    우리는 비범해지기를 바라지 않나?
  • 14:04 - 14:08
    그저 정상적인 섹스를 하고 싶어요,
    멋진 성생활을 누리고 싶어요?
  • 14:08 - 14:10
    제 생각엔, 성적으로 남들과
    너무 다른 것에 대해
  • 14:10 - 14:13
    많이들 두려워 하는 것 같아요.
  • 14:13 - 14:14
    사람들은 제게 묻죠.
  • 14:14 - 14:16
    "제가 경험하고 있는게 정상이에요?"
  • 14:16 - 14:20
    그럴 때 이걸 묻는 겁니다.
    "나는 속해 있는가?"
  • 14:20 - 14:22
    이 상황에 속해 있는가?
  • 14:22 - 14:24
    이 공동체에 속해 있는가?
  • 14:24 - 14:27
    이 세상에 성적인
    개인으로 속해 있는가?
  • 14:27 - 14:31
    이 모두에 대한 답은
    언제나 '그렇다'는 겁니다.
  • 14:31 - 14:35
    유일한 장벽과 유일한 제한,
    이 두 가지를 명심해요.
  • 14:35 - 14:38
    첫째, 만약 원치 않는
    성적 고통을 겪고 있다면
  • 14:38 - 14:40
    의료 종사자와 의논하세요.
  • 14:40 - 14:44
    둘째, 모든 당사자들이 자유롭고
    즐겁게 그 자리에 있는 한
  • 14:44 - 14:46
    그리고 원할 때는 자유로이
    그 자리를 벗어날 수 있는 한
  • 14:46 - 14:49
    여러분은 뭐든 원하는 대로 해도 돼요.
  • 14:49 - 14:52
    대본도 없고, 여러분이 몸을
    끼워 맞추어야 할 상자도 없어요.
  • 14:52 - 14:55
    동의가 존재하고 원치 않는 고통이
    존재하지 않는 한 그래도 돼요.
  • 14:55 - 14:58
    원하는 건 뭐든 전적으로
    자유롭게 해도 돼요.
  • 14:58 - 14:59
    헬렌: 멋지네요. 감사합니다.
  • 14:59 - 15:01
    에밀리: 고맙습니다.
  • 15:01 - 15:02
    헬렌: 감사합니다. 정말 멋져요.
  • 15:02 - 15:03
    (박수)
Title:
원치 않는 성적 흥분의 진실
Speaker:
에밀리 나고스키(Emily Nagoski)
Description:

성교육자 에밀리 나고스키는 섹스에 관해 매우 위험한 신화를 분석하여 신체 반응과 성적 흥분의 불일치를 과학적으로 소개합니다. 즉 쾌락 및 욕망의 경험이 불일치할 경우를 말합니다. 그렇게 친밀하고 사적인 순간을 이야기하는 것은 어색하기도 하고 어렵기도 하겠지만, 이번의 솔직한 강연을 통해 우리 모두가 판사, 변호사, 배우자, 아이들에 이르는 누군가에게 중요한 정보를 공유하라고 촉구합니다. "우리가 용감하게 대화할 때마다 세상은 조금 더 나아집니다." (이 강연은 성인용 콘텐츠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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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glish
Team:
closed TED
Project:
TEDTalks
Duration: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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