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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인간 피부색의 아름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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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구 상에서 마지막 나라가
    노예 제도를 폐지한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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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으로부터 128년 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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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틴 루터 킹 목사가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라는 연설을 한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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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8년 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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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지만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여전히 피부색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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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인상을 결정할 뿐만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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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막까지 남는 세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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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색깔이 가득한 집에서 태어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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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정부의 아들이었던 아버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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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 어머니로부터 아주 짙은
    초콜릿 색을 물려받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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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버지는 양부모님께 입양되셨어요.
    저에게는 조부모님이 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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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안의 가장이셨던 제 할머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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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부가 흰도자기 같고
    머리카락은 솜 같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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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할아버지의 피부는 바닐라와
    딸기 요구르트의 중간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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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촌이랑 사촌도 그렇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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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어머니는 피부가 계피색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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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이즐넛과 꿀 색이 깃든
    브라질 원주민 외할머니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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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유가 조금 섞인 커피 색 피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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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할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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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겐 이모가 두 분 계시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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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분은 구운 땅콩 색 피부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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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른 한 분은, 이 분도 입양되셨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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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좀 더 베이지색 쪽이에요.
    팬케이크처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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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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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집안에서 자랐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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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게 피부색은 결코 중요하지 않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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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집 밖에서의 삶은 금방 달라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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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색깔에는 많은 의미가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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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교에서의 첫 그리기 수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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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순된 여러 감정을 불러일으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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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흥미롭고 창조적이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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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살색' 연필을
    이해할 수 없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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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도 살로 이루어져 있지만
    분홍색은 아니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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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피부는 갈색인데
    사람들은 검다고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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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곱 살이었던 제 머릿속은
    온갖 색깔로 혼란스러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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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중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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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촌을 학교에 데려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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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들은 보통 절 유모라고 생각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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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구의 파티에서 음식을 도우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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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들은 제가 가정부라고 생각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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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럽 친구들이 가득한 해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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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홀로 걸었단 이유로
    매춘부 취급을 받기도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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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급 건물에 사는 할머니와
    친구들을 방문할 땐 종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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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앙 엘리베이터를
    타지 말라고 안내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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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냐하면 결국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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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피부색과 이 머리카락으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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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속하지 못하는
    곳들이 있었기 때문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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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럭저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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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익숙해졌고, 일부분은 받아들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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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제 마음속에는 무언가가
    계속 맴돌고 허우적거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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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몇 년 후, 전 스페인 사람과
    결혼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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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아무 스페인 사람이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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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부가 햇볕에 그을리면
    랍스터 색이 되는 이를 택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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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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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때부터 새로운 질문이
    절 쫓아다니기 시작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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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 아이의 피부는 무슨 색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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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겠지만, 전 전혀 관심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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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이 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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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경험에서 생각해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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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겪어온 것들이 저를 사진가로서의
    작품 활동으로 이끈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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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해서 휴머나이가 탄생하게 된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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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머나이는 우리의 진짜 색을
    조명하려고 노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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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종에 관련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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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흰색, 빨간색, 검은색, 노란색 같은
    가짜 색이 아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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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념에 의문을 제기하는
    일종의 게임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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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사를 세계의 역사로
    만드는 과정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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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하얀색 배경화면에
    인물사진을 찍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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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다음 코에서 11픽셀짜리
    정사각형을 선택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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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경을 색칠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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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업용 팔레트인 팬톤에서
    맞는 색을 찾아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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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엔 가족과 친구들로 시작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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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후에는 소셜 미디어의
    공개 모집을 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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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많은 이들이 모험에
    참여하게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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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작업을 보여줄 주요 무대는
    인터넷이라고 생각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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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들이 공유 버튼을 누르도록 하는
    열린 개념을 원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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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컴퓨터뿐만 아니라 머릿속에도 있는
    공유 버튼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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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이 커지기 시작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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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젝트는 큰 환영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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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대, 전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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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리적 포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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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술관과 박물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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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러 일이 일어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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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중 가장 좋았던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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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머나이가 공공장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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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거리에 설치됐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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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론을 유도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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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동체의 느낌이 들게 한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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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동안 3천 명 이상을 찍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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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13개 국가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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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개 도시에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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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를 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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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브스 순위에 포함된 사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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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로 지중해를 건넌 난민도 있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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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리에서는 유네스코
    본부에서 노숙자 쉼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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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위스와 리우데자네이루 빈민가의
    학생들이 모두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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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든 종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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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 정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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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는 신체적 장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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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갓난아이에서 시한부 환자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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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모두 함께 휴머나이를 구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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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초상들은 우리가 서로를 보는 시선을
    다시 생각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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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 과학이 인종의 개념에
    의문을 제기하는 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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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은색, 흰색, 노란색, 빨간색이
    무슨 의미가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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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것은 눈, 코, 입,
    머리카락이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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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니면 이것이 우리의 출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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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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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는 은행 계좌와 관계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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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개인적 작품 활동은
    큰 발견이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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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순간, 휴머나이가 많은 이에게
    유용하다는 걸 깨달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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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건 일종의 거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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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떤 구분에서도 자신을
    찾아내지 못한 사람들에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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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놀랍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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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많은 이들이 이 일에 대한 생각을
    저와 나누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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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백 가지 의견이 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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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러분과도 나누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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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한 살배기의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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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한 살 여자아이의 엄마가
    저에게 편지를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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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에게 자신감을 주는
    도구로써, 아주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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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주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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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딸애 친구 중 하나가
    너는 우리와 다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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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니까 노르웨이에서 살면
    안 된다고 했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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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서 당신의 작업은 저에게
    아주 특별한 의미를 지니고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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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게는 아주 소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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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여자분은 자신의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리고 적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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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평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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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세계 사람들이 나를
    한 집단에 넣길 힘들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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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정 관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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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는 어떤 칸 속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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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멈춰야 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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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규격을 씌우는 대신 각자에게 물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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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 자신을 어떻게 규정하고 싶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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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럼 난 이렇게 말할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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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 난 마시엘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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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덜란드계 도미니카인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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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문화 가정에서 자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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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성애자 여성이야.'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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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예상치 못한 감동적인 호응 말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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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머나이는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용도를 찾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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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몇 가지 예를 보여드리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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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삽화가들과 미술 전공생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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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 그리고 연구할 때
    참고 자료로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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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러 얼굴이 모여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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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류학과 물리학,
    신경 과학 분야의 학자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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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머나이를 다양한
    과학적 관점에서 이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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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족성 연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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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생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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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면 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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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는 알츠하이머 등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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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프로젝트의 중요한 결과 중 하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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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향력 있는 정치 간행물인
    포린 어페어스의 표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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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머나이가 선정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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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적인 일에 대해 얘기하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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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제 프로젝트의
    완벽한 홍보대사를 찾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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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로 선생님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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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분들은 교육적인 목적으로
    휴머나이를 사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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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들의 열정이 저를
    그리기 수업으로 돌려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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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에는 선생님으로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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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의 학생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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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른이나 아이 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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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화상을 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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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신만의 개성 있는 색깔을 찾으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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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작가로서 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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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다른 이들의 소통 통로가
    될 수 있다는 걸 알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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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으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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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젤리카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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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사진을 찍을 때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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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유 받는 느낌을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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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때 제가 느꼈던 모든
    좌절감, 공포, 외로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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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이 되었어요.
  • 10:29 - 10:31
    노예 제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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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예 제도를 마지막으로 폐지한 국가는
  • 10:37 - 10:39
    제가 태어난 나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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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라질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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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여전히 차별을 없애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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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별은 아직도 전 세계에서
    공공연히 행해지고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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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절로 없어지지는 않을 테니까요.
  • 10:56 - 10:58
    감사합니다.
  • 10:58 - 11:12
    (박수)
  • 11:12 - 11:13
    감사합니다
Title:
모든 인간 피부색의 아름다움
Speaker:
안젤리카 다스 (Angélica Dass)
Description:

안젤리카 다스의 사진은 우리가 피부색과 인종 정체성을 바라보는 시각에 의문을 던집니다. 이 개인적인 이야기에서, 안젤리카의 인물 사진 프로젝트 휴머나이에 영감을 준 것이 무엇이었는지, 그리고 인종을 나타내는 흰색, 빨간색, 검은색, 노란색 같은 가짜 색이 아니라 진정한 사람의 색을 기록하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했는지에 대해 들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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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deo Language:
English
Team:
closed TED
Project:
TEDTalks
Duration:
11:27

Korean subtit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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