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내면의 어머니와 아버지 | 틱낫한 스님 법문 강연 2011년 9월 30일 (목련숲)

우리 내면의 어머니와 아버지 | 틱낫한 스님 법문 강연 2011년 9월 30일 (목련숲)

플럼빌리지
2011년 미국 투어

[주의깊은 호흡 연습]

어제는 16개 주의깊은 호흡 연습 중
1번부터 8번까지 배웠습니다.

1번은 들숨과 날숨을 알아채는 것,

2번은 들숨과 날숨을 끝까지 따라가는 것,

3번은 우리 몸의 존재를 알아채는 것,

4번은 몸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

1번부터 4번까지는 우리의 몸을
돌보는 연습입니다.

5번은 기쁨의 느낌을 만들어내는 것,

6번은 행복의 느낌을 만들어내는 것,

7번은 아픈 느낌과 감정을 알아채는 것,

그리고 8번은 그 고통의 감정을
감싸주어서 안정을 가지는 것이었습니다.

오늘은 아홉번째 주의깊은 호흡
연습부터 시작 하겠습니다.

이 주의깊은 호흡 경전(Anapanasati 안반수의경)을
처음 보았을때 저는 너무 행복했습니다.

9번은 우리의 마음에 나타나는 현상
(mental formation)을 알아채는 것입니다.

9. 마음 현상 알아채기
[aware of Mental Formation]

처음 네개의 연습은 '물리적 신체'의
영역을 위한 연습이고...

그다음 네개의 연습(5~8번)은
'느낌'의 영역이었습니다.

이제 9번부터 네개의 연습은 '마음 현상',
우리의 '마음'의 영역으로 들어갑니다.

우리의 마음은 작은 입자와 같은 것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최근 물리학에서는 현실과 물질을 연구할때
원자보다도 더 작은...

아원자 입자(subatomic particle)에
대해서 이야기합니다.

불교 심리학에서 우리의 마음에 대해
이야기할때...

마음 현상이 현대물리학에서 말하는
작은 입자와 유사합니다.

우리의 마음은 이 마음현상 들이
모여서 이루어 집니다.

'현상'이라는 단어는 산스크리크어의
samskara의 번역입니다.

한자로는 行(행).

"samskara"
['현상', '작용', '집합체'를 의미]

영어로는 formation (현상, 집합체)
로 번역됩니다.

무엇이든 일정한 형태를 이루는 것...

예를 들어 이 꽃도 일종의
'현상', '집합체'입니다.

이 꽃이 꽃으로 나타나기 위해
많은 조건들이 함께 모여져야 했죠.

이 꽃을 보면
햇빛, 빗물, 구름, 흙 등이...

함께 모여서...

이 꽃이 꽃의 형태로 나타나게끔
도운 것을 볼수 있습니다.

여러 다양하고 서로다른 요소들이
모여서 된 집합체를 "현상"이라고 부릅니다.

그래서 이 꽃도 "현상"입니다.
이 경우 "물리적" 현상이지요.

이 방석도 현상입니다. 여러가지 상이한
요소들로 구성되어 있지요.

저 종도 현상입니다. 이 마커도 현상이고요.
'물리적' 현상입니다.

제 손도 현상입니다.
'생리학적' 현상이요.

그리고 나의 화, 두려움은
정신적, "마음" 현상입니다.

이렇게 우리의 마음은
"마음 현상"들로 만들어집니다.

마치 흐르는 강은 여러 물방울 들로
이루어져 있듯이요.

불교에서는 51가지 마음현상의 종류가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자비, 사랑, 비폭력와 같은
긍정적인 종류의 마음현상들...

자애심, 지혜, 주의깊음 등
많은 좋은 마음현상 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부정적인 마음현상의 종류들도 있습니다.
두려움, 화, 절망, 차별 등이요.

긍정적일수도, 부정적일수도 있는 것들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생각'이 있지요.

'올바른 생각 (Right Thinking)'일 경우
긍정적인 마음현상이고,

어떤 생각은 부정적일 수도 있어서...

자살을 초래하는 생각도 있습니다.

반면 어떤 생각은
이해와 자비심으로 이어지지요.

이렇게 어떤 마음현상은
긍정적일수도, 부정적일수도 있습니다.

제가 젊은 승려로 불교학교에서
공부했었을 때는...

이 51가지 종류를 다 외웠어야 했지요!

그리고는 그중 하나가 제 마음에 나타나면
외운 이름으로 호명해야 했어요.

알아채는 수련을 하면서
맞는 이름으로 부르기 위해서였지요.

이렇게 9번 연습은 어떤 마음현상이든
나타날때마다...

그것을 알아채고, 정확한 이름으로
부르는 연습입니다.

만약 화의 마음현상이 일어나면,
"안녕, 화야! 나 너 알어."

너는 '화'라는 이름의 마음현상이야!
내가 잘 돌봐줄께."

불교 심리학에서
우리의 의식세계를 설명할때...

"저장소(store)"가 있고...

그리고 "마음(mind)"이 있습니다.

각각 '마음의식', '저장의식'이라고 부릅니다.

저장의식은 여러가지 정보를 받아들이는
역할을 하는 의식입니다.

받은 정보를 처리하고 저장하지요.

저장의식은 우리의 몸을 떠나지 않고
항상 같이 있습니다.

그리고 저장의식 안에는
여러가지 씨앗들이 있습니다.

"씨앗"은 불교심리학에서
사용하는 용어인데...

산스크리트어로는 bījā...

한자로는 種子(종자)...

영어로는 seed(s).

이 씨앗들이 우리의 의식을 구성하는
'입자'들입니다.

우리의 깊은 저장의식 속에
씨앗, 입자 형태로 존재합니다.

예를 들어 "화의 씨앗"이라면
우리가 화가 나지 않았을 때에는...

이 화의 씨앗은 아직 밖으로
나타나지는 않았지만...

그 씨앗은 항상 있습니다.

우리가 기분이 좋고
전혀 화가 나지 않았을 때에도...

화의 씨앗이 우리 안에 없는 것이 아닙니다.

누군가 와서 그 씨앗을 건드리면...

누군가 어떤 말이나 행동을 해서
화의 씨앗에 물을 주게 되면....

이 씨앗은 위쪽으로 올라와서...

'마음의식'으로 올라와 '마음현상(M.F.)'의
형태로 나타나게 됩니다.

마음현상은 산스크리트어로는
chitta-samskara입니다.

한자로는 心行.

이렇게 나의 화가 마음현상이 된것입니다.

이러한 화의 기운, 마음현상이
위쪽 마음에 너무 오래 머물지 아닐지는...

우리의 수련에 달려 있습니다.

경험있는 수행자는 이 화의 마음현상을
너무 오랫동안 내버려두면..

저장된 씨앗은 커질것이라는 것을 압니다.

훌륭한 수련자는 화를 억지로 참거나
억누르려 하지 않습니다.

화를 다스리고 억누르려 하면..
좋지 않습니다.

그래도 화는 다시 나올거고
더 힘이 세져 있을테니까요!

우리가 화를 억누르는 것은...

여기에 이렇게 장벽을 만드는 거지요.

올라오지 못하게요.
많은 사람들이 이 방법을 선택합니다.

만약 두려움, 화, 외로움 등이
위로 올라오면...

우리의 마음이 보기에 아름답지 않다고
우리는 느끼겠지요.

불쾌하게 느낍니다.

그래서 우리는 억누르고 다스리려 합니다.

그리곤 흔히 "소비" 활동을 시작합니다.

냉장고를 열어 먹을것을 꺼냅니다...
배가 고프지도 않은데요.

먹는 이유는 잊기 위해서,
자신을 바쁘게 만들어서...

화, 두려움, 외로움의 마음현상과
부닥치기 싫어서 입니다.

아니면 TV를 켜서 무언가를 봅니다.

덮어 버리기 위해서, 억누르기 위해서요.

많은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그렇게 행동합니다.

또는 차를 가지고 어디론가 나가거나...

또는 폰을 꺼내어 누군가와 잡담을 합니다.

이런 마음현상을 무시하려 안간힘을 쓰지요.

수퍼마켓 등 소비업계는 온갓 상품으로
이런 우리를 부추깁니다.

"참아야 하느니라!" 하면서요.

하지만 이 마음현상들은 언제든
올라올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의 이러한 소비의
일상생활 때문에...

이러한 씨앗들에게 계속 먹이를 줘서
강해지게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더 강해졌기 때문에 당연히
더 위로 쳐 올라오려 하지요.

우리가 낮에 그렇게 억눌렀다면
그 씨앗들은 밤에 꿈을 통해서도 나타납니다.

대부분 사람들이 수련을 모르기 때문에
이렇게 회피와 소비로 빠지게 됩니다.

이런 행동이 계속되면 우리 마음엔
"순환장애" 상황이 발생합니다.

마음현상 들이 제대로 순환을 못하게 되면,

이는 정신질환 증상으로 나타날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장벽을 만드는 것은
바람직한 방법이 아닙니다.

오히려 이들이 올라오도록 허락해야 합니다.

그리곤 경험있는 수련자는
여기있는 주의깊음의 씨앗을 초대합니다.

우리 모두 주의깊음, 집중, 지혜, 자비심,
자애심, 행복의 씨앗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긍정적인 씨앗들을 잘 활용할수 있도록,
자주 올라올 기회를 주어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훌륭한 수련자가 하는 일입니다.

이곳과 같은 수련행사에 오면
이렇게 할수있는 기회가 많지요.

오늘과 같이 법문 강연을 들으면서
그 씨앗들에게 가르침의 단비를 주면...

필요할때 아주 손쉽게 위로
불쑥 올라오게 할수 있죠.

우리에게 기쁨과 행복을 줍니다.

그래서 경험있는 수련자는 화나 절망의
씨앗이 올라오는 것을 알아채면...

그것을 억누르려 하지 않고,

주의깊은 호흡과 걷기를 하면서 주의깊음의
에너지가 마음에 올라오도록 만듭니다.

주의깊음 역시 일종의 마음현상(M.F.)
이기 때문입니다.

긍정적인 현상이지요.

이 주의깊음의 마음현상을 사용하여,
이전의 마음현상을 알아채고 감싸줍니다.

주의깊음은 화와 싸우거나
억누르는 것이 아닙니다.

마치 아기를 안아주는 어머니처럼
화를 감싸주고 돌보아주는 것입니다.

능숙한 수행자라면 이렇게 할수 있고,
우리 모두 할수 있도록 수련해야 합니다.

"왔구나 괴로움아, 네가 있는걸 알아.
내가 보살펴 줄께"라고 하며...

걷기 명상, 주의깊은 호흡 수행을 해야 합니다.

고통의 마음현상을 위한 일종의 자장가 처럼요.

이렇게 주의깊음의 에너지로 감싸지게 되면...

고통의 마음현상은 이미
어느정도 힘을 잃게 됩니다.

다정하게 안아주는 것만으로도 아기에게는
위안이 되어서 울음을 멈출수 있듯이요.

이렇게 고통의 마음현상이
주의깊음에 의해 감싸진 후에는...

원래 있던 아래 저장의식으로
다시 내려갑니다.

가지고 있던 고통의 에너지는
약간 약해진 상태로요.

부정적인 마음현상이 올라왔을때 우리가
무언가를 해야하는 이유가 바로 그것입니다.

그 "무언가"는 억누르거나
싸우는 것이 아니라...

주의깊음, 집중, 지혜의 에너지를 마음으로
초대하여 고통을 돌보게 하는 것입니다.

마치 고통의 마음현상이 주의깊음과
집중으로 샤워를 하는것입니다.

그리고는 밑으로 내려가는 것이지요.

우리가 이렇게 할수 있다면,

그것은 우리 정신의 "순환장애"를
치유하는 것이고...

정신장애의 증상도
몇주가 지나면 사라질 것입니다.

마음현상의 원활한 순환을
회복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9번 연습은 저장의식에서 마음으로 올라오는
여러 마음현상 들을 알아채는 것입니다.

부정적인 마음현상 들도 포함해서요.

(주의깊은 호흡 연습 10)

10번째 연습은 "마음을 기쁘게 하기"입니다.

마음안의 여러 현상들을 기쁘게 하는 겁니다.

우리의 마음에 힘을 주고,
기쁨과 활력을 주는 연습입니다.

이것은 "올바른 부지런함"의
수련이라고 보면 됩니다.

이 수련에는 네가지 단계가 있습니다.

"올바른 부지런함(노력)
[Right] Diligence"

첫번째 단계는...

우리 내면의 부정적인 씨앗이
나올 기회를 주지 않는 것입니다.

우리 안의 두려움, 화, 절망,
질투, 폭력 등의 씨앗 들이...

마음으로 올라올 기회를
너무 주면 안됩니다.

부정적인 씨앗들에게 물이 자주 가지 않도록
환경을 만들어야 합니다.

우리가 텔레비젼, 영화를 보고
잡지, 책을 읽고 대화를 나눌때...

우리가 보는 것, 대화의 내용 등이
부정적인 씨앗들을 건드릴수 있습니다.

절망, 두려움, 분노의 씨앗을요.

그래서 다섯가지 주의깊음 수련의
다섯째는 "주의깊은 소비"입니다.

어떻게 화, 두려움, 욕망, 절망의 씨앗을
부추기지 않는 소비를 해야할지 알아야 합니다.

너무나 많은 폭력, 분노, 두려움이
이들 미디어에 있기 때문에...

우리는 반드시 주의깊음을 가지고
소비를 해야 합니다.

우리 자신을 보호하고 어린이들, 가족,
사회를 보호하기 위해서요.

"주의깊은 소비"가 그 방법입니다.

우리가 대화를 할때에도 보면...

어떤 사람이 하는 말은 화, 증오,
절망으로 가득차 있습니다.

이런 말을 한시간 정도 들으면, 우리 내면의
부정적 씨앗들이 많은 물을 받게 됩니다.

우리의 건강을 위해서 좋지 않은 일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대화를
듣는것을 삼가해야 하고...

우리 안의 부정적 요소를 키우는데
기여하는 말은 하지 않아야 합니다.

우리가 만약 바람직하지 못한
환경에서 살고 있다면...

그곳엔 부정적인 집단적 에너지가 가득하고...

거기에 사는 사람들은 많은 폭력, 두려움,
화, 차별의 마음을 가지게 됩니다.

만약 우리 자신과 우리의 자녀들을
그러한 환경에 노출시킨다면...

그러한 부정적인 요소들에
"감염"될수밖에 없습니다.

우리의 깊은 의식 안의 부정적인 씨앗들도
계속해서 커질 것입니다.

우리가 원하지 않더라도요.

그런 환경에서 우리는 벗어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그리고 보다 나은 환경에서
살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우리의 부정적 씨앗들이 매일
물을 받지 않게 하기 위해서요.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들 간에...

할수 있는 수련 중에 "사랑 협정" 또는
"평화 협정"을 맺는 수련이 있습니다.

"나에게 부정적인 씨앗들이
있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나는 두려움, 질투의 씨앗...

"절망, 화 등의 씨앗을 가지고 있습니다.

"당신이 나를 소중히 생각한다면...

"내 안의 이런 씨앗 들에게
물을 주지 마세요.

"그 씨앗들에게 물을 주면 나도 고통 받고
당신도 고통 받습니다.

"그러니 당신이 진정으로 나를 사랑한다면
내 안의 부정적 씨앗들에게 물 주지 마세요.

"당신의 이러한 씨앗 들에게
나도 물을 주지 않을 것을 약속합니다.

"왜냐하면 당신도 이러한
씨앗들을 가지고 있으니까요.

"내 안의 부정적인 씨앗들에게
나 자신도 물을 주지 않을 것을 약속합니다.

"그러니 당신도 나의 부정적인 씨앗들에게
물을 주지 않도록 부탁합니다.

"그리고 나는 당신 안의 부정적인 씨앗들에게
물을 주지 않을 것을 약속하며,

"당신은 당신 안의 부정적인 씨앗들에게
물을 주지 않기를 약속하세요.

좋은 관계라면 이러한 사항들에 대해
서로간 동의를 할수 있겠지요.

이것이 [올바른 노력] 수련의
첫번째 측면인...

부정적인 씨앗들에게 물 주지 않기 입니다.

부정적인 씨앗이 마음 의식으로
올라올 기회를 주지 않고...

가능한한 아래에 그대로 두는 것입니다.

부정적 씨앗들이 위로 올라올 기회를 잃으면
더이상 커지지 않습니다.

반면 그들이 마음 의식으로 올라올
기회가 많으면 많을수록...

그들은 아래 저장 의식에서
계속해서 자랍니다.

이것이 부처님이 추천한 수련의
첫번째 단계입니다.

"올바른 노력" 수련의 두번째 측면은...

부정적인 씨앗이 위쪽에 마음현상으로
이미 나타났을 경우인데...

이 씨앗들이 다시 내려갈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입니다.

가능한한 빨리 내려가도록
돕는 것이지요.

마음현상을 감싸주는 방법에 대해
우리는 이미 배웠습니다.

아픔과 고통의 감정이 나타났을때...

주의깊음, 집중, 지혜의 에너지로
감싸주는 방법이지요.

억지로 참는것이 아니라,
알아채고 감싸주는 기법입니다.

그렇게 감싸주면 이러한 감정들은
힘을 잃게 되고 다시 아래로 내려갑니다.

또하나의 방법은 이런 부정적인 감정과
반대의 성격을 지닌 씨앗을 초대하는 것입니다.

아래에는 많은 긍정적인
씨앗들이 있습니다.

그들을 위로 초대하는 것이지요.

그래서 마음의식의 분위기를
바꾸는 것입니다.

우리가 CD로 음악을
듣고있다고 가정한다면...

나오는 음악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계속해서 들을 필요가 없겠지요.

멈춤 버튼을 누르고
CD를 바꾸면 됩니다.

좋아하는 음악이 들어있는 것으로요.
마찬가지로...

저장의식에는 좋은 CD가
많이 들어있습니다!

사랑, 자비, 기쁨의 씨앗,
주의깊음의 씨앗 등이요.

이런 CD로 바꾸세요!

이것은 "CD 바꾸기" 수련입니다.

만약 같이 있는 사람이 부정적인
마음현상에 얽매여 있다면, 도우세요!

"그 CD 이제 멈추세요!"

"다른 CD로 바꿔요"하고
여러분이 도울수 있습니다.

이것이 부처님의 추천한 "올바른 노력"
수련의 두번째 측면입니다.

마음에 부정적인 현상이 이미 나타났을때는
다른 긍정적인 것을 불러 대체하는 것입니다.

이 노력은 즐거운 마음으로 할수 있습니다.

"올바른 노력"의 세번째 측면은...

나 또는 상대방이 가지고 있는
긍정적인 씨앗들에게...

마음으로 올라올수 있는 기회를
많이 제공하는 것입니다.

"꽃에 물주기 (flower watering)"
라는 수련이 있습니다.

우리 자신과 상대방의 긍정적인
씨앗들에게 물을 주는 수련입니다.

이 수련은 금방 좋은 효과를 볼수 있습니다.

10분~15분만에도 변화를 볼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누구나 내면에는
긍정적인 면이 있기 때문에...

우리가 상대방의 그런 면을 상기시켜주고,

그의 긍정적 씨앗을 손대어주는
말이나 행동을 우리가 하면...

그는 금방 행복해 집니다.

불쾌함, 불행의 감정을
놓아줄수 있지요.

어느날 플럼빌리지에서 부처님 오신날
법문 강연을 하는데...

보르도에서 온 많은 방문객 중에
한 부부가 있었습니다.

보르도에서 플럼빌리지까지는
운전으로 한시간 정도 걸립니다.

그날 저는 "꽃에 물주기"에 대해서
강연을 했습니다.

청중 중에 한 여자분이 있었는데...

강연 중 시작할때부터 끝까지
우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이전부터 아는 부부였지요.

그래서 강연을 마친후 저는
남편에게 가서 말해주었죠 -

"친구분,"

"꽃에 물을 좀 주셔야겠습니다."

그는 금방 내 말을 알아들었지요!

많은 사람들이 이 수련을 알지만,
실천을 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함께 수련을 하는
친구들이 필요합니다

이런 우리들을 수행하도록 상기시켜주는
상가(sangha)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그날 점심식사 후
그 부부는 운전을 해서 귀가했는데...

운전하는 동안 남편은...

아내의 긍정적인 씨앗에게
물주기를 실천했습니다.

집에 도착할 즈음에는 그들은 아주 행복해졌지요.
집에 있는 자녀들은 깜짝 놀랄 정도로요.

아내에겐 많은 긍정적인 면이 있는데,
그것을 이렇게 말로 표현하는것 만으로도...

그녀는 다른 사람처럼 되었습니다.

효과가 아주 빠릅니다.

플럼빌리지에서는 이것을
"선택적으로 물주기"라고도 부릅니다.

부정적인 씨앗엔 물을 주지 않고
긍정적인 씨앗에만 주는 겁니다.

금방 결과를 볼수 있습니다.

저를 믿으세요.

좋은 결과를 금방 볼수 있습니다.

그러니...

우리 자신과 상대방의 긍정적인 씨앗에
물주는 것을 항상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 안에 있는 이러한 좋은 씨앗들을
잘 활용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 씨앗들이 위의
마음의식에 자주 올라오면...

아래 저장의식에서는 이 씨앗들이
계속해서 자랄 것입니다.

그래서 점점 강해집니다.

이러한 변화를 우리는...

"Ashraya paravritti", "기반에서의 변화"
(transformation at the base)라고 부릅니다.

씨앗이 있는 층에서의 변화입니다.

두사람 모두 "선택적 물주기"를 실천한다면
그 관계에 많은 행복을 가져올수 있습니다.

"올바른 노력"의 네번째 측면은...

긍정적 씨앗이 마음에 올라왔을때...

가능한한 오랫동안
마음 안에 유지하는 것입니다.

마치 사랑하는 친구가
우리집에 방문했을때...

그 친구를 오랫동안 머물게
하고 싶은 것 처럼요.

왜냐하면 그 친구와 함께 있는 것이 즐거우니까요.

이 수련도 마찬가지입니다.

긍정적인 것이 마음에 나타났을 때에는...

그것을 가능한한 오랫동안
유지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이렇게 긍정적인 것들을 마음의식에
오랫동안 유지하면 유지할수록...

아래 저장의식에서 그 씨앗들은
더욱 자라게 됩니다.

이것이 부처님이 가르친
"올바른 부지런함/노력"이며...

"고귀한 여덟겹의 길 (팔정도)"의
요소 중 하나입니다.

그리고 이것이 주의깊은 호흡
10번 연습의 목적입니다.

(11번 연습 "마음 집중하기")

11번 연습은 "마음 집중하기"
이고...

12번 연습은 "마음 해방하기"
입니다.

또는 "마음 현상 해방하기"입니다.

우리는 주의깊음이란 일종의
에너지라는 것을 배웠습니다.

그 안엔 집중의 에너지가
함께 있다고 했지요.

예를 들어 주의깊음을 꾸준히
하루 2시간씩 수련하면...

우리의 집중력도 계속해서 자랄겁니다.

우리가 집중 상태가 되었을때...

지금 보고 있는 것의
본성을 발견하게 됩니다.

우리가 마시는 차를 집중상태에서
바라보게 되면...

차는 구름의 연속인 것 등을
발견할수 있습니다.

꽃을 집중해서 보면, 꽃은 꽃이 아닌
요소들로만 이루어진 것을 보게 됩니다.

연꽃을 보면
연꽃은 연꽃이 아닌 요소들...

예를 들어 '진흙' 같은 요소도
포함되어 있는것을 보게 됩니다.

진흙은 별로 깨끗하지도 않고
냄새도 별로 좋지 않지만...

진흙이 없이는 연꽃은 불가능해집니다.

우리가 "행복"을 들여다 보면...

행복도 행복이 아닌 요소들로
되어 있는것을 보게 됩니다.

거기엔 고통도 포함되어 있죠.

우리가 고통을 다룰줄 알면,
잘 활용할줄 알면...

거기서 행복을 만들어낼수 있습니다.

여러분이 유기농 정원사라면...

정원 쓰레기를 버리지 않습니다.

잘 모아 두었다가 꽃과 야채를
위한 퇴비로 만들지요.

이와 같이 고통도 행복을 만드는데
필요한 역할을 갖게 됩니다.

그래서 훌륭한 수행자는
고통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고통을 잘 활용해서
행복을 만들어내니까요.

그러기 위해서는
'집중'의 수련이 중요합니다.

주의깊음은 집중을 가져오고,
이 둘이 강해지면...

우리의 수련에 비약적인 진전을
가지게 됩니다.

모든것의 본성을 볼수있는
지혜가 생기게 되어서...

두려움, 증오와 같은 고뇌로부터
자유로와 집니다.

이러한 자유, 해탈은
집중 수련의 열매이기 때문에...

다양한 불교 종파의 다양한
집중 수행의 방법들이 있습니다.

'사마디(samadhi, 집중)'라고 부르지요.

우리의 마음의 초점을
하나의 대상에 맞추는 겁니다.

초점이 맞춰진 마음이지요.

이러한 돋보기 렌즈에
햇빛을 비추면...

돋보기는 햇빛을 조그만 한 지점에
집중시키게 됩니다.

여기에 종이를 놓게되면 타버리죠.

집중 명상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강한 집중력을 가지게 되면...

그 집중력은 우리의 고통을 태워버립니다.

그것이 두려움이건, 화이건,
절망이건 간에요.

다양한 형태의 집중 수련 중에...

모든 불교종파의 수행에서 공통적인
세가지 집중 수련이 있습니다.

그중 첫번째 집중은...

"비어있음 (空,
영어 emptiness, 산스크리트 shunyata)"

다음 집중은 "형태없음 (無相,
영어 signlessness, 산스크리트 animitta)"

그리고 "목적없음 無願,
영어 aimlessness, 산스크리트 apranihita)"

이 세가지 형태의 집중 수련은...

모든 불교 종단 및 학파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자유(해탈)로 가는 세가지의 문"
이라고 불리지요.

우리가 이 세가지 집중 명상에
정통하게 되면...

두려움, 화, 절망을 포함한 모든 고뇌로부터
자유로와질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전의 7,8번 연습은 우리의 고뇌를
알아채고 감싸주는 것이었고...

11,12번에서는 좀더 깊이
들어가는 것입니다.

우리를 고뇌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해줄
지혜를 얻기 위한 수련입니다.

"무상(無常, 항상 변함)"도
집중 수행의 한 형태입니다.

"무아(無我, 자아 없음)"도
집중 수행 중 하나이고...

수많은 훌륭한 집중 수련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무상' 수련에 대해서 이야기해보죠.

우리 모두 '무상'의 뜻이 무엇인지 압니다.

모든것은 항상 변한다는 뜻이지요.

아기가 소년이 되고,
소년이 청년이 되고...

청년은 아버지가 되고,
할아버지가 됩니다.

모든것은 변하지요.

여러분이 옛 사진앨범에 있는
자신이 아기였을때 사진을 보며...

질문을 해보세요 -
"나는 저 아기와 같은 사람인가?"

지금의 나는 그 아기와
너무나 다르지요.

몸, 느낌, 생각, 감정, 의식 모두
사진의 아기와 아주 다릅니다.

이름만 같은 이름을 사용하고 있지요.

우리는 모든것은 변한다는
무상의 본성을 알고 있고...

그 의미는 완벽하게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상생활에서 우리는 모든것은
변하지 않는다는 식으로 행동을 합니다.

모든것은 변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것을 받아들이지 않기 때문에...

고통이 생기게 됩니다.

여러분이 사랑하는 사람한테
화가 났다고 가정하지요.

그가 나를 화나게하는 말
또는 행동을 했습니다.

고통을 줄이려는 의도로 나는 뭔가
난폭한 말이나 행동이 하고 싶어집니다.

그를 응징하기 위해서요.

그렇게 하면 내 고통이
줄어들거라 생각합니다.

아주 유치하게 들리지만
우리는 그렇게 행동합니다.

그렇게 난폭한 말과 행동을 하면
상대방은 고통을 받게 되고...

그도 자신의 고통을 줄이려는 의도로
이번엔 더 난폭한 말을 하겠지요!

이렇게 분노는 확대되어
분쟁이 되어 버립니다.

하지만 우리가 무상에 대한
명상 수련을 해왔다면...

눈을 감고 숨을 들이쉽니다.

들숨을 쉬며... 마음 속에 그와 나의
모습을 떠올릴수 있습니다.

300년 후 우리는 어떻게
되어 있을까 하고요.

300년이 아니라 100년만 가도, 그와 나
모두 흙이 되어 있을 것입니다.

그러니 지금 서로에게 화내는 것은
현명한 행동이 아니지요.

항상 변하여 영원하지 않다는 것이
그와 나 모두의 본성이니까요.

분노하고 서로에게 고통을 주는 것은
현명하지 않습니다.

그러니 눈을 감고 숨을 들이쉬며
무상의 본성과 접촉합니다.

그의 본성과 나의 본성 모두와요.

무상의 진리와 접촉하는 수행은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습니다.

그간 우리의 행동이 얼마나 무지했는지
금방 깨달을수 있습니다.

그리고 눈을 뜨면...

그가 아직 살아있다는 것에 대해
기쁨을 느끼게 됩니다.

그를 포옹하며...

들숨을 쉬며...
"당신이 아직 살아있는 것을 압니다."

날숨을 쉬며...
"그래서 나는 행복합니다."

'무상'은 이론이나 개념으로서는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집중수련으로서, 수련에서 얻은 지혜로서의
'무상'은 우리를 자유롭게 해줍니다.

많은 사람들이 '무상'을 관념, 이상으로서
가지고 있고...

그것을 진심으로 받아들입니다.

하지만 그 지혜를 실행으로 옮기지 않으면
우리는 '무상'의 지혜를 가진것이 아닙니다.

그러니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우리가 보는 모든 사람, 모든 것들을...

'무상'의 본성에 비추어
보는 수련을 해야 합니다.

그러면 우리는 현명하게
행동할수 있게 되어서...

나와 상대방에게 고통을
초래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렇듯 '무상'에 대한 지식 만으로는
아무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무상에 대한 진정한 지혜와
사마디, 즉 집중 만이...

고통으로부터의 해방을
도와줄 것입니다.

'사마디'는 집중의 상태를
계속해서 유지하는 것을 뜻합니다.

금방 동요되지 않고요.

16개 주의깊은 호흡 수련의 마지막 4개는
"마음의 대상"에 관한 것들입니다.

우리의 "지각의 대상"에 관한 것이지요.

흥미로운 것은...

명상 수행에 있어 우리의 "현실"을
네개의 범주로 분류하는데...

첫째는 몸,

둘째는 느낌,

세째는 마음,

그리고 넷째가 바로
이 "마음의 대상"입니다.

현실, 이 세상, 우주를 마음의 바깥에
있는 것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이들을 우리 마음 안에 있는 것으로
보는 것입니다.

태양, 달, 별 등 우주 전체가
우리 마음 안에 있는 대상이라는 것이고...

우리 마음과 별도로 존재하는 현실이
아니라는 것이죠.

마지막 4개의 주의깊은 호흡 연습은
집중 수행으로서...

우리의 고통을 놓아주고 변화시킬수
있도록 도와주는 수련입니다.

13번 연습은 항상변함/무상(無常)의
집중 명상입니다.

"13. 항상변함/무상(Impermanence) 명상"

14번 명상은...

"갈망의 사라짐 (non-craving)"

15번 명상은...

"열반, 즉 궁극적 진리
(nirvana, the ultimate)"

마지막 16번 명상은...

"놓아주기 (letting go)"

14번은 우리가 가지고 있는
행복에 대한 관념에 관한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가진
행복에 대한 잘못된 이상은...

행복은 우리가 갈망하는 것들을 얻으면
이루어진다는 생각입니다.

돈, 재물, 명성, 권력, 성적 쾌락 등을요.

행복은 오로지 내가 원하는 것을 사서
가질수 있을때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행복은 내가 권력이나 명성이 있을때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또는 성적 쾌락을요... 하지만
이것들을 넘치도록 가지고 있는 사람들도

깊이 고통받고 있다는 것을 우리는 압니다.

그런 사람들의 자살도 우리는 봅니다.

그런 사람들을 보면...

더 가지기위한 갈망에 발버둥 치면서
자신의 몸과 마음, 삶을 해치고 있습니다.

권력도 마찬가지입니다.

얼만큼의 힘이 있어야 행복할수 있을까요?

만약 내가 미국 대통령이라면
모든것을 할수 있는 힘이 있는걸까요?

대통령에게 직접 물어보세요.

그럼 대답해줄겁니다.

그도 힘이 모자라다고요.

우리의 갈망의 대상을 볼때...

그것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보아야 합니다.

우리의 갈망의 대상이 가지고 있는
위험, 파괴력을 만약 볼수 있을때...

우리는 해방되고 자유로와집니다.

행복은 자유에서 만들어집니다.

물고기는 미끼 안에 낚시바늘이 있는걸 모르고
미끼를 물고 싶어 합니다.

만약 미끼를 물으면 낚시꾼에게 잡혀서
생명을 잃게 되겠지요.

그렇게 갈망의 대상에는
안에 낚시바늘이 있습니다.

그러니 우리는 갈망의 대상 안에 있는
파멸의 위험성을 볼수 있어야지요.

우리가 이러한 지혜를 깨달은 후에야
자유로와질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계속 그것들을
쫓아 다니겠지요.

우리가 배운 가르침과 수련에 의하면
행복을 위한 조건들은 이미 갖추어져 있고...

이미 충분해서 우리는 더이상의 것을
쫓을 필요가 없습니다.

더 단순하게 살며, 지금 여기에서
행복을 찾는 것은 가능한 일입니다.

플럼빌리지에서는 개인이 소유한 집도 없고
개인 은행 구좌도 없습니다.

개인 전화도 없지요.

제가 [39년]간의 망명 생활 후
베트남을 방문했을때...

그곳의 지식인들을 대상으로
강연을 했었습니다.

호치민 정치학 연구소 전체를 대상으로요.

마르크스주의 이론가 등 공산주의 전문가들이
제 강연을 듣기 위해 모였습니다.

그때 전 같은 말을 해줬죠,
플럼빌리지에는 개인소유 자동차도 없다...

아무도 개인 은행계좌도 없고...

그러니 우리가 진정한 공산주의자라고요!

그 사람들도 엄청나게 웃고 또 웃었지요.

화도 전혀 안냈어요.

사실 오히려 거기 온 사람들 중에
스위스 은행계좌를 가진 사람들도 많았죠!

하지만 플럼빌리지에 사는 우리는
충분히 행복합니다.

우리는 많은 사람들이 와서
우리와 수련할수 있어 행복하고...

그들이 플럼빌리지에 와서 변화와 치유를
얻는 것을 볼수 있어 행복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전세계를 방문하며
주의깊음 수련 행사를 가지고...

거기서 변화와 치유가 일어나는 것을
보면 우린 너무나 행복합니다.

우리가 하는 일이 유용하고,
우리의 삶이 의미있고...

수백명의 사람들이 함께 단순하게 살고,
형제애, 자매애가 우리의 행복을 유지시켜 줍니다.

단순하게 살고, 그런 단순한 삶에
행복감을 느끼며 사는 것은 가능합니다.

욕망의 대상을 쫓아다닐 필요가 없습니다.

15번 "궁극적 진리(the ultimate)"에 대한 수련은...

불교의 가르침과 수행의 핵심입니다.

"궁극적 현실"은 접근가능한 것입니다.

불교에서는 두가지 차원의
"현실"을 이야기하는데...

"관습적" 차원과 "궁극적" 차원의
현실이 있습니다.

관습적 차원에는 마치...

탄생과 죽음 같은 상반되는 개념들...

시작과 끝, 위와 아래, 오른쪽과 왼쪽...

행복과 불행 등이
존재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주의깊음과 집중으로...

이러한 관습적 차원과 깊게 접촉하면...

우리는 궁긍적 차원과도
동시에 접촉할수 있게 됩니다.

관습적인 현실과 깊은 교감을 함으로써...

궁긍적인 현실과의 교감이
가능하다는 것이죠.

궁극적 현실은 접근가능한 것입니다.

현대과학을 보면...

두가지 종류의 과학이 존재합니다.

뉴턴으로 대변되는 고전적인 과학과...

최근의 양자역학
(quantum physics)이 있지요.

이 두가지 과학은 서로 다른 버전의
현실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상이한 두 현실은
서로 연결되어 있지요.

유사하게 불교에서는
두 종류의 현실을 이야기 합니다.

관습적 현실과 궁긍적 현실이지요.

관습적 현실에서는 "나", "너"가 존재한다고
우리는 생각하고...

부처(깨달은 존재)는 중생(일반인)과
다르다고 여기고...

불행과 행복은 별개라고 보고...

삶과 죽음이 따로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명상 수련을 통해 우리는
현실과 훨씬 더 깊게 접촉할수 있습니다.

분리하는 마음을 초월해서
궁극적 현실과 접촉하는 것은...

열반의 세계를 지금 이 세상에서
접촉하는 것이고...

그러면 우리의 모든 두려움, 증오, 절망
등을 놓아줄수 있습니다.

바다 표면의 파도를 상상해보세요.

파도의 관점에서 보면
파도의 '시작'과 '끝'이 있습니다.

파도의 '올라감'이 있고 '내려옴'이 있지요.

이 파도가 있고 저 파도가 있습니다.

이 파도는 저 파도보다
높거나 낮을 수 있지요.

그래서 각 파도는 각종 두려움,
화, 콤플렉스 등에 시달리게 됩니다.

하지만 만약 파도가 자신에게로 돌아와서...

자신의 진정한 본성과 깊이 접촉한다면...

파도의 진정한 본성은 '바다'이지요,

그 파도는 자신이 '파도'임과 동시에
자신이 '바다'임을 알아채게 됩니다.

한개의 '파도'로서는...

시작과 종말,

올라감과 내려감,

다른 파도와 비교하는 고통이 있지만...

'바다'로서는 그런 고통을
겪을 필요가 없습니다.

자신이 단순히 파도일뿐만 아니라
'물'이라는 것을 깨닫는 순간...

파도는 자신의 모든 두려움,
화, 질투를 놓아줄수 있습니다.

이제 파도는 올라가는 것을 즐길수 있고...

떨어지는 것도 즐길수 있습니다.

이런 깨달음을 위해 파도는
물을 찾아 헤메일 필요가 없습니다.

딴곳이 아니라 바로 지금 여기서
이미 파도는 물이니까요.

이렇게 '궁극적 차원'은 이미
우리 안에 있습니다.

'관습적 차원'도 우리 안에 있구요.

주의깊음, 집중, 지혜를 가지고
관습적 현실과 깊이 접촉하면...

우리는 동시에 궁극적 현실,
즉 '열반'과 만나고...

출생과 죽음, 존재와 비존재와 같은
관념으로부터 자유로와집니다.

내일은 질문답변 시간을 가지도록
하겠습니다... 맞지요?

그리고 가능하면...

질문답변 시간에...

"깊이 듣기"와 "사랑으로 말하기"의 주제,
그리고 어떻게...

화의 감정을 다루는가에 대해
이야기 나눌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강연에서는 어떻게 궁극적 차원과
접촉할것인가에 대해 이야기 나누고...

"자유(해탈)로 가는 세가지 문"이라 불리는
세가지 집중수련에 대해 배우겠습니다.

이들은 불교 가르침과 수행의 핵심입니다.

(번역: 한국 주의깊음 수련 상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