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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탈리 뒤버그와 한스 버그의 심경고백 | Art21 "Extended Pl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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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탈리 뒤버그]
    무엇이든 자신이 만든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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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개하는 것은 용감한 일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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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품과 자신을 구분하는 것은 어려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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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디까지가 작품이고 어디서부터 저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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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무 진부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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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스 버그]
    아니, 그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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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뒤버그]
    실제로 그런데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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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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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탈리 뒤버그와 한스 버그의 심경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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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널 먹어버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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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널 통째로 집어삼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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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그] 이 영상의 음악작업을
    하면서 조금 슬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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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방비로 노출된 느낌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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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얇게 발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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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스러기 하나 없이 모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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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뒤버그]
    작업 중에는 사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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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게 공감하지 않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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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갤러리에서 봤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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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때 굉장히 공감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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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 정말 미안해," 이렇게 생각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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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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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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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뒤버그] 수치심은 제가
    주로 느끼는 감정 중 하나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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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업 과정 전반에서 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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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치심을 느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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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아이디어에서 시작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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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주 견고하게 느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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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데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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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사실을 인정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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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간이 조금 걸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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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작업을 다 마치고 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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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떠올렸던 아이디어만큼 작품이
    완벽하지 못하다고 느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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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럴 때, 내가 너무 그 사실을 의식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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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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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몰두하지 못했나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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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욕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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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그]
    "악마를 무찌르는 법"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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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독에 대해 많이 생각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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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언가를 원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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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갖지 못하게 되는 것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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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악이 마치 중독이 말을 거는
    것처럼 들리길 바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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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면을 걸듯이 매혹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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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치 사이렌의 노래처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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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대를 유인하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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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뒤버그]
    더 원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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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른 것을 열망하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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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 가졌어!"라고 기뻐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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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국 놓쳐버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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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졌다는 착각이 얼마나 자주
    무너지는지 다들 아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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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그] "여긴 천국"과도
    이어지는 얘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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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연히 가져도 된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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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악이 '뻔뻔한 승자'의
    음악이길 바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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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연히 승자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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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냥 가져도 되는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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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0년대 분위기를 추구했어요.
    왜냐면 다 좋은 게 좋은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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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전히, 아무런 성찰 없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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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뒤버그] 훌륭하죠,
    끔찍해지기 전까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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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들으면 수치스러워지는
    유일한 음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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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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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그]
    잘된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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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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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그] 이 행복한 상태가
    영원할 거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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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뒤버그]
    그러다 질리게 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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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그]
    더 원하게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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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순간 천국이 아니게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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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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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복과 절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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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그] 이 작품의 제목은
    "지하세계로의 마지막 여정"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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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마지막 여정을 끝으로,
    그것이 무엇이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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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로부터 자유로워지게 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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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니면 이 여정을 끝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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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시는 거기서 벗어날 수
    없을지 알 수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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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뒤버그] 행복할 때,
    우리는 온전하다고 느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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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냐면 그 찰나의 순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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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른 것은 존재하지 않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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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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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개 그 순간은 아주 짧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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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면에 부정적인 상황에서는 그 순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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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원할 것처럼 느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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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절망의 순간에 갇힐거라는 공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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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력한 거짓말과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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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번 나를 속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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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어떤 감정도 유지된 적 없어요.
    [이 뒤에는 아무것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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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질식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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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억눌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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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실을 직면하는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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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히 자신에 대한 진실일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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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통스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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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이후에 더 큰 자유를
    얻기 위해서는 중요한 일이죠.
  • 5:27 - 5:27
    ...아마도요.
Title:
나탈리 뒤버그와 한스 버그의 심경고백 | Art21 "Extended Play"
Description:

에피소드 #271: 창작 듀오 나탈리 뒤버그와 한스 버그가 그들의 클레이 애니메이션 영상과 조형물 제작 과정에 담긴 수치심, 욕망, 행복, 그리고 절망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궁극적으로 이 듀오는 그들의 작품을 통해 이 모든 감정의 교차점을 전달하고자 한다—기쁨에서 슬픔으로, 만족에서 실망으로, 열망에서 혐오로. 뒤버그의 표현에 의하면, "그 어떤 감정도 유지된 적 없"다.

그녀의 베를린 스튜디오에서 뒤버그는 2019년 뉴욕에 위치한 Tanya Bonakdar 갤러리 전시회에 쓰인 정교한 점토 모형들을 손으로 제작한다. 영상에 쓰일 늑대, 광대, 그리고 반인의 해골과 반인반수 모형을 만들며 뒤버그는 아이디어를 생각에서 실행으로 옮기는 과정과 그녀가 자주 느끼는 수치심과 실망에 대해 반추한다. 한편 버그는 영상에 쓰일 음악을 작곡하여 뒤버그가 만든 창작물의 감정선을 부각시킨다. "악마를 무찌르는 법" (2019)에서 조형물들이 서로를 휘어잡는데, 버그는 "음악이 마치 중독이 말을 거는 것처럼 들리길 바랐어요. 최면을 걸듯이 매혹적인, 마치 사이렌의 노래처럼요. 상대를 유인하는 거죠,"라고 설명한다. 욕망과 혐오의 경계를 허물며 완성 작품들은 초현실적, 외설적이며 때로 익살스럽게 인간의 잠재의식을 탐구한다.

나탈리 뒤버그는 1978년 스웨덴 뤼세실에서 태어났다. 한스 버그는 1978년 스웨덴 래트빅에서 태어났다. 이 듀오는 조형물, 음악, 영상을 결합하여 2004년부터 황당하고 외설적인 클레이 애니메이션 영상과 전시품을 만들기 위해 공동작업을 해왔다. 그들의 작품은 사랑스러운 어릴적 동화로 포장된 인간 심리의 강렬한 인간적, 동물적 욕망의 저류를 폭로한다.

아티스트에 대해 더 알아보려면:
https://art21.org/artist/nathalie-djurberg-hans-berg/

크레디트 | 제작자: Danielle Brock, Ian Forster, and Nick Ravich. 인터뷰: Danielle Brock. 편집자: Danielle Brock. 컬러리스트: Jonah Greenstein. 촬영: Giuseppe Malpasso. 촬영(추가): Rafael Salazar. 촬영(보조): Thomas Lau. 예술품 지원: Hans Berg, Nathalie Djurberg, and Tanya Bonakdar Gallery. 음악(추가): Joel Pickard. 감사한 분들: Rachel Jennings and Ava Wiland.

"Extended Play"는 앤디 워홀 재단의 지원을 받으며, 뉴욕시 문화청과 시의회 파트너십의 재정지원, Art21 현대 위원회와 개인 기부자들로부터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NathalieDjurbergHansBerg #나탈리뒤버그한스버그 #Art21 #Art21ExtendedPl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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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deo Language:
English
Team:
Art21
Project:
"Extended Play" series
Duration:
05:47

Korean subtit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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