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turn to Video

나탈리 뒤버그와 한스 버그의 심경고백 | Art21 "Extended Play"

  • 0:22 - 0:23
    [나탈리 뒤버그]
    무엇이든 자신이 만든 것을
  • 0:23 - 0:25
    공개하는 것은 용감한 일이에요.
  • 0:25 - 0:30
    작품과 자신을 구분하는 것은 어려워요.
  • 0:30 - 0:32
    어디까지가 작품이고 어디서부터 저일까요?
  • 0:33 - 0:35
    너무 진부하네요.
  • 0:35 - 0:36
    [한스 버그]
    아니, 그래도...
  • 0:36 - 0:37
    [뒤버그]
    실제로 그런데 말이에요.
  • 0:37 - 0:38
    [웃음]
  • 0:39 - 0:44
    [나탈리 뒤버그와 한스 버그의 심경고백]
  • 0:47 - 0:49
    [널 먹어버렸어]
  • 0:50 - 0:52
    [널 통째로 집어삼켰어]
  • 0:53 - 0:56
    [버그] 이 영상의 음악작업을
    하면서 조금 슬펐어요.
  • 0:56 - 0:57
    무방비로 노출된 느낌이죠.
  • 0:57 - 0:58
    [얇게 발랐지]
  • 0:59 - 1:01
    [부스러기 하나 없이 모조리]
  • 1:01 - 1:03
    [뒤버그]
    작업 중에는 사적으로
  • 1:03 - 1:04
    크게 공감하지 않았어요.
  • 1:05 - 1:06
    갤러리에서 봤을 때,
  • 1:07 - 1:08
    그때 굉장히 공감했어요.
  • 1:08 - 1:10
    "아, 정말 미안해," 이렇게 생각했죠.
  • 1:10 - 1:11
    [웃음]
  • 1:11 - 1:13
    [수치심]
  • 1:24 - 1:27
    [뒤버그] 수치심은 제가
    주로 느끼는 감정 중 하나에요.
  • 1:30 - 1:33
    작업 과정 전반에서 자주,
  • 1:33 - 1:36
    수치심을 느껴요.
  • 1:37 - 1:38
    한 아이디어에서 시작하는데,
  • 1:38 - 1:41
    아주 견고하게 느껴져요.
  • 1:41 - 1:42
    근데 아니에요.
  • 1:43 - 1:45
    그 사실을 인정하는데
  • 1:45 - 1:47
    시간이 조금 걸려요.
  • 1:47 - 1:50
    하지만 작업을 다 마치고 나면,
  • 1:50 - 1:56
    떠올렸던 아이디어만큼 작품이
    완벽하지 못하다고 느껴요.
  • 1:57 - 2:00
    그럴 때, 내가 너무 그 사실을 의식해서
  • 2:00 - 2:01
    [웃음]
  • 2:01 - 2:05
    몰두하지 못했나 생각해요.
  • 2:09 - 2:11
    [욕망]
  • 2:23 - 2:24
    [버그]
    "악마를 무찌르는 법"에서
  • 2:24 - 2:27
    중독에 대해 많이 생각했어요.
  • 2:27 - 2:28
    무언가를 원하지만
  • 2:28 - 2:29
    갖지 못하게 되는 것을요.
  • 2:35 - 2:39
    음악이 마치 중독이 말을 거는
    것처럼 들리길 바랐어요.
  • 2:39 - 2:40
    최면을 걸듯이 매혹적인,
  • 2:40 - 2:42
    마치 사이렌의 노래처럼요.
  • 2:42 - 2:44
    상대를 유인하는 거죠.
  • 2:44 - 2:46
    [뒤버그]
    더 원하고
  • 2:46 - 2:47
    다른 것을 열망하는 마음.
  • 2:48 - 2:51
    "오, 가졌어!"라고 기뻐하지만
  • 2:51 - 2:54
    결국 놓쳐버리죠.
  • 2:54 - 2:57
    가졌다는 착각이 얼마나 자주
    무너지는지 다들 아니까요.
  • 3:06 - 3:08
    [버그] "여긴 천국"과도
    이어지는 얘기죠.
  • 3:18 - 3:20
    당연히 가져도 된다고 생각해요.
  • 3:27 - 3:30
    음악이 '뻔뻔한 승자'의
    음악이길 바랐어요.
  • 3:30 - 3:31
    당연히 승자에요.
  • 3:31 - 3:32
    그냥 가져도 되는 거에요.
  • 3:33 - 3:36
    80년대 분위기를 추구했어요.
    왜냐면 다 좋은 게 좋은 거에요,
  • 3:36 - 3:38
    온전히, 아무런 성찰 없이요.
  • 3:38 - 3:40
    [뒤버그] 훌륭하죠,
    끔찍해지기 전까지는.
  • 3:41 - 3:44
    들으면 수치스러워지는
    유일한 음악이에요.
  • 3:44 - 3:45
    [웃음]
  • 3:45 - 3:46
    [버그]
    잘된거네요!
  • 3:46 - 3:46
    [웃음]
  • 3:49 - 3:52
    [버그] 이 행복한 상태가
    영원할 거라고 생각해요.
  • 3:52 - 3:54
    [뒤버그]
    그러다 질리게 되요.
  • 3:54 - 3:55
    [버그]
    더 원하게 되죠.
  • 3:55 - 3:57
    그 순간 천국이 아니게 되죠.
  • 4:00 - 4:02
    [행복]
  • 4:02 - 4:04
    [행복과 절망]
  • 4:09 - 4:11
    [버그] 이 작품의 제목은
    "지하세계로의 마지막 여정"이에요.
  • 4:12 - 4:14
    이 마지막 여정을 끝으로,
    그것이 무엇이든,
  • 4:14 - 4:16
    그로부터 자유로워지게 될지,
  • 4:17 - 4:18
    아니면 이 여정을 끝으로,
  • 4:18 - 4:21
    다시는 거기서 벗어날 수
    없을지 알 수 없어요.
  • 4:29 - 4:32
    [뒤버그] 행복할 때,
    우리는 온전하다고 느껴요.
  • 4:32 - 4:35
    왜냐면 그 찰나의 순간에,
  • 4:35 - 4:38
    다른 것은 존재하지 않으니까요.
  • 4:38 - 4:38
    그런데...
  • 4:39 - 4:41
    대개 그 순간은 아주 짧아요.
  • 4:44 - 4:49
    반면에 부정적인 상황에서는 그 순간이
  • 4:49 - 4:50
    영원할 것처럼 느껴져요.
  • 4:55 - 4:59
    그 절망의 순간에 갇힐거라는 공포는
  • 4:59 - 5:01
    강력한 거짓말과 같아요.
  • 5:01 - 5:04
    매번 나를 속여요.
  • 5:05 - 5:09
    이외엔 어떤 감정도 없었다고 말이죠.
    [이 뒤에는 아무것도 없어]
  • 5:09 - 5:11
    [억누르고]
  • 5:12 - 5:14
    [숨이 막혀]
  • 5:16 - 5:17
    진실을 직면하는 건,
  • 5:17 - 5:20
    특히 자신에 대한 진실일 때,
  • 5:20 - 5:21
    고통스러워요.
  • 5:21 - 5:25
    하지만 이후에 더 큰 자유를
    얻기 위해서는 중요한 일이죠.
  • 5:27 - 5:27
    ...아마도요.
Title:
나탈리 뒤버그와 한스 버그의 심경고백 | Art21 "Extended Play"
Description:

more » « less
Video Language:
English
Team:
Art21
Project:
"Extended Play" series
Duration:
05:47

Korean subtitles

Revisions Compare revisio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