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그 숨겨진 비밀의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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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4 - 0:08"머릿속으로 한 장례 행렬이 지나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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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8 - 0:10애도자들은 이리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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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 - 0:13걷고 걸어 마침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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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3 - 0:16다리에 아무 감각도 없어진 듯할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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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6 - 0:18하여 그들 모두 앉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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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8 - 0:20예배의 곡은 마치 북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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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0 - 0:22두드리고 두드리다 마침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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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2 - 0:26내 정신은 마비되는구나 생각될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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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6 - 0:28이윽고 난 들었네, 저들이 납의 무거운 발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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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8 - 0:30또다시, 관을 들어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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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 - 0:33내 영혼을 지나며 삐걱이는 소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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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3 - 0:36그러자 허공은 울리기 시작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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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6 - 0:38하늘이 온통 하나의 큰 종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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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8 - 0:40그리고 존재란, 귀뿐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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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 - 0:43하여 나와, 침묵, 좀 이상한 족속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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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3 - 0:46난파했네, 홀로 여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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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6 - 0:50하여 이성의 판자는 부서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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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 - 0:53난 넘어지고, 넘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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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3 - 0:56하여 넘어질 때마다 세계와 부딪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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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6 - 1:00이윽고 망각하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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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 1:04우리는 은유를 통해
우울증을 접합니다. -
1:04 - 1:07에밀리 디킨슨은 언어로 표현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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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7 - 1:10고야는 그림으로 나타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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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 - 1:12예술의 목적 중 절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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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 - 1:16이런 상징적인 상태를
묘사하는 것입니다. -
1:16 - 1:20전 항상 저 자신이 강하다고 생각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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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 - 1:21강제 수용소에서도 살아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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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 - 1:25인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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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 - 1:271991년, 전 많은 헤어짐을 겪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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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7 - 1:29어머니가 돌아가셨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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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9 - 1:31연인과도 헤어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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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 - 1:33몇 년 간의 외국 생활을 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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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 - 1:35미국으로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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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5 - 1:38하지만 흔들림 없이 잘 견뎌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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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8 - 1:42그러나 3년 후인 199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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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2 - 1:46모든 것에 흥미를 잃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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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6 - 1:48이전에 좋아하던 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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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8 - 1:50더는 하고 싶지 않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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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 - 1:52왜 그런지는 몰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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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2 - 1:54우울증의 반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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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4 - 1:57행복이 아닌 활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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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7 - 1:58당시의 제 모습에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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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 - 2:02활기가 조금씩 옅어지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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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 - 2:04해야 할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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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4 - 2:06너무 많은 것 같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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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6 - 2:08집에 돌아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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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8 - 2:11자동 응답기에 깜빡이는 빨간 불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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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 - 2:14친구들의 소식에 기뻐하기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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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4 - 2:15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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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5 - 2:18"연락해줘야 할 사람이
왜 이렇게 많은 거야." -
2:18 - 2:21점심을 먹으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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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 - 2:23결국 음식을 꺼내야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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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3 - 2:25접시에 담아야 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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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5 - 2:29썰어서 씹고 삼키는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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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9 - 2:33십자가를 지고 걷는 듯
고되기만 했습니다. -
2:33 - 2:36우울증에 관해 얘기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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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6 - 2:37종종 간과하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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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7 - 2:40본인이 그 한심함을 안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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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 - 2:43우울증을 앓는 동안
그게 얼마나 한심한지 잘 알아요. -
2:43 - 2:45왜냐하면 대다수 사람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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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5 - 2:47아무 문제 없이
음성 메시지를 듣고 -
2:47 - 2:49점심을 먹고, 샤워를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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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9 - 2:50현관을 나서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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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 - 2:52일상적인 일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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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2 - 2:55그럼에도 이 손아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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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5 - 2:59빠져나올 방법을 찾지 못해
헤매게 됩니다. -
2:59 - 3:03저 또한 시간이 지날수록
행동이 줄고 -
3:03 - 3:05생각도 줄어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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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5 - 3:08감각이 무뎌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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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8 - 3:10무감각 상태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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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0 - 3:12그리고 불안감이 엄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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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2 - 3:15만약 누군가 저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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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5 - 3:16한 달 동안 우울증을 앓으라고 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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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6 - 3:20"11월에 끝나기면 하면 괜찮아요"
라고 답할 겁니다. -
3:20 - 3:21그런데 만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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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1 - 3:24"한 달 간 극도의 불안감을
느껴야 한다"고 한다면 -
3:24 - 3:26차라리 손목을 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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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6 - 3:28늘 불안한 이 느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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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8 - 3:30마치 길을 걷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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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0 - 3:32미끄러지거나 넘어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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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2 - 3:34땅이 나를 삼킬 것 같은 기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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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4 - 3:36이런 기분이 스쳐지나는 게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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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6 - 3:386개월간 계속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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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8 - 3:41늘 두려움에 떨면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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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1 - 3:45정작 무엇이 무서운지
알지 못하는 기분이죠. -
3:45 - 3:47그리고 그때부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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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7 - 3:51살아있는 게 너무 고통스럽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
3:51 - 3:54자살을 하지 않는 유일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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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4 - 3:57주변 사람들에게
상처 주지 않기 위해서였습니다. -
3:57 - 4:00어느 날인가 잠에서 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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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 - 4:02뇌졸중이 아닌지
의심한 적이 있었습니다. -
4:02 - 4:05침대에 꼼짝없이 누운 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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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5 - 4:07전화기를 바라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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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7 - 4:10"뭔가 잘못됐어, 도움이 필요해."
라고 생각했지만 -
4:10 - 4:12전화기로 팔을 뻗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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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2 - 4:15번호를 누를 수가 없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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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 - 4:194시간 동안 누워서
전화기를 바라만 보았습니다. -
4:19 - 4:20그러다 전화가 울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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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0 - 4:22겨우 집어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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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2 - 4:24아버지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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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4 - 4:27"제 상태가 심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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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7 - 4:30뭔가 조치를 취해야 해요."
라고 했죠. -
4:30 - 4:33다음 날부터 약을 먹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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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3 - 4:35치료를 받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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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5 - 4:38스스로 이런 끔찍한 생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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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8 - 4:39하기도 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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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9 - 4:41만약 내가 강제 수용소에서
-
4:41 - 4:44살아남지 못한 사람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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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4 - 4:46도대체 나는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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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6 - 4:48약을 먹어야 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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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8 - 4:51완전히 나다운 모습을 찾기 위해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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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1 - 4:54아니면 다른 사람이 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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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4 - 4:55다른 사람이 된다는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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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5 - 4:58어떤 기분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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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8 - 5:01전 투병을 시작할 때
두 가지 장점을 갖고 있었습니다. -
5:01 - 5:04첫째는, 객관적으로 볼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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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4 - 5:06제 인생이 괜찮은 편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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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6 - 5:08일단 낫기만 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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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8 - 5:09이 길의 끝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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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9 - 5:11삶의 희망이 있다는 걸 알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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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1 - 5:14그리고 저는 괜찮은 치료를
받을 수도 있었습니다. -
5:14 - 5:18하지만 좋아졌다 나빠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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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 5:20좋아졌다 나빠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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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0 - 5:23좋아졌다 나빠지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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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3 - 5:25결국 평생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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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5 - 5:27약과 치료에 의존할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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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7 - 5:30없을 거라 생각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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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0 - 5:32또한 이게 화학적인 문제인지
-
5:32 - 5:34정신적인 문제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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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4 - 5:37화학적 치료가 좋을지
철학적 접근이 필요한지 -
5:37 - 5:40알 수가 없었습니다.
-
5:40 - 5:42그러다 깨달았어요.
-
5:42 - 5:44완전한 답을 얻기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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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4 - 5:46아직 연구가 더 필요했습니다.
-
5:46 - 5:49화학적 치료, 정신적 치료 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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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9 - 5:51각각의 역할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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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1 - 5:55또한 우울증이란
내면 깊이 자리 잡아 -
5:55 - 5:57우리의 특징과 성격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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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7 - 5:59이를 분리해내기가
-
5:59 - 6:01어렵다는 것도 깨달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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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1 - 6:03현재의 우울증 치료 수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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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3 - 6:06끔찍할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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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6 - 6:08비효율적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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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8 - 6:10비싸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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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0 - 6:12부작용도 무수히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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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2 - 6:14한마디로 재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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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4 - 6:17그래도 50년 전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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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7 - 6:19지금이 낫다는 사실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
6:19 - 6:20그때는 도저히 희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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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0 - 6:21없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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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1 - 6:2450년 후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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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4 - 6:26사람들이 제 치료법을 알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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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6 - 6:28그런 원시적인 방법이 있느냐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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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8 - 6:31몹시 놀라겠죠.
-
6:31 - 6:35우울증은 사랑의 결함에서 비롯됩니다.
-
6:35 - 6:39만약 결혼을 했는데
이런 생각을 하면 어떨까요? -
6:39 - 6:42"아내가 죽으면
다른 여자와 결혼하지 뭐." -
6:42 - 6:45그건 결코 사랑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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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5 - 6:47상실을 두려워하지 않는
-
6:47 - 6:50사랑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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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0 - 6:52상실의 절망이라는 유령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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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2 - 6:56사랑을 돈독하게 하는 동력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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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6 - 6:59사람들은 보통 3가지를 혼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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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9 - 7:03우울증, 비애, 그리고 슬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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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3 - 7:06비애는 주변의 영향을 받습니다.
-
7:06 - 7:09누군가를 잃고 나서
비통함에 빠졌더라도 -
7:09 - 7:116개월이 지난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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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1 - 7:14아직 슬픔이 가시지는 않았지만
전보다는 나아졌다면 -
7:14 - 7:16아마 비애일 겁니다.
-
7:16 - 7:18그리고 결국에는 저절로
-
7:18 - 7:19어느 정도 사라지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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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9 - 7:22만약 처참한 상실을 겪었고
-
7:22 - 7:23끔찍한 기분인데
-
7:23 - 7:266개월 후에도
생활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
7:26 - 7:29힘든 상황으로 인해 발생한
-
7:29 - 7:31우울증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
7:31 - 7:35이러한 구분은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
7:35 - 7:38사람들은 우울증이
단지 슬픔이라고 생각합니다. -
7:38 - 7:41하지만 이는 깊고 깊은 슬픔이며,
-
7:41 - 7:42커도 너무 큰 비애입니다.
-
7:42 - 7:45원인은 찾기 힘듭니다.
-
7:45 - 7:48저는 우울증을 이해하기 위한
연구를 시작했습니다 -
7:48 - 7:51우울증을 앓았던 사람들을 만나며
-
7:51 - 7:54겉으로 보기에는
-
7:54 - 7:56가벼운 증세의 우울증인 것 같더라도
-
7:56 - 7:58정상적인 삶이 불가능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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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8 - 8:01사람들도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
8:01 - 8:03반면에 자신의 증세를
-
8:03 - 8:04극심한 우울증으로 표현하는 사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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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4 - 8:07우울함을 느끼지 못하는 동안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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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7 - 8:09평범하게 살아가는 경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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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9 - 8:12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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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2 - 8:14그래서 이들이 다른 사람들에 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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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4 - 8:16우울증을 비교적 잘 견디는 이유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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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6 - 8:18찾고자 했습니다.
-
8:18 - 8:20사람이 생존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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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0 - 8:22원리는 무엇일까?
-
8:22 - 8:25그래서 우울증을 앓는
-
8:25 - 8:27많은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
8:27 - 8:29연구 초기 단계에 만난 한 분은
-
8:29 - 8:31우울증을 묘사하기를
-
8:31 - 8:34서서히 죽어가는 과정이라고 했습니다.
-
8:34 - 8:36이 이야기를 초기에 들어서 다행이었습니다.
-
8:36 - 8:37서서히 죽는 과정이라고 하더라도
-
8:37 - 8:39실제로 죽음에 이를 수 있다는 것을
-
8:39 - 8:41알게 해 주었기 때문입니다.
-
8:41 - 8:43그건 심각한 문제거든요.
-
8:43 - 8:46우울증은 전 세계에 만연한
주요 질병 중 하나로 -
8:46 - 8:49매일 이로 인한 사망자가 발생합니다.
-
8:49 - 8:51우울증을 이해하기 위해
-
8:51 - 8:53인터뷰한 사람 중에는
-
8:53 - 8:55제가 오랫동안 알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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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5 - 8:57절친한 친구도 있었습니다.
-
8:57 - 8:59대학 1학년 때
-
8:59 - 9:01정신적인 불안을 겪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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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1 - 9:04끔찍한 우울증에 빠져든 친구였죠.
-
9:04 - 9:06양극성 우울증이라고도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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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6 - 9:08조울증 증세도 보였고요.
-
9:08 - 9:10몇 년간은 리튬을 복용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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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0 - 9:12잘 견디는 듯했습니다.
-
9:12 - 9:13그러나 결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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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3 - 9:15리튬 의존성을 확인하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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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5 - 9:17약물 복용을 중단하자
-
9:17 - 9:19또 다른 정신 불안 증세를 보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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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9 - 9:21더 심각한 우울증에 빠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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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1 - 9:23그런 건 처음 봤습니다.
-
9:23 - 9:26이 친구는 부모님 집에 앉아
-
9:26 - 9:29긴장증 증세로 미동도 하지 않은 채
-
9:29 - 9:32날마다 그렇게 앉아 있었죠.
-
9:32 - 9:35몇 년 후에 이 친구를 만나
당시의 경험을 듣게 되었습니다. -
9:35 - 9:38현재는 시인이자 심리치료사고요.
이름은 매기 로빈스입니다. -
9:38 - 9:42인터뷰에서 매기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
9:42 - 9:45"집중할 거리를 찾기 위해
<꽃들은 모두 어디로>를 -
9:45 - 9:48반복해서 불렀어요."
-
9:48 - 9:51내 마음이 하는 이런 말을
듣지 않기 위해서였죠. -
9:51 - 9:56'넌 쓸모 없어, 아무것도 아니야.'
-
9:56 - 9:59'살 자격조차 없어.'
-
9:59 - 10:01그때부터 자살할 생각을
-
10:01 - 10:03하기 시작했어요."
-
10:03 - 10:05자신이 우울증 상태라면
-
10:05 - 10:07회색 베일 속에서
-
10:07 - 10:09부정적 생각으로 흐려진 눈을 통해
-
10:09 - 10:11세상을 바라본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
10:11 - 10:14눈을 가리고 있던
-
10:14 - 10:16행복의 베일이 벗겨져서
-
10:16 - 10:18진짜 세상을 보게 되었다고 여기죠.
-
10:18 - 10:21내 안에 있는 또 다른 생명체를
-
10:21 - 10:23없애야 한다고 믿는
정신분열증 환자라면 -
10:23 - 10:25오히려 치료가 쉽습니다.
-
10:25 - 10:27그렇지만 우울증 환자는
자신이 보는 것이 -
10:27 - 10:31진실이라 믿기 때문에
치료가 더 어렵습니다. -
10:31 - 10:34진실도 거짓말을 합니다.
-
10:34 - 10:36제가 광적으로 좋아하는 문구입니다.
-
10:36 - 10:38"진실도 거짓말을 한다."
-
10:38 - 10:41우울증 환자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알게 된 것은 -
10:41 - 10:43이들이 다양한 착각에
빠져있다는 겁니다. -
10:43 - 10:45누군가 "아무도 날 사랑하지 않아."
라고 말한다면 -
10:45 - 10:47우린 이렇게 말하잖아요.
"내가 있잖아." -
10:47 - 10:49"네 부인고 있고, 어머니도 있고."
-
10:49 - 10:51준비한 듯 바로 대답할 수 있는 질문이죠.
-
10:51 - 10:53대부분의 경우라면요.
-
10:53 - 10:55하지만 우울증을 앓고 있다면
이렇게 말합니다. -
10:55 - 10:57"우리가 뭘 하든
-
10:57 - 10:59결국은 죽게 되어 있어."
-
10:59 - 11:01혹은 "인간 사회에
-
11:01 - 11:03진정한 교감은 존재하지 않아.
-
11:03 - 11:06그저 각자의 육체에 갇혀 있을 뿐이지."
-
11:06 - 11:07그럼 전 이렇게 답합니다.
-
11:07 - 11:09"맞아요.
-
11:09 - 11:11하지만 지금 당장은
-
11:11 - 11:12아침으로 뭘 먹을지 생각해 봅시다."
-
11:12 - 11:15(웃음)
-
11:15 - 11:16대부분의 경우
-
11:16 - 11:19그들이 보여준 것은
아픔이 아닌 통찰이었습니다. -
11:19 - 11:22그리고 정말 놀라운 것은
-
11:22 - 11:25우리 대부분은 실존에 대한
고민을 알고 있으면서도 -
11:25 - 11:27별로 개의치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
11:27 - 11:29제가 개인적으로 참 좋아하는
연구 결과가 있는데요. -
11:29 - 11:31우울증 환자 그룹과
-
11:31 - 11:33일반인 그룹을 대상으로
-
11:33 - 11:351시간가량 게임을 하도록
실험을 했습니다. -
11:35 - 11:371시간 후 실험이 끝나고
-
11:37 - 11:39게임 도중 얼마나 많은
몬스터를 죽였는지 -
11:39 - 11:41물어보았습니다.
-
11:41 - 11:43우울증 환자 그룹은
10% 오차 범위를 보이며 -
11:43 - 11:45대체로 정확하게 답변했습니다.
-
11:45 - 11:47반면 일반인 그룹은
-
11:47 - 11:5015~20배 많은 숫자를
-
11:50 - 11:52내놓았고요. (웃음)
-
11:52 - 11:56실제로 죽인 몬스터 숫자보다요.
-
11:56 - 11:59제가 겪은 우울증에 관해
책을 쓰겠다고 하자 -
11:59 - 12:01많은 사람들이 걱정했습니다.
-
12:01 - 12:04마음을 열고 그 얘기를 하려면
몹시 어려울 것이라고들 했죠. -
12:04 - 12:06사람들이 절 대하는 태도가
달라졌는지도 묻더군요. -
12:06 - 12:08그래서 대답했죠.
"네, 달라요." -
12:08 - 12:10사람들이 그들의 경험을
들려주기 시작했다는 점이 -
12:10 - 12:13다른 점입니다.
-
12:13 - 12:15자기 여동생의 이야기나
-
12:15 - 12:16친구들 이야기를 하기도 하죠.
-
12:16 - 12:19그리고 이젠 저도
우울증이라는 것이 -
12:19 - 12:21모든 가정의 숨겨진 비밀임을
-
12:21 - 12:24알게 되었다는 점에서도
달라졌습니다. -
12:24 - 12:27몇 년 전에 한 학회에 참석했습니다.
-
12:27 - 12:30금요일에 시작하는
3일짜리 일정이었죠. -
12:30 - 12:33참가자 중 한 명이
저를 불러내어 묻더군요. -
12:33 - 12:36"저도 우울증을 앓고 있는데
-
12:36 - 12:39남들에게 말하긴 좀 창피해요.
-
12:39 - 12:41그래서 어떤 약을 먹고 있는데
-
12:41 - 12:44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12:44 - 12:47그래서 최선을 다해
조언을 해드렸죠. -
12:47 - 12:48그랬더니 이런 말씀을 하시더군요.
-
12:48 - 12:51"제 남편은 이런 상황을
절대 이해 못 해요. -
12:51 - 12:54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거든요. -
12:54 - 12:57그래서 말인데 이건
우리끼리만 아는 걸로 해요." -
12:57 - 12:59그래서 알았다고 했어요.
-
12:59 - 13:01일요일 일정이 시작되자
-
13:01 - 13:04그분의 남편께서 절 부르더니
-
13:04 - 13:05"제 아내가 이 사실을 알면
-
13:05 - 13:08절 남자로 보지 않겠지만
-
13:08 - 13:10저도 우울증을 앓고 있거든요.
-
13:10 - 13:12그래서 이런 약을 먹는데
-
13:12 - 13:14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13:14 - 13:16부부가 서로 같은 약을 먹으면서
-
13:16 - 13:18같은 침실의 다른 곳에
-
13:18 - 13:20약을 숨기고 있었어요.
-
13:20 - 13:22그래서 제 생각을 말씀드렸습니다.
-
13:22 - 13:24결혼 생활에서는
의사 소통이야말로 -
13:24 - 13:26문제 해결의 시작이 될 수 있다고요.
-
13:26 - 13:30(웃음)
-
13:30 - 13:32그리고 한편으론
서로에게 말 못할 -
13:32 - 13:34비밀이 있다는 사실이
몹시 버겁다는 것도 -
13:34 - 13:36깨닫게 되었습니다.
-
13:36 - 13:38우울증은 사람을 지치게 합니다.
-
13:38 - 13:41엄청난 시간과
에너지 소모는 물론 -
13:41 - 13:42침묵을 지켜야 하니까요.
-
13:42 - 13:45그게 바로 우울증을
더욱 악화시킵니다. -
13:45 - 13:47그 후, 저는 스스로 할 수 있는
다른 방법들을 -
13:47 - 13:49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
13:49 - 13:51우선 보존 치료법으로 시작했습니다.
-
13:51 - 13:54몇 가지 치료법에서
효과를 보기도 했고요. -
13:54 - 13:55익히 알려진 방법대로
-
13:55 - 13:57약물 치료나
-
13:57 - 13:58심리 상담이 그것입니다.
-
13:58 - 14:01전기 치료법도 그중 하나고요.
-
14:01 - 14:04하지만 그 외에는 전혀 소용이 없었죠.
-
14:04 - 14:05하지만 뭔가 깨닫게 되었습니다.
-
14:05 - 14:07뇌종양에 걸린 사람이
-
14:07 - 14:09매일 아침 20분간
물구나무를 서면 -
14:09 - 14:12기분이 좋아진다고 가정해 보죠.
-
14:12 - 14:13물론 그럴 수도 있습니다.
-
14:13 - 14:15하지만 뇌종양이 사라진 건 아니잖아요.
-
14:15 - 14:17그로 인해 죽는다는 사실도
변함이 없겠죠. -
14:17 - 14:20하지만 우울증에 걸린 사람이
-
14:20 - 14:22매일 20분간 물구나무를 서서
기분이 좋아진다면 -
14:22 - 14:24이 방법이 그 사람에겐
효과가 있는 겁니다. -
14:24 - 14:26우울증이란 감정의 질병이니까요.
-
14:26 - 14:28그러니 기분이 좋아진다면
-
14:28 - 14:31우울함은 사라지는 겁니다.
-
14:31 - 14:33그래서 저도
다양한 민간요법에 -
14:33 - 14:36좀 더 관대해졌습니다.
-
14:36 - 14:38여러 사람에게서
어떤 방법이 효과가 있었는지 -
14:38 - 14:41수백 통의 편지도 받았고요.
-
14:41 - 14:43오늘은 무대 뒤에서 누군가
-
14:43 - 14:44명상법에 대해 묻기도 했습니다.
-
14:44 - 14:47지금까지 받은 편지 중
제가 가장 좋아하는 편지는 -
14:47 - 14:48한 여성분이 보내주신 건데요
-
14:48 - 14:51지금까지 수많은 치료법과
약물을 비롯해 -
14:51 - 14:53거의 모든 방법을
시도해봤다고 하셨습니다. -
14:53 - 14:56그러다가 찾은 해결책을
널리 알려달라고 제게 부탁하셨어요 -
14:56 - 15:00털실로 작은 물건을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
15:00 - 15:03(웃음)
-
15:03 - 15:06제게도 몇 개 보내주셨어요. (웃음)
-
15:06 - 15:10오늘 달고 나오진 않았습니다.
-
15:10 - 15:12그분께는 정신 의학 편람의
강박 장애 부분을 -
15:12 - 15:16읽어보시라고 말씀드렸죠.
-
15:16 - 15:20어쨌든 그렇게 민간 치료법을
접하게 되면서 -
15:20 - 15:22다른 요법들도 살펴보게 되었습니다.
-
15:22 - 15:25세네갈의 한 부족의
퇴마 의식을 거치기도 했고요. -
15:25 - 15:27양의 피를 엄청 사용하더군요.
-
15:27 - 15:29더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겠습니다. -
15:29 - 15:31그리고 몇 년 후 르완다에서
-
15:31 - 15:33다른 프로젝트를 맡게 되었는데
-
15:33 - 15:36어쩌다 그때의 경험을
얘기할 기회가 있었어요. -
15:36 - 15:38그러자 그분이 이러셨어요.
"거긴 서아프리카잖아요. -
15:38 - 15:40여긴 동아프리카고요.
-
15:40 - 15:41우리 방식과는 많이 다르지만
-
15:41 - 15:43말씀하신 내용은 우리 전통과도
-
15:43 - 15:45비슷한 부분이 있네요."
-
15:45 - 15:47제가 관심을 보이자
그분이 말씀을 이었습니다. -
15:47 - 15:50"하지만 서쪽 지방 의사들과는
문제가 많았어요. -
15:50 - 15:52특히 대학살 직후에
건너온 사람들과는요." -
15:52 - 15:55그래서 어떤 문제였는지
재차 물었습니다. -
15:55 - 15:56그분은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
15:56 - 15:59"그 사람들은
이상한 짓들을 하더라고요. -
15:59 - 16:01사람이 햇빛을 봐야
기분이 좋아지는데 -
16:01 - 16:03밖에 내보내지도 않고
-
16:03 - 16:06북이나 음악을 연주하며
혈액 순환을 돕는 과정도 없고 -
16:06 - 16:08공동체 차원의
포괄적 참여도 없었어요. -
16:08 - 16:09게다가 우울증이란 걸 마음에 침투하는
-
16:09 - 16:11외부적 요인으로 보질 않았어요.
-
16:11 - 16:13대신 이들을 한 사람씩
-
16:13 - 16:16우중충하고 작은 방에 앉혀놓고는
-
16:16 - 16:17어떤 안 좋은 일이 있었는지
-
16:17 - 16:201시간 동안 얘기하라고 시키더군요."
-
16:20 - 16:25(웃음, 박수)
-
16:25 - 16:27결국엔 떠나달라고 부탁했어요.
-
16:27 - 16:30(웃음)
-
16:30 - 16:33민간요법의 다른 측면으로 넘어가서
-
16:33 - 16:35프랭크 루사코프의 이야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 -
16:35 - 16:38프랭크의 증상은
-
16:38 - 16:41제가 본 증세 중 가장 심했습니다.
-
16:41 - 16:43늘 우울한 상태였죠.
-
16:43 - 16:45제가 그분을 만났던 당시에는
-
16:45 - 16:48한 달에 한 번씩
전기 치료를 받고 있었습니다. -
16:48 - 16:51치료 후 일주일 정도는
혼란스러운 상태가 지속되고 -
16:51 - 16:53그 후 일주일은
다시 괜찮아졌다가 -
16:53 - 16:54그 다음 주엔 기분이
다시 곤두박질쳐서 -
16:54 - 16:57결국 다시 전기치료를 받는 것이었죠.
-
16:57 - 16:58절 만났을 때
이렇게 말하더군요. -
16:58 - 17:01"이렇게 한 주 한 주 보내는 게
견디기 힘들어요. -
17:01 - 17:02계속 이렇게 살 순 없어요.
-
17:02 - 17:05병이 낫지 않을 경우
이 고통을 끝낼 수 있는 -
17:05 - 17:06방법도 생각해봤습니다.
-
17:06 - 17:09메사츄세츠 종합 병원에
-
17:09 - 17:11'대상회전절개술'이라는
-
17:11 - 17:13뇌수술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
17:13 - 17:16그 수술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
17:16 - 17:18전 굉장히 놀랐습니다.
-
17:18 - 17:19그분처럼 수많은 치료를 겪으면서
-
17:19 - 17:22별다른 차도가 없었던 분이
-
17:22 - 17:24아직도 마음 속에는
-
17:24 - 17:27다른 방법을 모색할 만큼
-
17:27 - 17:30긍정적인 측면이 있다는 의미니까요.
-
17:30 - 17:32그래서 그 수술을 받았습니다.
-
17:32 - 17:34결과는 대성공이었죠.
-
17:34 - 17:35지금은 저와 친구로 지냅니다.
-
17:35 - 17:39아름다운 아내와
귀여운 아이들도 있고요. -
17:39 - 17:42수술 후 크리스마스를 맞아
제게 보낸 편지에서 -
17:42 - 17:43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
17:43 - 17:46"우리 아버지가 올해
선물 두 개를 주셨는데 -
17:46 - 17:48하나는 샤퍼이미지에서 산
-
17:48 - 17:50모터달린 CD 선반이에요.
-
17:50 - 17:52별 필요는 없지만
축하하는 의미로 주셨죠. -
17:52 - 17:53이젠 내 의지로
삶을 이어가고 -
17:53 - 17:55괜찮은 직장도 가졌으니까요.
-
17:55 - 17:57다른 하나는
-
17:57 - 17:59우리 할머니 사진인데
-
17:59 - 18:01자살로 돌아가셨어요.
-
18:01 - 18:04그 선물을 풀어보고
울음을 터뜨렸습니다. -
18:04 - 18:06그러자 우리 어머니가 다가와
-
18:06 - 18:09'할머니를 만난 적이 없어서
슬프냐?'고 하셨어요. -
18:09 - 18:13그래서 나와 같은 병을
앓았던 분이기 때문이라고 했죠. -
18:13 - 18:16이 편지를 쓰는 지금도
눈물이 흐르네요. -
18:16 - 18:19슬퍼서가 아니라
감정에 복받쳐서요. -
18:19 - 18:21나도 그렇게
삶을 끝낼 수도 있었는데 -
18:21 - 18:23부모님께서 날 끌어주셨고
-
18:23 - 18:25의사들도 마찬가지였어요.
-
18:25 - 18:27수술도 잘 됐고요.
-
18:27 - 18:30살아있음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
18:30 - 18:32우린 괜찮은 세상에
살고 있는 거예요. -
18:32 - 18:36가끔 그렇지 않은 것처럼
느껴지더라도." -
18:36 - 18:38우울증이 보편적으로
현대 서구 사회의 -
18:38 - 18:39중산층에서 주로 발생한다는 통념에
-
18:39 - 18:43전 몹시 놀랐습니다.
-
18:43 - 18:45그래서 여러 다른 상황에서
-
18:45 - 18:47우울증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알아보기로 했죠. -
18:47 - 18:49그중에서도 인상 깊었던 것은
-
18:49 - 18:51빈곤층의 우울증이었습니다.
-
18:51 - 18:53그래서 가난한 우울증 환자의
-
18:53 - 18:55치료법을 살펴보기로 했죠.
-
18:55 - 18:57연구 결과 가난한 사람들은
-
18:57 - 19:00대체로 우울증 치료를
받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
19:00 - 19:03우울증의 원인은
유전적 취약점에 있습니다. -
19:03 - 19:06인구 전체에 고르게 분포하죠.
-
19:06 - 19:08그리고 우울증을 유발하는
상황적 요소들도 -
19:08 - 19:10가난에 찌든 사람일수록
-
19:10 - 19:12심각할 가능성이 높고요.
-
19:12 - 19:14하지만 알고 보니
괜찮은 인생이라도 -
19:14 - 19:16늘 힘들고 고통스럽다면
-
19:16 - 19:18"내가 왜 이러지?
-
19:18 - 19:20우울증이 틀림없어."
라고 생각하게 되죠. -
19:20 - 19:22그래서 우울증 치료법을
찾게 되고요. -
19:22 - 19:24하지만 늘 고달픈 인생이라면
-
19:24 - 19:26늘 고통스럽겠죠.
-
19:26 - 19:29살기가 힘드니까
힘든게 당연하다고 느끼는 겁니다. -
19:29 - 19:30그래서 이러한 상황을
-
19:30 - 19:32치료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를 않죠. -
19:32 - 19:35현재 빈곤층 내 우울증은
-
19:35 - 19:38전국적으로 만연한 상태입니다.
-
19:38 - 19:41아무도 이들을 데려다
치료하지도 않고 -
19:41 - 19:43주목하지도 않아요.
-
19:43 - 19:45정말 참담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
19:45 - 19:47그래서 저는 관련 연구를 진행 중인
-
19:47 - 19:48한 전문가를 찾아갔습니다.
-
19:48 - 19:50워싱턴DC 외곽의 슬럼가에서
-
19:50 - 19:53다른 질병으로 병원을 찾았다가
우울증 진단을 받은 -
19:53 - 19:55여성들을 상대로 한 연구였죠.
-
19:55 - 19:58그렇게 그분들과 6개월간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
19:58 - 20:00그 중 롤리라는 분이
-
20:00 - 20:03실험 참여 첫날
이렇게 말씀하시더군요. -
20:03 - 20:06아이가 일곱이나 있는
-
20:06 - 20:08여성분이었습니다.
-
20:08 - 20:11"잘 다니던 직장도 있었는데
-
20:11 - 20:13집 밖으로 나갈 수가 없어서
그만둬야 했어요. -
20:13 - 20:15아이들에게 할 말도 없고요.
-
20:15 - 20:18아침에는 애들이
학교에 가기만을 기다려요. -
20:18 - 20:21아이들이 가고 나면
침대에 누워 이불을 덮어쓰고요. -
20:21 - 20:23세 시쯤 아이들이 돌아오는데
-
20:23 - 20:24그 시간은 왜 그리 빨리 오는지.
-
20:24 - 20:27타이레놀을 많이 먹어요.
-
20:27 - 20:29잠을 더 잘 수만 있다면
무슨 약이든 먹어요. -
20:29 - 20:33남편은 늘 저보고
멍청하다, 못생겼다 그래요. -
20:33 - 20:37이 고통이 제발 멈췄으면 좋겠어요."
-
20:37 - 20:39그렇게 그분이 실험에 참여한 후
-
20:39 - 20:426개월이 지나
다시 인터뷰를 했습니다. -
20:42 - 20:46미 해군에서 운영하는
보육시설에서 일하게 되었고 -
20:46 - 20:50폭력적인 남편과도 헤어졌더라고요.
-
20:50 - 20:52그분이 이렇게 말씀하시더군요.
-
20:52 - 20:54"요즘은 아이들도 정말 행복해해요.
-
20:54 - 20:56새로 이사한 집에
딸들 방이 따로 있고 -
20:56 - 20:59아들들이 쓰는 방도
따로 있는데 -
20:59 - 21:01저녁에는 모두 제 방으로 와서
-
21:01 - 21:04같이 숙제도 하고 그래요.
-
21:04 - 21:06한 녀석은 목사가 되고 싶대요.
-
21:06 - 21:07다른 녀석은 소방관,
-
21:07 - 21:10딸내미 하나는 변호사가
될거라고 하고요. -
21:10 - 21:12아이들은 예전처럼 울지도 않고
-
21:12 - 21:15싸우지도 않아요.
-
21:15 - 21:19이젠 아이들만으로도 충분해요.
-
21:19 - 21:21저도 많이 바뀌고 있어요.
-
21:21 - 21:26옷 입는 방식이나
기분도, 행동도요. -
21:26 - 21:29이젠 밖에 나가도
무섭지 않아요. -
21:29 - 21:33부정적인 생각들도
멈춘 것 같고요. -
21:33 - 21:36미란다 선생님이 아니었다면
-
21:36 - 21:40전 지금도 이불을 덮어쓰고
누워만 있겠죠. -
21:40 - 21:42그것도 지금까지 살아있다면요.
-
21:42 - 21:46천사를 보내달라고
간절히 기도했는데 -
21:46 - 21:50하느님께서 제 기도를
들어주셨어요." -
21:50 - 21:53이 경험이 저에게는
전부 감동이었습니다. -
21:53 - 21:56그래서 이 이야기를 글로 옮겨
-
21:56 - 21:57집필 중이던 제 책을 비롯해
-
21:57 - 21:59잡지 기사로도 싣기로 했습니다.
-
21:59 - 22:01그리고 뉴욕 타임즈 매거진의 결정으로
-
22:01 - 22:03빈곤층의 우울증에 관한
기사를 쓰게 됐죠. -
22:03 - 22:04원고를 넘기고 난 후
-
22:04 - 22:06편집자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
22:06 - 22:08"이건 싣기 어렵겠는데요."
-
22:08 - 22:10왜 그러냐고 물었죠.
-
22:10 - 22:12신빙성이 떨어진다더군요.
-
22:12 - 22:16"소위 최하위 계층의 사람들이
-
22:16 - 22:17몇 달 동안 치료를 받고 나니
-
22:17 - 22:20갑자기 멀쩡해져서
뭐든 할 수 있게 된다고요? -
22:20 - 22:22말이 안 되잖아요.
-
22:22 - 22:24그런 얘기는
듣도보도 못 했어요." -
22:24 - 22:27그래서 제가 말했죠.
"듣도보도 못한 일이니까 -
22:27 - 22:30뉴스거리가 되는 겁니다."
-
22:30 - 22:36(웃음, 박수)
-
22:37 - 22:40"뉴스거리를 싣는 잡지잖아요."
-
22:40 - 22:42얼마간의 협상 끝에
-
22:42 - 22:43잡지사의 동의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
22:43 - 22:45하지만 잡지사의 의견 중 상당 부분이
-
22:45 - 22:47많은 사람이 여전히 갖고 있는
-
22:47 - 22:49빈곤층의 우울증 치료에 대한
-
22:49 - 22:51불쾌감과 연관이 있었습니다.
-
22:51 - 22:52저희가 빈곤한 지역 사회에 가서
-
22:52 - 22:55많은 사람들을 치료해 준 것이
결국은 실험에 이용하려는 -
22:55 - 22:57부적절한 일이라고도 말합니다.
-
22:57 - 22:59우리가 그들을 변화시키기
때문이라나요. -
22:59 - 23:01우울증의 치료는
-
23:01 - 23:02약물이든 다른 무엇이든
인위적인 것이며 -
23:02 - 23:05자연스럽지 않다는
-
23:05 - 23:07이런 옳지 않은 도덕적 의무를
가진 사람들이 -
23:07 - 23:09우리 주변에 많습니다.
-
23:09 - 23:12잘못된 판단이죠.
-
23:12 - 23:16이가 빠지는 건 당연한 일인데
-
23:16 - 23:19치약을 쓰면 안 된다고
주장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
23:19 - 23:21적어도 제 주변에는요.
-
23:21 - 23:24이렇게 말씀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
23:24 - 23:26"우울증도 우리가 겪어야 하는
경험의 일종 아닌가요? -
23:26 - 23:28진화의 결과가 아닌가요?
-
23:28 - 23:29우리 성격의 일부 아닌가요?"
-
23:29 - 23:32전 이렇게 답하겠습니다.
-
23:32 - 23:36기분은 조절이 가능합니다.
-
23:36 - 23:37슬픔, 두려움, 즐거움, 기쁨,
-
23:37 - 23:39그리고 다른 모든 기분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은 -
23:39 - 23:41엄청난 축복입니다.
-
23:41 - 23:44그런 기분을 관장하는
시스템이 무너졌을 때 -
23:44 - 23:46우울증이 찾아옵니다.
-
23:46 - 23:48일종의 부적응이죠.
-
23:48 - 23:50이렇게 말씀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
23:50 - 23:52"한 일 년 정도만 더 견디면
-
23:52 - 23:54괜찮아질 것 같아요."
-
23:54 - 23:57그럼 전 이렇게 말합니다.
"그럴 수도 있죠. -
23:57 - 23:59하지만 당신의 37살은
다시 돌아오지 않습니다. -
23:59 - 24:02짧은 인생 중 일 년을
-
24:02 - 24:04통째로 포기하려는 거잖아요.
-
24:04 - 24:06잘 생각해 보세요."
-
24:06 - 24:08영어에서도 그렇고
-
24:08 - 24:10다른 많은 언어도 마찬가지지만
-
24:10 - 24:13우울증이라는 단어의
빈곤함도 문제입니다. -
24:13 - 24:14생일에 비가 올 때
꼬마가 느끼는 기분도 -
24:14 - 24:16우울하다고 표현하고
-
24:16 - 24:19자살을 시도하기 몇 분 전
-
24:19 - 24:21한 사람이 느끼는 감정도
우울하다고 표현하니까요. -
24:21 - 24:24오래 지속되는 슬픈 감정이
우울증이 아니냐는 분들도 있어요. -
24:24 - 24:27어떤 면에서는 그렇다고 할 수 있죠.
-
24:27 - 24:30하지만 그 지속성의 차이는
-
24:30 - 24:32이렇게 설명할 수 있습니다.
-
24:32 - 24:34집 마당의 울타리에
-
24:34 - 24:35녹이 조금 슬었을 때는
-
24:35 - 24:38그 부분만 갈아내고
다시 페인트칠하면 되죠. -
24:38 - 24:41그러나 그 집을
100년 동안 그대로 두면 -
24:41 - 24:44녹이 점점 심해져서
결국 울타리 전체가 -
24:44 - 24:45한 줌의 갈색 먼지가 됩니다.
-
24:45 - 24:47바로 이 녹슨 부분,
-
24:47 - 24:49이 문제야말로
-
24:49 - 24:52우리가 주목해야 할 부분입니다.
-
24:52 - 24:54혹자는 이렇게 말하죠.
-
24:54 - 24:57"우울증 치료 약을 먹으면
행복해지나요?" -
24:57 - 24:59아닙니다.
-
24:59 - 25:01하지만 점심을 먹는 일에
우울해지진 않습니다. -
25:01 - 25:04자동응답기 때문에 슬퍼하거나
-
25:04 - 25:07샤워할 생각에
슬퍼지지도 않고요. -
25:07 - 25:10그런 무력감이 없어지니
-
25:10 - 25:12저는 슬프다는 감정을
제대로 느낄 수 있게 되었습니다. -
25:12 - 25:17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
실망감을 느끼고 -
25:17 - 25:19삐걱거리는 인간 관계나
-
25:19 - 25:21지구 온난화에 슬퍼합니다.
-
25:21 - 25:24지금은 그런 문제에
슬픔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
25:24 - 25:27결론을 혼자 고민해 보았는데요.
-
25:27 - 25:29심각한 우울증을 겪고도
더 나은 삶을 사는 사람들은 -
25:29 - 25:32그것을 어떻게 극복했을까?
-
25:32 - 25:34그들의 회복 능력은
어떻게 작용하는 것일까? -
25:34 - 25:37오랜 고민 끝에
결론을 내렸습니다. -
25:37 - 25:39우울증을 겪은 과거를
부정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
25:39 - 25:42"그건 오래 전 일이니까
-
25:42 - 25:43다시는 생각하고 싶지 않아.
-
25:43 - 25:44절대 돌아보지도 않겠어.
-
25:44 - 25:46이제 내 앞의 인생에 전념해야지."
-
25:46 - 25:48하지만 역설적으로
이런 사람들이야말로 -
25:48 - 25:51자신의 삶에 구속된 사람들입니다.
-
25:51 - 25:54우울증은 밀어낼수록
더욱 강해집니다. -
25:54 - 25:57도망치려 할수록
더욱 자라나죠. -
25:57 - 26:00현재 더 나은 삶을
꾸리는 사람들은 -
26:00 - 26:02우울증을 겪었다는 사실을
-
26:02 - 26:04받아들이는 사람들입니다.
-
26:04 - 26:06우울증을 겪은 과거를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
26:06 - 26:08여기에서 벗어날 수 있는 것입니다.
-
26:08 - 26:10프랭크 루사코프가 말하길
-
26:10 - 26:12"다시 증세가 찾아온다면
-
26:12 - 26:14전과 같은 방식으로
견디지는 않을 겁니다. -
26:14 - 26:16이상하게 들리겠지만,
이런 일을 겪었다는 게 -
26:16 - 26:17고맙게 느껴지기도 해요.
-
26:17 - 26:21병원에 40번이나 들락거린 것도
-
26:21 - 26:24내게 사랑이 무엇인지
가르쳐준 경험이었어요. -
26:24 - 26:26부모님, 의사들과의 관계도
내겐 정말 소중합니다. -
26:26 - 26:31앞으로도 그렇게 유지할 거고요."
-
26:31 - 26:33매기 로빈스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
26:33 - 26:36"에이즈 치료소에서
봉사 활동을 했는데 -
26:36 - 26:39내가 끊임없이 말을 걸어도
-
26:39 - 26:41거기 있는 환자들은
-
26:41 - 26:43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죠.
-
26:43 - 26:47사람들이 좀 딱딱하구나 싶었어요.
-
26:47 - 26:48그러다 문득 깨달았습니다.
-
26:48 - 26:50그 사람들은 단지 몇 분 동안
-
26:50 - 26:53소소하게 수다 떨기 이상은
원하지 않아요. -
26:53 - 26:55그 시간만은
-
26:55 - 26:58그들은 에이즈로 고통받으며
죽어가고 있지만 -
26:58 - 27:01나는 그렇지 않다는 사실을
-
27:01 - 27:02환자들이 받아들이기 때문이었죠.
-
27:02 - 27:06우리가 무언가 필요로 한다는 건
굉장히 큰 자산이에요. -
27:06 - 27:08내게 필요한 것을
-
27:08 - 27:12남들에게 주는 법을 배운 셈이죠."
-
27:12 - 27:14우울증에 가치를 둔다는 게
-
27:14 - 27:16재발을 막아주지는 않지만
-
27:16 - 27:19재발을 예측하게 해주고
-
27:19 - 27:23재발하더라도 보다 쉽게
견딜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
27:23 - 27:25우울증이 얼마나
의미있는 경험인지 -
27:25 - 27:27의미를 부여하는 것보다 중요한 건
-
27:27 - 27:29증세가 다시 찾아왔을 때
-
27:29 - 27:31그 의미를 되새기며
-
27:31 - 27:33이렇게 생각하는 겁니다.
-
27:33 - 27:35"이번에도 힘들겠지.
-
27:35 - 27:37하지만 뭔가 배울 점이 있을 거야."
-
27:37 - 27:40저는 제 우울증을 통해
한 감정의 크기가 -
27:40 - 27:42이렇게나 클 수 있음을
-
27:42 - 27:45그리고 진짜보다 더
진짜 같을 수 있음을 배웠습니다. -
27:45 - 27:48그리고 긍정적인 감정을
-
27:48 - 27:51더욱 생생하고 온전하게
-
27:51 - 27:54느낄 수 있게 되었죠.
-
27:54 - 27:58우울증의 반대는 행복이 아닌
-
27:58 - 27:59활력입니다.
-
27:59 - 28:02지금의 제 삶엔
활력이 가득합니다. -
28:02 - 28:05슬픈 날에도 말이죠.
-
28:05 - 28:08제 머릿속에도 장례 행렬이
지나간 적이 있었습니다. -
28:08 - 28:10세상의 끝자락에 있는
-
28:10 - 28:12큰 동상 옆에 앉아 있었죠.
-
28:12 - 28:14하지만 이제는
-
28:14 - 28:16제 안의 무언가를 찾았습니다.
-
28:16 - 28:18다시 그 지옥이 갑자기 찾아온다면
-
28:18 - 28:2220년 전에는 없었던
나의 영혼이라는 존재에게 -
28:22 - 28:27도움을 청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
28:27 - 28:31우울증에 시달리는 것이
너무나도 싫었고 -
28:31 - 28:33증상이 재발한다는 것은
더욱 싫지만 -
28:33 - 28:36우울증이 좋은 이유를
찾아냈습니다. -
28:36 - 28:38바로 즐거움을 찾고
거기에 매달리도록 -
28:38 - 28:41저를 밀어주기 때문입니다.
-
28:41 - 28:44또한 매일같이
-
28:44 - 28:46게임을 하듯
-
28:46 - 28:48그 당시에는 타당했던
이유와는 반대로 -
28:48 - 28:51이제는 삶에 애착을 갖도록
스스로 결정하기 때문입니다. -
28:51 - 28:55그건 우리만이 누릴 수 있는
환희가 아닐까요. -
28:55 - 28:59고맙습니다.
-
28:59 - 29:02(박수)
- Title:
- 우울증, 그 숨겨진 비밀의 공유
- Speaker:
- 앤드류 솔로몬 (Andrew Solomon)
- Description:
-
"우울함의 반대말은 ‘행복’ 이 아닌 ‘활력’ 입니다. 그러나 당시의 내 모습에선 활기가 조금씩 옅어지고 있었습니다.” 작가 앤드류 솔로몬이 몇 년간 우울증과 사투를 벌였던 그의 깊은 내면을 엿볼 수 있는 생생하고도 충격적인 경험을 들려줍니다. 또한 이를 계기로 세계 곳곳에서 우울증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을 만나며 발견하게 된 새로운 현실에 대해서도 설명합니다. 그 여정에서 알게 된 놀라운 사실- 그가 말을 이어갈수록 사람들도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어한다는 것이었습니다. (TEDx,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에서 촬영)
- Video Language:
- English
- Team:
- closed TED
- Project:
- TEDTalks
- Duration:
- 2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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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 Bang edited Korean subtitles for Depression, the secret we share | ||
K Bang edited Korean subtitles for Depression, the secret we share | ||
K Bang edited Korean subtitles for Depression, the secret we share | ||
K Bang commented on Korean subtitles for Depression, the secret we share | ||
June Kim accepted Korean subtitles for Depression, the secret we share | ||
Ahreum Woo commented on Korean subtitles for Depression, the secret we share | ||
K Bang rejected Korean subtitles for Depression, the secret we share |
Ahreum Woo
안녕하세요. 리뷰 고맙습니다. 수정하신 부분 중 몇 가지 이의가 있어 글 남깁니다.
5:11 둘째는, 제가 괜찮은 치료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라는 접속사로 앞말과 이어지는 만큼 굳이 '둘째'라는 번역이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것' 이라는 표현도 문장의 길이만 늘릴 뿐, 화자가 좋은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는 사실을 굳이 명사화하지 않아도 된다고 봅니다.
8:12 - 그래서 저는 이들이 다른 사람들에 비해
우울증을 잘 견디는 이유를 찾으려고 한 사람이 화자임이 명백하기 때문에 주어를 생략하는 것이 오히려 자연스럽습니다.
8:22 - 그래서 우울증을 앓고 있는
한 행동의 진행 상태를 나타내는 '~있는' 은 번역투의 성격이 강하여 국어에서는 지양하는 표현입니다. 어떤 병을 '앓는다'는 단어로 이미 병이 진행중임을 알 수 있으니 불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9:51- "내 마음은 '넌 쓸모 없어, 아무것도 아니야.'"
"'살 자격조차 없어'라는 것이었죠."
앞서 '내 마음이 하는 말'임을 명시한 만큼 다시 주어를 반복하며 간접 인용으로 자막의 길이를 늘리지 않고자 했습니다.
12:04- 이들은 사람들이 절 대하는 태도가달라졌는지도 묻더군요.
행동의 주체가 누구인지 크게 중요하지 않고, 앞 자막의 주어와도 같으니 반복하지 않는 것이 낫다는 생각입니다.
17:06- 하지만, 메사츄세츠 종합 병원에
원문의 'but'이 없이도 말의 진행에 지장이 없다고 생각해서 번역하지 않았습니다.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신다면 쉼표는 지워주세요. 국어에서는 접속사에 바로 이어서 쉼표를 쓰지 않습니다.
19:03 - 인구 전체에 고르게 분포하는 것으로 추측됩니다.
'추측되다' 라는 수동태 표현을 사용하지 않고도 번역이 가능한 경우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럼 의견 부탁드릴게요.
June Kim
Emily Dickinson's poem in Korean subtitles is translated by Kang Eunkyo, published by Minunsa in 1997.
Ahreum Woo
아래 제가 남긴 코멘트를 못 보시고 바로 승인으로 넘기신 것 같네요. 마저 수정하신 뒷부분도 전체적으로 문장의 길이가 불필요하게 늘어나고, 앞뒤 자막과의 연결성도 떨어진다고 생각합니다. 쪽지 확인하시면 답변 부탁드릴게요.
K Bang
Hi!
When you make any (important) changes, you are advised to discuss it with the translator. It should be even more so if translator brings forward any disagreement on the review.
Thank you for your cooperation.
June Kim
답변이 늦어서 죄송합니다. 코멘트를 미처 못보고(코멘트를 달아주실 수 있다는 것도 몰랐습니다 ㅠㅠ) 넘겨버려서 수정이 늦었습니다..
문장의 길이를 짧게 번역해 주셔서 화면과 따라가기에는 좋지만 전체적으로 흐름이 끊기는 것 같아 문장을 늘인 부분도 있었습니다. 번역해 주신 분의 의견대로 지나치게 긴 부분은 수정했습니다. 아래는 수정된 부분입니다.
04:57 '전 투병을 시작할때 (...) 시작했습니다'를 '갖고 있었습니다'로 수정해서 단어의 반복을 줄였습니다.
05:11 앞 부분에서 장점이 두 가지라고 명시를 해서 '둘째는'을 넣어 구분을 명확하게 하려고 했습니다만 원 번역자님의 의견을 반영하여 '그리고'로 원래대로 수정하였습니다.
07:19-22 무척 큰 상실에 따른 기분을 끔찍하다고 바꿔서 감정을 더 강하게 나타내려고 했습니다.
09:05 bipolar illness를 양극성 우울증이라고도 합니다. 뒤에 조울증이 나오기 때문에 다른 단어를 사용했습니다.
09:26 catatonic은 정신분열의 한 종류인 긴장증 증세를 말한다고 합니다. 증세가 여러가지가 있는데, 이 경우에는 흥분한 상태라기 보다는 움직이지 않는 긴장성 혼미이거나 특정 말이나 행동을 계속 반복하는 상동증인 것 같습니다. 특정 병명이기 때문에 긴장증이라고 번역하였습니다.
10:34 앞 뒤가 같은 문구이기 때문에 제가 광적으로 좋아하는 문구입니다로 바로 지칭하였습니다.
11:21 existential questions를 실존에 대한 고민이라고 번역하였습니다. 앞에서도 우울증 환자들이 존재 자체에 대한 의문을 가지고 있는 얘기가 나와서 현실적인 고민보다는 실존적인 고민이 맞는 것 같습니다.
12:51 말도 안되는 일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거든요'라고 해서 뒷부분에 나오는 남편의 경우를 더욱 아이러니하게 표현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추가했습니다.
13:05 집사람보다는 아내라는 표현을 쓰는 것이 어떨까요?
13:48 '집중치료가 아닌'이라고 추가하신 이유가 있는지요? 원문에는 없는 내용이고 뒤에 치료의 예시가 나오고 있어서 삭제하는 게 어떨까 합니다.
19:32 우울증이 빈곤층과 다른 계층 사이에 있는게 아니라 빈곤층 내에 있는 것이기 때문에 빈곤층 내의 우울증이라고 표현하였습니다.
22:43-57 한 문장이 길어서 자막으로 따라가기 어려워 끊어서 수정해 보았습니다.
23:04 추상적인 '윤리적 강행'보다는 그런 사람들이 주변에 많다고 표현하는 것이 뒤에 나오는 '잘못된 판단'의 대상으로 조금 더 자연스러울 것 같습니다.
23:46 maladaptive는 학문용어로 부작용이 아닌 부적응이라고 번역을 합니다.
24:10 '단어의 빈곤함'의 주체를 우울증이라고 명시해서 뒤에 나오는 우울하다는 표현들이 갑자기 나온 것처럼 보이지 않게 했습니다.
25:09 우울 상태에서의 슬픔이 아닌 진짜 슬픔을 느낀다는 뜻으로 수정하였습니다.
27:00 환자들이 그렇게 이해하기 '때문'이라고 표현해서 앞 부분에 나온 '소소하게 수다떨기 이상을 원하지 않는 이유'로 설명할 수 있도록 수정했습니다.
27:12 우울증을 존중한다는 표현이 어색해서 뜻을 풀어서 수정했습니다.
28:26-30 hated being 은 미워하다가 아니라 그 상황이 싫다는 뜻으로 해석해야 맞습니다.
이 외에는 대부분 원 번역을 따랐습니다. 확인하시고 의견 있으면 말씀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June Kim
답변이 늦어서 죄송합니다. 코멘트를 미처 못보고(코멘트를 달아주실 수 있다는 것도 몰랐습니다 ㅠㅠ) 넘겨버려서 수정이 늦었습니다..
문장의 길이를 짧게 번역해 주셔서 화면과 따라가기에는 좋지만 전체적으로 흐름이 끊기는 것 같아 문장을 늘인 부분도 있었습니다. 번역해 주신 분의 의견대로 지나치게 긴 부분은 수정했습니다. 아래는 수정된 부분입니다.
04:57 '전 투병을 시작할때 (...) 시작했습니다'를 '갖고 있었습니다'로 수정해서 단어의 반복을 줄였습니다.
05:11 앞 부분에서 장점이 두 가지라고 명시를 해서 '둘째는'을 넣어 구분을 명확하게 하려고 했습니다만 원 번역자님의 의견을 반영하여 '그리고'로 원래대로 수정하였습니다.
07:19-22 무척 큰 상실에 따른 기분을 끔찍하다고 바꿔서 감정을 더 강하게 나타내려고 했습니다.
09:05 bipolar illness를 양극성 우울증이라고도 합니다. 뒤에 조울증이 나오기 때문에 다른 단어를 사용했습니다.
09:26 catatonic은 정신분열의 한 종류인 긴장증 증세를 말한다고 합니다. 증세가 여러가지가 있는데, 이 경우에는 흥분한 상태라기 보다는 움직이지 않는 긴장성 혼미이거나 특정 말이나 행동을 계속 반복하는 상동증인 것 같습니다. 특정 병명이기 때문에 긴장증이라고 번역하였습니다.
10:34 앞 뒤가 같은 문구이기 때문에 제가 광적으로 좋아하는 문구입니다로 바로 지칭하였습니다. 11:21 existential questions를 실존에 대한 고민이라고 번역하였습니다. 앞에서도 우울증 환자들이 존재 자체에 대한 의문을 가지고 있는 얘기가 나와서 현실적인 고민보다는 실존적인 고민이 맞는 것 같습니다.
12:51 말도 안되는 일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거든요'라고 해서 뒷부분에 나오는 남편의 경우를 더욱 아이러니하게 표현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추가했습니다.
13:05 집사람보다는 아내라는 표현을 쓰는 것이 어떨까요?
13:48 '집중치료가 아닌'이라고 추가하신 이유가 있는지요? 원문에는 없는 내용이고 뒤에 치료의 예시가 나오고 있어서 삭제하는 게 어떨까 합니다.
19:32 우울증이 빈곤층과 다른 계층 사이에 있는게 아니라 빈곤층 내에 있는 것이기 때문에 빈곤층 내의 우울증이라고 표현하였습니다.
22:43-57 한 문장이 길어서 자막으로 따라가기 어려워 끊어서 수정해 보았습니다.
23:04 추상적인 '윤리적 강행'보다는 그런 사람들이 주변에 많다고 표현하는 것이 뒤에 나오는 '잘못된 판단'의 대상으로 조금 더 자연스러울 것 같습니다.
23:46 maladaptive는 학문적으로 부작용이 아닌 부적응이라고 번역을 합니다.
24:10 '단어의 빈곤함'의 주체를 우울증이라고 명시해서 뒤에 나오는 우울하다는 표현들이 갑자기 나온 것처럼 보이지 않게 했습니다.
25:09 우울 상태에서의 슬픔이 아닌 진짜 슬픔을 느낀다는 뜻으로 수정하였습니다.
27:00 환자들이 그렇게 이해하기 '때문'이라고 표현해서 앞 부분에 나온 '소소하게 수다떨기 이상을 원하지 않는 이유'로 설명할 수 있도록 수정했습니다.
27:12 우울증을 존중한다는 표현이 어색해서 뜻을 풀어서 수정했습니다.
28:26-30 hated being 은 미워하다가 아니라 그 상황이 싫다는 뜻으로 해석해야 맞습니다.
이 외에는 대부분 원 번역을 따랐습니다. 확인하시고 의견 있으면 말씀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June Kim
답변이 늦어서 죄송합니다. 코멘트를 미처 못보고(코멘트를 달아주실 수 있다는 것도 몰랐습니다 ㅠㅠ) 넘겨버려서 수정이 늦었습니다..
문장의 길이를 짧게 번역해 주셔서 화면과 따라가기에는 좋지만 전체적으로 흐름이 끊기는 것 같아 문장을 늘인 부분도 있었습니다. 번역해 주신 분의 의견대로 지나치게 긴 부분은 수정했습니다.
수정된 부분은 memo에 남겨 두었습니다. 언급한 부분 외에는 거의 원 번역을 따랐습니다.
확인하시고 의견 있으면 말씀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Ahreum Woo
답변 고맙습니다.
13:48 '집중 치료가 아닌' 을 추가한건 단순히 '보존 치료' 라고만 했을 때 그 의미가 정확하게 전달되는 것 같지 않아서였는데, 말씀하신대로 뒤에 치료법이 나오니 삭제하는 것이 더 좋겠습니다.
22:43-57 중간에 끊지않고 원문처럼 한 문장으로 이어보려고 했는데, 흐름을 따라가기에 조금 버겁기도 했습니다. 자르니까 더 쉽네요.
다시 한 번 검토해주셔서 고맙습니다.
K Bang
안녕하세요?
길고 어려운 번역을 깔끔하게 해주셨습니다. 인상적인 번역입니다. 흐름을 위해 조사 정도 수정한 것이 대부분이지만 처음의 은유적 인용에서 10.240, 19.603 부근은 약간 원번역과 다른 형식으로 수정했습니다. 그 외에 인용의 방식은 길이에 관계없이 한번의 인용으로 처리했습니다.
마지막으로 description 의 "작가 앤드류 솔로몬이 몇년간 ~~~ 들려줍니다."란 문장은 너무 많은 내용을 한 문장에 넣어서 본 뜻이 제대로 전달되지 못한 느낌이 듭니다. 제가 손대려다가 원래 의도하신 바가 있을까 싶어서 원래대로 두고 되돌려 드리오니 확인해 주시기 바랍니다.
공들여 번역하신 강연이라서 바로 승인하지 않고 확인차 되돌려 드립니다. 의견주시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Ahreum Woo
안녕하세요. 의견 고맙습니다. 강연 소개부분이 다소 길어진건 원문에 있던 한 문장을 자르지 않고 옮기려는 생각에서였습니다. 자막 중에도 이런 이유로 길어진 부분이 있어 자를까 말까 고민하다 결국 리뷰해주신 분과 협의 끝에 자르기로 했고요. 소개 부분도 다음과 같이 수정하면 어떨까 합니다.
작가 앤드류 솔로몬이 몇 년간 우울증과 사투를 벌였던 그의 깊은 내면을 엿볼 수 있는 생생하고도 충격적인 경험을 들려줍니다. 또한 이를 계기로 세계 곳곳에서 우울증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을 만나며 발견하게 된 새로운 현실에 대해서도 설명합니다. 그 여정에서 알게 된 놀라운 사실- 그가 말을 이어갈수록 사람들도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어한다는 것이었습니다.
K Bang
수고하셨습니다. 특히 원번역자께서 많은 수고를 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