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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 브래드버리(Ray Bradbury)의 '화씨 451'을 읽어야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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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태우는 일은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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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이 삼키고 그을려 새로운 것으로
    탄생시키는 것을 보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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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주 특별한 즐거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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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씨 451'는 화염에 대한
    찬양으로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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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오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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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불꽃 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알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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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이 브래드버리의 소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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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삶의 모든 부분에서 책이 금지된
    상상의 세계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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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읽는 것은 물론 소유하는 것도
    금지되어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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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인공 몬태그는 남겨진 책들을
    불태우는 임무를 맡은 소방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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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나 이 즐거움이 의심으로 이어지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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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소설은 자유의지, 자기표현, 호기심이
    불타버린 사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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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떻게 자신을 지킬 수 있는지에 대한
    중요한 질문을 던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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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몬태그가 사는 세상에서는
    대중 매체가 정보를 독점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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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의 독립적인 사고를 위한
    거의 모든 능력을 말살시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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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하철 벽면에는
    광고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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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에서는 몬태그의 아내 밀드레드가
    하루종일 라디오를 듣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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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응접실 벽면은
    스크린으로 가득차 있습니다.
  • 1:10 - 1:14
    직장에서는
    등유 냄새가 떠나지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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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료들은 담배를 피우거나
    로봇 사냥개를 조작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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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쥐를 쫓으며 시간을 때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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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다 경보음이 울리면,
    샐러맨더 모양의 차를 타고 나갑니다.
  • 1:24 - 1:27
    가끔은 도서관 전체를
    완전히 불태워버리기도 합니다.
  • 1:27 - 1:31
    하지만 몬태그는 날마다
    '검은 나비'처럼 책을 태우면서도
  • 1:31 - 1:37
    이따금 그의 집에 숨겨져 있는
    금지된 물건을 떠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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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점차 그는 자신의 일에 대해
    근본적인 의문을 가지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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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몬태그는 자신이 항상
    어딘가 불편한 기분을 느껴왔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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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신의 기분을 표현할 적당한 말을
    찾지 못했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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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는 '옛날 옛적에'라고 말하는 것조차
    중죄가 되는 사회에서 살고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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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씨 451도'가 묘사하는 사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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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시, 로봇, 가상현실로 통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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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래를 정확히 내다보면서도
    당시의 사회 문제도 짚어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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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소설은 냉전이 절정에 달했던
    1953년에 출간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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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시대는 극도의 불안과 공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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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래드버리의 고향인 미국 전역에
    불길처럼 퍼져있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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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보 통제와 정부의 잔혹한 조사는
    상황을 더 심화시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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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히 대중들의 마녀사냥 심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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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산주의 동조자로 의심받는
    예술가와 작가들을 겨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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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래드버리는 이런 문화적 탄압에
    위기감을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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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는 이것이 향후 더 심한 검열을 위한
    위험한 선례가 될 것이라고 믿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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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는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의 파괴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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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시스트 정권의 금서 조치와
    사상 탄압을 연상시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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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는 '화씨 451'에서 이런
    오싹한 상관관계를 들여다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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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이가 타는 온도에서
    소설 제목을 따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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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온도가 정확한지는
    아직도 의문으로 남아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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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다고
    디스토피아 소설의 걸작이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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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상을 떨어뜨리지는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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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스토피아 소설 장르는
    우리 주변의 문제를 자세히 들여다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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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문제들이 가져올 수 있는
    극단적인 결과들을 상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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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많은 디스토피아 소설들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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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가 원하지 않는 대상들에게
    제약을 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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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화씨 451'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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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몬태그는
    정부가 그렇게 하도록 만든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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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로 대중의 무관심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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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는 단지 대중들이 가지는
    관심의 수명이 짧다는 점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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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무 생각 없이 즐길 수 있는
    오락에 대한 욕구를 이용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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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각이나 아이디어의 유통 자체를
    아예 없애버린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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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가 사라지면
    상상력과 자기표현도 사라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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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들이 말하는 방식조차
    짧고 단순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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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를 들어, 몬태그의 상사인 비티는
    대중문화의 가속화를 이렇게 표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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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사기를 더 빨리 돌려보게,
    몬태그, 더 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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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찰칵, 그림, 시선, 눈, 지금,
    철컥, 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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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기, 빨리, 질주, 위로, 아래로,
    안으로, 밖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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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 어떻게, 누가, 뭘, 어디서,
    응?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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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펑! 휙휙! 철썩, 핑, 퐁, 쾅!
    줄여줄여, 짧게짧게, 간단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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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치? 칼럼 하나, 문장 두줄,
    한줄짜리 헤드라인,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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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고는 허공으로 죄다
    사라져버리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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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황량한 세상에서
    몬태그는 아무것도 의지할 것 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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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항하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깨닫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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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약하자면, '화씨 451'은
    위기에 빠진 인간의 독립적 사고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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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린 초상화 같은 작품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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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스로를 불태우는 데에
    동참해버린 사회에 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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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화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Title:
레이 브래드버리(Ray Bradbury)의 '화씨 451'을 읽어야 하는 이유
Speaker:
이설트 길레스피(Iseult Gillespie)
Description:

전체 강의 보기: https://ed.ted.com/lessons/why-should-you-read-fahrenheit-451-iseult-gillespie

레이 브래드버리의 소설은 책을 소유하고 읽는 것이 금지된 상상의 세계를 배경으로 합니다. 주인공 몬태그는 남겨진 책들을 파괴하는 임무를 가진 소방관입니다. 이 소설은 자유의지, 자기표현, 호기심이 모두 불타버린 세상에서 인간은 자신을 지킬 수 있는가에 대한 질문을 던집니다. 이설트 길레스피가 무엇이 이 디스토피아 소설을 고전으로 만들었는지 알아봅니다.

강의: 이설티 길레스피, 감독: 안톤 보가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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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glish
Team:
closed TED
Project:
TED-Ed
Duration:
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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