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소수와 사랑에 빠진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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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1 - 0:04아, 제 대학시절은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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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4 - 0:08박사 수준의 순수 수학과
세계 토론 대회로 -
0:08 - 0:11바쁜 나날의 연속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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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 - 0:15정말 멋지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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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5 - 0:17대학 시절의 제 모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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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7 - 0:19가장 섹시했다고 말씀드릴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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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9 - 0:23호주 시드니에서 온
아침 라디오 방송 진행자가 -
0:23 - 0:26말 그대로 지구 반대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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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6 - 0:28TED 무대에 서게 되다니
정말 기쁩니다. -
0:28 - 0:30여러분이 알고 계시는
호주에 대한 소문은 -
0:30 - 0:31많은 부분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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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 - 0:33우리 호주 사람들은 어릴 때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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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3 - 0:36뛰어난 운동 재능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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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6 - 0:40운동장에서 우리는 용감하고
명예로운 전사들이기도 하죠. -
0:40 - 0:42여러분이 들으신 것은
모두 사실입니다. -
0:42 - 0:45저희는 음주에 관대한 편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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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5 - 0:51때로는 과음으로
창피한 상황에 놓이기도 하고요. (웃음) -
0:51 - 0:551973년 저희 아버지 직장에서의
크리스마스 파티 사진입니다. -
0:55 - 0:57제가 5살 무렵이에요.
보면 아시겠지만 -
0:57 - 0:59산타보다 제가 더 신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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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 1:03그렇지만 저는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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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 - 1:05라디오 방송 진행자도
코미디언도 아닌 -
1:05 - 1:08수학자로서 이 자리에 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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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9 - 1:12지금까지는 물론 앞으로도
수학자로 남을 거고요. -
1:12 - 1:14수학에 홀려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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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 - 1:17이 녀석은 사람이 어릴 때,
아주 완전히 정신이 팔리게 합니다. -
1:17 - 1:20제가 시드니 외곽의
보로니아 파크라는 -
1:20 - 1:24아담한 공립학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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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4 - 1:262학년 시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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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6 - 1:28어느 날 점심 시간 무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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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8 - 1:30담임이셨던 러셀 선생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
1:30 - 1:32"얘들아, 오늘 점심 먹고 뭐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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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2 - 1:34선생님은 생각해둔 게 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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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5 - 1:38이런 질문은
민주적 교육 방침의 일부였어요. -
1:38 - 1:42물론 아주 좋은 방식이죠.
하지만 저흰 겨우 일곱 살이었어요. -
1:42 - 1:45그래서 저희가 내놓은 제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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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5 - 1:47썩 쓸모가 있진 않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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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7 - 1:49그러다 누군가
정말 바보같은 제안을 했어요. -
1:49 - 1:51선생님께선 상냥하게 타이르셨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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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 - 1:53"그건 안될 것 같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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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3 - 1:57그건 네모난 말뚝을
동그란 구멍에 넣는 것과 같거든." -
1:57 - 1:58전 거기서 잘난 척할 생각도 없었고
-
1:59 - 2:00친구들을 웃길 마음도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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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 - 2:02그저 예의 바르게 손을 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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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 - 2:04선생님께서 절 지목하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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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4 - 2:06친구들 앞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
2:06 - 2:09"그렇지만 선생님,
-
2:10 - 2:13만약 네모의 대각선이
-
2:14 - 2:17동그라미의 지름보다 작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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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9 - 2:22말뚝이 당연히
구멍에 들어가지 않을까요?" -
2:22 - 2:23(웃음)
-
2:24 - 2:28"토스트를 농구 골대에
넣는 거랑 비슷하잖아요?" -
2:29 - 2:30제 말이 끝나자 교실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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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 - 2:32어색한 침묵이 흘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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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2 - 2:35소위 잘나가는 친구이자
제 짝이었던 스티븐이 -
2:35 - 2:37제 머리를 정말 세게 때리면서
-
2:37 - 2:39침묵이 끝났고요.
-
2:39 - 2:40(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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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 - 2:42스티븐이 이렇세 말했습니다.
"잘 들어, 아담. -
2:42 - 2:46넌 지금 네 인생의
기로에 섰어, 알아? -
2:46 - 2:48계속 우리랑 같이 앉을 수도 있지만
-
2:48 - 2:52한 번만 더 그런 소리 했다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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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2 - 2:54저기 범생이 구역에
앉는 수가 있어. -
2:54 - 2:56전 1나노 초 동안 고민하다가
-
2:56 - 2:59제 앞날을 그려보고는
-
2:59 - 3:03통통한 다리로 숨 가쁘게
-
3:03 - 3:08범생이 구역으로
잽싸게 뛰어갔습니다. -
3:09 - 3:13전 아주 어릴 때부터
수학을 좋아했습니다. -
3:13 - 3:16친구들에게도 수학은 아름답고
-
3:16 - 3:17자연스럽고,
어디에나 있다고 설명했고요. -
3:17 - 3:21그리고 수라는 건
우주라는 거대한 음악을 -
3:21 - 3:25완성하는 음표와 같다고 말입니다.
-
3:25 - 3:27위대한 학자
데카르트도 비슷한 말을 했습니다. -
3:27 - 3:30"우주는 수학이라는
언어로 쓰였다"고 말이죠. -
3:30 - 3:34저는 오늘 여러분께
그 음표 중 하나를 소개하려 합니다. -
3:34 - 3:38그 거대함, 그 아름다움에
-
3:38 - 3:41정신을 잃게 될지도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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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1 - 3:43바로 소수입니다.
-
3:43 - 3:476은 소수가 아니라는 걸
다들 잘 아시겠죠. -
3:47 - 3:506은 2 곱하기 3이기 때문입니다.
-
3:50 - 3:547은 1 곱하기 7이므로 소수죠.
-
3:54 - 3:56하지만 이를 더 작은 단위로
나눌 수는 없습니다. -
3:56 - 3:58즉, 다른 인수는 없습니다.
-
3:58 - 4:00소수에 대한
몇 가지 사실을 알려드릴게요. -
4:00 - 4:031은 소수가 아닙니다.
-
4:03 - 4:05모임에서 이걸 증명하면
분위기 띄우기에 딱이지만 -
4:05 - 4:08그런 모임은 드물죠.
-
4:08 - 4:10(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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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1 - 4:15또한 가장 큰 소수라는 건
없습니다. -
4:15 - 4:16소수는 끝이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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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6 - 4:18인류가 소수의 무한함을 알게 된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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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8 - 4:20위대한 수학자 유클리드 덕분입니다.
-
4:20 - 4:23수 천 년 전에 이를 증명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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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3 - 4:25그리고 세 번째 사실은 바로
-
4:25 - 4:26수학자들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
4:26 - 4:29현존하는 가장 큰 소수가 무엇인지
-
4:29 - 4:32고민해 보았다는 것입니다.
-
4:32 - 4:36오늘 한번 그 소수를
찾아보도록 하죠. -
4:36 - 4:38너무 놀라실 필요 없어요.
-
4:38 - 4:43지금까지 배우신 수학 내용을
-
4:43 - 4:46이해를 했든 아니든,
벼락치기를 했다가 까먹었든 -
4:46 - 4:48아니면 처음부터
이해를 못했든 상관없이 -
4:48 - 4:51하나만 아시면 됩니다.
-
4:51 - 4:54제가 2의 5승이라고 하면
-
4:55 - 4:582를 다섯 개 나란히 놓고
-
4:58 - 4:59서로 곱한다는 의미입니다.
-
4:59 - 5:022 곱하기 2 곱하기 2
곱하기 2 곱하기 2. -
5:02 - 5:052의 5승은 2 곱하기 2 해서 4
-
5:05 - 5:088, 16, 32죠.
-
5:08 - 5:11이것만 아시면
아무 문제 없을 겁니다. -
5:11 - 5:13아무튼 2의 5승이란
-
5:13 - 5:152를 5번 곱한 수입니다.
-
5:15 - 5:18여기서 1을 빼면 31이지요.
-
5:19 - 5:2331은 소수이고, 지수인 5도
-
5:23 - 5:25역시 소수입니다.
-
5:25 - 5:28지금까지 발견한
큰 소수의 대부분은 -
5:28 - 5:30이와 같은 형태를 갖습니다.
-
5:30 - 5:332의 소수 제곱에서 1을 빼는 것이죠.
-
5:33 - 5:35더 자세한 설명은 생략할게요.
-
5:35 - 5:38여러분을 고문할 생각은
없으니까요. -
5:38 - 5:43하지만 어떤 수가
소수임을 확인할 때 -
5:43 - 5:46간단히 쓸 수 있는 방법입니다.
-
5:46 - 5:49일반적인 홀수를 확인하기에는
훨씬 더 어려워요. -
5:49 - 5:52큰 소수를 구하는 과정에서
-
5:52 - 5:54아무 소수나 무작정
지수로 사용하기에는 -
5:54 - 5:56충분하지 않다는 게
곧 드러납니다. -
5:56 - 5:592의 11승 빼기 1은 2,047입니다.
-
5:59 - 6:02이게 23 곱하기 89인건
말씀 안드려도 다 아시겠죠? -
6:02 - 6:03(웃음)
-
6:04 - 6:07그런데 2의 13승 빼기 1,
2의 17승 빼기 1, -
6:07 - 6:112의 19승 빼기 1은
모두 소수입니다. -
6:11 - 6:14이후로는 소수가 드뭅니다.
-
6:14 - 6:17큰 소수를 구하는 과정이
매력적인 이유는 -
6:17 - 6:19역사상의 많은 수학 천재들이
-
6:19 - 6:21모두 이 문제에
관심을 가졌다는 겁니다. -
6:21 - 6:24스위스의 위대한 수학자
레온하르트 오일러입니다. -
6:24 - 6:261700년대에 다른 수학자들이
-
6:26 - 6:29스승으로 삼았던 분이죠.
-
6:29 - 6:33얼마나 많은 존경을 받았는지
스위스 화폐에서도 볼 수 있어요. -
6:33 - 6:35옛날에는 이게 칭찬이었대요.
-
6:35 - 6:38(웃음)
-
6:40 - 6:43오일러는 그 당시에
가장 큰 소수를 찾았습니다. -
6:43 - 6:45바로 2의 31승 빼기 1입니다.
-
6:45 - 6:48이 수는 20억이 넘습니다.
-
6:48 - 6:51오일러는 이를 깃펜, 잉크, 종이
-
6:51 - 6:53그리고 그의
머리만으로 증명했습니다. -
6:53 - 6:54이게 큰 수라고 생각하신다면
-
6:54 - 6:57이제 우리가 알고 있는
또다른 소수인 -
6:57 - 6:592의 127승 빼기 1의 값은
-
6:59 - 7:01아주 야만적인 수에요.
-
7:01 - 7:05보시다시피 39자리의 수니까요.
-
7:05 - 7:081876년 루카스라는
수학자에 의해 이 수가 -
7:08 - 7:10소수임이 증명되었습니다.
-
7:10 - 7:12L형, 한 건 했네!
-
7:12 - 7:14(웃음)
-
7:14 - 7:16하지만 큰 소수를
구하는 일의 매력은 -
7:16 - 7:18단순한 소수의
탐색 과정이 아닙니다. -
7:18 - 7:22어떤 수가 소수가 아님을 증명하는 것도
꽤나 매력을 느낄 수 있거든요. -
7:22 - 7:25루카스는 같은 해인 1876년에
21자리 수인 -
7:25 - 7:302의 67승 빼기 1이
소수가 아님을 증명했습니다. -
7:30 - 7:33하지만 그 인수는 찾지 못했습니다.
-
7:33 - 7:366처럼 다른 두 수의
곱인 것은 알았지만 -
7:36 - 7:382와 3처럼 이를 구성하는 인수는
-
7:38 - 7:39몰랐던 겁니다.
-
7:39 - 7:4240년 후 프랭크 넬슨 콜이
등장하기까지 -
7:42 - 7:43아무도 알지 못했습니다.
-
7:43 - 7:46어느 날 저명한 수학자 모임에
모습을 나타낸 그는 -
7:46 - 7:49칠판 앞에 서서 분필을 들고
-
7:49 - 7:522의 제곱수를
써 내려가기 시작했습니다. -
7:52 - 7:552, 4, 8, 16
-
7:55 - 7:57다같이 한 번 읊어봅시다,
다들 아시잖아요? -
7:57 - 8:0032, 64, 128, 256
-
8:01 - 8:05512, 1,024, 2,048.
-
8:05 - 8:08범생이 천국에 온 기분이에요.
이쯤에서 그만하죠. -
8:08 - 8:11하지만 프랭크 넬슨 콜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
8:11 - 8:12쓰기를 계속하며
-
8:12 - 8:162의 67제곱을 계산했죠.
-
8:16 - 8:18거기서 1을 뺀 후
그 값을 칠판에 썼습니다. -
8:18 - 8:23모임은 흥분으로 가득찼습니다.
-
8:23 - 8:27그가 여기 있는 두 수를
일반적인 곱셈의 형태로 -
8:27 - 8:30다시 칠판에 썼을 때
열기는 더욱 거세졌습니다. -
8:30 - 8:32그리고 약 한 시간 가량
-
8:32 - 8:38그는 이 수를
처참하게 인수분해했습니다. -
8:38 - 8:412의 67승 빼기 1의
-
8:41 - 8:43소수 인수를 찾아낸 겁니다.
-
8:43 - 8:45모임은 광기에 휩싸였죠.
-
8:45 - 8:46(웃음)
-
8:46 - 8:49수학 역사상 유일하게
-
8:49 - 8:52말없이 진행된 설명을 마치고
-
8:52 - 8:55그는 자리에 앉았습니다.
-
8:55 - 8:58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었다고
훗날 밝히기도 했죠. -
8:58 - 9:00집중력, 헌신과 더불어
-
9:00 - 9:02그의 계산에 따르면
-
9:02 - 9:06"3년치 일요일"이
걸렸다고 합니다. -
9:06 - 9:11그런데 TED에서 다루는
많은 분야에서처럼 -
9:11 - 9:14컴퓨터의 시대가 도래하면서
-
9:14 - 9:16수학계에도 폭발적인
변화가 생겼습니다. -
9:16 - 9:19여기 보시는 수들이 지금까지 발견된
가장 큰 소수입니다. -
9:19 - 9:22해를 거듭하면서 점점 커지고 있죠.
-
9:22 - 9:25컴퓨터가 일반화되어
계산 능력이 발달한 -
9:25 - 9:27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
9:27 - 9:30이 수는 1996년 당시
가장 큰 소수였습니다. -
9:30 - 9:321996년은 제게
아주 중요한 해였죠. -
9:32 - 9:35바로 대학을 떠난
해였기 때문입니다. -
9:35 - 9:37전 수학과 언론 사이에서
갈등하고 있었습니다. -
9:37 - 9:39아주 힘든 결정이었죠.
대학 시절을 정말 좋아했거든요. -
9:39 - 9:439년 반의 대학 생활이
제 인생 최고의 시간이었습니다. -
9:43 - 9:46(웃음)
-
9:46 - 9:49하지만 제 능력을 깨닫게 되었죠.
-
9:49 - 9:53무작위로 선정된 사람들의 모임에서라면
-
9:53 - 9:55전 수학 천재일겁니다.
-
9:55 - 9:57하지만 수학 박사 과정의
학생들과 함께라면 -
9:57 - 10:01고철 덩어리라고나 할까요.
-
10:01 - 10:03제가 잘하는 것은 수학이 아닌
-
10:03 - 10:07수학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입니다. -
10:07 - 10:08제가 대학을 떠난 이후
-
10:08 - 10:10소수는 계속해서 커지면서
-
10:10 - 10:12이전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
10:12 - 10:17그러다 커티스 쿠퍼 박사가 등장했죠.
-
10:17 - 10:20이 분은 몇 해 전에
가장 큰 소수를 발견했다가 -
10:20 - 10:24라이벌인 다른 학교에
타이틀을 빼앗겼습니다. -
10:24 - 10:28하지만 다시 기록을 되찾았어요.
-
10:28 - 10:34몇 년, 몇 달 전도 아닌
불과 며칠 전에 말입니다. -
10:34 - 10:35이렇게 기가 막힌 우연으로 인해
-
10:35 - 10:39전 이 분의 업적을 설명할
새로운 슬라이드를 -
10:39 - 10:42TED 에 다시 보내야 했답니다.
-
10:42 - 10:45아직도 기억이 나네요. (박수)
-
10:45 - 10:45그 순간이 아직도 기억납니다.
-
10:45 - 10:48방송을 진행하던 중
트위터를 확인했는데 -
10:48 - 10:48한 트윗에 이런 소식이 있었어요.
-
10:48 - 10:50"아담, 새로 발견된
가장 큰 소수 봤어요?" -
10:50 - 10:52온몸이 떨렸습니다.
-
10:52 - 10:54(웃음)
-
10:54 - 10:57옆방에 있던
담당 PD들에게 바로 연락했죠. -
10:57 - 10:59"아직 오프닝 정하지 마요.
-
10:59 - 11:01오늘은 정치 얘기도 안 하고
-
11:01 - 11:03스포츠 얘기도 안 할 겁니다.
-
11:03 - 11:05새로운 거대 소수가 발견됐어요."
-
11:05 - 11:07기가 막혀서 머리를
절레절레 젓더라고요. -
11:07 - 11:09하지만 결국 제 뜻대로 됐어요.
-
11:09 - 11:11이제 커티스 쿠퍼 덕분에
-
11:11 - 11:13현존하는 가장 큰 소수는
-
11:13 - 11:222의 57,885,161 제곱
임이 밝혀졌습니다. -
11:22 - 11:24물론 여기서 1을 빼야죠.
-
11:24 - 11:31이 숫자는 거의
1,750만 자리의 수입니다. -
11:31 - 11:33만약에 이걸 컴퓨터로 쳐서
-
11:33 - 11:38텍스트로 저장한다면
22 메가바이트가 됩니다. -
11:38 - 11:40좀 더 일반적인 예로 표현하자면
-
11:40 - 11:41해리포터 시리즈를 생각해 봅시다.
-
11:41 - 11:43이게 한 권입니다.
-
11:43 - 11:47이건 시리즈 전체인
일곱 권입니다. -
11:47 - 11:48작가가 뒤로 갈수록
좀 질질 끌었잖아요. -
11:48 - 11:52(웃음)
-
11:52 - 11:53이 수를 책으로 쓴다면
-
11:53 - 11:59그 길이는 해리포터 시리즈 전체에
다시 반을 더해야 합니다. -
11:59 - 12:05이 수의 첫 1,000자리를
보여드리죠. -
12:05 - 12:07이 강연을 시작한 11시부터
-
12:07 - 12:121초에 하나씩 슬라이드를 넘기면
-
12:12 - 12:18다 보는 데 5시간이나 걸릴 겁니다.
-
12:18 - 12:20하지만 숫자 좋아하시는 보노도
이건 어렵겠다고 했죠. -
12:20 - 12:23어쩔 수가 없었습니다.
-
12:23 - 12:2717,500개의 슬라이드가
필요한 수니까요. -
12:27 - 12:32그리고 이 수는
7이 소수라는 사실만큼 -
12:32 - 12:35확실하게 소수입니다.
-
12:35 - 12:39이 사실만으로도
조금 달아오르는군요. -
12:39 - 12:43사실 '조금'은 아닙니다.
-
12:43 - 12:45(웃음)
-
12:45 - 12:47지금 아마도
이렇게 생각하실 겁니다. -
12:47 - 12:52"당신이 기쁘다니
우리도 기쁘네요. -
12:52 - 12:54그런데 이게 우리랑
무슨 상관인가요?" -
12:54 - 12:57이게 아름다운 이유를
딱 세 가지만 말씀드리겠습니다. -
12:57 - 12:59첫째, 제가 설명했듯이
-
12:59 - 13:02어떤 수가 소수인지
컴퓨터로 확인하는 일은 -
13:02 - 13:08단축 명령어와
6줄 짜리 코드만 입력하면 -
13:08 - 13:11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습니다.
-
13:11 - 13:13네/아니오로 분명하게
답을 구할 수 있고요. -
13:13 - 13:16컴퓨터 한번 돌아가는
소리만으로도 충분합니다. -
13:16 - 13:19큰 소수를 구하는 일은
컴퓨터 칩의 속도와 정확도를 -
13:19 - 13:21측정하는 아주 좋은 방법입니다.
-
13:21 - 13:24둘째, 저 거대한 소수를
찾고 있던 사람은 -
13:24 - 13:25커티스 쿠퍼 뿐만이 아니었습니다.
-
13:25 - 13:29저 역시 거대 소수를 찾는
모임의 일원으로 -
13:29 - 13:31다른 멤버들의 컴퓨터와 연동된
제 노트북을 통해 -
13:31 - 13:32유력한 후보였던 네 개의 소수를
-
13:32 - 13:34테스트 중이었습니다.
-
13:34 - 13:38이 소수의 발견은
RNA 배열을 푸는 연구나 -
13:38 - 13:42SETI를 비롯한
천문학 프로젝트 데이터를 -
13:42 - 13:43분석하는 것과
매우 흡사합니다. -
13:43 - 13:46우리가 사는 현재는
실험실이나 연구실이 아닌 -
13:46 - 13:48연구를 도우려는 사람들의
-
13:48 - 13:51노트북이나 데스크톱
혹은 손 안에서 -
13:51 - 13:54새로운 돌파구를
-
13:54 - 13:55열 수 있는 시대입니다.
-
13:55 - 13:58그리고 저는 이 사실이
우리가 사는 시대가 -
13:58 - 14:02인간의 이성과 기계가
함께 나아갈 수 있음을 -
14:02 - 14:04비유할 수 있는
좋은 예라고 생각합니다. -
14:04 - 14:07TED에서도 로봇 얘기는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
14:07 - 14:08로봇의 능력과
그 한계에 대해서요. -
14:08 - 14:12요즘엔 체스의 최고 실력자도
스마트폰에 다운받은 앱으로 -
14:12 - 14:15간단하게 이길 수 있습니다.
-
14:15 - 14:16대단한 일이죠.
-
14:16 - 14:18대단한 일을 하는
또 다른 기계를 소개합니다. -
14:18 - 14:21큐브스토머 II 입니다.
-
14:21 - 14:24이것은 임의로 섞인 큐브를
-
14:24 - 14:29스마트폰을 이용하여 살펴본 후
-
14:29 - 14:35맞추는 기계입니다.
-
14:35 - 14:375초 만에 말이죠.
-
14:37 - 14:41(박수)
-
14:41 - 14:45무섭다는 분들도 계시지만
전 정말 신납니다. -
14:45 - 14:48이성과 기계가 협력할 수 있는
-
14:48 - 14:52시대에 산다는 건
정말 행운 아닌가요? -
14:52 - 14:55아주 보잘것 없지만
나름 호주의 유명인으로서 -
14:55 - 14:57작년에 인터뷰를 하나 했는데요.
-
14:57 - 14:59"2012년 내 인생의 하이라이트"가
무엇인지 묻더군요. -
14:59 - 15:02제가 시드니 풋볼 팀의
팬이라는 걸 아시는 많은 분들이 -
15:02 - 15:04제가 그 얘기를 할 줄 아셨대요.
-
15:04 - 15:06이 팀이 호주 풋볼에서는
-
15:06 - 15:08미국 수퍼볼에 해당하는 게임에서
우승을 했거든요. -
15:08 - 15:11저도 거기 있었습니다.
정말 감동적인 순간이었죠. -
15:11 - 15:13그렇지만 그게
제 하이라이트는 아니었습니다. -
15:13 - 15:15제 방송에서 했던 인터뷰나
-
15:15 - 15:17어느 정치인
혹은 큰 이슈도 아니었습니다. -
15:17 - 15:19읽었던 책, 예술 작품도
모두 아니었고요. -
15:19 - 15:21사랑스런 두 딸에 관한
무언가도 아닙니다. -
15:21 - 15:242012년 제 하이라이트는 바로
-
15:24 - 15:26다른 기본 입자들에게
자신의 질량을 넘기고 사라진 -
15:26 - 15:28힉스 입자의 발견이었습니다.
-
15:29 - 15:35이 중요한 입자에게 박수 한 번 쳐 주세요.
-
15:35 - 15:36(박수)
-
15:36 - 15:40이 발견 뒤에 숨겨진
멋진 사실이 뭐냐면 말이죠. -
15:40 - 15:4250년 전 피터 힉스의 연구팀은
-
15:42 - 15:44세상에서 가장 심오한 질문 중 하나에
의문을 품었습니다. -
15:44 - 15:48"우리를 구성하는 입자에
질량이 없는 것이 어떻게 가능한가?" -
15:48 - 15:52"내가 가진 이 질량은
어떻게 생겨났을까?" -
15:52 - 15:54그는 다음과 같은 주장을 했습니다.
-
15:54 - 16:00아주 작고 무한한 특정 영역이
우주 전체에 퍼져 있으며 -
16:00 - 16:03여기를 통과하는 입자들이
-
16:03 - 16:04이 영역을 구성하는
입자들과 부딪치며 -
16:04 - 16:05질량을 얻게 된다는 것이죠.
-
16:05 - 16:07학계의 반응은 이랬습니다.
-
16:07 - 16:08"좋은 생각이야, 힉스.
-
16:08 - 16:10하지만 그걸 증명할 방법이 없어.
-
16:10 - 16:12우리의 능력 밖이야."
-
16:12 - 16:15그리고 단 50년 만에
-
16:15 - 16:21본인이 직접 참석한 자리에서
-
16:21 - 16:24한 인간의 생각에서 비롯된
-
16:24 - 16:28이 엄청난 아이디어를
증명하기 위한 -
16:28 - 16:32역사상 가장 위대한
기계가 탄생했습니다. -
16:32 - 16:34제가 소수에 열광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입니다. -
16:34 - 16:36어딘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
16:36 - 16:38연구를 통해 이를 찾아냈잖아요.
-
16:38 - 16:42이것이 바로 인류의 정신입니다.
-
16:42 - 16:46우리의 존재 이유라는 겁니다.
-
16:46 - 16:48우리의 친구 데카르트도
이렇게 말했습니다. -
16:48 - 16:49"우리는 생각한다.
-
16:49 - 16:52고로 존재한다."
-
16:52 - 16:53고맙습니다.
-
16:53 - 16:58(박수)
- Title:
- 내가 소수와 사랑에 빠진 이유
- Speaker:
- 아담 스펜서 (Adam Spencer)
- Description:
-
자릿수는 수 백만 개에 달하고, 이를 파헤치기 위해서는 한 소대 분량의 수학자와 기계의 힘이 필요합니다. 그래도 이 소수라는 존재는 정말 아름답지 않습니까? 코미디언이자 영원한 수학자이고픈 아담 스펜서가 소수를 향한, 그리고 미스테리한 수학의 세계를 향한 자신의 열정을 펼칩니다.
- Video Language:
- English
- Team:
closed TED
- Project:
- TEDTalks
- Duration:
-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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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wangmin Lee
비디오와 자막이 싱크되어있지 않네요. 싱크 처리 부탁드립니다.
K Bang
안녕하세요?
전체적으로 번역은 괜찮아 보이지만 어색한 표현과 sync 에 문제가 있어 보입니다. 표현 가운데에는 특히, ~가 말하길 "(인용)"과 같은 부분이 많은데 강연에서 이렇게 말하는 것은 상당히 어색한 번역입니다. 그리고 sync 도 transcription 의 일부이며 원어의 sync 에서 누군가 변화를 주었다면 그 부분에 대한 수정도 함께 이우어져야 합니다. 적은 양이라면 제가 손봐드릴 수도 있지만 본 강연의 경우에는 정도를 벗어납니다.
전체적으로 표현을 매끄럽게 바꿔주시면 훨씬 좋은 번역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Ahreum Woo
안녕하세요. 의견 고맙습니다. 우선 '강연용' 번역에 대해 저는 반은 문어체, 반은 구어체라고 생각합니다. 글로만 놓고 보았을 때 다소 어색하더라도 입에서 나왔을 때 크게 문제되지 않는 경우가 많듯이요. 특히 이 강연의 경우 화자의 말투와 분위기가 장난기 있는 가벼운 성격이어서 설명문처럼 딱부러지게 번역하지 않으려 했습니다. 물론 다시 보니 수정하고 싶은 부분도 (많이) 보입니다만, 현재 제가 번역은 물론 싱크도 수정할 수가 없어 어떡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이 단계에서 제가 수정할 수 있는 방법은 없나요?
Ahreum Woo
안녕하세요. 의견 고맙습니다. 우선 '강연용' 번역에 대해 저는 반은 문어체, 반은 구어체라고 생각합니다. 글로만 놓고 보았을 때 다소 어색하더라도 입에서 나왔을 때 크게 문제되지 않는 경우가 많듯이요. 특히 이 강연의 경우 화자의 말투와 분위기가 장난기 있는 가벼운 성격이어서 설명문처럼 딱부러지게 번역하지 않으려 했습니다. 물론 다시 보니 수정하고 싶은 부분도 (많이) 보입니다만, 현재 제가 번역은 물론 싱크도 수정할 수가 없어 어떡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이 단계에서 제가 수정할 수 있는 방법은 없나요?
Ahreum Woo
안녕하세요. 의견 고맙습니다. 우선 '강연용' 번역에 대해 저는 반은 문어체, 반은 구어체라고 생각합니다. 글로만 놓고 보았을 때 다소 어색하더라도 입에서 나왔을 때 크게 문제되지 않는 경우가 많듯이요. 특히 이 강연의 경우 화자의 말투와 분위기가 장난기 있는 가벼운 성격이어서 설명문처럼 딱부러지게 번역하지 않으려 했습니다. 물론 다시 보니 수정하고 싶은 부분도 (많이) 보입니다만, 현재 제가 번역은 물론 싱크도 수정할 수가 없어 어떡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이 단계에서 제가 수정할 수 있는 방법은 없나요?
K Bang
publish 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주의를 환기하고자 합니다. 리뷰어께서는 단순한 몇개의 표현을 바꾸는 활동보다는 근본적인 번역의 문제에 집중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