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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적 자금을 지원받는 학계의 연구가 어째서 대중에게 공개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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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러분은 실제로 읽지 않는
    연구 결과를 대화 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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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용했던 적이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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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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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날 저는 친구와
    커피를 마시고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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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말했죠 "있잖아, 나 커피가
    여성의 우울증 발병 위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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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소시킨다는 연구 결과를 읽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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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사실은
    트위터에 누가 올린 글이었죠.
  • 0:25 - 0:27
    (웃음)
  • 0:27 - 0:28
    거기엔
  • 0:28 - 0:29
    (웃음)
  • 0:30 - 0:34
    "커피가 여성의 우울중 발병 위험을
    줄일 가능성이 있다는 새 연구가..."
  • 0:34 - 0:35
    (웃음)
  • 0:35 - 0:40
    이 트윗은 '뉴욕타임즈'블로그
    링크를 달고 있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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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스트 블로거가 "라이브 사이언스"
    에서 찾아낸 연구 결과를 번역한 것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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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정보는 원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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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버드 대학의 공공 보건
    뉴스 사이트의 것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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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제 연구의 개요를 인용한 것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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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카데미 저널에 게재된 연구 결과를
    요약한 것이죠.
  • 0:58 - 1:00
    (웃음)
  • 1:00 - 1:02
    연구 자료가 보충된 점만 빼면
    여섯 다리만 건너면 누구와도 연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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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된다는 말과 비슷하게 들리죠.
  • 1:04 - 1:05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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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따라서 제가 연구 결과를
    읽었다고 말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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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은 10년 동안 이뤄진 연구 결과를
    59자로 요약한 것을 읽은 셈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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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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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따라서 제가 연구 결과를
    읽었다고 말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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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읽은 것은 실제 저자가 아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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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 명의 다른 글쓴이가 한데
    짜깁기 해 놓은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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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러 사람의 손을 거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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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침내 저에게 도착한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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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별로 좋아보이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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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실제 연구 결과를
    접하는 것은 어려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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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냐하면 학계는 보통 대중
    언론과 얽히지 않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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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럼 여러분은 궁금해지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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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 학계는 대중 언론과
    가까워지지 않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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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계의 사람들을 미디어의 권위자보다
    좀 더 신뢰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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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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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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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100개의 전문대학과
    대학교가 있는 나라에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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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게 마땅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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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그렇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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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쩌다 이렇게 된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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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자들이 대중 매체에 출연하지
    않는 이유를 이해하기 위해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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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학의 연구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살펴봐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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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6년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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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4개 주에 위치한
    일곱 개의 다른 전문대학 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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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학교에서 강의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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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간 뛰어난 부교수라고 할 수 있겠죠.
  • 2:17 - 2:18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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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시에 저는 박사
    과정을 밟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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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모든 대학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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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구의 진행 및 발표에
    필요한 과정은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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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째, 학자들이 자신의
    전문분야에서 연구를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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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구에 필요한 자금을 대기 위해,
    학자들은 개인, 공공 후원금에 지원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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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구가 끝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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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결과를 토대로 논문을 작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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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이를 관련 학회지에 제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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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동료 평가의 과정을 거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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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같은 분야의 다른 전문가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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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논문의 정확성과 신뢰도를
    검증하는 과정을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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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게 논문이 발표되고 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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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리 기업은 이 정보를
    대학이나공공 대학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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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널이나 데이터베이스
    구독을 통해 되팔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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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학의 연구 발표는
    이런식으로 이뤄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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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구, 논문 작성, 동료 평가,
    출판, 반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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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와 제 친구는 괴물에게
    먹이주기라고 부르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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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과정에서 어떤 문제가 발생하는지
    설명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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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 번째, 대부분의 학적 연구가
    공공 기금의 지원을 받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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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 즉 기업에게 넘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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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년, 연방 정부는 600억
    달러를 연구비로 지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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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 과학 재단에 따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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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금액의 29%만이 공공
    연구 대학에게 돌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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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치 빠른 분은 아셨겠지만
    이는 174억에 해당하는 금액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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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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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데 겨우 5개의 기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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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적 자금이 투입된 연구를
    배분하는 역할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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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년, 다섯 회사중 하나가
    150억 달러의 이윤을 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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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말 큰 사업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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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로 여기서 모순점이 생기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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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적 자금이 학자들의
    연구에 투입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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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그 연구 자료를 살펴보기
    위해 다시 돈을 내야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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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돈을 두 번이나 내는 셈이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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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 다른 큰 문제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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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부분의 학계가 구독용
    일류 저널 외에 다른 곳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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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구 결과를 발표할 때 별 다른
    이득이 없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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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학은 한 명의 학자가
    발표한 학적 결과물을 토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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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년 제도와 승진 제도를 운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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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따라서 책과 저널에 실린 논문은
    학자 세계에서 화폐와 비슷한 역할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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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논문을 발표해야 정년을 보장받고
    더 많은 연구 지원금을 얻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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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대중 매체에 발표하면
    아무런 보상을 받을 수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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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것이 현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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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학자들의 생태계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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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먼 저는 이 방향이 올바른
    방향이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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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순한 변화를 통해서 이 상황을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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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째로, 논문에 접근하는
    방법에 대해 논의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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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학은 학자들에게 단순히
    구독용 저널 뿐만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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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중 매체와 같은 열린 매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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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논문을 발표해도 그에
    합당한 보상을 함으로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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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상황을 바꿀 도전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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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여러 학문 분야에서
    논문 자유 열람제 운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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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성과를 내기 시작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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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행히도, 다른 큰 손들 역시
    그 중요성을 알아차리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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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글 스콜라는 자유 열람제
    연구 결과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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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색하고 보다 용이하게
    찾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 5:25 - 5:28
    미 의회는 작년, 1억 달러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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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적 자금이 투입된
    학계의 연구 자료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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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 열람제를 통해 모두
    공개되어야 한다는
  • 5:35 - 5:37
    취지의 법안을 제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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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올해, NASA는 도서관을
    일반 대중에게 개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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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자유 열람제가
    탄력을 받기 시작헀죠.
  • 5:48 - 5:50
    하지만 이 자유 열람이 단순히
  • 5:50 - 5:53
    문서나 연구 자료를 열람하는
    것만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 5:53 - 5:55
    그 문서와 연구가 또한
  • 5:55 - 5:57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작성되었다는
    것을 확실히 하는 것이기도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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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으로 번역 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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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번역이 제가 앞서 설명했던 여섯
    다리 걸치면 모두 안다는 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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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들어맞지 않는다고 생각하는데요.
  • 6:12 - 6:16
    대신, 학자들이 자신들이
    진행하는 연구를 맡아
  • 6:16 - 6:18
    그 번역물을 대중 매체에 공개하고
  • 6:18 - 6:20
    이를 통해 대중과 접촉하면 어떨까요?
  • 6:22 - 6:23
    만약 그렇게 된다면
  • 6:23 - 6:26
    대중과 학계 사이의 동떨어진 거리도
  • 6:26 - 6:28
    어느 정도 줄어들 수 있겠죠.
  • 6:28 - 6:32
    보시다시피, 저는 연구를 바보 수준으로
    끌어내리려는 것이 아닙니다.
  • 6:32 - 6:35
    다만 연구 자료에 자유
    열람제를 도입하고
  • 6:35 - 6:39
    논문 게재 장소를 바꾸고
    좀 더 평이한 언어를 사용해서
  • 6:39 - 6:42
    세금으로 자금을 대는 데
    일조하는 일반 대중들도
  • 6:42 - 6:44
    이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자는 거죠.
  • 6:45 - 6:48
    자유 열람제에는 이외에도
    다른 이점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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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중에게 자신들의 세금이 어떻게
  • 6:52 - 6:54
    연구비로 사용되는지 공개함으로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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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학의 정체성을 다시 정의하고
  • 6:58 - 7:02
    그 정체성이 미식축구 팀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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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위에 있는 것이 아니라
  • 7:04 - 7:06
    대학이 발표하는 연구에서
    나오도록 하는 거죠.
  • 7:07 - 7:12
    대중과 학자들 사이에 건강한
    관계가 형성되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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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중의 연구 참여도
    활발해질 것입니다.
  • 7:17 - 7:19
    어떤 모습일지 상상이 가나요?
  • 7:20 - 7:22
    사회과학자가
  • 7:22 - 7:25
    지방 경찰의 감수성 훈련을 돕고
  • 7:25 - 7:30
    향후 훈련 방향을 위한 매뉴얼을
    함께 작성한다면 어떨까요?
  • 7:31 - 7:37
    혹은 교수들이 지방 공립학교
    와 상담을 진행하여
  • 7:37 - 7:40
    위기에 처한 학생들에게 어떤
    식으로 개입할 것인지 정한뒤
  • 7:40 - 7:42
    그 결론을 지방 신문에
    게재한다면 어떨까요?
  • 7:43 - 7:47
    왜냐하면 민주주의를 실현하는데는
  • 7:47 - 7:50
    잘 교육받고 정부를 취득한
    대중의 존재가 필수적이기 때문입니다.
  • 7:51 - 7:55
    연구가 돈과 관료주의의
    벽 뒤에 가려지는 대신
  • 7:55 - 7:59
    우리 바로 앞에서 공개 된다면
    더 좋은 일 아닐까요?
  • 8:00 - 8:03
    저는 지금 박사 과정 학생이면서
  • 8:03 - 8:06
    제가 앞으로 속하게 될
    집단을 비판하고 있습니다.
  • 8:06 - 8:08
    (웃음)
  • 8:08 - 8:09
    바로 몇 년 뒤에 학계에 뛰어들
  • 8:09 - 8:13
    사람의 행동으로서는 위험한 행동이죠.
  • 8:13 - 8:17
    하지만 지금처럼 이윤 목적의 저널에만
  • 8:17 - 8:20
    논문을 게재하면서 그 반향만
    들을 뿐 대중에게 닿지 못하는
  • 8:20 - 8:22
    현상황이 지속된다면
  • 8:22 - 8:25
    제 대답은 "아니오"가 될 것입니다.
  • 8:26 - 8:30
    저는 활발하게 참여하는
    민주적인 연구
  • 8:30 - 8:33
    사회에 스며들어 대중들과 함께
    대화하는 연구의 가치를 믿습니다.
  • 8:34 - 8:36
    저는 대중이 단순히 가치있는
    청중으로서 뿐만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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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권자이자 참가자로서 존재하는
    , 때로는 심지어 전문가가 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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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구 풍토 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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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구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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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는 단순히 여러분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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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식에 접근할 권리를
    부여하는 것이 아닙니다.
  • 8:57 - 9:02
    이는 학계의 문화를
    논문 게재에서 실생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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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에서 행동으로 옮기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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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러분도 이 생각, 이 희망이
    단순히 제 것만이 아니라는 것을
  • 9:09 - 9:11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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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많은 학자, 선생님, 사서와
    지역 사회의 구성원들의
  • 9:16 - 9:19
    어깨 위에 올라서 있습니다.
  • 9:19 - 9:22
    이들은 더 많은 사람들을 이 대화에
    끌어들이는데 호의적입니다.
  • 9:23 - 9:26
    그리고 저는 여러분도
    이 대화에 동참하기를 원합니다.
  • 9:26 - 9:27
    감사합니다.
  • 9:27 - 9:31
    (박수)
Title:
공적 자금을 지원받는 학계의 연구가 어째서 대중에게 공개되지 않을까?
Speaker:
에리카 스톤(Erica Stone)
Description:

미국에서는 시민들이 낸 세금이 공공대학에서 실시하는 연구를 지원하는 데에 쓰인다. 하지만 연구 결과를 알고 싶은 시민들이 어째서 다시 비싼 돈을 주고 영리 목적의 학회지를 구입해야 하는 것일까? 대중과 학자 사이의 열린 소통을 지지하는 에리카 스톤은 학계가 발표하는 논문들이 대중 매체들도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민주주의가 잘 움직이려면 대중이 잘 교육받고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어야 합니다"라고 그녀는 말한다. "관료주의와 수익성의 벽에 갇힌 연구를 대중들에게 모두 공개한다면 더 좋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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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deo Language:
English
Team:
closed TED
Project:
TEDTalks
Duration:
09:44

Korean subtit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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