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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가 밝혀낸 두 건의 살인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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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오늘 대안적 언론에 대해
    얘기해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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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들은 이것을
    "시민 언론"이라 부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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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 다른 이들은
    "협력 언론"이라고도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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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저같은 언론인에게는
    이런 의미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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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세상 모든 일을
    다 알 수는 없으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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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술을 통해 다른 사람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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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과 귀를 빌린다는 개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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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여러분과 같은 일반 대중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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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를 수동적으로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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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를 함께 생산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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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것은 매우 강력한
    프로세스임이 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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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반인들이 강력한 조직을
    구성하게 되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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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이와 관련한 두 가지 사례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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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직접 관찰한 이야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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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둘 다 논란이 된
    사망 사건과 연관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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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사건 모두 관계 당국이
    공식 결과를 발표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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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는 다소 호도의 여지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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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희는 신기술을 활용하여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고자 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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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셜미디어, 특히 트위터를
    활용해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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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궁극적으로는 저는 시민 언론에 관한
    이야기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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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럼, 첫 번째 사례를 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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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에 보이는 이 사람은 이안 톰린슨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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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런던의 신문 판매업자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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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년 4월 1일 런던에서 벌어진
    G20 반대 시위 중 사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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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는 시위대는 아니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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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을 마치고 귀가하는 도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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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위대를 통과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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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집으로 돌아가지 못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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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는 뒤에 있는 저 사람을
    맞닥뜨리게 되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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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시는 것처럼 뒤에 있는 저 사람은
    방한모로 얼굴을 가리고 있었습니다.
  • 1:39 - 1:42
    비표도 착용하지 않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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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저는 그가 사이먼 하우드
    순경이란 걸 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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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런던경시청 소속의 경찰이죠.
  • 1:48 - 1:51
    실제로는 정예 국경수비대
    소속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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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사진이 찍힌 바로 다음, 하우드 순경은
    톰린슨을 경찰봉으로 가격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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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땅으로 밀처버리는 바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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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톰린슨은 바로 뒤 사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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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경찰은 이에 대한
    언급을 회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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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초의 공식 발표와
    비공식 브리핑을 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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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안 톰린슨은 자연사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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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과의 물리적 접촉이 없었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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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의 몸에 어떠한 흔적도 없다고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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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의 발표에 따르면,
    경관 한 명이 심폐소생술을 했는데
  • 2:23 - 2:26
    그들의 응급조지가
    방해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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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냐면 시위대가 경찰에게 흉기,
    아마도 병을 투척했기 때문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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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결론은 이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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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슬라이드 한 장을 보여드릴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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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냐면 이것은 이안 톰린슨이
    판매하던 신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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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의 인생 20년 동안 했던 일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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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약 언론사가 책임감을 갖고
  • 2:45 - 2:47
    무슨 일이 발생했는지 적절히
    범죄과학적 분석을 했더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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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브닝 스탠다드 뉴스에 실렸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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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저희 신문사를
    비롯한 모든 언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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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의 공식 발표에 호도되었어요.
  • 2:56 - 2:58
    여러분이 보시는 것처럼
  • 2:58 - 3:02
    경찰에게 투적된 것으로 추정된
    병들은 벽돌로 바뀌었죠.
  • 3:02 - 3:05
    이 신문 기사가 나오기 전까지는요.
  • 3:05 - 3:06
    우리는 의문을 지닌 채
  • 3:06 - 3:08
    더 많은 이야기가 있는지
    살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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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속에 보이는 저 시위대를
    찾아볼 필요도 있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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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취재를 시작했을 때
    이미 그들은 해산한 뒤였죠.
  • 3:14 - 3:16
    그러면 어떻게 목격자를 찾을까요?
  • 3:16 - 3:18
    이게 흥미로운 부분인데요.
  • 3:18 - 3:20
    우리는 인터넷을 주목했습니다.
  • 3:20 - 3:22
    요즘 여러분께서는 트위터에 대해
    많이 들어보셨을 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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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사건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을 때
  • 3:25 - 3:28
    저는 트위터 초짜였고
    불과 이틀 전에 가입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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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위터가 마이크로 블로깅 사이트란
    것도 알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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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140자 짜리 단문 메시지를
    보낼 수 있었고
  • 3:35 - 3:38
    또한 놀라운 검색 기능도 알게 됐죠.
  • 3:38 - 3:43
    트위터는 여러 사람들이 모이는
    사회적 공간으로서
  • 3:43 - 3:44
    공통의 목적을 지향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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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이 사건의 경우,
    독립 언론인 관점에서
  • 3:47 - 3:52
    이안 톰린슨에게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살펴보았으며
  • 3:52 - 3:56
    특히 사망 전 30분에 주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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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두 사람을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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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들은 쓰러진 이안 톰린슨을
    도우러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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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들은 앰뷸런스를 불렀어요.
  • 4:05 - 4:08
    어떠한 벽돌이나 병도
    본 적 없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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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들이 우려하는 것은 부정확한 이야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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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이 계속 주장하는 것이었죠.
  • 4:14 - 4:17
    우리는 계속해서 소셜미디어를 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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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과 같은 물적 증거를 지닌
    사람들을 만나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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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사진은 이안 톰린슨에 대해
    어떠한 공격도 없었음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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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그는 고통 받는 것처럼 보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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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술에 취한 걸까요? 넘어진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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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옆에 있는 경관과는
    아무 상관 없는 일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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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는 저 사람들에게 말을
    걸려는 것처럼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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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것만으로도 더 깊이 파보고
    조사해볼만 하죠.
  • 4:41 - 4:45
    우리가 내놓은 이야기들로
    결론을 도출할 수 있습니다.
  • 4:45 - 4:47
    인터넷의 가장 놀라운 점은
  • 4:47 - 4:50
    각자 내놓은 정보들을 모든 이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 4:50 - 4:52
    모두 아시는 것처럼 말이죠.
  • 4:52 - 4:54
    이는 시민기자에게만 국한되거나
  • 4:54 - 4:57
    페이스북, 트위터 이용자에게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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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규 언론인에게도 해당하는 얘기에요.
  • 4:59 - 5:00
    저같은 사람들 말이죠.
  • 5:00 - 5:04
    여러분 뉴스가 유료가 아닌
    무료로 제공된다면
  • 5:04 - 5:06
    누구나 접근할 수 있습니다.
  • 5:06 - 5:07
    이런 이야기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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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건에 대한 공식 브리핑에
    의문을 제기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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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심의 목소리로
  • 5:11 - 5:15
    사람들 스스로가 문제를
    제기할 것을 촉구합니다.
  • 5:15 - 5:16
    온라인 상에서 자석처럼
    끌어들이는 힘이 있죠.
  • 5:17 - 5:20
    도움되는 단서를 가진 개인들이
    저희를 돕는 것은
  • 5:20 - 5:22
    마치 중력에 이끌리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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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건 후 6일 만에 약 20여 명의
    목격자들을 찾아냈습니다.
  • 5:29 - 5:31
    우리는 지도 위에 표시했습니다.
  • 5:31 - 5:33
    이건 이안 톰린슨이 사망한 곳이고요.
  • 5:33 - 5:35
    여긴 런던의 영국은행이에요.
  • 5:35 - 5:38
    각각의 목격자들은 지도 상에 표기되어
  • 5:38 - 5:40
    여기 작은 점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 5:40 - 5:43
    또한 그들이 말하는 것을 들을 수 있고
  • 5:43 - 5:44
    그들의 사진을 볼 수 있어요.
  • 5:44 - 5:47
    때로는 동영상도 볼 수 있습니다.
  • 5:48 - 5:50
    하지만 여전히 이 단계에서
  • 5:50 - 5:54
    목격자들은 경찰이 이안 톰린슨을
    가격했다고 얘기했습니다.
  • 5:54 - 5:55
    그가 죽기 전에 말이죠.
  • 5:55 - 5:58
    여전히 경찰은 인정하지 않고 있고요.
  • 5:58 - 6:01
    그의 사망에 대한 공식 조사는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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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던 와중에 무언가 바뀌었는데요.
  • 6:04 - 6:08
    저는 뉴욕의 어느 펀드매니저로부터
    이메일 한 통을 받았습니다.
  • 6:08 - 6:12
    이안 톰린슨이 사망하던 날
    그 사람은 런던 출장 중이었습니다.
  • 6:12 - 6:14
    그는 디지털 카메라를 꺼내서
  • 6:15 - 6:17
    이 장면을 녹화했죠.
  • 6:22 - 6:25
    (영상) 내레이터 :
    이 군중은 G20 반대 시위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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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월 1일 오후 7시 20분 경이며,
  • 6:28 - 6:30
    영국은행 인근의 콘힐입니다.
  • 6:30 - 6:33
    이 영상은 경찰 조사의 근간을 형성하여
  • 6:33 - 6:35
    이 사람의 죽음에 대해
    설명할 것입니다.
  • 6:35 - 6:37
    이안 톰린슨은 이 구역을
    지나가고 있었으며
  • 6:37 - 6:39
    퇴근 후 귀가 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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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들이 소리치고 있음)
  • 6:55 - 6:56
    우리는 영상을 천천히 재생하여
  • 6:56 - 7:00
    경찰의 행위에 심각한 문제점은
    없는지 살펴보았습니다.
  • 7:00 - 7:03
    이안 톰린슨은 폭동진압 경찰과
    경찰견 경관을 뒤로 하고
  • 7:03 - 7:05
    그들로부터 떨어져 걷고 있었습니다.
  • 7:05 - 7:07
    그는 주머니에 손을 넣고 있었죠.
  • 7:07 - 7:10
    이 폭동진압 경관이 톰린슨의
    다리 부위를 경찰봉으로 가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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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고는 톰린슨의 뒷편에서 달려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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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톰린슨은 이내 땅 바닥으로
    고꾸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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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들이 소리침)
  • 7:33 - 7:34
    폴 루이스: 충격적인 장면이죠.
  • 7:35 - 7:36
    영상 상태가 별로 좋진 않지만요.
  • 7:36 - 7:39
    제가 처음 이 영상을 봤을 때
  • 7:39 - 7:42
    저는 뉴욕의 펀드매니저와
    계속 연락을 취했으며,
  • 7:42 - 7:44
    이 이야기에 집착하게 됐습니다.
  • 7:44 - 7:48
    저는 이 광경을 목격한 많은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었으며,
  • 7:48 - 7:51
    수화기 너머로 그가 이렇게 말했죠.
  • 7:51 - 7:52
    "자, 이 영상 좀 보세요."
  • 7:52 - 7:55
    저는 영상을 직접 보기 전까지는
    그의 얘기를 믿지 못했습니다.
  • 7:55 - 7:58
    새벽 2시에 IT 직원 옆에서
  • 7:58 - 7:59
    영상이 오기만을 기다렸는데요.
  • 7:59 - 8:01
    마침내 입수하여 열어보았습니다.
  • 8:01 - 8:04
    저는 곧 이것이 매우 중요한
    영상이란 걸 깨달았죠.
  • 8:04 - 8:07
    15분 만에 우리는 웹사이트에
    영상을 올렸습니다.
  • 8:07 - 8:09
    경찰이 가장 먼저
    우리 사무실로 찾아왔어요.
  • 8:09 - 8:11
    고위 경관이 찾아와서
  • 8:11 - 8:13
    우리에게 영상을 당장
    내리라고 요구했습니다.
  • 8:13 - 8:14
    우리는 거절했죠.
  • 8:14 - 8:16
    어쨌든 때는 이미 늦었죠.
  • 8:16 - 8:18
    영상은 세계 여기저기로
    확산되었으니까요.
  • 8:18 - 8:21
    그리고 영상 속의 경관은 이틀 만에
  • 8:21 - 8:23
    런던의 검시 법정에 서게 되었는데요.
  • 8:23 - 8:27
    이 곳은 이안 톰린슨이 불법적으로
    죽게 되었는지 판단할 권한이 있지요.
  • 8:27 - 8:29
    이게 첫 번째 사례이고,
    오늘 두 가지 사례가 있다고 했는데요.
  • 8:29 - 8:31
    두 번째 사례는 바로 이 사람입니다.
  • 8:31 - 8:35
    이안 톰린슨과 마찬가지로
    한 명의 아버지이자 런던시민이었습니다.
  • 8:35 - 8:39
    그는 앙골라에서 온 정치 난민이었죠.
  • 8:39 - 8:41
    6개월 전에 영국 정부는
  • 8:41 - 8:44
    그를 앙골라로 되돌려
    보내기로 결정했습니다.
  • 8:44 - 8:45
    그의 망명 신청은 거절됐어요.
  • 8:45 - 8:49
    그들은 히드로 공항에서 출발하는
    비행편에 그를 태웠습니다.
  • 8:50 - 8:54
    본 사건에 대한 공식적 내용은,
    공식적 설명은
  • 8:54 - 8:55
    지미 무벵가의 죽음이
  • 8:55 - 8:57
    단지 질병 때문이란 것이었죠.
  • 8:58 - 9:01
    그는 비행 중 몸이 안 좋아져서
    항공기는 히드로 공항으로 회항했으며,
  • 9:01 - 9:04
    병원으로 이송되었지만 곧 사망했습니다.
  • 9:04 - 9:06
    이제는 지미 무벵가에게
    실제로 일어난 일을
  • 9:06 - 9:09
    저와 제 동료인 매튜 테일러는
    이제 말할 수 있는데요.
  • 9:09 - 9:11
    세 명의 보안 요원이
  • 9:11 - 9:14
    그를 좌석에 결박했습니다.
  • 9:14 - 9:17
    그가 강제 추방에 대해 항의하자
    좌석에 결박해버린 것이죠.
  • 9:17 - 9:20
    그를 위험하게 억눌러서
  • 9:21 - 9:24
    그 소란스런 억류자를
    조용하게 만들었습니다.
  • 9:24 - 9:27
    하지만 동시에 그 자세로 인한
    혼수상태에 빠지게 됐죠.
  • 9:27 - 9:28
    일종의 질식사였습니다.
  • 9:28 - 9:31
    여러분들도 상상해보세요.
    비행기에 다른 승객들이 있었는데,
  • 9:31 - 9:33
    그들이 똑똑히 들었죠.
  • 9:33 - 9:36
    "숨을 쉴 수가 없어요!
    그들이 나를 죽여요!"
  • 9:36 - 9:37
    그러고 나서 그는 숨을 멈추었죠.
  • 9:37 - 9:39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이 승객들을 찾아냈을까요?
  • 9:39 - 9:42
    이안 톰린슨의 경우에는
    목격자들이 런던에 있었지만
  • 9:42 - 9:45
    이 승객들의 대부분은
    앙골라로 돌아간 상태였습니다.
  • 9:45 - 9:46
    우리가 어떻게 찾아냈을까요?
  • 9:46 - 9:48
    우리는 인터넷을 다시 주목했습니다.
  • 9:48 - 9:51
    전과 마찬가지로 사연을 올렸고
    자석처럼 온라인의 주목을 끌었지요.
  • 9:51 - 9:55
    이런 이야기 톤에 대해 언론학
    교수들은 눈쌀을 찌푸릴지도 모르죠.
  • 9:55 - 9:56
    왜냐하면 회의적이었거든요.
  • 9:56 - 9:59
    온갖 의문을 제기하며
    아마도 추측의 성격이 짙어서
  • 9:59 - 10:01
    저널리즘 관점에서는
    그렇게 하면 안 되거든요.
  • 10:01 - 10:04
    하지만 우리는 그리 해야만 했고,
    트위터를 이용할 필요도 있었습니다.
  • 10:04 - 10:06
    이렇게 저는 앙골라 남자가 비행 중
    사망했다고 올렸습니다.
  • 10:06 - 10:09
    이 이야기는 파장이 컸어요.
    추측 단계이기는 하지만요.
  • 10:09 - 10:11
    그 다음 트윗은 이것이었습니다.
    "RT해주세요."
  • 10:11 - 10:15
    그 뜻은 "리트윗해주세요."인데
    계속 퍼뜨려달라는 의미죠.
  • 10:15 - 10:18
    트위터의 놀라운 점 중 하나는
  • 10:18 - 10:20
    정보가 확산되는 흐름이
  • 10:20 - 10:23
    그 이전에는 없던 방식이라는 거예요.
  • 10:23 - 10:24
    우리는 잘 이해하지를 못했습니다.
  • 10:24 - 10:27
    만약 정보의 일부분을
    올려놓기만 한다면
  • 10:27 - 10:28
    바람처럼 떠다니게 됩니다.
  • 10:28 - 10:30
    여러분들은 그 흐름을 어디서
    끝낼지 결정할 수도 없어요.
  • 10:31 - 10:33
    하지만 이상하게도
  • 10:33 - 10:36
    트윗은 의도한 목적지까지
    도달할 수 있는 묘한 기능도 있지요.
  • 10:36 - 10:39
    이번 사례에서 이 사람은
  • 10:40 - 10:44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저도 BA77편에 있었어요."
  • 10:44 - 10:46
    "그리고 그 사람은 도움을
    간청하고 있었죠.
  • 10:46 - 10:48
    제가 아무 도움을 주지 못해
    죄책감이 들어요."
  • 10:48 - 10:50
    이 사람은 마이클이었습니다.
  • 10:50 - 10:54
    그는 앙골라의 유전에서
    이 트윗을 날렸어요.
  • 10:54 - 10:56
    저는 런던의 제 사무실에 있었고요.
  • 10:56 - 10:59
    그는 비행 중에 있었던
    일에 대해 무척 우려했고
  • 11:00 - 11:02
    노트북을 꺼내 비행편을 검색했죠.
  • 11:02 - 11:06
    그는 우리가 올린 트윗과
    이야기를 발견했습니다.
  • 11:06 - 11:11
    우리가 그 사건에 대해
    다른 시각을 가진 것도 알게됐죠.
  • 11:11 - 11:12
    우리는 의심을 하고 있었죠.
  • 11:13 - 11:14
    그로부터 연락이 왔는데,
  • 11:15 - 11:17
    마이클이 한 얘기를 들어보시죠.
  • 11:17 - 11:20
    (녹음) 마이클:
    그 사람이 기절한 것은 확실합니다.
  • 11:20 - 11:24
    그가 마지막으로 한 말은
    숨을 쉴 수가 없다고 했어요.
  • 11:24 - 11:28
    세 명의 보안 요원들이 있었는데,
  • 11:28 - 11:32
    각각은 100kg도 넘어 보였죠.
  • 11:32 - 11:36
    그를 짓누르고 제압한 것을 봤습니다.
  • 11:36 - 11:37
    의자 아래 쪽으로요.
  • 11:37 - 11:42
    세 명의 남자가 그를 의자 밑으로
    끌어내리는 걸 똑똑히 보았죠.
  • 11:42 - 11:45
    그는 의자 위로 머리를 내민채
  • 11:45 - 11:49
    크게 소리쳤습니다. "살려주세요!"
  • 11:49 - 11:52
    계속 외쳤어요.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
  • 11:52 - 11:56
    그러고나서는 의자 아래로 사라졌습니다.
  • 11:56 - 12:00
    세 명의 보안 요원은
    그 사람 위로 올라탔어요.
  • 12:01 - 12:03
    제 평생 동안
  • 12:03 - 12:07
    그 장면을 잊지 못할 겁니다.
  • 12:07 - 12:08
    제가 뭔가를 했어야만 했나요?
  • 12:08 - 12:12
    침대에 누울 때마다
    그 생각이 저를 괴롭히네요.
  • 12:12 - 12:14
    아뿔싸, 전 그 일에 발을 뺐어요.
  • 12:14 - 12:18
    비행기에서 쫓겨나서 직장을
    잃을까봐 겁이 났거든요.
  • 12:18 - 12:22
    만약 그 세 명의 남자들이
    그를 제압하고
  • 12:22 - 12:24
    비행기에 억지로 태웠다면
  • 12:24 - 12:27
    게다가 많은 일반인들이
    같이 타고 있었다면,
  • 12:27 - 12:28
    그건 너무 과도한 처사죠.
  • 12:29 - 12:30
    그렇죠?
  • 12:30 - 12:33
    만약 그 사람이 사망했다면,
  • 12:33 - 12:36
    그건 분명 과도한 일입니다.
  • 12:38 - 12:41
    폴 루이스: 이상이 그가 밝힌
    사건의 개요입니다.
  • 12:41 - 12:44
    마이클은 5명의 목격자 중
    한 명이었고
  • 12:44 - 12:47
    우리가 추적한 바로는 그들 대부분
  • 12:47 - 12:51
    인터넷과 소셜미디어를 통해
  • 12:51 - 12:53
    비행기 안에서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었으며
  • 12:53 - 12:55
    그들이 정확히 어디에
    앉았는지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 12:55 - 12:57
    이 시점에 확실히 해둬야
    할 것이 있는데요.
  • 12:57 - 12:59
    이 모든 것을 다루는데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측면은
  • 12:59 - 13:02
    저널리스트가 소셜 미디어를 활용하거나
  • 13:02 - 13:04
    시민 언론을 활용하는 경우에
  • 13:04 - 13:06
    팩트가 정확한 지 반드시
    체크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 13:06 - 13:09
    검증은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 13:09 - 13:11
    이안 톰린슨 사건의 경우, 목격자들을
  • 13:11 - 13:14
    사건 현장으로 다시 데려가서
  • 13:14 - 13:16
    현장 상황을 재연하도록 했고
  • 13:16 - 13:18
    그들이 본 것을 정확하게
    증언하라고 했죠.
  • 13:19 - 13:21
    그 작업은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 13:21 - 13:23
    무벵가의 사례에서는
    그렇게까지 하진 않았어요.
  • 13:23 - 13:25
    왜냐면 그들은 저희에게
    탑승권을 보내왔거든요.
  • 13:25 - 13:27
    우리는 그들의 이야기를 조사했고
  • 13:27 - 13:30
    각자 증언들 간의 일관성도 확인했죠.
  • 13:30 - 13:34
    언론인을 포함한 우리 모두가
    경계해야 할 것은
  • 13:34 - 13:36
    거짓 증언에 당할 수도 있다는 겁니다.
  • 13:36 - 13:40
    대중들에게 의도적으로
    왜곡된 정보를 흘릴 수도 있죠.
  • 13:40 - 13:42
    이런 점을 매우 조심해야 합니다.
  • 13:42 - 13:46
    하지만 그 누구도 시민언론의
    영향력을 부인하지는 못할 겁니다.
  • 13:46 - 13:49
    2년 전 허드슨 강에
    비행기가 추락했을 때
  • 13:49 - 13:53
    사람들은 이 사건을 알게된 것은
    근처에서 배를 타고 있던 사람이
  • 13:53 - 13:56
    아이폰을 꺼내 비행기의 사진을 찍었고
  • 13:56 - 13:58
    전 세계로 송신했기 때문이죠.
  • 13:58 - 14:00
    이를 통해 초기에 많은 사람들이
    사건을 알게 됐는데
  • 14:00 - 14:04
    추락 후 몇 분 혹은 몇 시간만에
    이 비행기에 대해 알게된 겁니다.
  • 14:05 - 14:08
    그럼, 올해 있었던 가장 큰 뉴스
    두 가지를 생각해보십시오.
  • 14:08 - 14:11
    동일본 대지진과 쓰나미가 있었죠.
  • 14:12 - 14:15
    여러분들이 보았던 이미지를
    떠올려보세요.
  • 14:15 - 14:17
    TV에서 봤던 것들이죠.
  • 14:17 - 14:20
    내륙까지 5마일이나 선박이 들어왔고
  • 14:20 - 14:23
    집들이 저절로 움직입니다.
  • 14:23 - 14:25
    마치 바다 같죠.
  • 14:26 - 14:30
    물이 거실 위까지 차오르고
    수퍼마켓은 흔들립니다.
  • 14:30 - 14:32
    시민 언론은 이런 이미지들을 촬영하여
  • 14:32 - 14:34
    인터넷에서 공유합니다.
  • 14:34 - 14:39
    올해 있었던 빅 뉴스 중의 하나는
    바로 정치적 위기입니다.
  • 14:39 - 14:41
    중동에서의 정치적 균열이죠.
  • 14:42 - 14:46
    그것이 이집트건 시리아 혹은
    예맨이건 간에 중요치 않습니다.
  • 14:47 - 14:51
    시민들은 억압과 속박을 극복해 왔으며
  • 14:51 - 14:53
    여러 정권으로부터
  • 14:53 - 14:55
    그들이 처한 상황을 기록하고
  • 14:55 - 14:58
    인터넷에서 그들의 이야기를 풀어냈죠.
  • 14:58 - 15:00
    다시 강조컨대, 검증하기는 어렵습니다.
  • 15:00 - 15:03
    하지만 잠재적으로
    막대한 책임감이 따릅니다.
  • 15:04 - 15:06
    제가 보여드리는 이 이미지를 보시죠.
  • 15:06 - 15:08
    유튜브에는 이런 이미지들이 많습니다.
  • 15:08 - 15:12
    바레인의 비무장 시위대의 모습인데요.
  • 15:12 - 15:15
    이 자는 보안요원에게
    총격을 당하게 됩니다.
  • 15:15 - 15:20
    시민이 탄압 받는 것은
    별로 중요치 않죠.
  • 15:20 - 15:21
    심지어 죽음을 당하는 것도요.
  • 15:22 - 15:23
    바레인이나 런던이나 마찬가지입니다.
  • 15:24 - 15:27
    하지만 시민 언론과 이러한 기술들은
  • 15:27 - 15:31
    우리의 삶에 새로운 유형의
    책임감을 불어넣습니다.
  • 15:31 - 15:32
    좋은 일이죠.
  • 15:32 - 15:36
    결론을 내려보죠. 금번 컨퍼런스의
    주제는 "왜 못해?" 입니다.
  • 15:37 - 15:39
    제 생각에 언론인에게
    이는 매우 쉬운 일입니다.
  • 15:39 - 15:41
    이 기술들을 사용 안 할 이유가 없죠.
  • 15:41 - 15:45
    가능성의 범위를 크게 넓혀주거든요.
  • 15:45 - 15:49
    우리 삶에 벌어지는
    많은 일들이 기록되며
  • 15:49 - 15:51
    우리는 그 정보들을 얻게 됩니다.
  • 15:51 - 15:52
    소셜미디어를 통해서 말이죠.
  • 15:53 - 15:54
    이는 새로운 형태의 언론입니다.
  • 15:54 - 15:59
    제가 말씀 드린 사례들은
    10년 전에는 조사를 할 수 없었겠죠.
  • 15:59 - 16:01
    5년 전이라도 마찬가지였을 겁니다.
  • 16:01 - 16:04
    아마도 두 명의 죽음에 대한
    치열한 논쟁이 있었겠죠.
  • 16:04 - 16:07
    이안 톨린슨의 죽음과
    지미 무벵가의 죽음에 대해서요.
  • 16:07 - 16:11
    아마도 우린 오늘날까지도 정확히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몰랐을 겁니다.
  • 16:11 - 16:13
    여러분같은 일반인도
    "왜 못해?"라고 반문할 수 있어요.
  • 16:13 - 16:16
    제 생각엔 마찬가지로 쉬운 일입니다.
  • 16:16 - 16:19
    만약 여러분이 문제가 있다고 생각되는
    어떤 사건에 직면한다면,
  • 16:19 - 16:23
    그리고 뭔가 꺼림칙하거나
    우려되거나 부당하다고 느낀다면,
  • 16:23 - 16:26
    혹은 옳지 않다고 느낀다면,
  • 16:26 - 16:31
    목격한 것을 기록하고
    공유하는 게 어떨까요?
  • 16:32 - 16:37
    그렇게 목격하고 기록하고 공유하는
    일련의 과정들이 바로 언론입니다.
  • 16:38 - 16:40
    우리 모두가 할 수 있죠. 감사합니다.
Title:
휴대전화가 밝혀낸 두 건의 살인 사건
Speaker:
폴 루이스(Paul Lewis)
Description:

두 건의 살인 사건이 제대로 설명되지 않은 채 해결되지 않자 폴 루이스라는 기자는 휴대전화를 통해 단서를 지니고 있던 목격자들을 수소문하기 시작했습니다. 희생자들을 위한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루이스는 현장의 증거들과 사연들을 하나씩 짜맞추어갔습니다. 이러한 시도는 대중의 힘을 바탕으로 한 탐사 언론의 미래 모습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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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deo Language:
English
Team:
closed TED
Project:
TEDTalks
Duration:
16:53

Korean subtit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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