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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 뵙게 되어서 대단히 영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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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크리스찬-부디스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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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륜스님 즉문즉설 때문에 집사람과 갈등이 아주 심했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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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 즉문즉설 때문에 갈등이 심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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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 어휴..법륜스님 나쁜 사람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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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자) 그러고나서 시간이 지나고 법륜스님 덕분에
더 많은 사랑을 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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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대단히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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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주고 약줬는데 뭐가 고마울 게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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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자) 질문하는 '약'이 훨씬 더 크기 때문에 감사드리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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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을 하고도 깨달음을 얻을 수 있고,
결혼을 안하고도 깨달음을 얻을 수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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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을 해도 못깨달을 수 있고,
결혼을 안해도 못깨달을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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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는 것과 깨닫는 것 하고는
아무 관계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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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라도 깨달을 수 있고 가난한 사람도 깨달을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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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 가난한 것 하고는 아무 관계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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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다녀도 깨달을 수 있고 절에 다녀도 못 깨달을 수가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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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다니냐 절에 다니냐 하는 것도 깨닫는 것 하고
아무 관계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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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람도 깨달을 수 있고, 일본 사람도 깨달을 수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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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람도 못깨달을 수 있고 일본 사람도 못깨달을 수 있고 그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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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사람, 한국사람
국적, 인종, 남녀, 양반, 상놈, 신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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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산이 있느냐 없느냐 빈부
결혼 했냐 안했냐, 하는 결혼유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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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것은 깨달음 하고는 아무 관계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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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하고도 깨달을 수 있고,
결혼 안하고도 깨달을 수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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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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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연해서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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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까지 저는 이제.. 스님이 그렇게
말씀하실 것까지 저도 나름 예상을 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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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제가 생각하는 것은 이런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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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들은 깨달음을 얻기 위해서 결혼을 안 했는데,
저는 결혼을 해서 아내와 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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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을 하지 않는 사람이 느낄 수 없는
많은 고뇌들을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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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과정들을 겪고 나서 사랑을 얻었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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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보면 결혼을 하지 않은 사람들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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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른 어떤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하는
자신감을 가지고 수행을 하고 있는 중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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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여기서 이제 ..
이렇게 질문을 드리려고 어제까지 생각을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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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와서 앉아서 가만히 생각을 하니까
또 한가지 이제 궁금한 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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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이 깨달음을 얻으시고 나서 돌아오셨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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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아드님은 십대제자가 되셔서 깨달음을 얻은 걸로 알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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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아내가 어떻게 되었는지는 제가 아직 들어보질 못한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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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하고 싶은 질문은 아내분도 깨달았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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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났던 아내에게 방법을 가르쳐줘서 아내도 같이
깨달음을 얻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맞지 싶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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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부분은 왜 없는지 그게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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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도 출가해서 깨달음을 얻어서
훌륭한 비구니 스님이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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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도 깨달음을 얻어서
훌륭한 비구니 스님이 되셨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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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족 중에 못 깨달은 사람이 딱 한 명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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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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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는 못 깨달았어요.
못 깨닫고 돌아 가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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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석가족은 왕족이잖아요. 그렇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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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왕족의 머리를 깎아 주는 사람은
우리로 말하면 하인일까? 양반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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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인 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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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 Synced
인도에서 말하는 천민이다' 이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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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 Synced
왕족의 머리를 깎아주는 사람도
왕자들이 전부 출가를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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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 Synced
출가하는 머리를 깎다가 생각한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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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 Synced
저런 높은 지위와 많은 재산도 버리고 출가하는 데
난 아무것도 없는데 내가 출가 못할 게 뭐가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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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 Synced
나도 출가한다 이렇게 와가지고 출가해서 깨달음을 얻은 사람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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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 Synced
그런데 왕국에서는 누가 제일 존경을 받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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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 Synced
왕이 제일 존경을 받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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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 Synced
왕국에서는 만약에 북한같이 저렇게 비슷한데는 제일 똑똑한 사람이 누구라고 생각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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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 Synced
왕이라고 생각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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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 Synced
그럼 왕이 제일 먼저 깨달아야 할 것 아니예요, 그렇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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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 Synced
그런데 신하들도 깨달았고,여자들도 깨달았고
하인도 깨달았는데 왕이 못 깨닫는단 말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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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 Synced
너무 궁금한 거 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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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 Synced
그러고 어느 날 부처님께 여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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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 Synced
이런 사정을 얘기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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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 Synced
왜 정반왕'는 못 깨달았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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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 Synced
그러자 부처님께서 웃으시면서
정반왕에게는 부처가 없다. 그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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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 Synced
정반왕 눈에는 석가모니가 부처님으로 보였을까?
아들로만 보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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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 Synced
아들로만 보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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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 Synced
그래서 제가 경전을 다시 한 번 뒤져봤어요 그랬더니 이 분은 시종일관 아들로서만 부처님을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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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 Synced
그러니까 부처님이 부처가 되었다 하면 법문을 들을 생각을 안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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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 Synced
늘 관심이 무슨 법문을 하셨느냐 이런 기록이 한 번도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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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 Synced
오늘은 무엇을 먹었느냐? 사람들에게 시켜서...
아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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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 Synced
오늘은 무엇을 입었더냐? 잠자리는 어떻게 하더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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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 Synced
아이고, 어떻게 우리 아들이 그런 음식을 먹을 수 있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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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 Synced
어떻게 그 거지같은 분소의를 입을 수가 있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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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 Synced
어떻게 나무 밑에서 우리 귀한 아들이 잘 수 있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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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 Synced
늘 이런 관심만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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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 Synced
카필라성에 고향에 돌아왔을 때도 왕궁 안에 침상도 좋게 마련하고
음식도 차려놓고 그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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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 Synced
그런데 부처님이 왕궁안에 안 들어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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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 Synced
그래서 왕궁 밖으로 나가서 부처님을 만났는데
부처님이 대중들을 데리고 걸식을 하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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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 Synced
가난한 집에 가서 거지처럼 얻어 먹었다는 말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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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 Synced
그러니까 왕이 너무 아들한테 속상한 거예요.
창피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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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 Synced
아니! 이나라의 태자가 남의 집에 가서 밥을 얻어먹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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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 Synced
그래서 그걸 가지고 항의 하는 것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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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 Synced
그러니까 부처님이 '대왕이시여, 이것은 우리 가문의 전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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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 Synced
그랬더니 석가족 가문의 걸식하는 전통이 어디있느냐?
이것은 출가한 사문의 전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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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 Synced
나는 왕족이다 나는 양반이다'하는 이런 의식이 전혀 없는 거예요.
나는 그냥 다만 수행자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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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 Synced
그래서 궁중에다 이렇게 많은 음식을 차려놓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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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 Synced
이렇게 좋은 잠자리도 해놨는데도 전혀 들어오시지 않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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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 Synced
부처님은 출가한 이후로 이나라던 저나라던
많은 사람들의 존경을 받고 받아도 왕궁 출입은 안 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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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 Synced
식사 초대는 안 받은 것은 아닙니다. 아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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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 Synced
장자들. 즉, 부자들 집에 이렇게 식사 초대한 것은
가신 적이 있는데 궁에는 안 들어가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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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 Synced
그럼 '궁에 들어가면 안된다'
그런 말씀은 안 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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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 Synced
걸식을 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때로는 식사 초대를 받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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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 Synced
이렇게 말씀 하셨어요. 막아 놓은 것은 아니예요.
그러나 본인 스스로는 출입을 안 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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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 Synced
그러니까 정반왕은 부처님을 친견하지 못했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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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 Synced
즉, 뵙지도 못하고 부처님의 말씀을 들은 적이 없기
때문에 깨달을 수가 없었던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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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 Synced
아들밖에 본 적이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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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 Synced
그런데 부처님의 아들이나 부처님의 전 부인이거나
부처님의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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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 Synced
어머니는 왜 그랬을까?
어머니는 권위주의가 아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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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 Synced
그러니까 어머니는 아들을 넘어서 부처로 본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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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 Synced
그런데 어머니도 아들로만 보이지 부처로 못 볼 수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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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 Synced
그런데 그것이 남성중심의 사회 특히 왕이었기 때문에 더 심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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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 Synced
그래서 어머니는 나중에 부처로 보고 법을 청해 듣고 깨달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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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 Synced
그 어머니라는 분은 우리가 생모의 개념이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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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 Synced
생모는 돌아가셨고, 일주일 만에..그의 어머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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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 Synced
일주일 만에 키운 사람이 어머니 아니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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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 Synced
사람이 짐승이라면 어머니가 아니지만
사람은 짐승이 아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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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 Synced
기른 자가 뭐다? 엄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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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 Synced
그러니까 어머니는 나중에 깨달음을 얻어서
아라한윽을 증득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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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 Synced
깨달은 비구니 스님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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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 Synced
그러니까 돌아와서 다시 결혼 생활 했다.
이렇게 생각하시면 안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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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 Synced
집을 이미 떠났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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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 Synced
잘 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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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 Synced
결혼하고 안하고 제 자유입니다, 아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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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 Synced
그것은 깨닫는 것 하고는 무관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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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 Synced
그런데 여러분들 같이 살아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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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 Synced
부부간에 이렇게 자주 짜증내고 욕심내고 결혼하고
가정을 이루면 더 심해져요? 더 약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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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 Synced
(청중) 심해져요.
(스님) 그러면 수행을 조금 더 열심히 해야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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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 Synced
(스님) 여러 분들은 더 열심히 해야되고, 저는 조금 덜 해도 되요.
(청중)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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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 Synced
저는 약간 게을러서 그 높은 장벽을 넘지 않고
조금 낮은 장벽을 넘으려고 이렇게 혼자 사는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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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 Synced
'혼자 사는 것이 반드시 유리하다' 이것은 아니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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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 Synced
그럼 부처님은 이 수행의 길에 두 가지 길을 열어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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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 Synced
출가해서 수행하는 길과, 재가에 있으면서 수행하는 길
이 두 개를 다 열어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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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 Synced
예를 들면, 야사라고 하는 젊은이는 부처님의 설법을 듣고
본인이 출가해서 수행하는 길을 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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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 Synced
부인이 있는데 버리고 출가를 갔고,
야사의 아버지 후리가장자는 재가의 길을 가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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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 Synced
출가를 안 하고 그냥 세속에 있으면서 수행자의 길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