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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60. 내년이면 50인데 어머니 잔소리에 괴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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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60. 내년이면 50인데 어머니 잔소리에 괴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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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튜브를 통해 스님의 즉문즉설만 보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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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직접 질문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서
    너무 기쁘고 설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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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의 고민은 친정엄마와의 관계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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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무남독녀 외동딸입니다.
    저를 너무 사랑하는 친정어머니 마음을 알면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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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나면 마음이 불편하고 상하고 화가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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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머니가 워낙 근심 걱정이 많으셔서
    제가 많이 힘든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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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데 저의 딸이 그런 저를 보고
    '할머니를 닮았다'고 하여 마음에 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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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어떻게 하면 어머니를 이해하고
    너그러운 딸이 될 수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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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님께 질문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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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 어머니가 어떻게 할 때 화가 나고, 귀찮고,
    스트레스를 받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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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똑같은 이야기를 반복적으로 계속 걱정을 한다고
    이야기 해주시는 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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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그게 잔소리로 들리고
    저도 내년이면 50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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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게 아직까지... 대수롭지 않은 일이지만,
    좋은 마음으로 만나러 갔다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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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 똑같은 일로 다투고
    이렇게 반복되다 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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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엄마를 만나는 게 조금 두려울 정도로
    그런 부분이 좀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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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럼 안 가면 되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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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 가면 제 마음이 불편하니까...
    (스님 웃음) 그러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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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가면 불편하고 가도 불편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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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건 엄마 문제예요? 내 문제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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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질문자) 제 문제입니다.
    (스님) 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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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문제로 봐야 해결책이 나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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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 문제다' 하면 엄마를 고쳐야 되잖아요.
    (질문자)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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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 문제다' 하면
    엄마가 잔소리를 안 해야 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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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문제다' 하면
    엄마가 어떻게 하는 것은 엄마 사정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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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고쳐야 내가 스트레스를 안 받는다'
    이렇게 말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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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니까 엄마 문제라면
    엄마가 고치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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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가 안 고치면
    내가 안 가면 되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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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데 '나는 안 갈 수가 없다!' 이러니까,
    그럼 가면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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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서 또 '힘들다' 그러면 안 가면 돼요.
    가고 안 가고는 내 자유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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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데 '가도 불편하고 안 가도 불편하다'
    이건 더 이상 엄마 문제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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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데 본인 생각에는 계속
    '이것은 엄마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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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이렇게 생각하고 있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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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 문제가 아니다!'
    이 결론이 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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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질문자가 이제 해결책을 찾을 수가 있다.
    이렇게 대화를 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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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질문자가 스님하고 말할 때는
    '이것은 내 문제구나' 이러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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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질문자의 일상에서는
    '이것은 엄마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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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가 했던 말을 똑같이 한다.
    잔소리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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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생각하기 때문에
    이것을 고쳐지기가 어려운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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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서 제가 제안하는 거예요.
    (질문자)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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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럼 안 가면 된다'
    엄마를 고치기 어렵잖아요. 그죠?
  • 3:04 - 3:04
    (질문자)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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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를 고칠 수 있다면 고치면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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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를 고치려면 질문자가 엄마에게
    태클을 세게 걸어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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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 한 번만 더 이런 얘기하면
    나 앞으로 안 올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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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래가지고 1년씩 안 가버린다든지
    이렇게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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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도 고칠 기회가 있을 것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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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데 엄마가 잔소리 안 하겠다 말하고도
    또 잔소리를 하는 것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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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안 오겠다고 하고 또 가는 것,
    이것은 둘 다 같은 반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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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술을 안 먹겠다고 해놓고 술 먹고,
    화를 안 내겠다고 해놓고 화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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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잔소리 안 한다 하고 잔소리를 하고,
    그러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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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기도 엄마도 다 습관화돼있다
    이것을 카르마라 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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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니까 딸이 보기에,
    엄마는 할머니만 문제 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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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도 똑같다.
    엄마도 잔소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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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도 안 한다고 해놓고 또 한다.
    이런 생각이 드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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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면 이게 문제냐?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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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냐하면 엄마 밑에서 엄마 딸로서,
    엄마가 하는 것을 보고 듣고 자랐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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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것을 좋아하거나 싫어하는 것과 관계 없이
    그대로 하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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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서 옛날부터
    '모진 시어머니 밑에서 모진 며느리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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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말이 있지 않습니까?
    (질문자)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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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건 왜냐하면,
    듣고 본 것이 그거밖에 없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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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것을 싫어하든 좋아하든 자기도 모르게
    자동으로 그렇게 된다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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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서 엄마가 그렇게 하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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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도 아이를 키워보니까
    아이가 얼마나 크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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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가 갓난아기냐, 초등 학년이냐,
    중학생이냐, 그것은 아이로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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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도 이제 초등학생 아니고 다 자랐다'
    이러지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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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가 보기에는 늘 어린애인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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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가 보기에는 질문자가 50이 되어도
    어린애처럼 보이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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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서 부모는 80살 노인이 돼도
    나이 60살 된 아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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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닐 때 길 조심해라, 뭐해라, 뭐해라,
    이렇게 주의를 준다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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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 입장에서는 확실히 집착이고
    잔소리긴 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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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가 부처님이거나 성인이라서
    안 그러면 좋겠지만,
  • 5:11 - 5:17
    이 세상 모든 엄마들의 수준으로는
    다 그렇게 한다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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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 자식이 어릴 때부터
    늘 돌봐 온 습관이 들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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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인도 모르게 자꾸 걱정이 되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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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라도 많으면 좀 괜찮은데,
    딸이 하나밖에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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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심 걱정하는 것이
    엄마의 습관으로 되어 있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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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가 잘했다는 건 절대로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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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데 엄마가 그것을 고칠 수 없다는
    거예요. 습관화되어있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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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가 수행을 해서
    이런 습관을 고치면 좋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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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질문자도 본인 습관을 못 고치는데,
    엄마가 어떻게 고치겠어요? 그러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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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것을 사랑한다 이렇게 생각을 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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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기가 모순을 느끼죠. 사랑한다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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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에 돌아오면 그 사랑에 가슴 아프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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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면 그 잔소리에 화나 나고 이게 반복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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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건 사랑이 아니에요.
    엄마를 나쁘게도 생각하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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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를 좋게도 생각하지 마라.
    엄마는 그게 사랑이 아니라 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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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습관이다
    습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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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술 먹는 습관, 화내는 습관.
    그러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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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아이를 돌보던 그 습관 때문에
    자동으로 말이 그렇게 나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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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각을 그렇게 하는 거예요.
    그래서 엄마를 고칠 수 없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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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니까 질문자가 그게 귀찮으면
    안 가면 되고, 안 보면 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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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질문자가 갈 수밖에 없다면,
    질문자도 이것이 습관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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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무 살이 넘으면 엄마를 안 만나도 돼요.
    그런데 질문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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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가 질문자를 어린 아이처럼 대하고
    잔소리를 한다고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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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질문자도 나이가 50살이 됐는데
    아직 엄마가 그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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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한테 어리광 피우는 것이
    아직 남아있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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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니까
    '안 가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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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를 위해서가 아니에요.
    질문자가 엄마를 안 보면 허전한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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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러다가 엄마가 돌아가시면
    질문자가 장례 치르고, 집안 정리 다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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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되겠어요, 울겠어요?
    울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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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질문자) 네.
    (스님) 그럼 아직 어린애라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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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질문자가 어린애 같은 행동을 하니까
    엄마는 또 계속 걱정을 하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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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서 질문자가 계속 이렇게 살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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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는 계속 딸 걱정하고,
    질문자는 잔소리하지 마라고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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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고는 또 엄마 그리워하고,
    그러다가 돌아가시면 울고 이렇게 살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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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 모든 사람이 이렇게 사니까
    그냥 그렇게 살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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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 내가 굳이 이렇게 살 필요가 없다'
    하면 나를 고치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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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를 못 고치겠다 싶으면 안 가든지,
    엄마한테 가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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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것은 엄마의 습관이다.
    고칠 수도 없는 엄마의 습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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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니까 지금은
    엄마의 습관, 노인의 습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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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냥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수밖에 없지,
    달리 길이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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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인들은, 누구나 다 늙으면
    했던 말 또 하고 그렇게 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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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것은 노인의 특징이에요.
    그런데 질문자가 노인인 엄마한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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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젊은 사람처럼 행동하라'
    이렇게 말하니까 엄마는 그게 안 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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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한테
    '엄마 아닌 사람처럼 행동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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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니 엄마가 고칠 수가 없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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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니까 엄마는 나를 키웠기 때문에
    지금 내 나이와는 아무 관계 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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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게 자동으로 나온다.
    그러니까 엄마가 그렇게 얘기하면 항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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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겠습니다, 어머니, 감사합니다.
    걱정해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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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냥 이렇게 얘기하면 돼요.
    그렇게 항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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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는 아직 나를 어린아이로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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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 살아온 삶에서 늘 근심하고
    걱정하시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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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사합니다. 걱정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알겠습니다" 이렇게 하고 다니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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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게 듣기 싫으면 안 가도 돼요.
    안 가도 아무 잘못이 없습니다.
  • 9:23 - 9:28
    안 간다는 것은 뭐다?
    엄마를 한 번 고쳐보겠다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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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면 안 가든지,
    그렇게 질문자가 결정을 하면 돼요.
  • 9:33 - 9:37
    어느 쪽으로 하시겠어요?
    (질문자) 제가 변해야 될 것 같아요.
  • 9:37 - 9:42
    어떻게 변하는데요?
    (질문자) 감사하는 마음으로...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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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사가 안 되는데 어떻게 해요?
    (질문자) 노력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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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진짜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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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가 어릴 때의 나를 키우던
    그 생각에 젖어있다'
  • 9:56 - 10:00
    이렇게 이해하시면 돼요.
    내가 큰 것은 엄마의 마음에서는 없는 거예요.
  • 10:00 - 10:06
    겉모습을 보면 다 자란 어른이지만,
    엄마 마음 속에는 아직 어린애인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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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질문자) 네, 그런데 한 가지 더
    제가 스님한테 여쭈어보고 싶은 게...
  • 10:12 - 10:20
    제가 고민이 있거나 힘든 일이 있으면
    친정 부모님한테 이야기를 못 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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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좀 고민이 있어서,
    제 건강상의 문제가 있어서 말을 하면
  • 10:24 - 10:28
    그것 때문에 두 분이 더 힘들어하시고,
    더 고민하시고...
  • 10:28 - 10:32
    그것 때문에 제가 더 힘들어지고 해서
  • 10:32 - 10:35
    그런데 본인 건강이 안 좋으면
    의사한테 이야기를 해야지,
  • 10:35 - 10:38
    엄마한테 이야기한다고
    치료에 무슨 도움이 돼요?
  • 10:38 - 10:42
    제가 이야기해서가 아니라
    어떻게 우연히라도 알게 되면
  • 10:42 - 10:46
    사소한 한 가지라도 조금,
    그런 문제를 너무 크게 생각하시고...
  • 10:46 - 10:49
    그럼 자식이 아프다는데 모든 엄마가 그렇지
  • 10:49 - 10:52
    자기도 자식이 아파봐라
    그렇지
  • 10:52 - 10:54
    그건 자식 없는 나도 그 마음을 알겠는데,
  • 10:54 - 11:00
    자식을 키워본 질문자가 그런 소리를 하면...
    자식 있는 엄마 아니에요?
  • 11:00 - 11:02
    자식 없어요?
    (질문자) 있어요.
  • 11:02 - 11:04
    있는데 어떻게 그런 소리를 하나요?
  • 11:04 - 11:06
    부모 입장에서
    내가 아프면 내가 참고 견딜 수 있지만,
  • 11:06 - 11:12
    자식이 아픈 것은
    내 생살이라도 떼어주고 싶잖아요.
  • 11:12 - 11:17
    그런데 어떻게 엄마 보고
    그것을 '하지 마라' 그래요?
  • 11:17 - 11:19
    그러니까 가능하면 엄마한테는
    이야기하지 말고,
  • 11:19 - 11:22
    엄마가 다른 사람의 말을 듣고 걱정을 하면
  • 11:22 - 11:25
    "어머니, 감사합니다.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11:25 - 11:27
    자꾸 '감사합니다'라고 하면 돼요.
  • 11:27 - 11:31
    "걱정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알았어요. 조심하겠습니다."
  • 11:31 - 11:35
    여러분도 그러잖아요.
    내 손가락 다쳤는데 여러분이 무슨 상관이에요?
  • 11:35 - 11:39
    그런데 댓글에 계속
    '스님, 손가락 다쳐서 어떻게 해요?'그래요.
  • 11:39 - 11:42
    '어떻게 해요?' 한다고
    손가락이 낫는 것도 아니에요.
  • 11:42 - 11:47
    이 손가락이 나으려면 어떻게 해야 된다?
    일을 안 하든지,
  • 11:47 - 11:49
    그런데 나는 일을 해야 돼요.
    그럼 어떻게 한다?
  • 11:49 - 11:54
    깁스를 해가지고
    일을 해도 다친 부분은 영향을 안 받도록
  • 11:54 - 12:00
    불편하지요. 불편.
    세수할 때도 불편하고, 샤워할 때도 불편하고,
  • 12:00 - 12:05
    일할 때도 불편하고.
    그 불편은 감수해야 되는 거예요.
  • 12:05 - 12:12
    인생은 그 조건에서 선택하고,
    그 조건에서 결과를 받아들이는 거예요.
  • 12:12 - 12:19
    책임을 지고. 무슨 뾰족한 수가 있는 것처럼
    여러분들은 이야기하는데,
  • 12:19 - 12:24
    달리 아무런 뾰족한 수가 없다.
    어떤 분들은 '뾰족한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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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느님한테, 부처님한테 빌면
    뾰족한 수가 있다'고 하는데
  • 12:27 - 12:31
    저는 살아보니까 뾰족한 수가
    '절대' 없었어요.
  • 12:31 - 12:38
    그래서 저는 늘 뾰족한 수를 기대하지 않고,
    내가 선택하고 내가 책임지고,
  • 12:38 - 12:41
    그러니까 엄마가 걱정한다면,
    엄마가 알았다면
  • 12:41 - 12:46
    엄마가 의사도 아닌데 엄마한테 얘기한다고
    무슨 도움이 되겠어요?
  • 12:46 - 12:48
    그러니까 가능하면 엄마한테는
    얘기하지 않는다.
  • 12:48 - 12:52
    그건 비밀이라서 얘기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도움이 안 되기 때문에.
  • 12:52 - 12:54
    그런데 어쩌다가 엄마가 알아버렸다.
  • 12:54 - 12:59
    그러면 엄마가 자식 걱정하는 것은
    당연한 거다. 그러니까
  • 12:59 - 13:03
    "감사합니다. 걱정해주셔서 고맙습니다"
    그러고 넘어가면 되는 거예요.
  • 13:03 - 13:08
    여러분들이 걱정한다고
    내가 내 손가락 다쳤는데 네가 왜 걱정이냐?
  • 13:08 - 13:10
    이렇게 얘기하지 않잖아요.
  • 13:10 - 13:14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이러고 넘어가면 되지요.
  • 13:14 - 13:17
    그런데 실제로 크게 걱정도 안 해요.
  • 13:17 - 13:21
    그냥 심심하니까,
    쓸 게 그거밖에 없잖아요. 그렇지요?
  • 13:21 - 13:23
    그러니까 엄마도 내가 '아프다' 하면
    나를 보고
  • 13:23 - 13:29
    '아이고, 아파서 어떡하나' 이러지만
    심각하게 걱정 안 합니다.
  • 13:29 - 13:31
    (질문자) 네, 알겠습니다.
  • 13:31 - 13:33
    그것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말고,
  • 13:33 - 13:35
    "알았어요, 어머니.
    걱정해 줘서 고마워요.
  • 13:35 - 13:37
    괜찮아요.
    의사선생님이랑 얘기할게요."
  • 13:37 - 13:43
    그걸 심각하게 받아들이기 때문에 자꾸 해명을 하려 그러고
    이렇게 힘든 거예요.
  • 13:43 - 13:47
    그냥 가볍게 받아 넘기면 된다.
  • 13:47 - 13:52
    자, 다시!
    어린아이에게는 엄마가,
  • 13:52 - 13:54
    내 아이에게는 엄마인 내가
    모범을 보여야 돼요.
  • 13:54 - 13:58
    "이래라,저래라" 한다고 해결이 안 돼요.
    모범을 보여야 돼요.
  • 13:58 - 14:02
    어른은 내가 이래라, 저래라 한다고
    바뀌는 게 아니에요.
  • 14:02 - 14:04
    내가 맞춰야 돼요.
    (질문자) 네.
  • 14:04 - 14:07
    내가 어른에게 맞춰야 된다.
    어른이 뭐든지 하라고 하면
  • 14:07 - 14:12
    그냥 "네, 알겠습니다"하고 시늉을 하고
    "안 되네요" 이렇게 말해야 된다.
  • 14:12 - 14:17
    미리 안 된다고 말하지 말고 항상
    "네~" 먼저 해놓고
  • 14:17 - 14:20
    "안 되네요" 이래야 돼요.
    "내일 오너라" 하면 "네"하고
  • 14:20 - 14:25
    이튿날 전화해서
    "아이고, 오늘 바빠서 못 갑니다" 이래야지.
  • 14:25 - 14:29
    어른에게는 어떻게 한다?
    내가 맞춘다.
  • 14:29 - 14:32
    노인한테 어떻게 한다고요?
    내가 맞춘다.
  • 14:32 - 14:36
    어린아이에게는 어떻게 한다?
    모범을 보인다.
  • 14:36 - 14:39
    내가 할 수 없는 것을
    애한테 하라고 얘기하면 안 된다.
  • 14:39 - 14:42
    본인은 늦게 들어오면서
    아이에게는 빨리 들어오라고 하면 안 돼요.
  • 14:42 - 14:45
    본인은 티브이 보면서
    "너는 공부해라" 안 돼요.
  • 14:45 - 14:49
    그럼 아이 마음 속에
    "너는?" 이게 항상 있습니다.
  • 14:49 - 14:54
    "너는 왜 보니? 너는 왜 먹니?
    너는 왜 하니?" 이렇게...
  • 14:54 - 15:00
    그것을 엄마, 아버지니까
    바깥으로 표현을 안 할 뿐이지
  • 15:00 - 15:03
    항상 마음 속에 "너는?" 이게 있어요.
  • 15:03 - 15:06
    그럼 그것이 전부 스트레스로
    저항감으로 쌓여서
  • 15:06 - 15:13
    나중에 자라면 부모에게 반항하고
    덤비는 거예요.
  • 15:13 - 15:18
    (질문자) 저는 자식들한테 모범이 되는
    부모가 되고요.
  • 15:18 - 15:27
    또 부모님께는 진심을 다해서
    감사하는 마음으로 지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15:27 - 15:30
    그런데, '진심을 다한다'
    이런 것도 너무 힘들어요.
  • 15:30 - 15:33
    '진심을 다하려면' 아시겠어요?
    (질문자/스님 웃음)
  • 15:33 - 15:39
    그러니까 엄마가 뭐라고 하면
    건성으로라도 뭐한다? "예" 합니다.
  • 15:39 - 15:41
    이렇게 가볍게 생각해야 된다.
  • 15:41 - 15:47
    엄마가 뭐라고 하면 뭐라고 하라고요?
    건성으로라도 말만이라도 뭐라고 한다?
  • 15:47 - 15:53
    "고맙습니다, 어머니. 예, 감사합니다."
    이렇게 해야 이게 쉽지
  • 15:53 - 15:56
    진심을 다해가지고 진정으로 감사합니다.
    (질문자 웃음)
  • 15:56 - 15:58
    이러면 또 어려워지는 거예요.
    인생살이가...
  • 15:58 - 16:00
    (질문자) 네, 알겠습니다.
  • 16:00 - 16:04
    왜 그리 자꾸 인생을 어렵게 살려고 그래요?
  • 16:04 - 16:07
    '노력을 하겠습니다!'
    이러면 어려워져요. (질문자 웃음)
  • 16:07 - 16:11
    '대충 살겠습니다!'
    이렇게 해야 인생이 가볍지요.
  • 16:11 - 16:13
    알았지요?
    (질문자) 네, 알겠습니다. 스님.
  • 16:13 - 16:17
    딱 관점을 이렇게, 어머니라 뭐라고 해도
    질문자는 뭐라고 한다?
  • 16:17 - 16:19
    (질문자) "네, 감사합니다."
  • 16:19 - 16:23
    그래요. "네, 감사합니다. 알았습니다.
    네,네, 그렇게 할게요"
  • 16:23 - 16:26
    이러고 안 해도 돼요.
    무슨 말인지 아시겠지요?
  • 16:26 - 16:30
    말만 그렇게 하고 실제로는 안 해도 된다.
  • 16:30 - 16:35
    우선 말이라도 그렇게 되도록 뭐 한다?
    연습을 한다. (질문자) 네.
  • 16:35 - 16:38
    한꺼번에 말도 하고 행동도 하고
    이러면 안 돼요.
  • 16:38 - 16:42
    그것은 너무 힘들어요.
    우선 뭐부터 해본다?
  • 16:42 - 16:46
    말이라도 그렇게 되도록 한 번 해본다.
    행동은 못해도 괜찮아요.
  • 16:46 - 16:51
    이렇게 하면 말이 고쳐지면
    그리고 또 다음 단계의 연습을
  • 16:51 - 16:54
    말이 되었으니까
    이제 행동도 한 번 해보자!
  • 16:54 - 16:59
    이렇게 단계적으로 접근해야 늘 성공하고,
    자신감도 생기는 거예요.
  • 16:59 - 17:06
    내가 결정해놓고 내가 못 지키면
    자괴감이 들어서 자꾸 자신감이 없어져요.
  • 17:06 - 17:09
    (질문자) 네,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스님) 네.
Title:
1760. 내년이면 50인데 어머니 잔소리에 괴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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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소리 #어린애 #습관
정토불교대학 https://www.jungto.org/edu/junior/
정토회 http://www.jungto.org
행복학교 https://hihappyschool.com/

저는 무남독녀 외동딸입니다 저를 너무 사랑하는 친정어머니
마음을 알면서도 만나면 마음이 불편하고 상하고 화가 납니다
똑같은 이야기를 반복적으로 계속 걱정을 한다고 이야기해 주시는데
저는 그게 잔소리로 들리고 저도 이제 내년이면 50인데
어떻게 하면 어머니를 이해하고 너그러운 딸이 될 수 있을지
스님께 질문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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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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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5
(이정혜 국제콘팀 DB) Jeonghye Lee edited Korean subtitles for 1760. 내년이면 50인데 어머니 잔소리에 괴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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