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60. 내년이면 50인데 어머니 잔소리에 괴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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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 - 0:01<1760. 내년이면 50인데 어머니 잔소리에 괴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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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1 - 0:04유튜브를 통해 스님의 즉문즉설만 보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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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4 - 0:10이렇게 직접 질문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서
너무 기쁘고 설렙니다. -
0:10 - 0:13저의 고민은 친정엄마와의 관계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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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3 - 0:20저는 무남독녀 외동딸입니다.
저를 너무 사랑하는 친정어머니 마음을 알면서도 -
0:20 - 0:26만나면 마음이 불편하고 상하고 화가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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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6 - 0:31어머니가 워낙 근심 걱정이 많으셔서
제가 많이 힘든데요. -
0:31 - 0:38그런데 저의 딸이 그런 저를 보고
'할머니를 닮았다'고 하여 마음에 걸립니다. -
0:38 - 0:43그리고 어떻게 하면 어머니를 이해하고
너그러운 딸이 될 수 있을지 -
0:43 - 0:45스님께 질문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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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5 - 0:55네, 어머니가 어떻게 할 때 화가 나고, 귀찮고,
스트레스를 받습니까? -
0:55 - 1:05똑같은 이야기를 반복적으로 계속 걱정을 한다고
이야기 해주시는 건데 -
1:05 - 1:10저는 그게 잔소리로 들리고
저도 내년이면 50인데 -
1:10 - 1:17그게 아직까지... 대수롭지 않은 일이지만,
좋은 마음으로 만나러 갔다가도 -
1:17 - 1:22또 똑같은 일로 다투고
이렇게 반복되다 보니까 -
1:22 - 1:27제가 엄마를 만나는 게 조금 두려울 정도로
그런 부분이 좀 있어서 -
1:27 - 1:31그럼 안 가면 되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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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 - 1:35안 가면 제 마음이 불편하니까...
(스님 웃음) 그러면 -
1:35 - 1:38안가면 불편하고 가도 불편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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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8 - 1:41이건 엄마 문제예요? 내 문제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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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 - 1:43(질문자) 제 문제입니다.
(스님) 그래요. -
1:43 - 1:45내 문제로 봐야 해결책이 나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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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5 - 1:49'엄마 문제다' 하면 엄마를 고쳐야 되잖아요.
(질문자) 네. -
1:49 - 1:52'엄마 문제다' 하면
엄마가 잔소리를 안 해야 되고, -
1:52 - 1:58'내 문제다' 하면
엄마가 어떻게 하는 것은 엄마 사정이고, -
1:58 - 2:03'내가 고쳐야 내가 스트레스를 안 받는다'
이렇게 말할 수 있어요. -
2:03 - 2:05그러니까 엄마 문제라면
엄마가 고치든지 -
2:05 - 2:09엄마가 안 고치면
내가 안 가면 되는 거예요. -
2:09 - 2:15그런데 '나는 안 갈 수가 없다!' 이러니까,
그럼 가면 돼요. -
2:15 - 2:21가서 또 '힘들다' 그러면 안 가면 돼요.
가고 안 가고는 내 자유니까. -
2:21 - 2:26그런데 '가도 불편하고 안 가도 불편하다'
이건 더 이상 엄마 문제가 아니다. -
2:26 - 2:29그런데 본인 생각에는 계속
'이것은 엄마 문제다' -
2:29 - 2:32지금 이렇게 생각하고 있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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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2 - 2:35'엄마 문제가 아니다!'
이 결론이 나야 -
2:35 - 2:42질문자가 이제 해결책을 찾을 수가 있다.
이렇게 대화를 해도 -
2:42 - 2:46질문자가 스님하고 말할 때는
'이것은 내 문제구나' 이러지만, -
2:46 - 2:50질문자의 일상에서는
'이것은 엄마 문제다' -
2:50 - 2:54'엄마가 했던 말을 똑같이 한다.
잔소리가 많다' -
2:54 - 2:58이렇게 생각하기 때문에
이것을 고쳐지기가 어려운 거예요. -
2:58 - 3:01그래서 제가 제안하는 거예요.
(질문자) 네. -
3:01 - 3:04'그럼 안 가면 된다'
엄마를 고치기 어렵잖아요. 그죠? -
3:04 - 3:04(질문자)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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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4 - 3:08엄마를 고칠 수 있다면 고치면 돼요.
-
3:08 - 3:10엄마를 고치려면 질문자가 엄마에게
태클을 세게 걸어야 해요. -
3:10 - 3:13"엄마, 한 번만 더 이런 얘기하면
나 앞으로 안 올 거야!" -
3:13 - 3:16이래가지고 1년씩 안 가버린다든지
이렇게 해야 -
3:16 - 3:20엄마도 고칠 기회가 있을 것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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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0 - 3:25그런데 엄마가 잔소리 안 하겠다 말하고도
또 잔소리를 하는 것과 -
3:25 - 3:29내가 안 오겠다고 하고 또 가는 것,
이것은 둘 다 같은 반복이다. -
3:29 - 3:33술을 안 먹겠다고 해놓고 술 먹고,
화를 안 내겠다고 해놓고 화내고, -
3:33 - 3:38잔소리 안 한다 하고 잔소리를 하고,
그러니까... -
3:38 - 3:44자기도 엄마도 다 습관화돼있다
이것을 카르마라 그래요. -
3:44 - 3:47그러니까 딸이 보기에,
엄마는 할머니만 문제 삼는데, -
3:47 - 3:51엄마도 똑같다.
엄마도 잔소리한다. -
3:51 - 3:55엄마도 안 한다고 해놓고 또 한다.
이런 생각이 드는 거예요. -
3:55 - 3:57그러면 이게 문제냐?
아니에요. -
3:57 - 4:03왜냐하면 엄마 밑에서 엄마 딸로서,
엄마가 하는 것을 보고 듣고 자랐기 때문에 -
4:03 - 4:07그것을 좋아하거나 싫어하는 것과 관계 없이
그대로 하는 거예요. -
4:07 - 4:10그래서 옛날부터
'모진 시어머니 밑에서 모진 며느리 난다' -
4:10 - 4:14이런 말이 있지 않습니까?
(질문자) 네. -
4:14 - 4:18그건 왜냐하면,
듣고 본 것이 그거밖에 없기 때문에 -
4:18 - 4:26그것을 싫어하든 좋아하든 자기도 모르게
자동으로 그렇게 된다는 거예요. -
4:26 - 4:31그래서 엄마가 그렇게 하는 것은,
-
4:31 - 4:34나도 아이를 키워보니까
아이가 얼마나 크냐, -
4:34 - 4:39아이가 갓난아기냐, 초등 학년이냐,
중학생이냐, 그것은 아이로서는 -
4:39 - 4:42'나도 이제 초등학생 아니고 다 자랐다'
이러지마는 -
4:42 - 4:46엄마가 보기에는 늘 어린애인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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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6 - 4:51엄마가 보기에는 질문자가 50이 되어도
어린애처럼 보이는 거예요. -
4:51 - 4:55그래서 부모는 80살 노인이 돼도
나이 60살 된 아들에게 -
4:55 - 5:01다닐 때 길 조심해라, 뭐해라, 뭐해라,
이렇게 주의를 준다는 거예요. -
5:01 - 5:06엄마 입장에서는 확실히 집착이고
잔소리긴 한데, -
5:06 - 5:11엄마가 부처님이거나 성인이라서
안 그러면 좋겠지만, -
5:11 - 5:17이 세상 모든 엄마들의 수준으로는
다 그렇게 한다는 거예요. -
5:17 - 5:21왜? 자식이 어릴 때부터
늘 돌봐 온 습관이 들어서 -
5:21 - 5:24본인도 모르게 자꾸 걱정이 되는 거예요.
-
5:24 - 5:31아이라도 많으면 좀 괜찮은데,
딸이 하나밖에 없으니까 -
5:31 - 5:35근심 걱정하는 것이
엄마의 습관으로 되어 있는 거예요. -
5:35 - 5:37엄마가 잘했다는 건 절대로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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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7 - 5:42그런데 엄마가 그것을 고칠 수 없다는
거예요. 습관화되어있기 때문에. -
5:42 - 5:48엄마가 수행을 해서
이런 습관을 고치면 좋은데, -
5:48 - 5:53질문자도 본인 습관을 못 고치는데,
엄마가 어떻게 고치겠어요? 그러니까 -
5:53 - 5:57그것을 사랑한다 이렇게 생각을 하면
-
5:57 - 6:01자기가 모순을 느끼죠. 사랑한다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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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1 - 6:05집에 돌아오면 그 사랑에 가슴 아프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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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5 - 6:09가면 그 잔소리에 화나 나고 이게 반복되는데
-
6:09 - 6:13그건 사랑이 아니에요.
엄마를 나쁘게도 생각하지 말고 -
6:13 - 6:18엄마를 좋게도 생각하지 마라.
엄마는 그게 사랑이 아니라 뭐다? -
6:18 - 6:22습관이다
습관 -
6:22 - 6:27술 먹는 습관, 화내는 습관.
그러니까... -
6:27 - 6:31어린아이를 돌보던 그 습관 때문에
자동으로 말이 그렇게 나오고 -
6:31 - 6:39생각을 그렇게 하는 거예요.
그래서 엄마를 고칠 수 없는 거예요. -
6:39 - 6:45그러니까 질문자가 그게 귀찮으면
안 가면 되고, 안 보면 되고, -
6:45 - 6:49질문자가 갈 수밖에 없다면,
질문자도 이것이 습관이지요. -
6:49 - 6:53스무 살이 넘으면 엄마를 안 만나도 돼요.
그런데 질문자는 -
6:53 - 6:57엄마가 질문자를 어린 아이처럼 대하고
잔소리를 한다고 하지만, -
6:57 - 7:00질문자도 나이가 50살이 됐는데
아직 엄마가 그립고, -
7:00 - 7:05엄마한테 어리광 피우는 것이
아직 남아있는 거예요. -
7:05 - 7:06그러니까
'안 가면 안 된다' -
7:06 - 7:11엄마를 위해서가 아니에요.
질문자가 엄마를 안 보면 허전한 거예요. -
7:11 - 7:15이러다가 엄마가 돌아가시면
질문자가 장례 치르고, 집안 정리 다 하고 -
7:15 - 7:17이렇게 되겠어요, 울겠어요?
울겠지요? -
7:17 - 7:21(질문자) 네.
(스님) 그럼 아직 어린애라는 거예요. -
7:21 - 7:28질문자가 어린애 같은 행동을 하니까
엄마는 또 계속 걱정을 하는 거예요. -
7:28 - 7:31그래서 질문자가 계속 이렇게 살든지,
-
7:31 - 7:34엄마는 계속 딸 걱정하고,
질문자는 잔소리하지 마라고 하고, -
7:34 - 7:40그러고는 또 엄마 그리워하고,
그러다가 돌아가시면 울고 이렇게 살든지, -
7:40 - 7:44세상 모든 사람이 이렇게 사니까
그냥 그렇게 살든지, -
7:44 - 7:49'아, 내가 굳이 이렇게 살 필요가 없다'
하면 나를 고치든지, -
7:49 - 7:56나를 못 고치겠다 싶으면 안 가든지,
엄마한테 가려면 -
7:56 - 8:03'저것은 엄마의 습관이다.
고칠 수도 없는 엄마의 습관이다' -
8:03 - 8:07그러니까 지금은
엄마의 습관, 노인의 습관은 -
8:07 - 8:12그냥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수밖에 없지,
달리 길이 없어요. -
8:12 - 8:20노인들은, 누구나 다 늙으면
했던 말 또 하고 그렇게 되는 겁니다. -
8:20 - 8:27그것은 노인의 특징이에요.
그런데 질문자가 노인인 엄마한테 -
8:27 - 8:31'젊은 사람처럼 행동하라'
이렇게 말하니까 엄마는 그게 안 되고, -
8:31 - 8:35엄마한테
'엄마 아닌 사람처럼 행동해라' -
8:35 - 8:40그러니 엄마가 고칠 수가 없는 거예요.
-
8:40 - 8:45그러니까 엄마는 나를 키웠기 때문에
지금 내 나이와는 아무 관계 없이 -
8:45 - 8:49그렇게 자동으로 나온다.
그러니까 엄마가 그렇게 얘기하면 항상 -
8:49 - 8:53"알겠습니다, 어머니, 감사합니다.
걱정해주셔서 고맙습니다" -
8:53 - 9:01그냥 이렇게 얘기하면 돼요.
그렇게 항상 -
9:01 - 9:03'엄마는 아직 나를 어린아이로 보고
-
9:03 - 9:08당신 살아온 삶에서 늘 근심하고
걱정하시는구나' -
9:08 - 9:17"감사합니다. 걱정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알겠습니다" 이렇게 하고 다니든지 -
9:17 - 9:23그게 듣기 싫으면 안 가도 돼요.
안 가도 아무 잘못이 없습니다. -
9:23 - 9:28안 간다는 것은 뭐다?
엄마를 한 번 고쳐보겠다는 거예요. -
9:28 - 9:33그러면 안 가든지,
그렇게 질문자가 결정을 하면 돼요. -
9:33 - 9:37어느 쪽으로 하시겠어요?
(질문자) 제가 변해야 될 것 같아요. -
9:37 - 9:42어떻게 변하는데요?
(질문자) 감사하는 마음으로... (웃음) -
9:42 - 9:47감사가 안 되는데 어떻게 해요?
(질문자) 노력해 보겠습니다. -
9:47 - 9:49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진짜 고맙다' -
9:49 - 9:56'엄마가 어릴 때의 나를 키우던
그 생각에 젖어있다' -
9:56 - 10:00이렇게 이해하시면 돼요.
내가 큰 것은 엄마의 마음에서는 없는 거예요. -
10:00 - 10:06겉모습을 보면 다 자란 어른이지만,
엄마 마음 속에는 아직 어린애인 거예요. -
10:06 - 10:12(질문자) 네, 그런데 한 가지 더
제가 스님한테 여쭈어보고 싶은 게... -
10:12 - 10:20제가 고민이 있거나 힘든 일이 있으면
친정 부모님한테 이야기를 못 하거든요. -
10:20 - 10:24제가 좀 고민이 있어서,
제 건강상의 문제가 있어서 말을 하면 -
10:24 - 10:28그것 때문에 두 분이 더 힘들어하시고,
더 고민하시고... -
10:28 - 10:32그것 때문에 제가 더 힘들어지고 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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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2 - 10:35그런데 본인 건강이 안 좋으면
의사한테 이야기를 해야지, -
10:35 - 10:38엄마한테 이야기한다고
치료에 무슨 도움이 돼요? -
10:38 - 10:42제가 이야기해서가 아니라
어떻게 우연히라도 알게 되면 -
10:42 - 10:46사소한 한 가지라도 조금,
그런 문제를 너무 크게 생각하시고... -
10:46 - 10:49그럼 자식이 아프다는데 모든 엄마가 그렇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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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9 - 10:52자기도 자식이 아파봐라
그렇지 -
10:52 - 10:54그건 자식 없는 나도 그 마음을 알겠는데,
-
10:54 - 11:00자식을 키워본 질문자가 그런 소리를 하면...
자식 있는 엄마 아니에요? -
11:00 - 11:02자식 없어요?
(질문자) 있어요. -
11:02 - 11:04있는데 어떻게 그런 소리를 하나요?
-
11:04 - 11:06부모 입장에서
내가 아프면 내가 참고 견딜 수 있지만, -
11:06 - 11:12자식이 아픈 것은
내 생살이라도 떼어주고 싶잖아요. -
11:12 - 11:17그런데 어떻게 엄마 보고
그것을 '하지 마라' 그래요? -
11:17 - 11:19그러니까 가능하면 엄마한테는
이야기하지 말고, -
11:19 - 11:22엄마가 다른 사람의 말을 듣고 걱정을 하면
-
11:22 - 11:25"어머니, 감사합니다.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11:25 - 11:27자꾸 '감사합니다'라고 하면 돼요.
-
11:27 - 11:31"걱정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알았어요. 조심하겠습니다." -
11:31 - 11:35여러분도 그러잖아요.
내 손가락 다쳤는데 여러분이 무슨 상관이에요? -
11:35 - 11:39그런데 댓글에 계속
'스님, 손가락 다쳐서 어떻게 해요?'그래요. -
11:39 - 11:42'어떻게 해요?' 한다고
손가락이 낫는 것도 아니에요. -
11:42 - 11:47이 손가락이 나으려면 어떻게 해야 된다?
일을 안 하든지, -
11:47 - 11:49그런데 나는 일을 해야 돼요.
그럼 어떻게 한다? -
11:49 - 11:54깁스를 해가지고
일을 해도 다친 부분은 영향을 안 받도록 -
11:54 - 12:00불편하지요. 불편.
세수할 때도 불편하고, 샤워할 때도 불편하고, -
12:00 - 12:05일할 때도 불편하고.
그 불편은 감수해야 되는 거예요. -
12:05 - 12:12인생은 그 조건에서 선택하고,
그 조건에서 결과를 받아들이는 거예요. -
12:12 - 12:19책임을 지고. 무슨 뾰족한 수가 있는 것처럼
여러분들은 이야기하는데, -
12:19 - 12:24달리 아무런 뾰족한 수가 없다.
어떤 분들은 '뾰족한 수가 있다' -
12:24 - 12:27'하느님한테, 부처님한테 빌면
뾰족한 수가 있다'고 하는데 -
12:27 - 12:31저는 살아보니까 뾰족한 수가
'절대' 없었어요. -
12:31 - 12:38그래서 저는 늘 뾰족한 수를 기대하지 않고,
내가 선택하고 내가 책임지고, -
12:38 - 12:41그러니까 엄마가 걱정한다면,
엄마가 알았다면 -
12:41 - 12:46엄마가 의사도 아닌데 엄마한테 얘기한다고
무슨 도움이 되겠어요? -
12:46 - 12:48그러니까 가능하면 엄마한테는
얘기하지 않는다. -
12:48 - 12:52그건 비밀이라서 얘기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도움이 안 되기 때문에. -
12:52 - 12:54그런데 어쩌다가 엄마가 알아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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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4 - 12:59그러면 엄마가 자식 걱정하는 것은
당연한 거다. 그러니까 -
12:59 - 13:03"감사합니다. 걱정해주셔서 고맙습니다"
그러고 넘어가면 되는 거예요. -
13:03 - 13:08여러분들이 걱정한다고
내가 내 손가락 다쳤는데 네가 왜 걱정이냐? -
13:08 - 13:10이렇게 얘기하지 않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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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0 - 13:14"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이러고 넘어가면 되지요. -
13:14 - 13:17그런데 실제로 크게 걱정도 안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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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7 - 13:21그냥 심심하니까,
쓸 게 그거밖에 없잖아요. 그렇지요? -
13:21 - 13:23그러니까 엄마도 내가 '아프다' 하면
나를 보고 -
13:23 - 13:29'아이고, 아파서 어떡하나' 이러지만
심각하게 걱정 안 합니다. -
13:29 - 13:31(질문자) 네, 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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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1 - 13:33그것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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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3 - 13:35"알았어요, 어머니.
걱정해 줘서 고마워요. -
13:35 - 13:37괜찮아요.
의사선생님이랑 얘기할게요." -
13:37 - 13:43그걸 심각하게 받아들이기 때문에 자꾸 해명을 하려 그러고
이렇게 힘든 거예요. -
13:43 - 13:47그냥 가볍게 받아 넘기면 된다.
-
13:47 - 13:52자, 다시!
어린아이에게는 엄마가, -
13:52 - 13:54내 아이에게는 엄마인 내가
모범을 보여야 돼요. -
13:54 - 13:58"이래라,저래라" 한다고 해결이 안 돼요.
모범을 보여야 돼요. -
13:58 - 14:02어른은 내가 이래라, 저래라 한다고
바뀌는 게 아니에요. -
14:02 - 14:04내가 맞춰야 돼요.
(질문자) 네. -
14:04 - 14:07내가 어른에게 맞춰야 된다.
어른이 뭐든지 하라고 하면 -
14:07 - 14:12그냥 "네, 알겠습니다"하고 시늉을 하고
"안 되네요" 이렇게 말해야 된다. -
14:12 - 14:17미리 안 된다고 말하지 말고 항상
"네~" 먼저 해놓고 -
14:17 - 14:20"안 되네요" 이래야 돼요.
"내일 오너라" 하면 "네"하고 -
14:20 - 14:25이튿날 전화해서
"아이고, 오늘 바빠서 못 갑니다" 이래야지. -
14:25 - 14:29어른에게는 어떻게 한다?
내가 맞춘다. -
14:29 - 14:32노인한테 어떻게 한다고요?
내가 맞춘다. -
14:32 - 14:36어린아이에게는 어떻게 한다?
모범을 보인다. -
14:36 - 14:39내가 할 수 없는 것을
애한테 하라고 얘기하면 안 된다. -
14:39 - 14:42본인은 늦게 들어오면서
아이에게는 빨리 들어오라고 하면 안 돼요. -
14:42 - 14:45본인은 티브이 보면서
"너는 공부해라" 안 돼요. -
14:45 - 14:49그럼 아이 마음 속에
"너는?" 이게 항상 있습니다. -
14:49 - 14:54"너는 왜 보니? 너는 왜 먹니?
너는 왜 하니?" 이렇게... -
14:54 - 15:00그것을 엄마, 아버지니까
바깥으로 표현을 안 할 뿐이지 -
15:00 - 15:03항상 마음 속에 "너는?" 이게 있어요.
-
15:03 - 15:06그럼 그것이 전부 스트레스로
저항감으로 쌓여서 -
15:06 - 15:13나중에 자라면 부모에게 반항하고
덤비는 거예요. -
15:13 - 15:18(질문자) 저는 자식들한테 모범이 되는
부모가 되고요. -
15:18 - 15:27또 부모님께는 진심을 다해서
감사하는 마음으로 지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15:27 - 15:30그런데, '진심을 다한다'
이런 것도 너무 힘들어요. -
15:30 - 15:33'진심을 다하려면' 아시겠어요?
(질문자/스님 웃음) -
15:33 - 15:39그러니까 엄마가 뭐라고 하면
건성으로라도 뭐한다? "예" 합니다. -
15:39 - 15:41이렇게 가볍게 생각해야 된다.
-
15:41 - 15:47엄마가 뭐라고 하면 뭐라고 하라고요?
건성으로라도 말만이라도 뭐라고 한다? -
15:47 - 15:53"고맙습니다, 어머니. 예, 감사합니다."
이렇게 해야 이게 쉽지 -
15:53 - 15:56진심을 다해가지고 진정으로 감사합니다.
(질문자 웃음) -
15:56 - 15:58이러면 또 어려워지는 거예요.
인생살이가... -
15:58 - 16:00(질문자) 네, 알겠습니다.
-
16:00 - 16:04왜 그리 자꾸 인생을 어렵게 살려고 그래요?
-
16:04 - 16:07'노력을 하겠습니다!'
이러면 어려워져요. (질문자 웃음) -
16:07 - 16:11'대충 살겠습니다!'
이렇게 해야 인생이 가볍지요. -
16:11 - 16:13알았지요?
(질문자) 네, 알겠습니다. 스님. -
16:13 - 16:17딱 관점을 이렇게, 어머니라 뭐라고 해도
질문자는 뭐라고 한다? -
16:17 - 16:19(질문자) "네, 감사합니다."
-
16:19 - 16:23그래요. "네, 감사합니다. 알았습니다.
네,네, 그렇게 할게요" -
16:23 - 16:26이러고 안 해도 돼요.
무슨 말인지 아시겠지요? -
16:26 - 16:30말만 그렇게 하고 실제로는 안 해도 된다.
-
16:30 - 16:35우선 말이라도 그렇게 되도록 뭐 한다?
연습을 한다. (질문자) 네. -
16:35 - 16:38한꺼번에 말도 하고 행동도 하고
이러면 안 돼요. -
16:38 - 16:42그것은 너무 힘들어요.
우선 뭐부터 해본다? -
16:42 - 16:46말이라도 그렇게 되도록 한 번 해본다.
행동은 못해도 괜찮아요. -
16:46 - 16:51이렇게 하면 말이 고쳐지면
그리고 또 다음 단계의 연습을 -
16:51 - 16:54말이 되었으니까
이제 행동도 한 번 해보자! -
16:54 - 16:59이렇게 단계적으로 접근해야 늘 성공하고,
자신감도 생기는 거예요. -
16:59 - 17:06내가 결정해놓고 내가 못 지키면
자괴감이 들어서 자꾸 자신감이 없어져요. -
17:06 - 17:09(질문자) 네,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스님) 네.
- Title:
- 1760. 내년이면 50인데 어머니 잔소리에 괴롭습니다
- Description:
-
#잔소리 #어린애 #습관
정토불교대학 https://www.jungto.org/edu/junior/
정토회 http://www.jungto.org
행복학교 https://hihappyschool.com/저는 무남독녀 외동딸입니다 저를 너무 사랑하는 친정어머니
마음을 알면서도 만나면 마음이 불편하고 상하고 화가 납니다
똑같은 이야기를 반복적으로 계속 걱정을 한다고 이야기해 주시는데
저는 그게 잔소리로 들리고 저도 이제 내년이면 50인데
어떻게 하면 어머니를 이해하고 너그러운 딸이 될 수 있을지
스님께 질문하고 싶습니다 - Video Language:
- Korean
- Duration:
- 17:15
(이정혜 국제콘팀 DB) Jeonghye Lee edited Korean subtitles for 1760. 내년이면 50인데 어머니 잔소리에 괴롭습니다 | ||
쎄나 리 edited Korean subtitles for 1760. 내년이면 50인데 어머니 잔소리에 괴롭습니다 | ||
국제콘텐츠팀 영상자막즉문즉설자막 최진희 edited Korean subtitles for 1760. 내년이면 50인데 어머니 잔소리에 괴롭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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