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침 식사 시간은 우리 모두가
함께하는 시간입니다.
-
식사는 즐기며 하는 것이죠.
-
빵 한조각이라도...
-
먹을 때 주의깊음(mindfulness)을
가지고 먹어야 합니다.
-
그것은 우리가 빵 한조각을 먹을 때
그것이 진정한 빵이 되도록,
-
진정한 빵 한조각이 되도록 먹는다는 것입니다.
-
저는 이것이 기독교의 가르침 중에 있는...
-
성찬식(聖餐式)의 진정한 의도라고 생각합니다 .
-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빵을 떼어주며...
-
이렇게 말했지요,
"이 빵은 내 몸이다"라고요.
-
이것은 예수님이 이러한
급진적인 가르침을 통해서...
-
우리를 깨어나게
도우려 했다고 생각합니다.
-
우리가 빵 한조각과 접촉하는 것은...
-
삶의 기적이자 경이로움입니다.
-
빵을 손에 쥐고
주의깊음을 가지고 들여다 보면...
-
한조각의 빵이 우주의 전체의 몸과
같음을 알 수 있습니다.
-
햇빛이 거기에 들어있고...
-
구름, 하늘도 들어 있습니다.
-
지구 전체가 한조각의 빵에
들어있고... 농부도요.
-
우주의 모든 것이
작은 빵 조각 안에 존재합니다.
-
빵 조각에서 그것을 보기 위해서는
주의깊은 호흡만 있으면 됩니다.
-
빵 한조각이 바로 기적입니다.
-
우리를 찾아온 우주의 대사관입니다.
-
우리가 이렇게 볼수만 있다면,
삶은 기적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
만약 빵 조각이 이런 깊은 진정한 모습을
여러분께 드러내지 않았다면...
-
아직 입에 넣지 마세요.
-
먼저 미소를 지어보세요.
-
진정한 이름으로 불러보세요, "빵!"
-
그러면 자신을 드러낼 것입니다.
-
여러분이 주의깊게 보고,
"빵"이라고 주의깊게 부르면,
-
주의깊음의 에너지가 여러분을
자신에게로 돌아오게 하기 때문입니다.
-
몸과 마음을 하나로요.
-
우리의 몸과 마음이 진정으로
하나가 되어 존재하면,
-
우리 앞에 있는 것도...
-
진정한 현실이 됩니다.
-
여러분이 진정으로 존재할때,
그것도 진정으로 존재하게 됩니다.
-
그것이 진정한 삶입니다.
-
그것이 삶의 경이로움입니다.
-
그렇게 주의깊게 숨을 쉬고,
깊이 보고,
-
주의깊게 말할때,
여러분은 자신의 진정한 집이됩니다.
-
진정한 자기 자신이 되고...
-
빵도 진정한 현실이 됩니다.
그때 이제 그 빵을 입에 넣고...
-
주의깊게 씹습니다.
-
그리고 빵 외에 다른 것은 씹지 마세요.
-
빵 외에 온갓 계획이나 걱정과 같은 것을
씹으면 안됩니다.
-
빵만 씹으세요.
-
진정한 즐거움이지요.
-
그리고 천천히 드세요.
-
그것은 우리 몸에 대한
자애의 마음입니다.
-
조심스럽게 씹으면
빵이 아주 맛있게 되고...
-
그리고 삼키세요.
-
여러분의 몸에도 매우 좋을 것입니다.
-
이렇게 먹으면 많이 먹을 필요도 없습니다.
-
충분한 영양을 받고도 남습니다.
-
이런식으로 음식을 한입 한입 즐기고...
-
커뮤니티 수련인 형제자매와
함께 있는 것을 즐기세요.
-
가끔 그들을 보고 미소도 지으세요.
-
그리고 이렇게 수행의 공동체인
상가와 함께 있다는 행복감을 느껴보세요.
-
식사시간에 줄을 서서...
-
자기 음식을 접시에 담을 차례를 기다릴 때에도,
-
들숨, 날숨을 즐기는 수련을 할수 있습니다.
-
단 1분, 1초도 일상생활 중 낭비하지 않고...
-
수련하는 생활을 할수 있습니다.
-
줄을 서있어도, 단 1분, 1초도
기다리는 시간이 아닙니다.
-
모든 시간이 수행의 시간입니다.
-
그 모든 시간이
즐거운 순간이 될수 있습니다.
-
기다릴 필요 없습니다.
무엇을 기다리나요?
-
지금 이 순간이 우리가 살아야 할 삶입니다.
-
여러분 중 수련에 아직
익숙하지 않은 분들이 있을겁니다.
-
이런 행사가 처음인 분들도 있을텐데...
-
어색해 할 필요 없습니다.
-
어떨 때 합장을 해야하는 건지,
일어나야 하는 건지...
-
그러면 안되는 건지 등등은...
-
그런것들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
합장을 하느냐 안하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
무엇을 하건
주의깊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주의깊음이 없이 합장하는 것보다
차라리 안 하는 것이 낫습니다.
-
그러니 어색해하지 마세요.
-
현재의 순간에 잘 머물 수만 있다면,
-
그것이 최선의 방법입니다.
-
괜히 다른 사람을 흉내낼 필요 없습니다.
-
다른 사람들의 경험에서 도움을 얻을 수는 있지만,
그것을 모방할 필요는 없습니다.
-
여러분이 진정으로 이 순간에 머물며
여기 있는 동안 매순간을 즐길 수만 있다면,
-
그것으로 충분히 훌륭합니다.
-
걷는 것도 좋고, 달리는 것도 좋습니다.
-
주의깊게 할수만 있다면
달리는 것도 좋습니다.
-
문제는 걷느냐 달리느냐가 아니라...
-
우리가 주의깊게 걷는지,
주의깊게 달리는지 입니다.
-
플럼빌리지에서 겨울에는...
-
스님들은 주의깊은 달리기를 하지요.
몸을 따뜻하게하기 위해서요.
-
수행을 한다고 모든 것을
느리게 해야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
하지만 초보자일 때에는 무엇이든 느리게
하는 것이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입니다.
-
무엇이든 천천히 하면 더 수월하게
주의깊음을 지키며 할수 있습니다.
-
그렇다고 무엇이든 항상 천천히
해야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
법문 강연을 듣는 것도
즐거운 시간이어야 합니다.
-
편안한 자세로 앉으세요...
-
불편하지 않게요.
-
머리로만 듣지 말고...
-
억지로 이해하려 애쓰지 마세요.
-
그럴 필요 없습니다.
-
기존 지식과 비교하거나
너무 생각하지 마세요.
-
강연의 가르침 내용을
그냥 자연스럽게 받아들이세요...
-
마치 땅이 비를 맞이하듯이요.
-
법문을 듣는 가장 좋은 방법은
지적 능력을 사용하지 않는 것입니다.
-
지적 능력을 사용하는 것은 비가 오는데
나일론 천막을 치는것과 마찬가지입니다.
-
비가 우리 의식의 밭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아버립니다.
-
우리의 의식 안에는
이해의 씨앗, 깨달음의 씨앗...
-
사랑과 기쁨의 씨앗 등이
이미 들어 있습니다.
-
우리 의식의 밭 안에요.
-
과거에 우리는...
-
그 씨앗들이 자랄수 있도록 물을 주거나
잘 돌보아 주지 못했을 것입니다.
-
그래서 그 씨앗들은 그동안 우리 삶에서
충분한 주의를 끌지 못했지요.
-
하지만 우리가 가르침의 비를
우리의 의식 안으로...
-
스며 들도록 허락하면,
이 씨앗들과 깊숙이 접촉할수 있습니다.
-
스승이 할수있는 최선은...
-
제자의 내면에 있는
깨달음과 사랑의 씨앗 들을...
-
건드려 싹트게 하고, 땅 위로
올라 올수 있도록 돕는것입니다.
-
부처님이 깨달음을 얻은 날...
-
그가 혼자서 한 말이 있습니다.
-
그의 깨달음에 스스로 놀라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
"이세상 모든 사람이 깨달음과
위대한 사랑의 능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
고통과 번뇌의 바다에 빠져
벗어나지 못하고 있구나" 하고요.
-
부처님이 깨달음을 얻은 날 한 이 말은...
-
우리 모두가 이해하고 사랑하고 행복할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상기시켜 줍니다.
-
우리는 이 씨앗들을 잘 보살펴 자라게 해서
밖으로 나오도록 해야합니다.
-
그것이 바로 우리 수행의 목적입니다.
-
법문 강연의 목적도 그것입니다.
-
우리 내면의 가장 소중한 씨앗들에게
기회를 주는 것입니다.
-
우리와 접촉하고, 성장하고,
밖으로 표출될수 있는 기회를요.
-
설사 여러분이 강연 시간 동안 졸더라도...
-
머리로만 듣는 것 보다는 훨씬 더 낫습니다!
-
왜냐하면 조는 동안에도
가르침은 쉽게 스며들수 있으니까요.
-
하지만 머리로만 들으면 가망 없습니다.
-
제가 언급했던 가타(시)가 있었습니다.
-
"도착했다, 나의 집에
-
바로 지금 여기에
-
굳건하고 자유롭게"
-
마지막 소절은,
"진정한 이 현실에" 입니다.
-
여기서 "진정한 현실"은
"궁극적 현실 (the ultimate)"을 뜻합니다.
-
우리의 현실에는 두가지 차원이 있습니다.
-
첫번째 차원은 "관습적 차원"이라고 부르고...
-
두번째 차원은 "궁극적 차원"이라고 부릅니다.
-
이 두 차원은 같은 현실의 두 측면입니다.
-
마치 파도와 바다(물) 처럼요.
-
파도는 파도이지요.
-
하지만 동시에 바다이기도 합니다.
-
파도의 관점에서는 시작이 있고 끝이 있고...
-
높고 낮은 파도가 있고,
아름다운 파도와 덜 아름다운 파도가 있고...
-
이 파도가 있고 저 파도가 있습니다.
-
하지만 바다의 관점에서는
그런것들이 없습니다.
-
바다는 시작과 끝, 높다 낮다,
누가 더 아름답다 등을 말할수가 없습니다.
-
왜냐하면 바다는 모든 파도의
기초이기 때문이지요.
-
그러니 파도는 파도의 삶을
사는것이 당연하기 보일지 몰라도...
-
그보다 더 나은 길이 있습니다.
-
파도의 삶과 동시에, "바다"의 삶을
사는 법을 배울수도 있습니다.
-
그렇게 파도가 본원으로 돌아와
자신 안의 바다의 본질과 접촉할수 있다면,
-
자신의 존재와 접촉하는 것이고, 그러면
모든 두려움과 슬픔을 떨쳐 버릴수 있습니다.
-
왜냐하면 바다에게는...
-
시작도 없고 끝도 없기 때문입니다.
-
높은 것도 없고, 낮은 것도 없습니다.
-
이것도 없고, 저것도 없습니다.
-
이전도 없고, 이후도 없습니다.
-
우리 각자가 모두 그런 파도입니다.
-
우리에겐 관습적 차원이 있어서...
-
그 관습적 삶을 살며...
-
많은 두려움과 고통과 차별을 겪게 됩니다.
-
하지만 파도가 바다를 접촉하듯이
우리가 우리 존재의 본원을 접촉할수 있다면,
-
탄생도 없고 죽음도 없는
우리의 본성과 만날수 있다면,
-
모든 두려움을 극복할수 있습니다.
-
이것이 수행에서 얻을수 있는 가장 큰 선물입니다.
-
기독교의 언어로 말하자면...
-
존재의 기초는 신이지요.
-
"두려워하지 마세요.
-
"나예요.
-
여러분이 신입니다."
-
이것이 바다가 파도에게 하는 말입니다.
-
이렇게 여러분이 존재의 본질과 접촉할수 있다면,
-
올라간다 내려간다, 있다 없다 등의 관념은...
-
더이상 여러분에게 고통을 줄수 없습니다.
-
이것이 열반과 접촉하는 수행입니다.
-
탄생도 없고 죽음도 없는 본성과 접촉하며...
-
궁극적 차원과 접촉하는 수련을 꾸준히 하면,
-
언젠가 우리도 가장 큰 안도의 선물을 얻고...
-
모든 두려움에서 해방될수 있습니다.
-
"진정한 이 현실에" 머물수 있습니다.
-
우리가 배운 시의
마지막 소절입니다.
-
이 수행을 위한 노래가 있습니다.
-
이 수련에 아직 잘 익숙하지 못한 분들을 위해
함께 불러 보겠습니다.
-
"도착했다 나의 집에"
-
"도착했다, 나의 집에
I have arrived, I am home
-
바로 지금 여기에
in the here and in the now.
-
도착했다, 나의 집에
I have arrived, I am home
-
바로 지금 여기에
in the here and in the now.
-
굳건하고 자유롭게,
I am solid, I am free.
-
진정한 이 현실에"
In the Ultimate I dwell.”
-
한번 더요.
-
"도착했다, 나의 집에
I have arrived, I am home
-
바로 지금 여기에
in the here and in the now.
-
도착했다, 나의 집에
I have arrived, I am home
-
바로 지금 여기에
in the here and in the now.
-
굳건하고 자유롭게,
I am solid, I am free.
-
진정한 이 현실에.”
In the Ultimate I dwell.”
-
(번역: 한국 주의깊음 수련 상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