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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네오나치 조직에 몸 담았던 나는 어떻게 단체를 탈퇴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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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력적 극단주의를 벗어나긴 위한 여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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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년 전 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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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인종차별을 규탄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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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립에 동참했던 미국 백인우월주의
    단체를 떠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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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호와 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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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당시 겨우 22살이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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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살부터 8년을 단체에 몸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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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장 어리지만 오래된 단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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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국, 미국의 가장 폭력적인 혐오
    단체의 지도자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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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부터 증오를 안고
    태어나 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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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은 그 정반대에 가까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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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비교적 평범한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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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부모님들은 이탈리아 이민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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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60년대 중반에 미국에 오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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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카고 남부에 정착한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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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분이 만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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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께 작은 미용실을 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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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태어난 직후,
    생활이 조금 힘들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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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모님은 사업과 가족을 지키고자
    노력해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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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주일 내내 일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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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루에 14시간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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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계를 이어가기 위해
    두세 개씩 부업을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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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모님과 좋은 시간을
    보낸 적이 거의 없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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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론 부모님이 저를
    사랑하신다는 걸 잘 알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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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라면서 버려진 느낌이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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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로웠고, 서서히
    멀어져 가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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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국, 부모님께 분노를 느끼고
    매우 화가 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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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대로 들어서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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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모님의 관심을 받고 싶어
    눈에 띄는 행동을 하기 시작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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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살 무렵의 어느 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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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목길에 서서 대마를
    피우고 있을 때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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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나이의 두 배는 되는
    검정 롱부츠를 신은 민머리의 남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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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게 다가와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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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피우고 있던 대마를 낚아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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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가 어깨에 손을 얹더니
    제 눈을 바라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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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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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건 네가 온순하게 있도록
    공산주의자나 유대인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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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하는 행동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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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14살이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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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구 카드를 교환하고
    "해피 데이스"를 보기만 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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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대인이 무엇인지는 잘 몰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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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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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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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알던 유일한 공산주의자는
    한 러시아 악당이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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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장 좋아하는 록키 영화에 등장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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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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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러분 앞에서 솔직하게
    모든 비밀을 털어놓고 있는 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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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은 "온순한"이 무슨 뜻인지
    몰랐다는 걸 고백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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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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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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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목길의 그 남자가
    생명줄을 던져준 것만 같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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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년 동안 소외되고
    괴롭힘을 당한 기분이 들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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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존감도 매우 낮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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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솔직히 말해, 제가 누구인지,
    어디에 속한지도 몰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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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표가 무엇인지도 몰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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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을 잃은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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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하루 만에 그 남자가
    저를 끌어들인 덕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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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모든 힘을 담아
    그 생명줄을 붙잡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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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조니 럽스 차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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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완전한 나치로 변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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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룻밤 사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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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그들의 말을 듣기 시작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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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믿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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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까이에서 이 단체의 지도자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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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외되고 연약한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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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낙원을 약속하며 그들을 끌어들인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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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속을 어기는 것도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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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스스로 무장하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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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인주의 선전 음악을
    만드는 것이 첫 시작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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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곧 악명높은 단체의
    지도자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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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의 첫 네오나치 스킨헤드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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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를 단체에 끌어들여 과격론자로 만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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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목길의 그 남자가 이끄는 단체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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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후 8년 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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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주입받은 거짓말들을 믿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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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떤 근거도 없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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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의 모든 유대인을
    비난하는데 망설이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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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대인들이 내세운
    다문화 정책으로 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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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인, 유럽인이
    학살당했다고 믿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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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유색인종도 비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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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들이 범죄와 폭력을 저지르고
    마약을 남용한다고 비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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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매일 폭력을 저지른다는 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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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완전히 부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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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당수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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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작 도시로 마약을 유통하는 사람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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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인 우월주의자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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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이민자를 비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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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들이 미국 백인들의 일자리를
    빼앗는다고 말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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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부모님이 살아남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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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심히 일하는 이민자라는 사실도
    외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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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모님은 누구의 도움도
    받지 않으셨는데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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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후 8년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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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구들의 죽음을 목격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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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옥에 가는 친구도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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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그들이 피해자와 가족들에게 남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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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형언할 수 없는 고통도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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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인우월주의 단체에 속한 젊은 여성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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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변 남성 단원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끔찍한 이야기도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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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 자신도 많은 사람에게
    폭력을 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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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들의 피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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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적 취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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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들이 믿는 종교를 이유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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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가올 인종 전쟁에 대비해
    무기를 비축하기도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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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등학교 6곳을 전전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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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중 4곳에서 쫓겨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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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고등학교에서는 두 번이나 쫓겨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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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년 전, 저는 인종주의 음악을
    작곡하고 연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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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십 년 후, 이 노래가
    인터넷에 알려지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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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젊은 백인 국수주의자들에게
    부분적으로 영감을 주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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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들이 사우스캐롤라이나,
    찰스턴의 교회로 들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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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명의 무고한 이들을 학살하는데
    영향을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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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그 후 제 삶이 바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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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살에 백인우월주의 단체에
    속하지 않은 여자를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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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종차별의 피가 흐르지 않은 여자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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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그녀와 사랑에 빠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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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살에 우리는 결혼을 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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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아들을 낳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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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만실에서 아들을 품에 안은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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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살 이후 상실했던 순수와
    다시 마주했을 뿐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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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체에 참가하게 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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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장 중요한 동기들이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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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체성, 집단 그리고 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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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 소년이었던
    제가 맞서 싸우던 문제들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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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데 다시 '나는 누구인가'라는
    문제에 부닥치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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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네오나치 혐오주의자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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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게 아니면,
    자상한 남편이자 아버지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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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속한 이 공동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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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자신감을 높이려고
    만들어낸 집단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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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기 혐오를 타인에게
    투영시키려고 한 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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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게 아니라면, 난 애초에
    그렇게 태어난 인간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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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목적은 세상을
    불태워버리는 데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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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가족을 위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데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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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돌덩이가 내려앉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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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8년간의 제 모습에
    큰 혼란을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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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때 만약 탈퇴할 용기가 있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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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안에 일고 있는 변화를 감지했더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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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극을 막을 수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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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나 저는 타협을 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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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족을 위해 이제는 시위에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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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옥에 가거나 죽게 될까 봐
    두려웠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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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게 되면, 남은 가족은
    혼자 살아가야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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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도자에서 물러난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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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코드 가게를 차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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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인주의 음악을 팔 생각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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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럽에서 음악을
    사들이고 있을 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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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나 만약 인종차별주의
    음악만 판매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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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들이 절 받아주지 않을 거란 걸
    알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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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서 다른 음악도 함께
    취급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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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펑크 락이나 헤비메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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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힙합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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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인우월주의 음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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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수입의 75%를 차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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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류의 음악을 취급하는
    유일한 레코드였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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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들이 전역에서 몰려들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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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다른 음악을 사려고
    찾아오는 손님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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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침내 이들과도 대화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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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날, 흑인 청소년이 들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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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척 속상해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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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무슨 일이냐고 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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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가 유방암에 걸렸다고 말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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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갑자기 이 흑인 소년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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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미 있는 대화를
    나눈 적 없던 녀석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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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정이입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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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어머니도 유방암을
    앓은 적이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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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년의 고통에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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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날은 게이 커플이
    아들과 함께 가게를 찾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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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들을 향한 그들의 사랑을
    부정할 수 없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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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아들을 사랑하는 만큼
    그들도 아들을 사랑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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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갑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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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동안의 편견을 정당화할 수도,
    합리화할 수도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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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로 사귄 친구들 앞에서
    백인주의 음악을 파는 것이 부끄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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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는 취급하지 않기로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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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게는 유지가 힘들어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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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국, 문을 닫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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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당시, 삶의 거의 전부를 잃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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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를 기회로, 8년 동안 몸담았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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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인우월주의 운동을 탈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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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삶을 지탱한 유일한 정체성이자
    사회였고 목적이었던 곳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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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게 제 곁에는
    아무도 남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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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게 문을 닫는 바람에 생계를
    유지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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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모님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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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모님과의 사이는
    별로 좋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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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아내와 아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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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빨리 탈퇴하지 않았기 때문에
    저를 떠났습니다.
  • 10:46 - 10:47
    갑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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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스스로가 누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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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디에 서야 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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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목표는 무엇이어야
    하는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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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참한 심정이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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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종 차라리 존재하지 않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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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에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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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 5년이 흐르고
  • 11:07 - 11:11
    몇 남지 않은 친구 중
    한 명이 제 안부를 걱정하며
  • 11:11 - 11:13
    찾아와 이렇게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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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뭐라도 해 봐. 네가 죽는
    모습은 보고 싶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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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녀는 자신이 일했던 직장의
    일자리를 제안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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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BM이라는 회사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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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도 그녀가 미쳤다고 생각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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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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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혐오문신을 숨기고 다니던
    전직 네오 나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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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학도 안 갔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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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러 고등학교에서
    수차례 쫓겨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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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컴퓨터도 없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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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저는 회사를 찾아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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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적적으로 일을 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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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말 기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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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나 회사가 두 번이나 퇴학당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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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등학교로 저를 보낸다는 걸 알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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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말 두려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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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사 컴퓨터를 설치해야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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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생님과 학생들에게 폭력을 가했던
    고등학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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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학교 앞에서 백인의 동등한
    권리를 주장하며 시위를 벌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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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인 학생 조합을 요구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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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내식당에서 연좌시위까지 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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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연히, 업보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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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교에 들어선지 몇 시간 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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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곁을 지나친 사람은
    저와 주먹다짐을 벌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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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교에서 두 번이나 쫓아냈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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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에 수갑을 채워서
    학교 밖으로 끌고 갔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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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터프한 경비원 조니 홈즈 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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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즈 씨는 절 알아보지 못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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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그를 보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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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릿속이 하얘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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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완전히 얼어버렸어요.
  • 12:48 - 12:51
    전 성인이고,
    탈퇴 후 몇 년이 흘렀지만
  • 12:51 - 12:54
    땀이 났고 몸이 떨렸습니다.
  • 12:55 - 12:57
    하지만 무엇인가 해야 했죠.
  • 12:58 - 13:02
    과거의 무게를
    견뎌내기로 마음먹었습니다.
  • 13:02 - 13:04
    5년 동안 과거를 피해 도망쳤으니까요.
  • 13:05 - 13:08
    새로운 친구들을 사귀려 했고
    문신을 긴 소매로 가렸습니다.
  • 13:08 - 13:10
    인정하고 싶지 않았어요.
  • 13:10 - 13:11
    내 잣대로 사람들을 판단했듯이
  • 13:11 - 13:14
    똑같이 판단 당하는 것이
    두려웠기 때문이죠.
  • 13:15 - 13:19
    저는 홈즈 씨를 쫓아
    주차장으로 갔습니다.
  • 13:19 - 13:21
    가장 현명한 결정은 아니었지만요.
  • 13:21 - 13:23
    (웃음)
  • 13:23 - 13:25
    홈즈 씨를 발견했을 때
    그는 차에 올라타고 있었습니다.
  • 13:25 - 13:27
    저는 그의 어깨를 두드렸죠.
  • 13:27 - 13:30
    홈즈 씨는 저를 알아봤습니다.
  • 13:30 - 13:33
    홈즈 씨는 두려움을 느끼고
    뒤로 물러섰습니다.
  • 13:35 - 13:37
    전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죠.
  • 13:38 - 13:40
    마침내 입을 열었습니다.
  • 13:40 - 13:42
    제가 할 수 있었던 유일한 말을
  • 13:42 - 13:43
    "죄송합니다" 였습니다.
  • 13:44 - 13:46
    그는 저를 안아줬고
  • 13:46 - 13:48
    용서했습니다.
  • 13:50 - 13:53
    홈즈 씨는 저 자신을 용서할 수
    있도록 용기를 북돋워 줬습니다.
  • 13:54 - 14:00
    그는 저를 폭력단체에 들어가
    감옥에 수감될게 뻔한
  • 14:00 - 14:03
    갈 곳 없는 비행 청소년의
    사례로 보지 않고
  • 14:03 - 14:08
    정체성, 사회, 삶의 목표를 찾던
  • 14:08 - 14:11
    상처받기 쉬운 모든 젊은이의 이야기로
  • 14:11 - 14:12
    그러다 벽에 부딪혔지만
  • 14:12 - 14:14
    아무것도 찾을 수 없어
  • 14:14 - 14:16
    어둠의 길로 빠지고 말았다고
    절 이해해줬습니다.
  • 14:17 - 14:20
    저에게 한 가지를 약속하라고 했죠.
  • 14:20 - 14:23
    저에게 귀 기울이는 이들에게
    경험담을 전하라고 했죠.
  • 14:23 - 14:24
    18년 전의 일입니다.
  • 14:24 - 14:26
    그 후 저는 그 약속을
    지키고 있습니다.
  • 14:27 - 14:32
    (박수)
  • 14:37 - 14:39
    이런 의문이 드실 겁니다.
  • 14:39 - 14:42
    근면한 이민가정의 착한 아이가
  • 14:42 - 14:45
    어떻게 나쁜 길로
    빠지고 말았는지 말이죠.
  • 14:45 - 14:48
    한 단어면 됩니다. 구덩이입니다.
  • 14:49 - 14:50
    네, 구덩이에요.
  • 14:50 - 14:53
    저는 어린 시절 아주 많은
    구덩이를 가진 아이였습니다.
  • 14:54 - 14:55
    우리 모두 가지고 있죠.
  • 14:55 - 14:58
    인생을 살면서 마주치게 되는
  • 14:58 - 15:01
    피할 수 없는 상황들이
  • 15:01 - 15:03
    해결되지 않고
  • 15:03 - 15:05
    무시당하고
  • 15:06 - 15:07
    제대로 손대지 않은 채로 있다면
  • 15:08 - 15:12
    우리는 때로 어둡고 위험한
    복도에서 길을 잃게 됩니다.
  • 15:12 - 15:14
    구덩이들은 트라우마와 같아요.
  • 15:14 - 15:17
    학대, 실업,
  • 15:18 - 15:19
    무시,
  • 15:20 - 15:22
    치유되지 않은 정신적인 문제,
  • 15:22 - 15:23
    심지어 특권까지도요.
  • 15:24 - 15:27
    살면서 너무 많은 구덩이에 빠졌는데
  • 15:28 - 15:31
    피해 나아 갈 수 있도록 이끌어주고
  • 15:31 - 15:33
    구덩이에서 벗어나게
    도와줄 재원이 없다면
  • 15:34 - 15:37
    좋은 사람들도 나쁜 상황에 빠집니다.
  • 15:40 - 15:43
    그런 상황에 부닥쳤던
    사람 중 한 명이 바로 대럴입니다.
  • 15:43 - 15:45
    대럴은 뉴욕 북부 출신입니다.
  • 15:45 - 15:48
    그는 제 회고록을 읽었고
  • 15:48 - 15:50
    결말에 대해서 아주 못마땅해 했죠.
  • 15:50 - 15:52
    저는 탈퇴했지만,
  • 15:52 - 15:54
    대럴은 아직도 참가 중이었죠.
  • 15:54 - 15:57
    그가 저에게 이메일을 보냈죠.
  • 15:57 - 16:00
    "당신이 내린 결론이
    참 맘에 안 들어요."
  • 16:00 - 16:02
    그래서 저는 답했습니다.
    "음, 죄송합니다."
  • 16:02 - 16:03
    (웃음)
  • 16:03 - 16:06
    "하지만 대화하고 싶다면,
    받아들이겠습니다."
  • 16:06 - 16:09
    그와 몇 주간 메일을 주고받으며
  • 16:09 - 16:15
    대럴이 31살의 퇴역 군인으로
    부상을 입었고
  • 16:15 - 16:20
    아프가니스탄의 무슬림을 살해할 수 없어
    매우 분노하고 있음을 알았죠.
  • 16:21 - 16:22
    어느 날 대럴이 전화를 했죠.
  • 16:22 - 16:26
    공원에서 기도 중인 무슬림을 봤는데
  • 16:26 - 16:30
    그 남자의 얼굴을 발로
    걷어차 버리고 싶었다고 했습니다.
  • 16:31 - 16:33
    저는 다음 날 버펄로로 날아가
  • 16:34 - 16:36
    대럴과 함께 앉아
  • 16:37 - 16:38
    이렇게 물었습니다.
  • 16:38 - 16:42
    "무슬림과 전에 만난 적이 있나요?"
  • 16:42 - 16:44
    그는 말했죠. "아니요.
  • 16:44 - 16:46
    제가 왜 그 사람들을 만나야 하죠?
  • 16:46 - 16:48
    무슬림은 악마예요. 그 사람들과
    아무것도 하기 싫습니다."
  • 16:49 - 16:50
    "알았어요."
  • 16:51 - 16:53
    저는 잠시 양해를 구하고
    화장실로 갔습니다.
  • 16:53 - 16:55
    그리고 전화를 꺼내서
  • 16:55 - 16:57
    버펄로 시의 모스크를 검색해서
  • 16:58 - 17:00
    아주 작은 목소리로 전화를 걸었어요.
  • 17:00 - 17:04
    "이맘, 미안하지만 부탁이 있습니다.
  • 17:04 - 17:05
    기독교인 친구가 한 명 있는데
  • 17:05 - 17:08
    무슬림에 대해 정말로 궁금해합니다."
  • 17:08 - 17:11
    (웃음)
  • 17:11 - 17:13
    "모스크에 잠깐 들러도 될까요?"
  • 17:14 - 17:17
    대럴을 설득하는 데 시간이 좀 걸렸지만
  • 17:17 - 17:19
    우리는 마침내 모스크에 도착했고
  • 17:19 - 17:21
    제가 문을 두드리자
  • 17:21 - 17:24
    이맘이 기도 준비를 해야 해서
  • 17:24 - 17:26
    시간이 15분 밖에 없다고 했습니다.
  • 17:26 - 17:27
    "좋아. 받아들이지."
  • 17:28 - 17:29
    우리는 모스크로 들어갔고
  • 17:29 - 17:35
    두 시간 반 뒤, 우리는
    서로 껴안고 눈물 흘리고
  • 17:35 - 17:39
    그리고 아주 이상하게도,
    척 노리스 덕분에 친해졌습니다.
  • 17:39 - 17:40
    (웃음)
  • 17:40 - 17:42
    어떻게 된 일인지 잘 모르지만
  • 17:42 - 17:43
    아무튼, 그렇게 되었습니다.
  • 17:44 - 17:48
    그리고 이젠 대럴과 이맘이
    지방의 팔라펠 판매대 앞에서
  • 17:48 - 17:52
    함께 점심을 먹는다는 사실을
    여러분께 전할 수 있어서 기쁩니다.
  • 17:52 - 17:55
    (박수)
  • 18:00 - 18:03
    보시다시피, 우리는 서로
    단절되어있습니다.
  • 18:03 - 18:05
    증오는 무지의 산물입니다.
  • 18:05 - 18:09
    공포는 증오의 아버지이고
    고립은 증오의 어머니입니다.
  • 18:09 - 18:13
    우리는 잘 알지 못할 때,
    두려워하는 경향이 있죠.
  • 18:13 - 18:15
    우리가 그것을 멀리하려 할수록
  • 18:15 - 18:18
    공포는 커지고, 때로는
    증오로 돌변합니다.
  • 18:19 - 18:22
    탈퇴 후 저는 백인 우월단체의
    극단주의 운동에 가담한
  • 18:22 - 18:25
    백 명 이상의 단원들의
    탈퇴를 도왔습니다.
  • 18:25 - 18:29
    (박수)
  • 18:34 - 18:36
    심지어는 지하드를
    주장하는 집단에서도요.
  • 18:36 - 18:40
    저는 이들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논쟁을 벌이거나
  • 18:40 - 18:42
    토론하지 않고
  • 18:42 - 18:44
    이들이 틀렸다는
    이야기조차 하지 않아요.
  • 18:44 - 18:46
    때로는 그런 충동을 느끼지만
  • 18:47 - 18:48
    절대 그런 말을 하지 않습니다.
  • 18:48 - 18:51
    대신, 이들을 멀리하지 않습니다.
  • 18:51 - 18:53
    저는 이들과 가까워지고
  • 18:53 - 18:58
    이들의 구덩이는 무엇인지
    주의 깊게 듣습니다.
  • 18:58 - 19:00
    그리고 그 구덩이를 메꾸기 시작하죠.
  • 19:01 - 19:03
    사람들이 위기에 빠져도
    다시 회복할 수 있고
  • 19:03 - 19:04
    좀 더 자신감을 느끼도록
  • 19:05 - 19:09
    세상에서 경쟁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도록 돕습니다.
  • 19:09 - 19:12
    그래서 그들이 타인을
    비난하지 않도록요.
  • 19:13 - 19:15
    만난 적도 없는 사람들을요.
  • 19:16 - 19:20
    마지막으로 여러분에게
    한 가지만 말하고 싶습니다.
  • 19:21 - 19:24
    제가 만났던 사람들은,
    모두 같은 이야기를 들려줄 것입니다.
  • 19:24 - 19:28
    첫째, 이들은 극단주의자가 되었습니다.
  • 19:28 - 19:32
    사상과 신조가 아닌,
    소속감을 원해서입니다.
  • 19:33 - 19:35
    둘째, 이들을 세상으로 끄집어낸 것은
  • 19:36 - 19:38
    그들을 동정하기 가장 어려울 때
  • 19:38 - 19:41
    그들에게 사람들이 보여준
  • 19:41 - 19:43
    최소한의 연민입니다.
  • 19:43 - 19:45
    (박수)
  • 19:45 - 19:47
    여러분에게 과제를
    하나씩 드리고 싶습니다.
  • 19:48 - 19:51
    오늘 또는 내일,
    가능하다면 매일 밖으로 나가
  • 19:52 - 19:57
    당신의 동정을 받을 자격이 없다고
    생각되는 사람을 찾아보십시오.
  • 19:57 - 19:58
    그리고 그들에게 관심을 기울여주세요.
  • 19:59 - 20:00
    제가 보장할게요.
  • 20:00 - 20:02
    여러분의 관심을 가장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바로 그들입니다.
  • 20:03 - 20:04
    감사합니다.
  • 20:04 - 20:06
    (박수)
Title:
미국의 네오나치 조직에 몸 담았던 나는 어떻게 단체를 탈퇴했을까.
Speaker:
크리스찬 피콜리니(Christian Picciolini)
Description:

14살의 크리스찬 피콜리니는 순진한 청소년에서 백인우월주의자로 돌변합니다. 그리고 미국에서 최초로 네오나치 극우 집단의 우두머리가 됩니다. 피콜리니는 어떻게 극단주의 사상에 빠졌고, 어떻게 빠져나올 수 있었을까요? 그의 용기있는 고백을 통해 피콜리니는 우리에게 모든 종류의 증오에 맞서는 놀라운, 그리고 반(反)직관적인 해결책을 제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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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deo Language:
English
Team:
closed TED
Project:
TEDTalks
Duration:
20:18

Korean subtit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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