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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타이 탈감 : 위대한 지휘자들처럼 지휘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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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법같은 순간, 지휘라는 마법의 순간은 이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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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대로 나갑니다. 오케스트라가 앉아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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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겠지만, 다들 조율을 하거나 이런저런 일들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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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제가 지휘대로 올라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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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자의 작은 일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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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무실이라고 볼 수도 있겠네요. 사방이 탁 트인 사무실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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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꽤 넓은 사무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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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소음들 앞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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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주 작은 동작을 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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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요, 화려하지도 복잡하지도 않게,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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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면 갑자기 혼란 속에서 질서가 생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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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음은 음악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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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굉장하지요. 이게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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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능력이라고 생각하기 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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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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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훌륭한 연주자들과 거장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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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음이나 만들고 있으니 내가 없으면 안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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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은 아닙니다. 그랬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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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이야기를 하는 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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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동작을 가르치고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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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걸 배우고 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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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무 회사나 어디든 가서 완벽한 조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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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들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안그렇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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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번째 화면을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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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화로움의 좋은 예가 될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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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에 대해서는 조금 있다가 이야기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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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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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훌륭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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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공적인 연주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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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 이게 누구 덕분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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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멋지게 연주한 건 틀림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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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케스트라 단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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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엔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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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자를 잘 보지도 않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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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관객들이 박수를 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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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명히 음악에 참여하고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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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엔나의 관객들은 보통 음악을 방해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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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엔나에서 볼 수 있는 것 가운데 벨리 댄스 축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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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장 가까운 모습이 이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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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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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면에 이스라엘에서는 관객들이 계속 기침을 해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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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아니스트 아서 루빈스타인이 이런 말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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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어디서나 감기에 걸리면 의사에게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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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텔 아비브에서는 내 콘서트에 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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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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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종의 관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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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엔나에서는 그렇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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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장면에서는 평소의 태도에서 벗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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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케스트라의 일부가 됩니다. 대단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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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러분 같은 관객들이 이런 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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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들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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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자는 어떤가요? 뭘 하고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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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볼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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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즐기고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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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끔 이걸 상급 관리자에게 보여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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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별로 안좋아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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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장에 왔는데, 즐기고 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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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뭔가 잘못된 거죠, 안그래요? 그런데 저 사람은 행복을 전파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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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요한 건 이 행복이 음악을 즐기는 한 사람의 기쁨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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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혼자만의 이야기에서 나오는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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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니라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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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기쁨은 동시에 여러 사람의 이야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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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들려주는 데에서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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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의 전문가 집단으로서 오케스트라의 이야기,
  • 3:42 - 3:45
    전체로서 관객의 이야기, 그렇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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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케스트라 연주자 각각의 이야기들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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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객 각자의 이야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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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이지 않는 다른 이야기들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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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멋진 콘서트 홀을 지은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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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트라디바리우스, 아마티 같은 멋진 악기를 만든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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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모든 이야기들이 동시에 들려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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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것이 연주를 직접 들을 때의 진정한 경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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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정도면 집을 나설만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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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데 모든 지휘자들이 이런 것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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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다른 위대한 지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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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카르도 무티를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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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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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주 짧았습니다.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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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혀 다른 사람이라는 걸 알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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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굉장합니다. 지배력이 있지요?
  • 4:58 - 5:03
    명확합니다. 어쩌면 지나치게 명확한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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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가지 시연을 해볼까요? 잠시만 오케스트라가 되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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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돈 지오반니의 첫번째 음을 불러주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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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아..."하고, 멈추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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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때요, 준비 되었나요?
  • 5:13 - 5:15
    관객: ♫ 아아아 ... ♫
  • 5:15 - 5:17
    잠시만요, 지휘를 해야죠. 안그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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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쓸모없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드는데 이러시면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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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니까, 지휘자를 기다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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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를 보세요. "아..."하고, 멈추겠습니다.
  • 5:26 - 5:30
    관객: ♫ 아아아아 ... ♫
  • 5:30 - 5:32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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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끝나고 얘기 좀 하시죠.
  • 5:34 - 5:35
    (웃음)
  • 5:35 - 5:39
    이걸 ... 사무실은 넓으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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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걸 보면 ...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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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가락 하나로도 오케스트라를 멈출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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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카르도 무티는 어떻게 하나요? 이런 식입니다.
  • 5:51 - 5:52
    (웃음)
  • 5:52 - 5:55
    그러니까 이런 식으로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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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니까 지시만 명확한 게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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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재도 명확합니다. 시키는 대로 안하면 이렇게 된다는 거죠.
  • 6:01 - 6:04
    (웃음)
  • 6:04 - 6:08
    이것이 효과적일까요?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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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정도는 그렇습니다.
  • 6:10 - 6:12
    무티에게 "왜 그렇게 지휘하시나요?" 하고 물었더니,
  • 6:12 - 6:14
    "나는 책임을 느낍니다." 라면서
  • 6:14 - 6:16
    그 분에게 책임을 느낀다고 했습니다.
  • 6:16 - 6:18
    아니 저기 저 분 말고요. 모짜르트 말입니다.
  • 6:18 - 6:22
    그러니까 (웃음) 앞에서 세번째 줄 가운데 계신 분 말이죠.
  • 6:22 - 6:23
    (웃음)
  • 6:23 - 6:25
    그의 대답은,
  • 6:25 - 6:27
    (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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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짜르트에 대한 책임이 나에게 있다는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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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들려주어야 할 이야기가 하나 뿐이라는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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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것은 나, 리카르도 무티가 이해하는 모짜르트입니다."
  • 6:35 - 6:37
    무티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 6:37 - 6:39
    3년 전에 라 스칼라의 근무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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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니까 음악인 700명 전원의
  • 6:42 - 6:44
    서명이 적힌 편지를 받았습니다.
  • 6:44 - 6:48
    "당신은 너무나 위대한 지휘자이십니다. 우린 당신과 함께 일할 수 없습니다. 물러나 주세요."
  • 6:48 - 6:49
    (웃음)
  • 6:49 - 6:52
    "왜냐구요? 당신 때문에 우리가 발전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 6:52 - 6:55
    당신은 우리를 동료가 아니라 악기로 대합니다.
  • 6:55 - 6:57
    그러나 우리가 즐기는 음악이란, 등등..."
  • 6:57 - 6:59
    그는 퇴임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대단하지 않나요?
  • 6:59 - 7:01
    (웃음)
  • 7:01 - 7:04
    하지만 그는 좋은 사람입니다. 정말 좋은 사람이에요.
  • 7:04 - 7:07
    자, 통제를 더 적게
  • 7:07 - 7:09
    혹은 다르게 할 수 있을까요?
  • 7:09 - 7:13
    다음 지휘자를 보시죠. 리하르트 스트라우스입니다.
  • 7:15 - 7:19
    (음악)
  • 7:43 - 7:47
    이 분이 연로하셔서 보여준 거라고 생각하실지도 모르겠지만
  • 7:47 - 7:50
    아닙니다. 이 분이 젊은 시절에,
  • 7:50 - 7:52
    30세 정도 되었을 때
  • 7:52 - 7:54
    "지휘자의 십계명"이라는 걸 썼는데요,
  • 7:54 - 7:57
    첫째는 이겁니다. 콘서트가 끝났을 때
  • 7:57 - 7:59
    땀을 흘리고 있다면 뭔가 잘못했다는 뜻이다.
  • 7:59 - 8:01
    이게 첫번째구요, 네번째가 더 좋을 겁니다.
  • 8:01 - 8:03
    "절대 트럼본 연주자를 보지 마라.
  • 8:03 - 8:05
    그를 격려하게 될 뿐이다."
  • 8:05 - 8:10
    (웃음)
  • 8:10 - 8:12
    여기서 중요한 생각은 일이
  • 8:12 - 8:14
    저절로 일어나게 놔두라는 겁니다.
  • 8:14 - 8:16
    간섭하지 말고.
  • 8:16 - 8:19
    그게 어떻게 될까요?
  • 8:19 - 8:21
    악보를 넘기는 것 보셨죠?
  • 8:21 - 8:23
    너무 나이가 들어서
  • 8:23 - 8:26
    자기가 작곡했던 음악이 기억나지 않는 걸까요?
  • 8:26 - 8:29
    사실 그는 아주 강력한 메시지를 보내고 있습니다.
  • 8:29 - 8:33
    "이봐 친구들. 악보대로 연주하면 돼.
  • 8:33 - 8:35
    내 이야기도 아니고 자네들 이야기도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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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적혀있는 음악을 연주할 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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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석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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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주자의 진정한 이야기는 해석입니다.
  • 8:43 - 8:46
    하지만 그는 그런 걸 원하지 않습니다. 이런 또다른 종류의 통제입니다.
  • 8:46 - 8:49
    또 한 사람의 명지휘자를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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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일의 명지휘자,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입니다.
  • 8:52 - 8:56
    (음악)
  • 9:25 - 9:28
    어떤 점이 다른가요? 눈 보셨나요? 감고 있지요.
  • 9:28 - 9:31
    손은요?
  • 9:31 - 9:34
    이렇게 움직이는 거 보셨나요? 제가 해보겠습니다. 두 번.
  • 9:34 - 9:36
    한 번은 무티처럼. 그러면 (박수) 박수 한 번 치세요.
  • 9:36 - 9:38
    다음엔 카라얀처럼 하겠습니다. 어떻게 되나 볼까요?
  • 9:38 - 9:41
    무티처럼. 각오는 되었죠? 아시겠지만 무티는 ...
  • 9:41 - 9:44
    (웃음) 자, 됐죠? 갑니다.
  • 9:44 - 9:45
    관객: (박수)
  • 9:45 - 9:47
    음... 다시요.
  • 9:47 - 9:49
    관객: (박수)
  • 9:49 - 9:51
    좋아요. 이제 카라얀입니다. 이젠 익숙하니까
  • 9:51 - 9:54
    집중하겠습니다. 눈을 감고. 자, 자.
  • 9:56 - 9:58
    관객: (박수) (웃음)
  • 9:58 - 10:00
    왜 한 번에 못하죠? (웃음)
  • 10:00 - 10:02
    언제 해야할지 모르기 때문이죠.
  • 10:02 - 10:04
    사실을 말하자면, 베를린 필하모닉도
  • 10:04 - 10:06
    잘 모릅니다.
  • 10:06 - 10:07
    (웃음)
  • 10:07 - 10:09
    어떻게 하는지 알려드리죠. 진지하게.
  • 10:09 - 10:11
    독일 오케스트라니까요.
  • 10:11 - 10:15
    우선 카라얀을 봅니다. 그리고 서로를 봅니다.
  • 10:15 - 10:18
    (웃음)
  • 10:18 - 10:21
    "저 사람이 뭘 바라는지 알겠어?"
  • 10:21 - 10:23
    그런 다음에, 그들은
  • 10:23 - 10:25
    진심으로 서로를 바라봅니다. 그리고 첫번째 연주자가
  • 10:25 - 10:28
    합주의 모든 앙상블을 이끌어냅니다.
  • 10:28 - 10:30
    카라얀에게 묻자
  • 10:30 - 10:32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내가 오케스트라에게
  • 10:32 - 10:34
    줄 수 있는 가장 큰 피해는
  • 10:34 - 10:38
    명확한 지시를 내리는 겁니다.
  • 10:38 - 10:40
    그러면 앙상블을
  • 10:40 - 10:44
    방해할 테니까요. 오케스트라에게 필요한 건
  • 10:44 - 10:46
    서로의 음악을 듣는 것입니다."
  • 10:46 - 10:48
    대단하죠. 눈은 어떤가요?
  • 10:48 - 10:50
    어째서 눈을 감고 있을까요?
  • 10:50 - 10:54
    카라얀이 런던에서 지휘했을 때의 재미있는 일화가 있습니다.
  • 10:54 - 10:57
    플루트 연주자에게 이렇게 신호를 주었지요.
  • 10:57 - 11:00
    연주자는 어찌할 바를 몰랐어요. (웃음)
  • 11:00 - 11:03
    "마에스트로, 송구스럽지만 언제 시작해야 하나요?"
  • 11:03 - 11:06
    카라얀이 뭐라고 대답했을까요, 언제 시작하는지?
  • 11:06 - 11:10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더이상 견딜 수 없을 때 시작하시오."
  • 11:10 - 11:13
    (웃음)
  • 11:13 - 11:18
    그 뜻은 연주자가 아무 것도 바꿀 수 없다는 말입니다.
  • 11:18 - 11:22
    '이건 내 음악이오.' 진정한 음악은 카라얀의 머리 속에만 있습니다.
  • 11:22 - 11:25
    그의 마음을 알아야 합니다. 그래서 연주자는 엄청난 압력에 시달립니다.
  • 11:25 - 11:27
    지시를 주지 않지만,
  • 11:27 - 11:29
    그럼에도 마음을 읽어야 하기 때문이죠.
  • 11:29 - 11:31
    이건 종류가 다른, 아주 영적이지만
  • 11:31 - 11:34
    매우 강력한 통제입니다.
  • 11:34 - 11:36
    또다른 방식도 있을까요? 물론입니다. 처음에 봤던
  • 11:36 - 11:38
    지휘자로 돌아가겠습니다.
  • 11:38 - 11:40
    카를로스 클라이버입니다. 다음 비디오 보여주세요.
  • 11:42 - 11:46
    (음악)
  • 12:38 - 12:40
    (웃음) 네.
  • 12:40 - 12:43
    좀 다르죠. 그런데 어차피 같은 방식 아닌가요?
  • 12:43 - 12:46
    아니오, 다릅니다. 그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 12:46 - 12:48
    이런 동작을 취한다고 해서,
  • 12:48 - 12:51
    "스트라디바리우스를 들고 지미 헨드릭스처럼
  • 12:51 - 12:53
    바닥에 던지시오."하는 건 아니죠.
  • 12:53 - 12:55
    그 뜻은 이래요. "이 음악을 표현하자면 이렇다.
  • 12:55 - 12:57
    나는 여러분에게 해석이라는
  • 12:57 - 12:59
    또다른 층을 쌓을 수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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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간을 만들고 있다."
  • 13:01 - 13:03
    해석은 또다른 이야기입니다.
  • 13:03 - 13:05
    하지만 지시가 없다면
  • 13:05 - 13:07
    대체 어떻게 연주를 하나요?
  • 13:07 - 13:09
    그건 마치 롤러코스터와 비슷합니다. 아시겠어요?
  • 13:09 - 13:11
    놀이기구는 지시를 받지 않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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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과정에서 작용하는 힘이 모든 걸 맞아 돌아가게 합니다.
  • 13:15 - 13:17
    그가 하는 일이 이겁니다.
  • 13:17 - 13:19
    물론 롤러코스터는 실제로 존재하는 게 아닙니다.
  • 13:19 - 13:23
    그건 물리적인 게 아니죠. 연주자의 머리 속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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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서 그들은 파트너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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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리 속에 계획이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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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떻게 해야 할 지 알고 있습니다. 클라이버가 지휘를 하거나
  • 13:31 - 13:34
    이런저런 것들을 하지 않아도, 뭘 해야 하는지 아는 겁니다.
  • 13:34 - 13:37
    연주자는 파트너로서 음악으로
  • 13:37 - 13:39
    롤러코스터를 만듭니다.
  • 13:39 - 13:41
    그걸 타는 동시에 말이죠.
  • 13:41 - 13:44
    연주자들에게는 너무나 흥분되는 일입니다.
  • 13:44 - 13:46
    연주가 끝나면 두 주는 요양원에 가있어야 할 겁니다.
  • 13:46 - 13:47
    (웃음)
  • 13:47 - 13:49
    아주 피곤한 일이죠.
  • 13:49 - 13:53
    하지만 음악을 제대로 만드는 일이란, 이런 겁니다.
  • 13:53 - 13:56
    하지만 동기부여나
  • 13:56 - 13:59
    물리적인 에너지만이 전부가 아닙니다.
  • 13:59 - 14:01
    동시에 아주 전문적이기도 해야 하죠.
  • 14:01 - 14:03
    이걸 다시 볼까요. 클라이버입니다.
  • 14:03 - 14:05
    다음을 짧게 볼까요?
  • 14:05 - 14:09
    실수가 생기면 어떻게 되는지 볼 수 있습니다.
  • 14:09 - 14:12
    (음악) 역시 멋진 보디랭귀지를 볼 수 있죠.
  • 14:12 - 14:15
    (음악)
  • 14:18 - 14:21
    그런데 한 트럼펫 연주자가
  • 14:21 - 14:23
    뭔가 잘못하고 있습니다.
  • 14:23 - 14:25
    계속 볼까요. 자.
  • 14:28 - 14:32
    보세요, 또 같은 연주자입니다.
  • 14:34 - 14:37
    (웃음) 그리고 세번째 같은 사람입니다.
  • 14:41 - 14:42
    (웃음)
  • 14:42 - 14:44
    "공연이 끝나고 나 좀 보세.
  • 14:44 - 14:46
    자네한테 할 말이 있어."
  • 14:46 - 14:50
    그러니까 필요할 경우에는 권위가 나옵니다. 이건 아주 중요하죠.
  • 14:50 - 14:53
    하지만 권위만으로는 사람들을 파트너로 만들 수 없습니다.
  • 14:53 - 14:55
    다음 비디오를 보시죠.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 14:55 - 14:57
    클라이버는 매우 활동적이지만
  • 14:57 - 15:00
    이런 모습을 보면 놀라실 겁니다.
  • 15:00 - 15:02
    그가 모짜르트를 지휘합니다.
  • 15:02 - 15:05
    (음악)
  • 15:05 - 15:07
    오케스트라 전체가 연주 중이죠.
  • 15:07 - 15:09
    (음악)
  • 15:09 - 15:11
    그런데 여기서는,
  • 15:11 - 15:14
    (음악)
  • 15:21 - 15:25
    보셨죠? 그는 분명 저기에 있지만
  • 15:25 - 15:27
    명령하지도 않고 할 일을 알려주지도 않아요.
  • 15:27 - 15:30
    그저 음악을 즐길 뿐입니다.
  • 15:30 - 15:33
    (음악)
  • 15:33 - 15:36
    여기서 뭘 봐야 할까요.
  • 15:36 - 15:39
    (음악)
  • 15:42 - 15:44
    눈을 보세요.
  • 15:48 - 15:50
    좋아요. 보셨나요?
  • 15:50 - 15:53
    우선, 저건 누구나 바라는 일종의 칭찬입니다.
  • 15:53 - 15:56
    그냥 반응이 아니죠. 그건 "음..." 하는, 그런 겁니다.
  • 15:56 - 15:58
    좋은 거죠.
  • 15:58 - 16:00
    두번째는
  • 16:00 - 16:02
    관리를 하고 있긴 한데
  • 16:02 - 16:04
    아주 특별한 방식으로 한다는 겁니다.
  • 16:04 - 16:07
    클라이버가 이럴 때, 눈을 보셨죠,
  • 16:07 - 16:09
    여기서부터
  • 16:09 - 16:13
    어떻게 되나요? 중력이 사라집니다.
  • 16:13 - 16:15
    클라이버는 과정을 만들어낼 뿐만 아니라
  • 16:15 - 16:18
    그 과정이 일어나는
  • 16:18 - 16:21
    세계의 조건들도 만들어 냅니다.
  • 16:21 - 16:23
    다시 돌아가서, 오보에 연주자는
  • 16:23 - 16:25
    완벽하게 자율적이기 때문에
  • 16:25 - 16:28
    자신의 연주를 기뻐하고, 자랑스러워하고,
  • 16:28 - 16:30
    창의적이 됩니다.
  • 16:30 - 16:34
    클라이버가 관리하는 수준은 전혀 다르죠.
  • 16:34 - 16:37
    관리는 더이상 제로섬 게임이 아닙니다.
  • 16:37 - 16:39
    이런 관리도 있고, 이런 관리도 있습니다. 이것들이 모두 모여서
  • 16:39 - 16:43
    파트너쉽을 통해 최고의 음악이 나옵니다.
  • 16:43 - 16:45
    클라이버가 보여주는 건 과정이죠.
  • 16:45 - 16:47
    세계의 조건들입니다.
  • 16:47 - 16:51
    그런데 과정과 내용이 있을 때 의미가 만들어집니다.
  • 16:51 - 16:53
    레오나드 번스타인은, 저의 마에스트로였고
  • 16:53 - 16:56
    위대한 선생님이셨는데,
  • 16:56 - 17:02
    번스타인은 항상 의미에서 시작했습니다. 보시죠.
  • 17:02 - 17:06
    (음악)
  • 18:01 - 18:03
    처음에 봤던 무티의 표정이 기억나시나요?
  • 18:03 - 18:06
    멋진 표정이었지만, 그 표정 뿐이었죠.
  • 18:06 - 18:07
    (웃음)
  • 18:07 - 18:09
    번스타인의 표정은 어때요?
  • 18:09 - 18:13
    어째서 그런 표정일까요? 이 음악의 의미가 고통이기 때문입니다.
  • 18:13 - 18:15
    괴로운 음악을 연주하고 있습니다.
  • 18:15 - 18:18
    번스타인의 표정을 보면 그는 고통받고 있지요.
  • 18:18 - 18:20
    하지만 그만두고 싶은 건 아닙니다.
  • 18:20 - 18:24
    고통스럽긴 한데, 유대인의 방식으로 즐긴다고 말하기도 하더군요.
  • 18:24 - 18:28
    (음악)
  • 18:28 - 18:31
    우리는 그의 표정에서 음악을 볼 수 있습니다.
  • 18:31 - 18:34
    지휘봉은 왼손에 있지요. 사용하지 않습니다.
  • 18:34 - 18:36
    이제는 당신, 연주자가
  • 18:36 - 18:38
    직접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 18:38 - 18:40
    이젠 거꾸로죠. 당신이 이야기하고, 당신이 이야기하고.
  • 18:40 - 18:43
    잠깐 동안이지만, 당신이 이야기꾼이 됩니다.
  • 18:43 - 18:46
    모든 사람들에게, 사람들 전부에게 들려줍니다.
  • 18:46 - 18:50
    번스타인이 그걸 가능하게 하죠. 멋지지 않습니까?
  • 18:50 - 18:54
    이제까지 이야기했던 것들을 한 데 모으면,
  • 18:54 - 18:56
    그리고 조금 더 나아가면,
  • 18:56 - 18:59
    하지 않으면서 하는 놀라운 지점에 이르게 됩니다.
  • 18:59 - 19:04
    마지막 영상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최고의 모습입니다.
  • 19:04 - 19:06
    제 친구 베드로가 말했죠.
  • 19:06 - 19:10
    "사랑한다면 놔주어라." 자, 보시죠.
  • 19:10 - 19:14
    (음악)
  • 20:14 - 20:31
    (박수)
Title:
이타이 탈감 : 위대한 지휘자들처럼 지휘하기
Speaker:
Itay Talgam
Description:

오케스트라의 지휘자는 리더쉽의 문제에 직면하게 됩니다. 말 한마디 없이 완벽한 화음을 만들어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타이 탈감은 흥미로운 이야기를 통해 여섯 명의 20세기 지휘자들의 독특한 스타일을 보여주면서, 모든 지도자들에게 도움이 될 중요한 가르침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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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deo Language:
English
Team:
closed TED
Project:
TEDTalks
Duration:
20:31
Jung-Hoon Jee added a transl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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