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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잔 세비지 룸바흐, 그녀와 보노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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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보노보란 유인원을 연구하는 학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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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지구 상에서 가장 행복해 보이는 종을 연구하다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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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 자신도 덩달아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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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노보란 이 유인원은 잘 알려지지 않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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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식지는 오직 콩고지역에만 한정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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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한 이들의 성적행동 덕분인지 동물원에서도 발견하기 쉽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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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뭐랄까 보노보의 성적행동은 마치 인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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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것과 너무나도 비슷해 우리 인간은 별 거부반응이 없을 정도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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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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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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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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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나, 중요한 것은 이 유인원은 매우 평등하고 인간적인 공동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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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성하고 있고, 우리 인간이 배울 부분이 많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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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적행동의 유사성은 그저 이 유인원들의 생활방식의 하나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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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한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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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적행동은 보노보 유인원들의 전반적인 생활방식을 지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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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노보들은 자신들의 성적행동을 소통의 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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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쟁 해결의 방법으로써 사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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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면 우리 인류는 어느 시점부터인가 삶을 다양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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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분으로 잘게 쪼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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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아가 우리가 사는 세계 또한 다양하게 분류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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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른바 모든 것이 자신이 최선으로 속할 수 있는 범주가 있는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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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나 우리가 처음부터 모든것을 분류하고 나누고 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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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많은 사람들이 동물의 세계는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이상하다 생각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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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면 인간에겐 무언가 특별한것이 있다고 생각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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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어떤 것은 사고능력이라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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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으로 하여금 언어를 구사할 수 있게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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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구나 물질을 창조해낼 수 있게 해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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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뇌의 특별한 작용이나 기능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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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각 할 수도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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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쎄요, 전 모르겠습니다. 다만 1600년경 발견된 타즈매니아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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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류조상의 경우 불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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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어떠한 석기도구도 만들지 못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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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한 우리가 아는바, 음악도 창조해내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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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 이제 이들과 보노보 유인원을 비교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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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노보의 경우가 털이 좀 덜 많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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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부정하게 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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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많은 유사성또한 무시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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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컨대, 우리는 문화를 살펴봄으로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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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의 발자취와 현재의 생활방식을 가능케 한 이유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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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해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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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게 우리는 이런 이유를 생물학적 요인에 기인해왔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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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쎄요,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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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명 이유는 다른 곳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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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부터 보노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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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개시켜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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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유인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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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칸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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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그루지아의 삼림에서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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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유인원의 어미는 아프리카에서 왔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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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희가 처음 이 유인원을 봤을 때, 이 어미는 뭐랄까 사춘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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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상 6,7살 때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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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보시는 화면에서 오른쪽은 보노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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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은 침팬지의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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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척 보기에도, 침팬지쪽이 보행에 더 어려움을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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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면에 보노보는 인간보다 작고 팔은 길지만, 더 반듯하게 걷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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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치 우리 인간처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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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화면은 보노보와 오스트랄로피테쿠스와의 보행 비교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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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시는 바와같이, 큰 차이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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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노보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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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기 오스트랄로피테쿠스의 보행방식에 많은 차이가 없다는게 보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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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향을 바꿔 보게 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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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스트랄로피테쿠스의 골반부분이 좀 더 평평하다는 게 보이실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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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러니 굳이 골반을 좌, 우로 움직이며 걸을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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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따라서 보행방식도 조금 더 쉽게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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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 종의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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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디오: 야생의 보노보는 중앙 아프리카에서도 콩고 강으로 둘러쌓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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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글지대에 서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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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지역에서 빽빽히 자라는 캐노피 나무의 크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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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진 40미터나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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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으로부터 거의 30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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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일본의 과학자가 처음으로 보노보에 대해 체계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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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구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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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노보는 침팬지와 비교했을 때, 그 체구가 약간 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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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른 체구의 보노보는 매우 점잖은 생물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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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속적이고도 꼼꼼한 연구를 통해 보노보에 대한 새로운 사실들이 발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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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례로 보노보는 심심치 않게 두발보행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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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단한 것은 꽤 먼 거리를 반듯한 자세로 두발보행한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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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스틴에게 먼저 인사하고 A프레임(숲에 있는 오두막)으로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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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잔 세비지 룸바흐: 여기는 숲속이고, 이 아이는 칸지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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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리 말씀드리지만, 이 비디오에 나오는 어떠한 것도 사전에 교육했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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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기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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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상에 나오는 장면들은 모두 NHK가 자연스럽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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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촬영한 것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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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희는 총 여덟마리의 보노보 가족을 데리고 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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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디오: 캠프파이어를 위한 여러 도구들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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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잔: 연구소에 데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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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디오: 나뭇가지 좀 가져다 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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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잘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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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뭇가지 좀 더 가져다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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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바지 뒤져보면 라이터가 있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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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머니가 비좁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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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꺼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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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이터가 있을거야 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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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라이터로 불을 피워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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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잔: 칸지가 불에 매우 관심이 있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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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직 라이터없이 불을 지필 수는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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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단 누군가가 시범을 보인다면, 나중에는 라이터없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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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을 지필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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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칸지는 어떻게 불을 꺼지지 않고 유지해야하는지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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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우리가 불을 가지고 무엇을 하느냐를 보고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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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의 용도에 대해서도 배우게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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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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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노보가 웃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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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것은 행복할때 내는 소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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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디오: 칸지 행복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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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거 배우니깐 행복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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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 좀 끼얹어봐. 물 보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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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주 잘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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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잔: 칸지의 가방 지퍼를 채우는 것을 깜빡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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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칸지가 워낙 물건들을 이리 저리 옮기는 것을 좋아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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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디오: 지금 오스틴이라고 말하는 거 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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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잔: 그리고 우리가 들을 수 있는 것보다 멀리 떨어진 곳에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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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른 보노보와 이야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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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보노보는 칸지의 여동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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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프카트를 처음으로 운전하는 날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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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디오: 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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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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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잔: 페달은 밟았는데 운전대를 잡지 않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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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어도 후진에서 일반으로 바꾸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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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엔 그저 아무의미 없이 돌리는 것이 아니라, 운전대를 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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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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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말 우리처럼, 이 보노보도 거울 속의 모습이 자신이라는 것을 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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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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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디오: 보노보를 야생이 아닌 문화속에서 키우면서 지난 20년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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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노보의 발달과정을 기록하기에 이르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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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학자들은 문화적 요소가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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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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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의 진화과정에 작용을 했는지 밝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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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보노보는 뇨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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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뇨타는 스와힐리어로 별이란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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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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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판바니샤가 가위로 뇨타의 털을 다듬어주려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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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생에선 어미 보노보가 자식의 털 다듬기를 해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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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에서 뇨타의 몸을 손질하기 위해 판바니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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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위를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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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말 인상적이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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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위를 다루는 정교한 일을 하는데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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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간의 손기술이 필요하기 나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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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뇨타가 어미가 했던 것을 따라해 스스로 가위를 사용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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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명 뇨타가 가위를 쓰다가 다칠거라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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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판바니샤는 마치 인간어미와 다를 바 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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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심스럽게 뇨타의 손에서 가위를 뺏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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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는 질긴 동물 가죽도 찢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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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잔: 칸지에게 석기를 만드는 법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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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디오: 칸지는 이제 마치 우리 조상들이 250만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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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왔던 것 처럼, 스스로 도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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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들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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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돌을 양손으로 집고 서로 쳐내는 방식으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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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양 손을 사용하여 비스듬히 돌을 쳐냄으로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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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욱 크고, 날카로운 조각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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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들어 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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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칸지는 가장 날카롭다고 여기는 조각을 고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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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질긴 가죽은 칼로도 찢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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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칸지가 사용한 이 돌은 매우 단단해서 석기를 만들기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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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할나위 없지만, 다루기가 힘들고 기술이 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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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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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칸지가 쓴 돌은 에티오피아의 고나지방의 돌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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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것은 우리의 아프리카 조상들이 250만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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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용한 돌과 같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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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것들이 칸지가 사용한 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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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칸지가 만든 조각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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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평평하고도 날카로운 귀퉁이는 마치 칼의 그것과 흡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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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것들을 우리의 조상들이 사용했던 도구들과 비교해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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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놀라우리만치 유사성을 지니고 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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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판파니샤는 숲속에서 산책을 하고 싶어 안달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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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서 이렇게 창문밖을 계속 바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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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잔: 이제, 저희도 생각지 못했던 것을 보여드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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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디오: 며칠 동안 판바니샤는 외출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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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잔: 저는 보통 언어에 관해서 얘기를 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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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디오: 그러자 판바니샤는 우리도 예상치 못한 것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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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잔: 사실 제가 연구하는 분야에 대해서 크게 떠들지 말라고 들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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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지껏 보노보가 언어를 지니고 있다는 것을 말한적이 없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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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기하학적 언어를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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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디오: 판바니샤는 분필을 집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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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닥위에 무엇인가를 쓰기 시작한다.
  • 11:07 - 11:09
    도대체 무엇을 쓰는 것일까?
  • 11:15 - 11:19
    수잔: 판바니샤는 또한 목소리로 자신이 쓰는 것의 이름을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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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디오: 이제 판바니샤는 수잔박사에게 다가가 또 무엇인가를 쓰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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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잔: 이것들은 키보드에 대한 판바니샤만의 표시기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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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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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그녀가 건드리면 말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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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디오: 판바니샤는 이제 수잔박사에게 어딜 가고 싶은지 이야기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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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A형 기호는 숲에 있는 오두막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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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분필로 쓴 것과 키보드의 그림문자를 비교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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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판바니샤가 나뭇바닥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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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주 잘했어. 판바니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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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잔: 처음에는 판바니샤가 무엇을 하는지 알 수 없었습니다.
  • 12:02 - 12:05
    멀찌감치 떨어져서 그림을 보고 돌려보고 나셔야 이해를 할 수 있었죠.
  • 12:05 - 12:07
    비디오: 이 그림문자 역시 숲속의 한 장소를 나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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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구불한 선은 그림문자와 매우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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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의 그림은 목줄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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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판바니샤를 야외로 데리고 나갈때마다 반드시 채우는 그 목줄 말이다.
  • 12:22 - 12:24
    수잔: 이 목줄은 보노보를 보호하기위해 필요합니다.
  • 12:25 - 12:28
    비디오: 이번 모양은 다른 것과는 달리 알아보기 힘들다.
  • 12:28 - 12:33
    하지만 판바니샤가 구불한 선과 직선을 그리려 함은
  • 12:33 - 12:35
    쉽게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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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구원들은 분필로 바닥에 그림문자를 씀으로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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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판바니샤와 소통하길 시도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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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판바니샤는 물끄러미 보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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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곧 자신도 쓰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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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보노보의 능력은 세계의 과학자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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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떻게 지능을 개발하는 것일까?
  • 12:55 - 12:57
    수잔: 저희는 보노보에게 언어를 습득하게 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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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희가 나서서 언어를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단순히 그들의 기존언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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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용하는 것이라는 점을 알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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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이유는 언어습득과정에서 가장 주요한 요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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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에게 중요하고, 나에게 말을 걸어주는 타인을 이해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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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일단 이런 능력을 갖추게 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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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어를 창조해내는 능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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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연스럽고도 자유롭게 따라올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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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저희는 보노보가 주어진 환경에서 만나는 모든 개개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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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아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길 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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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한 보노보가 재미있게 놀 수 있는 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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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한 그 환경속에 속한 사람들이 보노보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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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미있는 존재가 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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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환경은 칸지와 판바니샤에 내재된 저희도 예상치 못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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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재력을 끌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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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시다시피, 판바니샤가 하모니카를 즐겁게 불고 있습니다.
  • 13:56 - 14:00
    이제 한 살된 뇨타가 빼앗아가기 전 까지요.
  • 14:00 - 14:04
    그리고 뇨타는 어미, 판바니샤의 입을 자세히 들여다 봅니다.
  • 14:04 - 14:06
    도대체 입 어디서 그런 소리가 나는지 궁금해 하는것 같지요?
  • 14:07 - 14:11
    수잔박사는 일련의 이런 터져나오는 호기심을 계속 유발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14:22 - 14:25
    이번에는 판바니샤가 전자피아노를 연주합니다.
  • 14:25 - 14:28
    연구원들이 강제적으로 판바니샤에게 피아노를 치게 한것이 아니라
  • 14:28 - 14:32
    한 연구원의 피아노 치는 모습을 보고, 판바니샤가 스스로 관심을 가진 것입니다.
  • 15:00 - 15:02
    잘한다, 잘해, 계속해 듣고 있으니까.
  • 15:04 - 15:07
    그 빠른 부분을 쳐 봐, 그렇지 옳지, 거기.
  • 15:11 - 15:13
    칸지는 수잔박사의 노래에 맞추어
  • 15:13 - 15:18
    양손을 사용해서 힘차게 실로폰을 연주합니다.
  • 15:19 - 15:20
    이와같이 칸지와 판바니샤는
  • 15:20 - 15:23
    이런 재미로 가득찬 환경에 고양되어있습니다.
  • 15:23 - 15:27
    이 둘의 문화적 능력의 발현을 최대한 끌어올릴 수 있는 환경말입니다.
  • 15:31 - 15:33
    (웃음)
  • 15:41 - 15:44
    좋아. 이제 괴물들을 잡아와, 어서.
  • 15:44 - 15:46
    저기 체리도 좀 가져오렴.
  • 15:47 - 15:50
    이제 조심해. 떨어져.
  • 15:51 - 15:54
    자 이제 다시 쫓아갈 시간이야. 어서 쫓자.
  • 15:58 - 16:01
    이제 다시 떨어지고. 도망가.
  • 16:01 - 16:04
    도망가. 어서 뛰어. 도망가.
  • 16:04 - 16:08
    이제 다시 잡아보자. 어서, 잡아.
  • 16:10 - 16:11
    아 안돼!
  • 16:12 - 16:15
    잘했어 칸지. 아주 잘했는걸? 고마워.
  • 16:19 - 16:26
    보노보나 우리 인간이나 상상이나 했을까요?
  • 16:32 - 16:39
    수잔: 이제 우리 앞엔 이(兩)종의 환경이 있습니다. 이른바 범문화환경이라 칭합니다.
  • 16:39 - 16:41
    이제 우리는 저들처럼 되는 것을 배우고
  • 16:41 - 16:43
    저들과 소통하는 법을 깨우칩니다.
  • 16:43 - 16:45
    매우 고음으로 말이죠.
  • 16:45 - 16:49
    그리고 우리는 저들이 야생의 삶에서 어떤 언어를 가지고 있으리란 걸 알게됩니다.
  • 16:49 - 16:51
    그리고 저들 또한 우리 인간처럼 되는 법을 배우죠.
  • 16:51 - 16:54
    왜냐하면 문제는 문화이지. 생물학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 16:54 - 16:58
    이렇게 우리는 다른 종과 더불어 도구 기술 그리고 언어를
  • 16:58 - 17:00
    함께 공유해나가고 있습니다.
  • 17:00 - 17:02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Title:
수잔 세비지 룸바흐, 그녀와 보노보
Speaker:
Susan Savage-Rumbaugh
Description:

보노보 유인원을 연구하는 동물학자 수잔 세비지 룸바흐가, 보노보가 말을 알아들을 수 있으며 관찰을 통해 새로운 일을 배울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청중으로 하여금 종(種)의 능력은 생물학적인 것에 의해서가 아닌 속해 있는 문화적 노출에 의해 크게 영향을 받음을 일깨워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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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deo Language:
English
Team:
closed TED
Project:
TEDTalks
Duration:
17:08
HyunMin Lee added a transl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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