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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에서는 고통받는 사람들의 말을
들어줄수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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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력을 가진 존재를 이야기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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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를 우리는 아발로키테스바라(관음)
라고 부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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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발로키테스바라는 '듣는 능력을 가진 사람'
이라는 뜻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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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한 사람을 우리는 '깊이 듣기의
보디사트바'라고 부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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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비심으로 듣기의 보살'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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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듣는 능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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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비심을 가지고
깊이 들을수 있는 능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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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으로 기르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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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이 누군가의 친구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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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의 말을 자비심으로 깊게
들을수 있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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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친구가 되기 위해서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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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이 누군가의 부모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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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의 말을 자비심으로 깊게
들을수 있어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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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자신이 깊게 듣기의 보살이
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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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깊이 듣기가 없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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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비심으로 듣기가 없이는
의사소통이 될수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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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우리 자신을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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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으로 누군가를 사랑하고
그가 행복하기를 바라면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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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사람에게 귀 기울이지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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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게 듣기의 능력을 잃은 경우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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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는 우리는 그를 이해할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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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런 이해가 없다면,
그 사랑은 진실한 것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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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사랑은 불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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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의 가르침에 의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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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이해를 바탕으로
태어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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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가 없이는 사랑을 할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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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당연한 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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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아내를 이해하지 못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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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아내를 사랑할수 있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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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남편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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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어려움을 이해 못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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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절망과 희망을 이해 못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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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그를 사랑할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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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기 때문에 부부라면
자비심으로 듣기를 수련해야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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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견없이 배우자를 이해하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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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부모가 아들, 딸을 이해 못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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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 모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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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모른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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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자녀를 사랑할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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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아주 단순하고도
분명한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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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가 사랑의 바탕이라는 것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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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방을 이해하지 않고서는
누군가를 사랑한다고 말할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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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해는 그냥 간단히
생길수 있는것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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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깊이 듣기를 수련해야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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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으로 상대방을 이해할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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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자신의 생각을 버릴수 있어야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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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입견을 버려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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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상대방이 어떨때 행복할거다 라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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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는 우리의 생각을 상대방에게
적용시키려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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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함으로써, 우리는
상대방에게 고통을 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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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사실을 모르고 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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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상대방을 계속해서
사랑하고 있다고 생각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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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으로 그렇게 믿고 있을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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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안에 많은 사랑이 있을지는 몰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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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아직 사랑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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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기 위한 '의도'일 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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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방을 사랑하려는, 상대방을
행복하게 해주려는 '의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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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사랑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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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으로 사랑하기 위해서는
상대방을 '이해' 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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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기 때문에 누군가를 사랑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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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에 대한 깊은 이해를 가지려
노력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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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에 대한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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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그 자신 내면에
어떠한 고통을 가지고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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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떠한 깊은 소망, 열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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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가지고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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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삶에 어떤 장애물 들이
있는지 등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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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수 있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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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것을 여러분이 볼수 없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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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모든것을 볼수 있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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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것을 볼수있다 할지라도,
모든것은 아닐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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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상대방에게 물어보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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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방에게 가서, 직접 물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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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당신을 충분히 이해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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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야 상대방은 말해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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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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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진심을 다하여
물어봐야 들을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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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당신을 제대로 이해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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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질문을 해야 합니다, 배우자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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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에게, 어머니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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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에게, 아들에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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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물어볼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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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의 주의와 정성을 다하여
물어보았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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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방은 말해 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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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이 그를 이해할수 있도록
도와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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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여러분이 진정으로 이해했다면,
여러분이 하는 말, 행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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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이상 상대방에게 고통을 주지 않을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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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그가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도움을 주게 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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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진정한 사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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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사랑은 이해에서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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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비로운 의사소통의 채널은 전화 같은
기술문명 만으로는 실현할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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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들여 그러한 기술로
의사소통의 방법을 만들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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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진정한 의사소통이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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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누구나 휴대폰을 가지고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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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나 통화를 할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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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런 기기를 손에 가지고 있어도
의사소통이 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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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소통의 회복을 위해서는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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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자신의 견해로부터
자유로와져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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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의견, 나의 속단으로부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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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자신의 편견으로부터
벗어나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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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견과 속단이 없어지고 다음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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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 보기를 할수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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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을 있는 그대로 볼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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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야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
볼수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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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 않으면 그를 사랑한다고
아무리 선언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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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를 전혀 이해한 것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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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나 자신이 그에 대한
깊이보기를 수행한 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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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에게 내가 그를 이해할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부탁할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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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사랑의 수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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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주로 상대방이 이해할수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할지 몰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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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는 내가 나를 제대로
이해하고 있지 못한 경우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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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나 자신에 대해 충분히 알지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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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자신의 고통에 대한 이해가 부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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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자신의 고통에 대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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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지금 겪고 있는 어려움에 대한
이해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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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자신이 겪고 있는 어려움의 본성을
이해 못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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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자신의 괴로움의 뿌리를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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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원하는 것에 대한 이해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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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자신이 힘든 상황에 처해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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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상황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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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기 때문에,
힘든 상황에서 벗어나지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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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는 나 자신이 그 상황에서 벗어나는 것을
원하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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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한 19세 비구니 스님에게서
편지를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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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십대 시절 삶에 대한 글이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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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진실된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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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스님이 이렇게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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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을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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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힘든 상황을 정상적인 것으로
생각할 때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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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때 우리는 그런 상황에 있는
우리 자신을 보지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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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그런 상황에서 벗어나고 싶은
소망을 갖지도 않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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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나타나서 우리를
그 상황에서 꺼내주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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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서, 좀더 위에서, 지금 상황을
바라볼수 있게 해줄때야 비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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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그런 상황에 있었다는 것을 볼수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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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서야 그 상황이 내가 원하지 않는
것이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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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종의 깨달음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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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상황에서 자기자신이
빠져 나와야겠다는 마음이 없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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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히 빠져 나오지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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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그런 상황에서 벗어나야겠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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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지를 가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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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의지는 현재 처해 있는 곳에서
우선 벗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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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어진 곳에서 돌아 볼 수 있어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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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야 그 상황이 바람직한 상황이
아니라는 것을 알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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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나의 동반자는
그 상황에 갇혀 버린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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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벗어나려는 의지가 있어야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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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동반자도 거기서 구할 있도록
내가 원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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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냐하면 우리 둘 모두 매일
고통의 나날을 보내고 있기 때문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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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가장 먼저 이러한 소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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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상황을 벗어나려는 의지가
있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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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내가 먼저 벗어날수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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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동반자도 거기서 구출할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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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내 동반자도 그 자유를 느낄수 있도록
내가 도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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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사랑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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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사랑, 진정한 행복은
자유 없이는 불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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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행복은 이런거야" 하는
이상을 가지고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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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곤 그 이상을 위해 전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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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 저것이 없이는 행복할수 없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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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이야기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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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우리는 행복에 대한 정의를 내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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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에 대한 이상을 가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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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곤 그 이상에 도달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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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젊은 여성이 누군가와 사랑에 빠졌다고
가정해 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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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에 빠지고 애착에 빠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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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그 사람 외에는 보이는게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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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그녀 삶의 유일한 이유라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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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존재 이유 (raison d'être)"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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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와 결혼하지 못하면
차라리 죽는게 낫다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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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없이는 행복할수 없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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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를 가지던지 아니면 죽음이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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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런 상황과 관념에 빠진
사람이 아니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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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은 여러곳에서 오는 것
이라는걸 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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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은 동서남북 모든 방향에서
올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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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도, 아래에서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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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내가 행복에 대한
하나의 유일한 이상에 전념해버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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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여지를 막아 버리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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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행복의 모든 여지를 막는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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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이 와서 문을 두드리며
"문 열어주세요!"라고 외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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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넌 행복이 아니야"
하고 무시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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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곤 행복할수 있는
다른 모든 기회들을 거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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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냐하면 나는 행복의 한가지 이상에
이미 마음이 굳었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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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젊은이들이 자살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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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할수 없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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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역사를 보면 이런 경우가 많이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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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런 행복의 관념으로부터 자유로와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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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은 어디서나, 언제나,
올수 있다는걸 알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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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햇살이 행복을 줄수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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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분 평화롭게 걷기만 해도 행복할수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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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와 스승과 함께 하는
차 한잔도 행복을 가져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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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삶의 모든 순간에 행복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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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왜 단 한가지 행복의 이상에
목숨을 걸어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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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기쁨과 행복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바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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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놓아주기", "내려놓기"의 수련에서 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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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과 기쁨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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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놓아줘야 할 것은 바로
우리의 행복에 대한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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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행복의 이상을 내려 놓을수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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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은 아주 쉽게 올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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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약 불행하다고 생각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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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내가 나의 행복의 이상에 사로잡혀 있어
그런걸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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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나의 동반자가 불행하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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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내가 내 행복의 이상을
그에게 강요해서 그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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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분명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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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이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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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한국 주의깊음 수련 상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