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lene Shechet: Sculpting Time | ART21 "Exclus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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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 - 0:12[알린 세켓: 시간을 조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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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4 - 0:17이십 년 동안 못 봤던 제 작품들을 다시 볼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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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7 - 0:23대부분 다른 사람들과 장소들로 흩어졌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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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3 - 0:26그중 몇몇은 슬프게도 행방이 불명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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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4 - 0:3925년 전, 저의 절친한 친구인 캐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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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9 - 0:42어린 나이에 투병 중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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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 - 0:45저는 그 당시에 임신 중이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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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6 - 0:51어느 날, 캐롤의 살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이
분명해졌을 때, -
0:51 - 0:56제 불교 스승께 눈물을 흘리며
상황을 설명한 적이 있었죠. -
0:56 - 1:01스승님은, "그것 알아? 이 일을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것 같아."라고 대답해 주셨어요. -
1:01 - 1:08스승님의 말씀은 완벽하게 맞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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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 - 1:10스승님은, "모든 이들은 죽게 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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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 - 1:12그것에 대해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 마라."라고 말씀해 주셨어요. -
1:13 - 1:16그때 저는 처음으로 깨달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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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6 - 1:18제가 언젠가 죽게 될 것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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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8 - 1:20그건 너무 당연한 거라 놀랄 것도 아니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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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 - 1:24그 당시에는 저에게 큰 충격으로 다가왔죠.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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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4 - 1:25제 마음속에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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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6 - 1:32캐롤을 추모하기 위해, 제 작업실에 있는
모든 것들을 다 버리고, -
1:32 - 1:34처음부터 다시 시작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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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5 - 1:39"난 시간이 항상 부족해."라고
푸념하는 뉴요커들과는 달리, -
1:39 - 1:44"나에게 주어지는 시간이 얼마나 길든,
그것으로 충분하다."라는 생각으로 살았죠. -
1:49 - 1:53석고 반죽은 마치 시간을 측정하고 있는 것 같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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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3 - 1:57반죽이 마르는 일분일초의 시간 동안,
모양이 계속 바뀌거든요. -
1:57 - 1:59항상 석고 반죽을 사용해서 작업을 해왔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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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9 - 2:02최근 들어서야 반죽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지켜보기 시작했죠. -
2:02 - 2:05젖은 반죽을 가져와 형태를 잡고 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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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 - 2:07도자기가 굳기 시작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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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7 - 2:10저는 골조를 쓰지 않으면서
반죽의 형태를 빚어요. -
2:10 - 2:13또, 굳은 물감 표막을 이용해
그림을 그리곤 했었는데, -
2:14 - 2:18그 굳은 물감을 도자기 표면에
붙이기 시작했죠. -
2:20 - 2:24한 시간이든, 다섯 시간이든,
저에게 주어진 시간만을 사용해 -
2:24 - 2:28재료를 가지고 작품을 만들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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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8 - 2:32신기하게도, 그 시간이 끝나면 작품은
항상 딱 보기 좋은 상태가 되어 있었죠. -
2:35 - 2:37일 년 동안, 아무도 모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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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7 - 2:40심지어 제 남편에게도요 --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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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 - 2:42가족을 늘려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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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3 - 2:47이들을 의자 위에 놓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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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7 - 2:50마치 이들이 이곳에서 살고 있는 것 같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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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 - 2:52이들은 이곳에서 조용히 시간을 보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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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4 - 2:57[알린 세켓: 모든 것이 한 곳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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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 - 3:03저는 어떤 완전한 모형을 만들 계획은
처음부터 없었어요. -
3:03 - 3:07그 대신, 무언가를 연상시키게 하는,
혹은 상징하는 모형을 만들고 싶었죠. -
3:08 - 3:12어떤 상징성을 띠는 조형물은,
최소한 제가 보기에 -
3:12 - 3:18내 자신이 기억하고 싶은 순간을 계속
기억해 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존재라 생각해요. -
3:21 - 3:27시간이 지나고, 저는 부처의 형상을 한
도자기를 만들게 됐죠. -
3:29 - 3:33그리고, 결국에는 그 부처 형상을
제 작품의 중심적인 모티브로 삼았는데, -
3:33 - 3:39그 이유는, 어떤 공통적인 형상을 따라 하다 보면,
너무 지나치지 않는 선에서 -
3:39 - 3:41제 작품의 방향성을 잡을 수 있게 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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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6 - 3:51저는 이 도자기들과 함께 살면서
이들이 조형물로써 가진 가치를 확인했죠. -
3:53 - 3:55전시장에서는 제 작업실과 같은
어수선한 풍경은 나오질 않겠죠. -
3:55 - 3:59그래도 제 작품들은 제 인생을
돌아보게 해줘요. -
3:59 - 4:03인생은 불안정하고, 나약하다는 것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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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3 - 4:09그리고 그 가르침을 매일 같이 제 작업실에서
알려주고, 또 알려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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