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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맥베스”를 읽어야 할까요? – 브렌든 펠수( Brendan Pels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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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무도 강렬한 내용으로 인해
    오랜 미신에서는
  • 0:11 - 0:16
    제목을 언급하는 것조차
    금기시되는 연극이 있습니다.
  • 0:16 - 0:22
    마술로 시작해서 목이 잘려 피비린내 나는
    죽음으로 끝나는 연극이며,
  • 0:22 - 0:26
    불가사의한 계시와 불길한 예지,
  • 0:26 - 0:29
    그리고 끔찍한 죽음으로
    가득한 연극이기도 하며,
  • 0:29 - 0:35
    때로 원제목 대신 "스코틀랜드 연극"
    또는 "맥베스의 비극"라고도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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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연극입니다.
  • 0:38 - 0:42
    1606년 런던 글로브 극장에서
    최초로 막을 올린
  • 0:42 - 0:45
    "맥베스"는 셰익스피어의 비극 중
    가장 짧은 작품이고
  • 0:45 - 0:48
    액션이 가장 많이 등장하는
    작품 중 하나입니다.
  • 0:48 - 0:52
    전체 5막으로 구성된 이 작품은,
    스코틀랜드의 한 귀족에 대한 이야기로,
  • 0:52 - 0:53
    그는 왕위를 찬탈하고
  • 0:53 - 0:56
    공포정치를 주도하다
  • 0:56 - 0:59
    유혈의 참극으로 최후를 맞게 됩니다.
  • 0:59 - 1:02
    그 과정에서 이 작품이
    직설적으로 던지는 야망,
  • 1:02 - 1:03
    권력,
  • 1:03 - 1:04
    폭력에 관한
  • 1:04 - 1:09
    중요한 질문들은 셰익스피어 시대의
    정치권 뿐 아니라
  • 1:09 - 1:13
    오늘날에도 유효한 것들입니다.
  • 1:13 - 1:17
    17세기 초 잉글랜드의
    정치적 상황은 위태로웠습니다.
  • 1:17 - 1:22
    1603년 엘리자베스 1세가
    후계자없이 죽자
  • 1:22 - 1:23
    전격적으로,
  • 1:23 - 1:29
    여왕의 측근들은 스코틀랜드의 왕
    제임스 스튜어트에게 왕위를 이양하였습니다.
  • 1:29 - 1:33
    그로부터 2년 뒤, 제임스는
    화약음모사건이라 불리는
  • 1:33 - 1:36
    암살미수 사건을 겪게 됩니다.
  • 1:36 - 1:38
    이후 정당한 왕위의 조건에 대한 논의가
  • 1:38 - 1:41
    모든 사람들의 관심사가 되었습니다.
  • 1:41 - 1:45
    분명 셰익스피어는 자신이 엄청난 소재를
    발견했음을 알았을 것입니다.
  • 1:45 - 1:47
    왜냐하면 그가 뒤섞고 각색한 이야기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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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세기 맥베스라는
    살인적인 스코틀랜드 왕과
  • 1:51 - 1:55
    스코틀랜드 몇몇 귀족들에 대한
    이야기들이었기 때문입니다.
  • 1:55 - 1:59
    셰익스피어는 그들에 대한 기록을
    홀린셰드의 “연대기”라는
  • 1:59 - 2:03
    영국과 아일랜드의 16세기 역사를 담은
    인기있는 책에서 찾았습니다 .
  • 2:03 - 2:07
    또한 셰익스피어는 이야기를 전달할 때
  • 2:07 - 2:09
    다양하면서도 소란스러운 청중들의 관심을
    즉각 잡을 수 있는 방식이
  • 2:09 - 2:13
    필요하다는 것도 잘 알았을 것입니다.
  • 2:13 - 2:16
    글로브 극장은 사회
    모든 계층을 받아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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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유한 관객들은 보호막이 쳐진
    발코니에서 무대를 내려다 보았고
  • 2:19 - 2:22
    가난한 관객들은 저렴한 가격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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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핏이라 불리는 탁 트인 곳에서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 2:26 - 2:31
    공연 도중 얘기를 나누고, 야유와
    환호를 던지는 건 흔한 일이었습니다.
  • 2:31 - 2:37
    심지어 연극이 별로이면
    관객들이 가구를 던졌다는 이야기도 전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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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서 "맥베스"는 시선을
    집중시킬 수 있는 소리로 시작합니다.
  • 2:40 - 2:43
    천둥이 치고 마녀 셋이 등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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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코틀랜드의 귀족이자 전쟁영웅 맥베스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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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찾아다니고 있다고 공표한 후,
  • 2:48 - 2:54
    마녀들은 하늘로 날아오르며,
    세상이 미쳐갈 거라는 저주를 계속 쏟아냅니다.
  • 2:54 - 3:02
    "아름다운 것은 사악하고, 사악한 것은 아름답다.
    안개와 더로운 공기 중에 맴돌아라"
  • 3:02 - 3:05
    나중에 알 수 있듯이,
    그들은 맥베스와 동료 귀족 반코를 찾아냅니다.
  • 3:05 - 3:14
    "모든 이들이 장차 왕이 될 맥베스를 찬양하네"
    라고 마녀들이 예언합니다.
  • 3:14 - 3:17
    "왕이라고?" 맥베스는 의아해합니다.
  • 3:17 - 3:21
    왕좌에 오르려면 무엇을 해야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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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맥베스와 그의 부인 레이디 맥베스는
  • 3:23 - 3:28
    즉시 살인과 기만과
    배신행위를 계획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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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비린내 나는 연속 살인 속에서
  • 3:29 - 3:33
    셰익스피어는 영문학에서
    가장 인상적인 구절 몇 개를
  • 3:33 - 3:35
    관객들에게 들려줍니다.
  • 3:35 - 3:41
    "없어져라, 흔적아! 없어져라, 내가 말한다!"
    레이디 맥베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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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해자의 혈흔이 자기 손에서
    씻겨지지 않는다 믿고 울부짖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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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녀의 죄의식이 빚어낸 강박은,
    이 연극 전반에서 다루는 여러 주제 중 하나이며,
  • 3:49 - 3:53
    그 밖에, 세상
    어디나 존재하는 권력의 남용,
  • 3:53 - 3:56
    끊임없이 반복되는 폭력과 배신,
  • 3:56 - 3:59
    정치적 분쟁에 맞선
    저항 등을 다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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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셰익스피어가 만들어낸 말이 늘 그렇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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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연극에서 처음
    사용되었던 수많은 구절은
  • 4:04 - 4:09
    무수히 반복되었기 때문에
    지금은 진부하게 느껴집니다.
  • 4:09 - 4:12
    다음과 같은 구절이 있습니다.
    "따뜻한 인정"
  • 4:12 - 4:14
    "이미 벌어진 일은 어쩌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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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마녀들의 유명한 주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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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욱 커져라 고통과 고민아;
    불길아 타올라라, 가마솥아 부글부글 끓어라."
  • 4:24 - 4:29
    그런데 셰익스피어는 가장 다채로운 구절을
    맥베스가 사용하도록 아껴두었습니다.
  • 4:29 - 4:33
    연극이 끝나갈 무렵,
    맥베스는 죽음의 보편성과
  • 4:33 - 4:36
    인생의 헛됨을 되돌아봅니다.
  • 4:36 - 4:40
    "꺼져라, 꺼져라,
    수명이 짧은 촛불이여!" 그는 한탄합니다.
  • 4:40 - 4:42
    "인생은 단지 걸어다니는 그림자일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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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대 위에서는 자기 역할에 따라
    뽐내기도, 안달하기도 하지만
  • 4:47 - 4:50
    이후로는 더 이상 들리지 않는
    가련한 배우와 같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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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생은 바보가 들려준,
    소란과 분노로 가득찬 이야기네.
  • 4:54 - 4:58
    다 헛된 것이지."
  • 4:58 - 5:03
    인생은 바보가 들려 준 이야기일지 모르지만
    "맥베스"는 그렇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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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셰익스피어가 만들어 낸 말과 등장인물들은
    어디서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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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문화의식으로 유입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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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감독들은 권력 남용을
    조명하는 이야기를 자주 다루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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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는 미국 마피아에서 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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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세계 독재자들을 아우릅니다.
  • 5:17 - 5:20
    이 연극이 여러 차례
    영화로 각색되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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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키라 쿠로사와 감독의
    "피의 가시"라는 영화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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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의 봉건시대를 배경으로 하는데 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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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코틀랜드, 피에이"라는
    영화는 현대를 배경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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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맥베스와 그의 경쟁자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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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패스트푸드 식당을 놓고
    경쟁하는 관리자들로 나옵니다.
  • 5:34 - 5:36
    어떤 식으로 발표되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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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덕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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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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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력에 관한 질문들은 여전히 유효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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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셰익스피어의 "맥베스" 역시
    오늘날에도 여전히 중요합니다.
Title:
왜 “맥베스”를 읽어야 할까요? – 브렌든 펠수( Brendan Pelsue)
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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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강의 보기: https://ed.ted.com/lessons/why-should-you-read-macbeth-brendan-pelsue 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너무도 강렬한 내용으로 인해 제목을 언급하는 것조차 금기시되는 연극이 있습니다. 이 연극은 마술로 시작해서 목이 잘려 피비린내 나는 죽음으로 끝나며, 불가사의한 계시와 불길한 예지, 그리고 끔찍한 죽음으로 가득합니다. 그런데도 이 연극이 정말 그렇게 훌륭한 것일까요? 브렌든 펠수는 왜 우리가 “맥베스”를 읽어야 하는지(혹은 다시 읽어야 하는지)를 설명합니다.

강의: 브렌드 펠수
감독: 실비아 프리에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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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deo Language:
English
Team:
closed TED
Project:
TED-Ed
Duration: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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