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Return to Video

카라 워커: "어떤 정묘함, 또는 경이로운 슈가 베이비" | ART21 "Exclusive"

  • 0:08 - 0:12
    카라 워커: "어떤 정묘함, 또는 경이로운 슈가 베이비"
  • 0:50 - 0:52
    [워커] "카라 워커의 작품은 역사를 다룬다..."
  • 0:52 - 0:55
    [도미노 설탕 공장, 브루클릭, 뉴욕]
  • 0:56 - 0:57
    이런 식의 표현 말이죠,
  • 0:57 - 0:58
    "카라 워커는 역사를 다룬다"
  • 0:58 - 1:01
    그 속에는 우리 역사와
  • 1:01 - 1:04
    인종차별의 문제를 해결해 줄
  • 1:04 - 1:06
    영웅에 대한 소망이 담겨있죠
  • 1:06 - 1:08
    전 제 작품이 그렇게 효과적으로 역사를
  • 1:08 - 1:11
    다룬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 1:12 - 1:14
    제 작품은 오히려
  • 1:14 - 1:16
    역사에 포섭되었다고 봐야겠죠 [웃음]
  • 1:16 - 1:18
    사로잡혔다고나 할까요
  • 1:23 - 1:24
    좋아요, 이제...
  • 1:24 - 1:26
    뒤부터 시작해서 앞으로요
  • 1:26 - 1:27
    뒤에서부터...
  • 1:27 - 1:29
    배치도를 보면...
  • 1:29 - 1:31
    14, 24, 34, 44
  • 1:31 - 1:32
    됐어요
  • 1:34 - 1:36
    [워커] '크리에이티브 타임'의
    디렉터 네이토 톰슨이
  • 1:36 - 1:38
    "카라, 여길 꼭 봐야해요," 라고 하더군요
  • 1:38 - 1:41
    "당밀로 가득찬 곳이에요"
  • 1:41 - 1:43
    벽에도 당밀이 발려있고
  • 1:43 - 1:44
    서까래에도 당밀 천지죠
  • 1:44 - 1:47
    당밀 덩어리가 15m 위에도
    매달려있죠
  • 1:47 - 1:50
    모두 정제 과정에서 나온
    찌꺼기들이에요
  • 1:52 - 1:55
    설탕 산업의 대성당 같은 곳이었죠
  • 1:55 - 1:58
    설탕이란 한 가공품을
    위한 대성당이요
  • 1:59 - 2:01
    이번 프로젝트는 전시 일정이
  • 2:01 - 2:03
    끝나는 대로 이곳이 철거될 거란
  • 2:03 - 2:06
    이해 하에 계획되었죠
  • 2:11 - 2:13
    저는 이 공장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
  • 2:13 - 2:17
    설탕 공정 과정에 대해
    공부해야 했었죠
  • 2:17 - 2:19
    설탕은 사탕수수에서 오죠
  • 2:19 - 2:24
    사탕수수는 열대 기후에서 자라요
  • 2:24 - 2:29
    예나 지금이나 사탕수수를
    재배하는 건 노예들이죠
  • 2:29 - 2:32
    제대로 된 임금을 못 받는 사람들,
    아마도 어린아이들이겠죠
  • 2:32 - 2:37
    정말 흥미롭고도 기나긴 역사죠
  • 2:39 - 2:42
    자유 연상되는 아이디어를
    기록하기 시작했어요
  • 2:42 - 2:44
    설탕에서 시작해 당밀로 넘어갔죠
  • 2:44 - 2:47
    당밀은 설탕 공정에서 나오는
  • 2:47 - 2:49
    부산물이에요
  • 2:49 - 2:51
    다른 부산물이
    뭐가 있을까 생각했죠
  • 2:53 - 2:54
    끝에 다다라서
    이런 생각이 들었죠
  • 2:54 - 2:55
    "폐허야!"
  • 2:55 - 2:56
    이런 생각이 들었죠,
  • 2:56 - 2:58
    "폐허가 되버린 유적지야"
  • 2:58 - 3:00
    그렇다고 그냥 폐허를 만들 수도
    없는 노릇이었죠
  • 3:00 - 3:02
    설탕의 역사에 관한
  • 3:02 - 3:03
    책을 읽던 중에
  • 3:03 - 3:05
    당대인들이 쓰던
    어떤 표현이 눈에 띄었죠
  • 3:05 - 3:07
    "슈가 서틀티"
  • 3:07 - 3:09
    그 용어가 맘에 쏙 들었어요
  • 3:11 - 3:14
    여기서 "서틀티"는
  • 3:14 - 3:15
    마지펜 같은
    설탕 반죽으로 만든
  • 3:15 - 3:16
    정교한 당과제품으로
  • 3:16 - 3:17
    마지펜, 과일, 견과류로
    만들어졌죠
  • 3:17 - 3:22
    서틀티는 왕족을 그리는데 쓰였고
  • 3:22 - 3:24
    그걸 먹을 수 있는 것도 오직
  • 3:24 - 3:26
    왕족, 귀족, 성직자 뿐이었요
  • 3:28 - 3:30
    정묘함을 뜻하는 서틀티를 통해서
  • 3:30 - 3:32
    그 자체가 권력이자
  • 3:32 - 3:34
    권력을 상징하며
    또, 다양한 주제를
  • 3:34 - 3:37
    품을 수 있는 대상을
  • 3:37 - 3:38
    창조할 기회였어요
  • 3:40 - 3:42
    [워커] 와우!
  • 3:44 - 3:47
    이 작품에 끌어오고 싶은
  • 3:47 - 3:48
    다양한 아이디어가
  • 3:48 - 3:50
    너무도 많아서 씨름했었죠
  • 3:50 - 3:53
    이것만으로는 보이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게 있나요?
  • 3:54 - 3:56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웃음]
  • 3:56 - 3:59
    나도 이런 게 처음이라서 [웃음]
  • 3:59 - 4:00
    나도 별달리 좋은
  • 4:00 - 4:02
    의견이 있는 게 아니라구요
  • 4:02 - 4:05
    폐허가 된 유적지에서
    서틀티까지 이르니
  • 4:05 - 4:06
    이런 저런 생각이 들었죠
  • 4:06 - 4:08
    어떤 모습의 대상일까,
  • 4:08 - 4:11
    어떤 포즈를 취하고 있을까 등등
  • 4:11 - 4:14
    한 걸음 물러서니
  • 4:14 - 4:16
    번쩍! 아이디어가 떠올랐죠
  • 4:16 - 4:19
    "그렇다면 스핑크스는 어떨까?"
  • 4:19 - 4:23
    스핑크스는 띄지 않게
    절묘하잖아요 [웃음]
  • 4:25 - 4:27
    대표적인 이집트 문명에 속해
  • 4:27 - 4:28
    사랑받는 데서 그치는 게 아니라
  • 4:28 - 4:32
    스핑크스는 새로운 세계를
    상징하죠
  • 4:34 - 4:36
    조각 작품을 한다는 거에 대해
    불안이 컸어요
  • 4:36 - 4:37
    내가 잘하는 분야에서 가장
  • 4:37 - 4:39
    멀리 떨어진 분야였기 때문에
  • 4:39 - 4:42
    조각 과정에서 거리를 뒀죠
  • 4:46 - 4:48
    클레이 모델에서부터 시작했어요
  • 4:48 - 4:51
    그 다음 스캔하고 디지털화해서
  • 4:51 - 4:56
    조각 로봇들이 읽을 수 있는
    파일로 만들었죠
  • 4:56 - 4:59
    계속해서 층층이 겹치는 거죠
  • 5:01 - 5:02
    흔히들 조각가는 덩어리에서
  • 5:02 - 5:04
    [마이클 페라리-폰타나, 조각가]
  • 5:04 - 5:06
    인물을 해방시키는 거라 하죠
  • 5:06 - 5:08
    저희는 보 와이어를 가지고서
  • 5:08 - 5:12
    우리가 원하는
    곡률을 만들기 위해서
  • 5:12 - 5:18
    다양한 각도에서 표면 위로
    보 와아이를 움직였죠
  • 5:18 - 5:21
    로봇을 이용해 깎아내는 기술이
    아무리 대단하다한들
  • 5:21 - 5:24
    직접 손으로 하는 일은
    꼭 필요해요
  • 5:24 - 5:25
    단순히 손을 쓰는 걸 넘어서-
  • 5:25 - 5:27
    손을 쓰는 게 다가 아니죠
  • 5:27 - 5:29
    어떻게 손을 움직일지
    계산이 필요하죠
  • 5:32 - 5:34
    [에릭 헤이건]
    첫 테스트를 앞두고 있어요
  • 5:34 - 5:37
    확인해야할 것들이
    아직 많은 단계죠
  • 5:37 - 5:40
    규모가 작은 테스트는
    해본 적이 많죠
  • 5:40 - 5:41
    12인치 정도 되는 크기요
  • 5:41 - 5:42
    [에릭 헤이건, 설탕 예술가]
  • 5:42 - 5:44
    하지만 5피트 크기는 처음이에요
  • 5:45 - 5:47
    액상과당, 설탕, 물을 섞은
  • 5:47 - 5:49
    혼합물이에요
  • 5:49 - 5:51
    카라멜이나 롤리팝을 만들 때
  • 5:51 - 5:53
    쓰이는 것들이죠
  • 5:53 - 5:55
    화씨 265에서 290도까지
  • 5:55 - 5:58
    보글보글 끓여줘요
  • 5:58 - 6:00
    그리고 고무로 만든
    거푸집에 부어서
  • 6:00 - 6:01
    모양을 굳히죠
  • 6:01 - 6:02
    나중에 거푸집에서 제거하면
  • 6:02 - 6:04
    스핑크스와 비슷하게
    설탕과 물이 섞인
  • 6:04 - 6:07
    혼합물에 뒤덮여 있겠죠
  • 6:29 - 6:31
    [워커] 무게 22킬로 설탕 한 포대가
  • 6:31 - 6:33
    심리 상담 치유 효과가 있다면
  • 6:33 - 6:34
    거기에 몇 리터의 물을
  • 6:34 - 6:35
    같이 섞어보세요
  • 6:35 - 6:36
    굉장히 재미나답니다
  • 6:37 - 6:39
    유치원 때 이후로 예술을 하면서
    그렇게 재미있던건
  • 6:39 - 6:41
    처음이에요
  • 6:55 - 6:57
    제 개인적으로 이번 작품은
  • 6:57 - 7:01
    변화에 민감하고 시간에 영향을 받는
  • 7:01 - 7:02
    그런 재료로 작품을 만드는 게
  • 7:02 - 7:05
    꽤 중요했어요
  • 7:19 - 7:21
    그런 곳에서 전시를 열 수 있는게
  • 7:21 - 7:23
    얼마나 큰 영광인지 알고 있어요
  • 7:23 - 7:24
    저 말고도 그곳에서
  • 7:24 - 7:27
    전시를 기획할만한
    수많은 다른 예술가들이
  • 7:27 - 7:29
    있으니까요
  • 7:34 - 7:37
    이 작은 조각상들이 녹아서
  • 7:37 - 7:41
    설탕물을 뚝뚝 떨어지는게 맘에들어요
  • 7:41 - 7:44
    전시 장소인 도미노 설탕 공장의
  • 7:44 - 7:45
    내부와 닮아있죠
  • 7:45 - 7:48
    공장 벽에도 여전히
    부산물이 흘러요
  • 7:48 - 7:50
    거기서 당밀이
    만들어지고 있어서
  • 7:50 - 7:55
    마치 달콤한 눈물을
    흘리는 것 같죠
  • 8:04 - 8:04
    스핑크스인 "매미"는
  • 8:04 - 8:07
    몸을 굽힌 저자세를 취하고 있죠
  • 8:07 - 8:08
    마치 애원하는 듯한 몸짓처럼요
  • 8:08 - 8:11
    하지만 착취당하거나
  • 8:11 - 8:12
    만족감을 느끼거나
  • 8:12 - 8:14
    모욕을 당하려고
    그러는 게 아녜요
  • 8:14 - 8:17
    허락하지 않는
    자세일 뿐이죠
  • 8:19 - 8:20
    도시를 돌보는
  • 8:20 - 8:24
    무성의 상징물을
    만들고 싶지 않았어요
  • 8:28 - 8:30
    그녀의 존재가 강렬한 건
  • 8:30 - 8:32
    아이코닉하기 때문이죠
  • 8:32 - 8:37
    엄청나게 거대하고도 예상을 뛰어넘죠
  • 8:37 - 8:38
    제 의도가 잘 구현되었다면
  • 8:38 - 8:40
    관람객들의 기대를
    하나씩 배반시켜가며
  • 8:40 - 8:45
    그녀는 더욱 강렬해질 거예요
  • 8:53 - 8:56
    지나간 일을 되돌아 보는 건 중요해요
  • 8:56 - 8:58
    우린 잘 그러려고 하지 않죠
  • 8:58 - 9:01
    되돌이켜 보다보면 우울증이나
  • 9:01 - 9:04
    정체상태로 빠지기도 하니까요
  • 9:04 - 9:05
    별로 좋지 않죠
  • 9:05 - 9:07
    하지만 심도있게 역사적 연결고리를
  • 9:07 - 9:11
    느끼지 않고 앞으로만 향한다는 것도
  • 9:11 - 9:13
    마냥 좋은 건 아니에요
Title:
카라 워커: "어떤 정묘함, 또는 경이로운 슈가 베이비" | ART21 "Exclusive"
Description:

more » « less
Video Language:
English
Team:
Art21
Project:
"Extended Play" series
Duration:
09:38

Korean subtitles

Revisions Compare revisio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