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elf (자아 自我)"
-
"무아(無我)"라고 해서 "나"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뜻은 아닙니다!
-
'무아'는 나는 '내가 아닌 요소들'로만
만들어졌다는 말입니다.
-
선불교계에서 아주 잘 알려진...
-
선불교 수도승들이 공부하는 경전이 있는데...
-
금강경(金剛經 Diamond Sutra)
라는 경전입니다.
-
거기서 우리가 반드시 없애야할
네가지 관념이 나옵니다.
-
물론 없애야할 관념은 훨씬 많이 있지만...
-
금강경에서 강조하는 없애야할
네가지 관념 들이 있습니다.
-
그중 첫번째가 "자아"의 관념입니다.
-
우리는 우리자신이 홀로 존재할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꽃이 꽃 자체로서 존재할수 있다고요...
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
깊이 보면 꽃은 "꽃이 아닌" 요소들만이
모여서 된것을 볼수 있습니다.
-
꽃도 자신이 홀로 존재할수 있다는
생각을 버려야 합니다.
-
꽃은 우주전체와 "함께 존재" 하지요.
-
나는 여러분 모두와 "함께 존재"하고
우주 전체와 "함께 존재"합니다.
-
"함께존재함"은 아주 중요한 단어입니다.
-
조속히 사전에도 포함시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존재하다(to be)"라는 단어보다
훨씬더 현실에 가까운 표현입니다.
-
독립적인 존재로서의 "자아"라는
관념을 없앨수 있다면..
-
우리는 수많은 고뇌로부터
자유로와질수 있습니다.
-
우리가 "독립적인 자아"가 있다고 믿을때
자신을 다른 독립적인 개체와 비교합니다.
-
거기서 우월 콤플렉스가 생겨
자신에게 고통을 만들고...
-
또한 열등 콤플렉스가 생겨 고통받고...
-
평등 콤플렉스도 고통을 초래합니다.
왜냐하면...
-
이 모두 자신을 비교함으로써
생기는 결과이기 때문입니다.
-
자신을 별개의 자아로 보지 않는다면
비교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
여러분은 자유롭습니다!
-
열등 콤플렉스 뿐만 아니라...
-
우월, 평등 콤플렉스 모두로부터 해방됩니다.
-
많은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과
"평등"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지요.
-
하지만 진실은 나는 그 안에,
그는 내 안에 있다는 것입니다.
-
두번째 관념은 "인간"이라는 관념입니다.
-
산스크리트어로는 "purusha"입니다.
-
가르침에 의하면 인간은 "인간이 아닌"
요소들이 모여서 만들어졌습니다.
-
인간은 광물, 식물, 동물의
요소들이 합쳐진 것이지요.
-
지구의 다른 생물들에 비하면
인간은 매우 어린 종(種)입니다.
-
그런데 우린 스스로 생각하길...
-
우리가 최고라고 착각하고 있지요.
-
우리 인간은 이 세상에
너무나 많은 해를 입혔습니다.
-
우리는 우리 자신에 대해 모릅니다.
-
우리는 인간인 조상도 있지만
동물도 우리의 조상입니다.
-
식물도 우리의 조상입니다.
-
광물도 우리의 조상입니다...
그들이 우리 안에 존재합니다.
-
우리가 걸을때마다 이 모든 조상들을
함께 지니고 걷는 것입니다.
-
광물, 식물, 동물, 인간의 조상 모두를요.
-
우리가 어디를 가건 이 조상들을
함께 데리고 다니는 것입니다.
-
우리가 행복하면 우리 안의
조상들도 행복하고...
-
우리가 불행하면 우리 안의
조상들도 불행하지요.
-
이렇게 금강경에서는 인간은 인간이 아닌
요소들로 되어 있다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
인간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환경도 보호해야 한다는 가르침입니다.
-
광물, 동물, 식물 모두 보호해야 합니다.
-
그래서 금강경은 진정한 생태학의
가장 오래된 문헌으로 볼수 있습니다.
-
세번째로 없애야할 관념은
"중생"의 관념입니다.
-
여기서 중생(衆生)이란 "부처"가 아닌
살아있는 모든 존재를 말합니다.
-
"붓다" 또는 "보디사트바"란
"깨달은 사람"의 뜻인데...
-
보디(bodhi)는 "깨달음"을 뜻하고...
-
사트바(sattva)는 "존재"를 뜻합니다.
-
부처, 보디사트바(보살)는
"깨달은 사람"이란 뜻입니다.
-
"부처"는 그중에서도 "위대한 존재",
maha-sattva라고 부릅니다.
-
(베트남어)
-
"중생"의 사람으로서 일종의
콤플렉스를 가질수 있습니다.
-
우리는 깨닫지도 못했고
위대한 존재도 아니라고요.
-
이러한 "중생"의 관념은...
-
우리가 깨달은 사람들과 다르고
그들보다 열등하다는 생각인데...
-
이러한 관념도 없애야 합니다.
-
여러분이 실제로 "깨달은 사람",
"위대한 존재"를 찾으려면...
-
여러분 자신을 들여다보면 됩니다.
-
그곳이 부처를 찾을수 있는
가장 안전한 곳입니다.
-
저 위가 아니고...
-
서방 정토도 아니고...
-
이곳 명상홀도 아닙니다.
-
부처님은 여러분 마음 속에 있습니다.
-
깨달음의 씨앗이 여러분 안에
들어있기 때문입니다.
-
이해와 자비의 씨앗을
여러분 모두 가지고 있습니다.
-
그것이 바로 "부처님의 본성"입니다.
-
그러니 깨달음의 존재를 찾을수 있는
가장 안전하고 확실한 장소는...
-
바로 인간, "중생" 안에서 입니다.
-
신(神) 안에서도, 저 멀리, 저 위도 아닙니다.
-
일본 린자이, 중국 임제종
선불교의 가르침 중에...
-
생불불이(生佛不二)라는
가르침이 있습니다.
-
"중생과 부처는 그 본성이 같다"
는 뜻입니다.
-
부처님을 들여다보면 중생을 볼수 있습니다.
-
부처님 안에서 중생을 보지 못했다면
부처님을 제대로 본것이 아닙니다.
-
중생은 고통을 겪은 사람입니다.
-
우리(중생)는 착각 속에 살아 왔습니다.
-
부처(깨달은 사람)도
고통을 겪은 사람입니다.
-
수행을 통해서 그 고뇌를
변화시킨 사람이지요.
-
그러니 부처를 보면 우리는 "부처가 아닌"
요소들을 볼수 있어야 합니다.
-
고통, 수련과 같은 요소들을요.
-
우리가 부처 안의 변화된 고통을 볼수 없다면,
부처를 진정으로 본것이 아닙니다.
-
부처는 고통의 요소는 전혀
갖고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면요.
-
우리가 연꽃을 들여다 볼때...
-
그 안의 진흙도 볼수 있어야 합니다.
-
왜냐하면 진흙이 있어야
연꽃이 필수 있으니까요.
-
연꽃은 대리석 위에 심을수 없습니다.
-
그러니 연꽃을 보며 진흙을 볼수없다면
그것은 진정으로 연꽃을 본것이 아닙니다.
-
우리가 부처를 보며 고통의 요소를 볼수 없다면
진정으로 부처를 본것이 아닙니다.
-
그러니 "부처"와 "부처가 아닌 존재"를
차별하지 마세요.
-
그리고 우리가 고통 받고 있는 사람을 볼때
그 사람 안의 부처의 본성도 보아야 합니다.
-
고통받는 중생도 깨어날수 있는 능력,
자비와 이해의 능력을 내면에 가지고 있습니다.
-
그것이 우리 모두가 가지고 있는
"부처의 본성"입니다.
-
누군가 아무리 많은 고통을 갖고 있다 할지라도
그 사람 안에도 부처의 본성은 있습니다
-
우리가 그것을 볼수 없다면
그 사람을 제대로 본것이 아닙니다.
-
제가 16살의 나이로 출가했을때
저의 스승님께서...
-
부처님께 합장하기 전에 암송하라고
저에게 운문 구절을 주셨습니다.
-
부처님께 인사하기 전 마음의 준비를
먼저 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
그러지 않으면 합장하며
인사 하나마나라구요!
-
이것도 일종의 명상입니다.
이렇게 시작합니다:
-
"인사를 하는 이와 인사를 받는 이 모두
-
비어있음(空)의 본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
부처(깨달은 이)는 "부처가 아닌" 요소들
만이 모여서 만들어집니다.
-
"나"는 "내가 아닌" 요소들 만이
모여서 이루어졌습니다.
-
그러니 우리가 합장하며 인사하는 것은...
-
"부처님, 제가 이렇게 합장하여 인사드립니다.
하지만...
-
"부처님도 "독립적인 자아"가 아니라는 것을 압니다.
-
"부처님은 부처님이 아닌 요소들로만 이루어졌습니다.
-
나 자신을 당신 안에서 볼수 있습니다."
-
이것을 볼수 있다면 여러분은
진정한 부처님을 본 것입니다.
-
그리고... "인사를 하는 나는
내가 아닌 요소들로만 이루어져 있으며...
-
"깨달음의 요소도 거기에
이미 포함되어 있습니다.
-
당신은 내 안에 있습니다."
-
이렇게 우리가 부처님 안에 있고
부처님이 우리 안에 있다는 지혜를 가져야...
-
그때서야 우리는 합장하며
인사할 준비가 된것입니다.
-
이러한 합장은 인사 하는이와 받는이를
서로 연결해주고, 진정한 교감이 생깁니다.
-
그렇지 못하고 우리가 만약 부처님을
하나의 독립된 존재로 생각한다면...
-
진정한 의사소통, 진정한 교감은
불가능합니다.
-
기독교인이 예수님에게, 신에게
기도할때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
신 안에서 자신을 발견하고
자신 안에서 신을 발견해야 합니다.
-
성찬식의 진정한 의미의 실현입니다.
-
예수님은 신의 아들이라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
하지만 그는 인간의 아들이기도 하지요.
-
그가 신의 아들이자 동시에 인간의 아들
이라는 가르침은 매우 중요합니다.
-
그것은 신이 인간 안에 있고
인간은 신 안에 있다는 것을 의미하니까요.
-
그렇기 때문에 신과 인간 간의 연결,
교감이 가능한 것입니다.
-
예수님도 예수님이 아닌 요소들로 되어있습니다.
-
만약 그에게서 아버지 하나님의 요소를 제거한다면
그는 더이상 예수님이 아니지요.
-
만약 그에게서 성령의 요소를 제거한다면
그는 더이상 예수님이 아닙니다.
-
이렇듯 기독교의 삼위일체
(성부/성자/성령)의 가르침도...
-
불교의 가르침과 같은 지혜에서
나온 가르침입니다.
-
그리고 신과 예수님을 우리와는
별개의 존재라고 생각한다면...
-
신과의 진정한 의사소통과
교감은 불가능합니다.
-
함께존재함(interbeing), 무아(無我 no-self)의
지혜가 중요한 이유가 바로 이것입니다.
-
그리고 중생과 부처를 구분하지 않는 지혜가
매우 중요합니다.
-
많은 기독교인, 신비주의자들이
이미 이것을 깨닫고 있습니다.
-
그렇기 때문에, 부처님에 대한 합장은
"숭배"의 행위가 아닙니다.
-
그것은 "명상"입니다.
-
합장하며 인사하기 전에
이러한 내용을 마음속에 그리며...
-
부처님과 나자신 모두 독립적인 존재가
아니라는 (비어있음) 지혜와,
-
나는 부처님 안에, 부처님은 내 안에 있다는
지혜를 합장하기 전에 가져야 합니다.
-
그렇게 되면 우리의 합장은
변화와 치유를 가져오게 됩니다.
-
이곳에 있는 여러 스님들 중에
미국인 스님이 한분 계신데...
-
그분은 스님이 되기 전에
천주교 성직자였습니다.
-
기독교 신학자였지요.
-
그 스님은 지금도 예수님과
기독교를 사랑합니다.
-
그분은 불교에서 기독교의 가르침을
실천할수 있는 도구와 방법 들을 찾았습니다.
-
이렇게 불교를 배우는 것이 여러분을
더 나은 기독교인이 되게 도울수 있고...
-
기독교와 불교는 서로 도울수 있습니다.
-
이렇게 "중생"에 대한 관념은 우리를 부처님,
예수님, 신과 같은 존재들과 분리하는 생각이며...
-
이 관념은 없애야 합니다.
-
이러한 관념은 분열과 차별,
고통을 야기하기 때문입니다.
-
금강경은 네번째로 없애야할 관념으로
우리의 "수명"에 대한 관념을 이야기합니다.
-
"lifespan (수명 壽命)"
-
이 선이 "시간"을 대표한다면...
-
우리는 생명이 한 지점에서
탄생하고 (B, birth)...
-
한 지점에서 끝난다고 (D, death)
생각합니다.
-
이 두 지점 사이는 "존재"의 영역이고...
-
D(죽음) 지점부터는 "비존재"의 영역이라고
생각하지요.
-
우리는 오로지 B(출생)에서 D(죽음) 사이에만
존재한다는 관념...
-
이 관념을 없애야 합니다.
-
"시간"으로부터의 해방...
-
시간이라는 관념으로부터의 해방입니다.
-
우리의 진정한 본성은
탄생도 없고 죽음도 없는 본성입니다.
-
'존재'도 없고 '비존재'도 없는 본성입니다.
-
"나는 언젠가 죽어서 사라질 것이다"
라는 생각도 없애야 합니다.
-
구름은 죽을수 없다는 것을 이미 배웠습니다.
우리에게도 죽음은 없습니다.
-
우리는 계속해서 연속됩니다 --
형태 만이 바뀔 뿐입니다.
-
더 아름다울수도, 덜 아름다울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얼마나 수련을 잘 하는지에 따라서요!
-
(번역: 한국 주의깊음 수련 상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