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역사들이 두 개 언어를 동시에 다루는 비결 |에완드로 마갈레스 (Ewandro Magalha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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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 - 0:111956년, 모스크바 외교단 환영식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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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 - 0:15소련 지도자 니키타 흐루시초프는
서구 연합 대사들에게 이렇게 말했죠. -
0:15 - 0:17"My vas pokhoron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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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7 - 0:21옆에 있던 통역사는 이것을
다음과 같이 통역했습니다. -
0:21 - 0:23"당신들을 묻어버리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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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3 - 0:27이것이 서구 세계에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고 -
0:27 - 0:30한창 냉전 중이던 소비에트 연방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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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 - 0:32미국 간의 긴장이 고조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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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 - 0:38이걸 계기로 서구와 동구권의 관계가
10년은 퇴보했다고 보는 이들도 있죠. -
0:38 - 0:44그런데 알고 보니 통역사가
너무 직역을 했던 겁니다. -
0:44 - 0:47문맥을 고려해서 다음과 같이
통역하면 좋았을 텐데 말이죠. -
0:47 - 0:50"당신들이 파묻힐 때까지
살아서 지켜보겠다." -
0:50 - 0:53즉, 공산주의가 자본주의보다
더 오래 살아남을 거란 뜻인데요 -
0:53 - 0:55이게 좀 덜 위협적인 표현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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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5 - 0:58결국 그 말에 담긴 진짜 의도가
뭔지는 밝혀졌지만 -
0:58 - 1:01처음에 통역된 문장이
큰 파장을 불러일으켜 -
1:01 - 1:06하마터면 전 세계가
핵전쟁에 휘말릴 뻔했습니다. -
1:06 - 1:10언어의 복합성과
문화 교류 측면을 고려할 때 -
1:10 - 1:14이런 현상이 매번 발생하지
않는 이유는 과연 뭘까요? -
1:14 - 1:18언어 장벽을 뛰어넘기 위해
통역사들이 받는 훈련과 -
1:18 - 1:21그분들이 발휘하는
언어 구사 능력 때문이겠죠. -
1:21 - 1:25역사적으로 볼 때 대체로
순차 통역이 대세를 이뤘습니다. -
1:25 - 1:30화자와 통역사가 틈틈이 쉬어가면서
서로 말할 기회를 줬던 겁니다. -
1:30 - 1:33하지만 무선 기술이 등장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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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 - 1:39세계 2차대전 이후 동시통역이
성행하기 시작했습니다. -
1:39 - 1:41동시통역 모드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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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 - 1:44화자가 말하는 내용을 통역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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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4 - 1:47마이크를 통해 즉각적으로 통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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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7 - 1:50중간에 정지할 필요 없이
청자는 자신이 원하는 언어를 선택해 -
1:50 - 1:52바로 통역 내용을 들을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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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2 - 1:55겉으로는 이 과정이 막힘 없어 보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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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5 - 1:56보이지 않는 곳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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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6 - 1:58통역사들이 쉴 새 없이 고군분투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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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 - 2:02의도된 내용이 모두 전달되도록
통역하기에 여념이 없는데 -
2:02 - 2:04이게 절대 쉬운 일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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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4 - 2:10두 개 언어에 능통한 전문가들도
2년간의 훈련을 받으면서 -
2:10 - 2:13더 많은 어휘를 숙지하고
필요한 기술을 습득해야 하거든요. -
2:13 - 2:17그래야 각종 회담 자리에서
통역을 할 수 있으니까요. -
2:17 - 2:21학생들은 들으면서 동시에 통역해야 하는
부자연스러운 상황에 익숙해지려고 -
2:21 - 2:23화자의 말을 따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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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3 - 2:27화자가 사용하는 언어로
들리는 말을 똑같이 되풀이하는 거죠. -
2:27 - 2:31시간이 지나면 의역도 가능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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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 - 2:34말하면서 표현을 적절히
수정할 수 있게 됩니다. -
2:34 - 2:37그러다가 제2의 언어를
사용하는 겁니다. -
2:37 - 2:42이런 식으로 연습하면 뇌에
새로운 신경 경로가 형성됩니다. -
2:42 - 2:46그러면서 표현을 자유자재로 바꿔가며
말하는 능력을 자연히 습득하게 되죠. -
2:46 - 2:49통역사들은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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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9 - 2:54말하는 속도를
따라갈 수 있는 다양한 방법과 -
2:54 - 2:56어려운 단어를 처리하는 방법은 물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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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6 - 2:59각종 억양에 익숙해지는
방법까지 터득합니다. -
2:59 - 3:03긴 이름을 표현하려고
약자를 사용하기도 하고 -
3:03 - 3:05특정 단어가 아닌
일반적인 표현을 쓰거나 -
3:05 - 3:08각종 시각 자료를 활용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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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8 - 3:11어떤 단어는 일단 생략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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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1 - 3:15보다 정확한 표현을 찾기 위해
노력하기도 하죠. -
3:15 - 3:19통역사들은 혼란스러운 상황에서도
침착한 태도를 유지합니다. -
3:19 - 3:24통역하는 곳에서 누가 어떤 말을
하게 될지 알 수 없을뿐더러 -
3:24 - 3:27화자가 얼마나 정확한 표현을 할지도
예측하기 어렵거든요. -
3:27 - 3:29즉, 언제든 변화구가
날아올 수 있단 얘기죠. -
3:29 - 3:32수천 명이 있는 자리에서
통역하는 경우도 있고 -
3:32 - 3:34유엔 총회처럼 압박감이 큰 곳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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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4 - 3:37통역하는 경우도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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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7 - 3:39이런 상황에서 침착하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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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9 - 3:41사전에 면밀히 준비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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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1 - 3:43미리 용어집도 만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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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3 - 3:45관련 주제에 관한 자료를 탐독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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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5 - 3:48예전에 개최됐던 회담 내용도 숙지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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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8 - 3:51그리고 통역사들은
2인 1조로 일을 합니다. -
3:51 - 3:56한 명이 실시간으로
동시통역을 하는 동안 -
3:56 - 3:59나머지 한 명은 문서를 찾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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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9 - 4:00적절한 단어를 선별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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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 - 4:03관련 정보를 검색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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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3 - 4:07동시통역을 할 때는
엄청난 집중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
4:07 - 4:112명의 통역사가
30분마다 역할을 바꿉니다. -
4:11 - 4:15얼마나 능숙하게 협력하느냐에 따라
그날의 성공이 좌우됩니다. -
4:15 - 4:17언어란 복잡한 것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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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7 - 4:22추상적인 표현이나 미묘한 내용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으면 -
4:22 - 4:25아주 심각한 결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
4:25 - 4:31마거릿 앳우드가 이런 명언을 남겼죠.
"언어가 패하면 전쟁이 일어난다." -
4:31 - 4:35각종 회담에서 일하는 통역사들은
이 사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
4:35 - 4:39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뒤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겁니다.
- Title:
- 통역사들이 두 개 언어를 동시에 다루는 비결 |에완드로 마갈레스 (Ewandro Magalhaes)
- Speaker:
- Ewandro Magalhaes
- Description:
-
전체 강의 보기: https://ed.ted.com/lessons/how-interpreters-juggle-two-languages-at-once-ewandro-magalhaes
언어란 복잡한 것이어서, 통역할 때 추상적인 표현이나 미묘한 뉘앙스를 제대로 전달하지 않으면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 같은 언어의 복잡성과 문화적 교류 측면을 고려할 때, 매번 실수하지 않고 의사소통을 매끄럽게 할 수 있는 비결은 뭘까요? 에완드로 마갈레스 (Ewandro Magalhaes)는 그 모든 것이 언어의 장벽을 뛰어넘기 위해 통역사들이 거치는 훈련 과정과 거기서 습득하는 기술 덕이라고 설명합니다.
강의: 에완드로 마갈레스 (Ewandro Magalhaes)
애니메이션: 앤드루 포스터 (Andrew Foerster) - Video Language:
- English
- Team:
- closed TED
- Project:
- TED-Ed
- Duration:
- 0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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