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녀가 과학자에게 가르치는 생태학

북 멕시코에 서식하는 희귀하고 사랑스러운 도룡뇽을 구하기 위해서, 과학자들이 예상치 못한 연구 파트너들과 협력했습니다. 바로, 이메큘레이트 헬스 소속의 수녀님들입니다. 과학 저널리스트인 빅토리아길은 이러한 독특한 협력이 어떻게 멸종 위기의 아초비를 구할 수 있었는지, 그리고 멸종위기에 처한 희귀 동물을 구하는 비법이 지역주민과 원주민에게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호기심이 가득한 여러분들에게

제가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동물을 소개해하려고 합니다.

양서류계의 피터팬인,

아흘로틀입니다.

도롱뇽과에 속하지만,

다른 도롱뇽들처럼, 완전히 성장해서

물 밖으로 나가는 것이 아닙니다.

그런데 이 작은 동물에게는
X맨 같은 초능력이 있습니다.

팔이나 다리를 잃게 되면,

다시 완전히 자랍니다.

놀라운 사실입니다.

게다가 항상 웃는 얼굴을 하고 있고,

(웃음)

깃털 같은 아가미로 둘러싸여 있죠.

어떻게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요?

이 아흘로틀과 아주 가까운 친족인,

아초크라 하는데요.

마찬가지로 귀엽습니다.

이 동물은 멕시코 북쪽에 있는
한 호수에서만 서식합니다.

파츠쿠아로라고 하는 호수입니다.

보시다시피,

매우 아름답죠.

하지만 안타깝게도, 과도한 남획과
극심한 수질오염으로 인해,

아초크가 죽어가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건 전세계적으로
일어날 수 있는 일입니다.

우리는 멸종위기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고,

한 장소 또는 한 호수에서만
서식하도록 진화된 종일 때 특히,

멸종 위기에 취약합니다.

그런데 지금 이 강연은 TED이니까,

대단한 아이디어나
해결책을 제시해야겠죠.

여러분은 멸종 위기에 직면한 종을

어떻게 구하겠습니까?

글쎄요, 제가 드릴 수 있는 대답은

대단한 첨단 기술을 사용한
해결책은 아닙니다.

오히려 정말 간단한 방법입니다.

해당 동물에 대해 모든 걸
알고 있는 사람들을 찾아가

질문을 하고 듣고

이들이 동의한다면 협력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과학과
환경보존에 있어서 특히

제가 목격했던 사실을
말씀드리고자 하는데요,

과학자들이 굉장히 중요한
사실을 알고 있는

현지 주민들과 협력하지 않는다면

학술지에 실리지 않는 지식이지만

정말로 중요한 점을
놓칠 수 있기 때문이죠.

과학자들과 협력체들은
첫 번째 난관에 봉착하겠죠.

자기들이 제일 잘 안다고
섣불리 판단해서.

과학자들이 학문적 제약을 털어내고

자신들이 하고자 하는 일에

완전히 다르지만 중요한 관점을 가진
사람들에게 관심을 가질 때,

진정으로 세상을 구해서

멋진 양서류 동물도 구할 수 있겠죠.

아초크의 경우,

팀에 필요한 사람들은
바로 이분들입니다.

(웃음)

이메큘러 헬스의 수녀님들이며,

파츠쿠아로의 수녀원에 계시며
파츠쿠아로에 살고 있고,

아초크와 공유한 역사가 있습니다.

이 놀라운 이야기는

저를 그 곳으로 이끌었고 그들에 대한
오디오 다큐멘터리를 만들었습니다.

저의 어색한 셀카 사진이

이 사실을 증명합니다.

수녀원 한가운데에는 방이 하나 있는데,

이렇게 생겼습니다. 매우 이상하죠.

이 방에 늘어선 수족관에는
물이 가득 차 있고

그 안에 수백 마리의
아초크가 있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이
생명체의 재생능력을

섭취하면 치유력이
생긴다는 믿음 때문입니다.

그래서 수녀님들은 실제로
약으로 만들어서 판매합니다.

저도 한 병 구입했습니다.

이게 바로 그 약입니다.

꿀맛이 납니다.

수녀님들은 이 약이 모든 병에 좋지만

특히 호흡기 질환에
효과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럼, 오펠리아 수녀님의
오디오를 들어 보시겠습니다.

(음성) 오펠리아 수녀: (스페인어)

(음성) (통역사의 해설) 저희 수녀원은
도미니크회 수녀님들에 의해서

1747년에 여기
파츠쿠아로에 세워졌습니다.

그 이후,

저희들은 아초비 시럽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저희가 아초크의 특성을
발견한 것은 아닙니다.

아주 옛날에 이곳에 거주하던
원주민들이 발견했습니다.

그러다가 저희도 이 시럽을
만들기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지역주민들이 그 사실을 알고,

저희에게 아초크를 제공해 주었습니다.

(음성) 빅토리아 길: 그렇군요.

그러니까 아초크도
그 시럽의 재료 중 하나군요.

어떤 병을 치료하고, 용도가 뭔가요?

(음성) 오펠리아 수녀 (스페인어)

(음성) (통역사 해설)
기침과 천식,

기관지염, 폐 질환,
요통에 효과가 있습니다.

(음성) 빅토리아 길: 그러니까
아초비의 재생능력을

이 시럽에 넣으시고
약으로 만드신거네요.

어떻게 만드는지
말씀해 주실 수 있나요?

웃으면서 고개를 저으시네요.

빅토리아 길: 수세기 동안 지켜오던

비법을 공유하고 싶진 않겠죠.

그러다가 아초크의 수가 감소하면서,

이 약의 생산도 거의
중단이 된 실정입니다.

이것이 바로, 이 수녀님들이
이 일을 시작하게 된 이유입니다.

세계 최초의 아초비
농장을 만든 것입니다.

이 분들이 원하는 것은 단지

건강한 아초비들이 계속 자라서

이 약을 계속 생산할 수 있는 거지만

그와 동시에 그분들이 만든 것은

심각한 멸종에 놓인 종에 대한
인공번식 프로그램입니다.

몇 년 전으로 되돌아가서

사진 속의 이 과학자들은

영국 전역에 있는 체스터 동물원과

제가 살고 있는 곳에서 멀지 않은

멕시코의 모렐리아에 있는
마초 아칸 대학교에서

수녀님들을 몇 년에 걸쳐서
조심스럽게 설득해

자신들의 연구 파트너로
참여하게 했습니다.

수녀님들이 생물학자들에게

건강하고 활발한 피츠쿠아로
아초크를 기르는 방법을 보여주자

과학자들은 연구자금 중 일부를

수조에 투자해, 필터와 펌프를

이 기묘하고도 이상하지만
놀라운 방에 설치했습니다.

이것이 바로, 멸종위기의 종을
구할 수 있는 파트너쉽입니다.

이런 종류의 파트너쉽은
많이 보지 못 한 것 같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직업 때문에
저는 많이 봤지만요.

과학을 이용해 어려운 문제의

해답을 찾거나 문제를 해결하는

뛰어난 사람들을 그냥 따라다니며
수없이 많은 곳을 돌아다녔고

북태평양 연안의 범고래들을
추적해서 폐경의 기원에 대한

미스테리를 해결한
과학자들과 함께 했습니다.

남극 펭귄 서직지에 카메라를 설치한

과학자들을 따라다니기도 했는데,

기후 변화의 영향을 살펴보기
위해서 설치한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 팀에
진심으로 끌렸었는데

미묘하지만 아주 중요한 이런 관계가

어떤 영향을 줄 수 있는지
보여주었기 때문입니다.

제가 그토록 관심을 가진 이유는,

아마도 이것이 흔한 일이
아니기 때문이겠죠.

이러한 일이 흔하지 않은
이유 중 하나는

전통적인 접근 방법은

학문적인 성취는 위계적인 시스템이어서

이렇게 자신을 낮추는 것을
권장하지 않는데

특히 과학자들이 비과학자들에게

도움을 구해서 결과를 도출해내는
경우는 더 꺼립니다.

사실, 전 어떤 전통이
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 유럽에서는,

학문적으로 자만심과 편협함이 가득해서

역사적으로 과학은 엘리트들이
독점하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시각이 바뀌긴 했지만,

종종 실패의 원인이 되곤 합니다.

역사에서 예를 한 번 들어보고

그 과학 영웅에 대해서
제가 평가를 해보겠습니다.

어니스트 섀글턴 경과

백년도 더 된 그의 남극 탐험대,

불행하게 끝이 난 그 유명한
탐험대에 대한 겁니다.

남극으로 향하던 섀클턴 경은

사우스 조지아 포경업자들의
말을 듣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이 지역을 잘 알아서
얼음을 뚫고 갈 수 없다 했습니다.

너무 넓고, 북쪽에서 너무
멀고, 너무 위험해서요.

그 충고를 듣지 않은
결과를 한 번 보세요.

제 말은, 당연히 위대한 모험이었고,

그의 동료들을 다 살린

그 위대한 리더십은
여전히 회자되고 있으며,

그가 만약에 그들의 충고를 받아들여
그냥 집으로 돌아갔다면

지금까지 회자되진 않았겠죠.

하지만, 그는 배를 잃었고,

전 그의 동료들 중 꽤
많은 사람들이 다치고,

그 중 꽤 많은 사람이 PTSD를
겪었을 것이라 생각하며

치피, 그 배의 고양이는,
살해당했습니다.

그 배의 사람들이 식량을
구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이 이야기는 아주 오래 전 일이지만

이번 강연을 준비하면서

저는 제가 발견한 몇몇 이야기의
장소들을 다시 방문했는데

그 곳은 정말로 흔하지 않은 협업들이

긍정적인 차이를 만들어낸 곳이었습니다.

전직 밀렵꾼들하고도 얘기를 나눴는데

그들의 지식으로 그들이
불법적으로 사냥한 곳이

이제는 환경 보존 프로젝트에서
아주 중요한 곳이 되었는데

같은 장소였습니다.

멋진 예술가 분과도 얘기를 나눴는데

정신적 고통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그 자신의 경험이

결국 그 분이 새롭고 혁신적이며
아름다운 정신 병원을 만드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도록 이끌었습니다.

최근에 저는 체르노빌 출입
금지 구역에서 일합니다.

그 곳에서 수십년 동안
일한 과학자들과 함께요.

그들의 실험 중 하나는 이
지역에 작물을 키우는 것인데

지금은 이러한 결과를 이루었습니다.

이것은 체르노빌의 첫 보드카입니다.

(웃음)

제가 맛을 봤는데, 꽤 좋았어요.

틈새 시장이긴 하지만

이 보드카는 원자력 사고
이후로, 이 지역에서 생산될

첫 소비상품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이건 사실 몇 년 동안

버려진 땅에 거주하는
지역 공동체와 대화하면서

언제쯤 안전한 작물을
생산할 수 있을지 고민하며

사업을 시작하고 공동체를 다시
세우고 삶을 시작한 결과입니다.

이건 겸손과

경청의 결과물입니다.

제가 피츠쿠아르를 방문했을 때
엄청난 걸 목격했습니다.

몇십 년 경력의 보존 생물학자

게라도 가르시라라가

귀를 기울이며 엄청나게 집중해서

복장을 완전히 갖춰입은
수녀님이 라텍스 장갑을 끼고

어떻게 아초크의 머리를
부드럽게 들어올리고,

입을 열어 면봉으로 빠르게 DNA를
체취하는 모습을 보고 있었죠.

(웃음)

과학자들이 누군가와 함께 일할 때

자신들이 하려는 일에 대해서
완전히 다른 관점을 가졌지만

가치있는 관점을 가진 사람들을

존중해주고 배려해준다면
정말 특별한 일이 생깁니다.

세계적이면서도 굉장히 진취적인 한 예가

바로 국제 생물 다양성 기구입니다.

이름만 거창하진 않고,
제 얘기를 계속 들어주세요.

이 기구에는 130개가 넘는
나라가 소속되어 있으며,

전 지구적으로 생태계가
어떤지 평가하는 것

그 이상은 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그리고 최근에 생태계가 어떤지

세계적인 기준을 발표했고,

여기에 속한 국가들이
지구에서 일어나고 있는

생물 다양성 위기를
막기 위해서 조치를

취하겠다는 서명함으로써

국제 협략의 기반이 마련된 것입니다.

저도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면서

이런 기준들을 알리려고
노력해야 한다는 걸 알고

이런 큰 국제 단체들이
너무나도 높이 있는

저 멀리 떨어진 행성 같아
보인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조직의
중심에 있는 사람들은,

이 보고서의 저자들,

모든 생물학적 환경학적 정보들을 모아

자연 생태계를 명확하고 정확하게

전달해야하는 어마어마한
일을 하는 사람들입니다.

10년 전에 이 기구가
이런 일을 시작하기도 전

모든 평가들을 한데 모아서,

그들은 "문화적 개념의 틀"
이라는 개념을 만들었습니다.

이건 기본적으로 각기 다른
문화에서 생태계를 부르던 걸

사전으로 바꿔놓은 것입니다.

여기에서 공식적으로

"대지"와 "자연"은 같다고
인정했습니다.

원주민과 그들의 지식도

같은 문서에 포함될 수 있으며,

생태계가 어떤지 평가할 때

그들의 지식도 가치가
있다고 인정한 것입니다.

이것이 절대적으로 중요한 이유는,

이뉴잇 사냥꾼은 학술지에
절대 실릴리 없겠지만,

전 그녀가 자신의 집인
북극의 변화에 대해서

기후변화 때문에

수년 동안 북극지역을 왔다갔다 하면서

그걸 측정한 과학자보다
더 많이 알거라 확신합니다.

크게 보자면, 원주민들은
보살피는 사람들인데

지구 전체의 25%정도를 관리하고,

지구에서 가장 다양한 생물들이
사는 곳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얼마나 많은 것들을
놓치게 되는지 생각해 보세요.

문화적 경계를 넘지 않거나

그러한 노력조차 하지 않는다면

이런 세계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알아내려고 하거나 보호하려고
할 때 많은 걸 놓칠 겁니다.

모든 개별 연구 제안서가 바로

이를 실행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입니다.

연구 제안서를 제출할 때마다

지역의 농부, 원주민 대표,
또는 수녀들과 같이

연구자들이 의견을 듣고
싶어하는 사람들을 포함시켜서

팀에 합류시켜 의견을 들으면 어떨까요?

저는 오필리아 수녀님의 관점으로

왜 그녀가 이토록이나
아초크의 생존에 관심을 갖고

헌신하는지 들려드리고 싶네요.

(음성)빅토리아 길:
오펠리아 수녀님은

멸종위기의 아초크를 구하는 것이

하나님의 사명이라 생각하시나요?

(음성)오펠리아 수녀: (스페인어)

(음성) (통역사 해설)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생명을

해치지 않는 것은 우리
모두의 책임입니다.

모두 우리와 같은 생명입니다.

우리가 창조된 이유는 생존 뿐만이
아니라 다른 이들을 행복하게 위함이죠.

우리들은 이 동물을 보호함으로써
행복을 제공하고 있고,

그렇게 함으로써, 하나님도
행복하게 해드리는 거죠.

(음성) (수녀들의 노래)

수녀님들이 노래를 부르시도록
제가 슬쩍 자리를 비켜드려야겠네요.

노랫소리가 너무 아름다워서요.

오펠리아 수녀님의 말씀 들으셨죠?

"우리는 행복을 제공하고 있다."

연구 프로젝트의 제안서에서 볼 수 있는

내용이 절대 아닙니다.

(웃음)

그러나 이건 세상에서 가장
성공적인 생물 보호 프로그램의

원동력이 될 수 있어요.

멸종 위기의 동물들을
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죠.

정말 멋지지 않나요?

감사합니다.

(박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