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스타의 모양과 크기가 다양한 이유

저녁 식사로 어떤 파스타를 고를지 한 번 더 생각해 보세요. 현대 미술관의 수석 큐레이터인 파올라 안토넬리는, 파스타의 모양에 따라 차이가 있다고 설명합니다.

음식은 디자인입니다.

접시 위를 디자인하는 것이죠.

감탄스럽고 심지어
가장 기분 좋은 디자인이죠.

한 접시로요.

[작은 것]

[큰 아이디어]

"파스타"는 라틴어에서 온 말입니다.

"붙인다"라는 뜻이죠.

물과 가루를 붙여서

모양을 만들 수 있습니다.

쌀가루를 이용하는 문화도 있어요.

콩가루를 쓰기도 하고요.

이탈리아에서는 듀럼 밀가루를 씁니다.

파스타는 수 백 년 간 존재했습니다.

특히 르네상스 시대에 인기를 끌었죠.

그리고 17세기 이후에서야

대량생산이 시작되었습니다.

어떤 물건을 디자인할 때

물건을 어떻게 사용할지
생각을 하게 되죠.

파스타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홈이 들어간 파스타를 먹을 건가요.

매끈한 모양의 파스타를 먹고 싶나요?

홈이 들어간 것은 소스를
더 잘 흡수합니다.

둥근 모양을 먹고 싶나요,

아니면, 네모난 모양을 원하나요?

각각 입속에 닿는 느낌이 다릅니다.

파스타 모양이 제각각인 것은
다 이유가 있습니다.

파스타 종류에 따른
놀랄만한 분류법이 있는데요,

물론 수많은 분류 형태가 있습니다.

그 중 기본적인 것은
생파스타와 건파스타입니다.

건파스타는 항상
듀럼밀가루와 물로 만들죠.

생파스타 역시 같은 재료를 쓰거나,

밀가루와 달걀을 쓰기도 합니다.

파스타 반죽을 보면,

본인이 원하는 모양을
마음껏 만들 수 있습니다.

정말 뭐든 만들고 싶지 않겠어요?

생파스타와 건파스타 이외에
길고 짧은 모양이 있습니다.

그 분류 속에는 훨씬 더 다양한
모양이 있죠.

그럼, 전형적인 짧은 파스타에 대해
이야기해 볼까요.

펜네는 다들 아시죠?

비스듬하게 잘린 모양의 파스타입니다.

소스를 머금고 있기에 완벽한 형태이죠.

"Farfalle"은 "나비"라는 뜻입니다,
여기서는

나비넥타이라고 하죠,
가운데가 집힌 모양입니다.

"Orecchiette"는
"작은 귀"라는 뜻입니다.

이탈리아의 풀랴 지역의 대표 파스타로,
맛있어요.

그리고 "conquilla" 는
당연히 조개껍데기 모양입니다.

홈이 파여있어서 소스를
담을 수 있습니다

이 파스타의 안쪽은
부드러운 질감입니다.

파스타는 정말 아름다워요.

형태에 따라 입속에 닿는
느낌이 다르고,

혀에 닿는 느낌도 다르죠.

이유 없이 모양을 만들지는 않습니다.

몇 세기를 거쳐 한 물건에 대한
기술을 연마했을 때,

그것의 평가 기준은 매우 높아집니다.

유명하다고 알려졌던 디자이너들이
처참하게 실패했던 이유는,

새로운 모양의 파스타를
도입하려고 했기 때문이죠.

유명디자이너인 필립 스탁은
만다라 모양의 파스타를 만들었습니다.

한 부분은 매우 두껍고,

다른 부분은 얇았어요.

그래서 파스타를 삶으면,

완전히 물컹한 부분도 있고

익지 않아서 바삭한 부분도 있었습니다.

정말 잘못된 디자인이었죠.
파스타 디자이너는 볼로냐의 여성이 아니었고,

나폴리 출신의 요리사도 아니었으며,

파스타를 가늘게 만들려고

수 세기동안 노력했었던
할머니들도 아니었습니다.

파스타를 발명했던 디자이너
또는 발명가를 찾을 방도는 없습니다.

그래서 매력적이죠

파스타는 우리 모두의 것입니다.

생각해보면,

탄수화물과 물의 단순한 조합이

한 문화를 만들어낸
발판이 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