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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이틀만 더 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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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은 가버린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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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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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해가 죽고 없어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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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은 지나가고 없어지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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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가 태어났다가
죽어 없어진다는 말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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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명상의 주제가 될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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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일", "시" 등의 개념은
우리 인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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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들어낸 관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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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습적 지칭"이라 부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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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유로", "달러"도
인간의 마음이 만들어 냈듯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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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의 가치는 우리의
생각하는 방식에 의해 크게 좌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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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도"라는 것도
우리가 만들어낸 개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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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이러한 것들이 "관습적 지칭"
이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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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도"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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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죽는다"는 것은
무슨 의미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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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는다는 것은
존재하다가 어느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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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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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것이 2013년에게
벌어질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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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이 지나면, 2013년은
이제 없어진다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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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2014년은... 아직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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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이 지나야 올것이다
라고 생각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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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의 "탄생"이라고 할수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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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2014년이
지금은 어디에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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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접촉할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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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가 진정한 새해가 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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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면 그냥 지난 해의 반복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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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우리 자신에게 달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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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가 끝나가는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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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이런 간단한 질문들을
스스로에게 해보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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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동안 나는 무엇을 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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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해 동안 기쁨과 행복의 느낌을
만들어 낼수 있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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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쁨의 느낌, 행복의 느낌을
만드는 법을 배우고 매일 수행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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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깊음(mindfulness)을 통해
이것을 할수 있다고 배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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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할 때마다 이러한 기쁨과 행복의
느낌을 만들어 낼수 있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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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수행하는 사람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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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을 할수 있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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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쁨의 순간, 행복의 순간을
만들어 내는 것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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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위해 어떤것들이... 어떤 재료가
필요한지를 그동안 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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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자신과,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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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행하는 사람으로서 우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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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기쁨과 행복의 느낌을
만들어 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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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자신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줄수 있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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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에 그렇게 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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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이틀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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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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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 할 질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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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의 느낌, 감정을 지난 한해 동안
잘 돌보았는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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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때로 우리에겐
고통의 느낌이 생기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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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하고 괴로운 감정이 생기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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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때 그것들을 잘 다룰수 있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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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감정들을 안정시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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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이상의 고통의 근원이
되지 않도록 할수 있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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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과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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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행하는 사람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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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고통의 느낌과 감정을
다룰줄 알아야 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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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괴로운 느낌과 감정을
가라앉힐줄 알아야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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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는 이런 감정을 긍정적인 것으로
변화시킬줄도 알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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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비, 우정, 용서의 마음 같은 것으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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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로움, 즐거움 모두
살아있는 생명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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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증오도 마찬가지이지요.
모두 생물의 본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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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랑을 다루는 법을 모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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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도 분노나 증오와 같은
다른 것으로 변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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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우리가 증오과 분노를
잘 다룰 줄 알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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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을 이해와 사랑으로
변화시킬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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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깊음을 수행하며
이 모든 것을 배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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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쁨과 행복을 만들어내는
수행을 충분히 익히지 못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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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의 느낌과 감정을
다룰줄 모른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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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에도 이러한 현상은
계속 반복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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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새해는 그다지
새롭지 못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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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의 반복이 될 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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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가 진정한 새해가 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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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자신을 새롭게 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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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자신이 새로운 "나"가 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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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이곳 플럼빌리지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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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이런 표현을 쓰기로 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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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해, 새로운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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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새해가 되려면
내가 새로와 져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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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이틀동안 우리는
새로운 나 자신을 준비할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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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진정한 새해를 맞이할 수 있도록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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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年)라는 것은 '시간'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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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공간'과 '행동'에
연결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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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불교 학파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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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을 "무조건적"이라고
이야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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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하지 않는 것이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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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우리는 이제 공간도 "공간이 아닌"
요소들로 되어 있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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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은 물질, 속도, 시간 등 여러가지
공간이 아닌 요소들로부터 만들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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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공간도 "조건적"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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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지나갈 이 "해"는
우리가 만들어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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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종의 산출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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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연도"의 가치는 우리가 어떻게
행동하고 반응하느냐에 따라 결정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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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사느냐에 따라 결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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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의 가치는 우리의
삶의 방식에 달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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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주의깊은 호흡과
걷기명상 수행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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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깊음으로 고통과 슬픔과 화를
다룰줄 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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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행동의 질은 향상될 것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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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질이 향상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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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하루 하루, 달, 한 해의
질이 향상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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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겨울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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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 명상을 할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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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를 볼수 없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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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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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과 5월에 나타나는
온갓 생물들을 볼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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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때 이런 나비, 잠자리 등이
없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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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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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그들은 존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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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4월이라는 조건을
기다리고 있을 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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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찬가지로 내년은
지금 여기 없다고 생각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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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은 이미 여기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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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과 접촉하기위해
이틀 더 기다릴 필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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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은 이미 여러분 안에, 주위에 있습니다.
지금 당장 접촉할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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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되면 나비들이 나타날 것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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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나비들이 지금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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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겨져 있을 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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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나비들은 지금 어딘가에
잘 살아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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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여러 조건들이 나타나기를
기다리고 있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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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도 마찬가지로...
이미 여기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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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당장 2014년을 즐길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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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적으로는 아직
48시간 남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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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어린 시절을 생각해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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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모두 어린 소녀였고,
어린 소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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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지금은 어린 아이가
아니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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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어린 소년은 죽은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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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어린 소녀는 죽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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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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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어린 아이는 아직도 여러분 안에
생생히 살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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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떨때는 지금도 어린 아이처럼
행동할 때가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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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어린 아이는 죽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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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존재하고 있고
우리는 그와 접촉할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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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식으로 명상하면, 모든것은
'연속'된다는 것을 알게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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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생하거나 죽는 것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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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열역학 제1법칙과도
일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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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질이나 에너지를 생성하거나
파괴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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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질을 다른 종류의
물질로 전환하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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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로 전환할 수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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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를 다른 종류의
에너지로 전환하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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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질로 전환할 수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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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에너지를 생성하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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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괴할 수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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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열역학 제1법칙은 "탄생도 죽음도 없다"는
가르침과 일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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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생과 죽음은
표면적인 것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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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 보게되면,
탄생도 죽음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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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도 마찬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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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별의 노래를 부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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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을 맞으며
2013년과 작별을 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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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작별인사를 하자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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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은 2014년으로
연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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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은 그렇게
계속 존재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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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월에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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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우리의 조상들이 더 이상
여기 존재하지 않는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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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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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사실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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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조상은 항상 살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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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 안에 있는 모든 세포를
깊이 보게 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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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존재를 볼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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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우리 몸의 모든 세포에
온전히 존재하고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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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그들을 지니고
미래로 연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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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 또한 물질과 에너지의
본성과 같은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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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생도 없고 죽음도 없는"
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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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을 한다는 것은
우리가 시간을 가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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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 보는 것을 의미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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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을 하지 않을 때
보지 못하는 것을 볼수 있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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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잘 하면 탄생도 죽음도 없다는
진리와 만날수 있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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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해간
누군가와 힘들었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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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람에게 분노 했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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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람을 영원히 떠나고 싶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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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분노와 절망을
다룰줄을 알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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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에 정좌 명상 후
"지구와의 접촉" 절 수행을 하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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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과 가까이 접촉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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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시티가르바(Kshitigarbha 지장보살)라는
보디사트바의 이름을 불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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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우리 모두가 지구의
자녀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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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언젠가는 우리의 어머니인
지구로 돌아갈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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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자신 뿐만 아니라
그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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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도 나처럼 흙이 되어
땅으로 돌아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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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몸, 지금 이 형태의 생명을
가지는 시간은 매우 짧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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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40년, 50년 정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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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와 나 모두 결국은 지구의 흙으로
돌아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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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절 수행을 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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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과, 지구와 접촉하며
알아챕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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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람 그리고 나 자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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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어머니인 지구로
돌아간다는 사실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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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거기서 이런
지혜를 얻을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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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함께 할
이 몇년, 몇달, 며칠 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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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에게 좀더 자비의 마음을
가져야 한다는 지혜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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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우리 모두 땅으로
돌아갈 것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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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지구와의 접촉'을
할수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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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화와 고통은
금방 사라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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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와의 접촉"은
아주 훌륭한 수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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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는 예외없이 우리 모두
어머니 지구로 돌아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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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 사람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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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적이라고
내가 생각하는 그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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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많은 고통을 준 그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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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도 나와 마찬가지로
땅으로, 지구로 돌아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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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와 나 모두
지구의 자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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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인 지구로 돌아가면
어차피 화해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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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내가 사랑하는 사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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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찬가지로 언젠가는
어머니 지구로 돌아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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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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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지구와의 접촉"의 수행은
우리의 사랑을 강하게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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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함께 사는 모든 순간을
소중히 여기도록 도와줄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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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하는 절은
매우 훌륭한 수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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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한국 주의깊음 수련 상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