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리 생활을 끝내고 경제를 되살리는 코로나19 "탈출" 전략

전체 전체 강의 보기: https://www.ted.com/talks/uri_alon_a_covid_19_exit_strategy_to_end_lockdown_and_reopen_the_economy

어떻게 하면 코로나 바이러스의 2차 대유행을 촉발시키지 않고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요? 생물학자 유리 알론(Uri Alon)은 주목할만한 방안을 제시합니다. 4일 근무 후 10일의 격리 기간을 갖는 방안으로 이 주기를 반복함으로써 바이러스의 생물학적 취약점을 이용해서 잠재적으로는 재생산 감염 속도를 통제 가능한 수준으로 낮출 수 있습니다. 이미 몇몇 기업과 국가에서 시행 중에 있으며, 어떻게 이 방안이 책임감을 갖고 경제 재활성화의 핵심이 될 수 있는지, 이 방안에 대해 더 자세히 알려드립니다.

(이 화상 대담은 TED 대표인 크리스 앤더슨(Chris Anderson)과 과학 큐레이터 데이비드 비엘로(David Biello)가 참여하였고, 2020년 5월 20일에 녹화된 영상입니다.)

CA: 오늘 첫 강연을 해주실 분은

7년 전쯤에 TED Global에서도
강연을 해주셨던 분인데요.

이스라엘 와이즈만 연구소에 계신
유리 알론 교수님입니다.

교수님과 연구진은

다음의 핵심 논점을 다루는
강력한 방책을 고안하셨는데요.

어떻게 2차적인 확진자 급증 없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요?

유리 알론 교수님.
TED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UA: 감사합니다.
다시 뵙게 되어 기쁘네요.

CA: 다시 봬서 반갑습니다.

교수님 생각의 요지는

전염병 재생산지수
R값에 달린 것 같습니다.

R값이 1보다 작으면

한 사람에 의한 추가 감염자가
한 명 미만이라는 뜻으로

결국 전염병을
종식시킬 수 있다는 것이죠.

그런데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면

R값이 또다시 치솟을 거라고
걱정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교수님은 이런 상황을
막을 수 있다고 하셨는데

그 방법이 뭔가요?

UA: 그렇습니다.

우리는 바이러스가 지닌
생물학적 취약점을 이용한

전략을 제시합니다.

그것은 바로 근무와 봉쇄의 순환입니다.

바이러스의 약점을 활용하는 것인데요.

사람이 바이러스에 감염되더라도

거의 3일 정도는 전염성이 없습니다.

즉 감염 후 3일간은
병을 옮기지 않습니다.

그 후, 보통 이틀 뒤에
증상이 나타납니다.

그래서 우리가 제안한 방법은

4일을 근무한 후에
10일 간 봉쇄 조치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다음 2주 동안 다시
4일 근무, 10일 봉쇄를 하는 거죠.

이 방식을 이용하면
직장에서 감염된 사람은

봉쇄 기간 동안 전염성이
정점을 찍게 되고

많은 사람들에게 전염되지 않게 합니다.

이것으로 바이러스성 전염을 막습니다.

또한 2주 동안 4일만 근무해서

많은 사람들이 바이러스에
노출되는 시간을 줄여 주기 때문에

아주 큰 효과가 있는 것이죠.

따라서 모두 함께 4일간 근무하고

아이들도 이 기간에 학교를 갑니다.

물론 마스크를 착용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면서요.

그 후 봉쇄 기간을 가집니다.

CA: 최악의 시나리오를 생각해보면

어떤 사람이 월요일 아침,
그러니까 근무하는 첫째 날에

출근길 지하철에서 감염되는 건데요.

말씀하신 바에 따르면
감염 후 4일차가 되더라도

정말 직장 동료에게
전염시키지 않는다는 거죠?

UA: 맞습니다.

지하철에서 감염되고 나면

3일차까지는 잠복기에 해당되지만

주변에 전염시키진 않습니다.

전염성은 봉쇄 기간 중
최대치에 달할 것이고

2차 감염은 집에서 발생하겠죠.

그렇다면 증상이 발현된 사람들은
자체적으로 격리할 수 있고

시간이 꽤 흐른 뒤에는
R값이 1보다 작아집니다.

이 주기가 계속 반복된다면

전염병은 사라질 것입니다.

CA: 그런데 소름끼치는 상황은

사람들이 이런 생각을
할 때일 거 같은데요.

"우리 가족에게 전염시키기는 싫으니까

차라리 직장동료를 감염시킬래."라고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UA: 네. 그렇습니다.

그래서 대비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경제 활동을 재개했는데
2차 대유행이 시작된다면

봉쇄 기간 중 발현된 증상으로
전염병이 퍼지게 될 것이고

경제같은 부분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그리고 장기적으로

이러한 순환주기 수칙을 지키고

R값을 1이하로 유지한다면

적어도 이러한 수학적 모델과 대안으로

2차 대유행에 따른 대규모 전염을
막을 수 있을 겁니다.

CA: 그렇군요. 가족을 부양하려는..
아닙니다. 계속하시죠.

UA: 감염되더라도 집안에 있는
모든 사람에게 전염되지 않습니다.

몇몇 연구에 따르면 가정 내 전염률은
10에서 30%사이입니다.

CA: 네. 그렇군요.

원하는 건 그 방법을 통해서
가족을 부양할 수 있다는 거네요.

어쨌든 직장에서의 감염 가능성은
극소수에 해당될 테니까요.

그런 계획이네요. 그런데..

UA: 맞습니다.

CA: 이런 건 어떤가요?

14일 중 4일만 일하는 것을
좋은 생각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경제 측면에서 70%의
생산성 손실이 발생하므로

불가능한 방법으로
볼 수 있지 않을까요?

교수님께서는 생산성 손실은 비교적

덜 중요하게 여기는 것 같습니다.

UA: 맞습니다.

물론 대부분의 사람들은
주말에 쉽니다.

그러므로 2주는 10일이고
그중 4일 근무하는 거죠.

우선 4일의 기간에 대해서
근무 일정을 계획적으로 짜면

좀 더 오래 일하고

교대 일정도 세움으로써
생산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4일 동안의 우선순위를 정해서

근무일 40%이상의 효과를 얻는 거죠.

CA: 네. 말씀을 요약해보면

우선, 제조업체를 생각해죠.

최근 생산 중단된 상태인데요.

그 방법을 제조사가 시행하려고 할 때

4일 간 2교대, 3교대로
근무가 가능할까요?

이 방법으로 4일간 35시간
어쩌면 그 이상 일하면서

높은 생산성을 유지하고

거의 지속적으로 생산공정을
유지할 수 있다는 말씀이시죠?

UA: 맞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방안의 교차 형태입니다.

사람들이 있는 곳을 정해서
두세 그룹으로 나눕니다.

한 그룹이 4일 일한 뒤
10일 동안 봉쇄 기간에 들어가면

다른 그룹이 근무에 돌입하는 방법이죠.

이 아이디어는 바-일란 대학의
연구진이 고안했는데요.

밀집도가 낮아진 근무환경에서
일할 수 있는 이점이 생깁니다.

두 그룹으로 나누면
밀집도는 반으로 줄고

전염을 줄여줍니다.

생산 중단 없이 생산라인을
가동할 수 있게 되죠.

이러한 교차 형태를 통해서요.

CA: 이것을 사무실에도 적용한다면

교수님께서 설명해 주신 것처럼

재택근무할 때도
생산성을 높일 수 있겠네요.

교차 형태를 적용하더라도

한 그룹의 사람들이
4일간 근무하는 동안에는

사무실 안에서 서로 부딪히면서
감염에 노출될 수 있겠네요.

논점은, 생각해 보면 다 좋습니다만

집에 있는 동안

그제서야 지난 몇 주 동안의 일을
모두 처리야 한다는 것입니다.

마치 혼자 일하는 사람처럼요.

과연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하시나요?

효과적으로 업무를 두 그룹으로 나누고

이런 전략을 실제로 적용해서

생산성을 최대치, 혹은
그 이상 유지할 수 있을까요?

UA: 그렇습니다. 재택근무가
효과적인 분야도 많습니다.

여러 산업체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재택근무하는 봉쇄 기간에
실제로 생산성이 향상됐다고 합니다.

그래서 사이클 탈출 전략 계획이 있다면

업무량을 제한하거나

시간 낭비하지 않도록
사무실에서 함께 해야하는 일을

계획하고 따른다면

아주 효율적인 방법이 될 것입니다.

업종에 따라서
재택근무가 더 좋을 수도 있고

현장에서 더 높은
생산성을 보일 수도 있습니다.

호텔, 관광, 요식 산업 같은
정말 조정이 필요한 분야도 있죠.

어떤 산업에서는 더 검토해보고
조정해야 하겠지만

이 방식을 도입하기에
아주 적합한 분야가 있습니다.

그런 분야는 전염병 이후에도
계속할 수 있습니다.

생산성만큼은 높일 수 있기 때문이죠.

CA: 제가 이걸 읽어 보고
TED의 조직구조를 살펴봤습니다.

그랬더니 말씀하신 많은 방법들이
저희와 정말 잘 맞더군요.

한가지 예를 들겠습니다.

외향적인 사람과
내성적인 사람의 경우인데요.

솔직히 내성적인 사람들에게는

전염병 사태가 자신들에겐
천국이 내린 빵이라고 여길 겁니다.

업무 스트레스가 줄어들겠죠.

업무에 더 집중할 수 있고요.

각각 4일씩 출근 및 휴가를
보내는 방식으로

최적화된 업무 환경을
만드는 것이 가능해 보입니다.

내성적이든 외향적이든
모두에게 말이죠.

UA: 물론입니다.

그 말씀에 동의합니다.

성격이 서로 다른 저와 제 파트너는

둘 다 대학에서 강의를 하고 있고

교차 형태로 수업을 하면서

어떤 면에서는 생산적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전적으로 동의하고요.

직장에서는 창의력을 발휘해야 하고

교차 형태 같은 방법의 병행은
이제 시작하는 단계입니다.

CA: 하지만 산업 최전선에 있는 사람들

다시 말해서, 택배기사 같은 경우

실질적으로 적용하기 힘듭니다.

그들을 위한 4일 근무 후
격리에 관한 전략이나

격리 기간을 활용해서
근무할 방법이 있을까요?

업무 교육을 한다거나

아니면 4일간은 고도로 집중해서
근무하도록 한다거나요.

또한 이런 상황에서는
원래 급여만큼은 못 벌겠지만

완전히 봉쇄 조치 되는 것보다 낫고

일터로 돌아가서 또다시 전염병이
확산되는 것보다 낫습니다.

UA: 맞습니다.

사회적인 수준에서는

완전히 봉쇄 조치 될 수밖에 없는

2차 대유행보다 나을 겁니다.

병원의 교대 근무 인원 중,

일부 병원은 이런 종류의
프로그램을 적용해서

교대 근무를 유지하고
접촉을 막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아주 간단 명료한 일이라서

근무를 하다 보면 알 수있습니다.

이 방안이 효과적이고 과학적인
모델을 사용했기 때문에

전염성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을
확신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업무 분야에 관계 없이
모두 근무할 수있는 환경이므로

형평성 또한 가지고 있습니다.
투명성 같은 것도요.

[대화 겹침]

CA: 이 방법이 최선일까요?

사기업이 시행하는 데 있어서요.

아니면 얼마간 도시 단위로
따로 하는 게 훨씬 나을까요?

또는 국가별로 한다거나요.

UA: 일정한 집단이면 됩니다.

몇몇 특화된 곳은 적용이 쉽습니다.

병원, 학교 같은 곳이죠.

마을이나 지역 단위도 가능하며

한 달 정도 시행해 볼 것을 권장합니다.

확진자 발생 여부를 파악하면서요.

확진자가 생기면
근무 일수를 줄이도록 합니다.

확진자가 급감하는 추세라면
근무 일수를 늘이고

결론적으로 날씨와 장소에 따라
적용하면 됩니다.

꽤 실용적이죠.

CA: 하지만 학교 일정과
근무 날짜를 맞추다 보면

갑자기 부모가 출근하는 날에

아이들이 학교 갈 수도 있죠.
그런 경우에는..

UA: 물론입니다.

CA: 가장 단적인 예를 들겠습니다.

나라에서 가족 구성원을

단순히 A와 B그룹으로 잘라 나누면

과연 전염 예방이 되는 걸까요?

UA: 그렇습니다.

가족을 A와 B그룹으로 나누어

학교 가는 아이들과 출근하는 부모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같은 방식으로

또 다른 그룹을 만드는데
교대 주간이라고 합시다.

특정 인원의 사람은
항상 근무합니다.

선생님이 그렇듯, 필수 노동자와
도처에서 일해야 하는 사람들 말이죠.

봉쇄 조치 기간에는

일정 비율의 사람들은
계속 근무해야 합니다.

하지만 근무 지역은
어느 정도 격리되어야 합니다.

그러면 재감염 지수가
1보다 작아지기 때문에

유입된 바이러스는
그다지 널리 전염되지 않습니다.

CA: 그리고, 말씀드렸던
데이비드 비엘로 씨 입니다.

DB: 네. 여러분 안녕하세요.

교수님, 청중들이 수많은
질문거리가 있을 것 같습니다.

첫 번째 질문자를 모셨습니다.

업무를 지속해야 하는
필수 노동자에 속한 분입니다.

제안하신 방법의 효과에 대해서
의견을 말씀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전문 의료진을 포함해서

격리될 시간 여유가 없거나
조정이 어려운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이 있을까요?

UA: 알겠습니다.

필수 노동자들에 대해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수입이 적은 사람들은
봉쇄 조치를 따를 수가 없습니다.

먹고 살아야 하니까요.

연구에 따르면 빈민가에 사는
사람들 사이의 유동성이

봉쇄 기간 동안 더 커졌다고 합니다.

개발도상국의 사람들은
그냥 막 집 밖으로 나가죠.

강제로 봉쇄시킬 수 없습니다.

이런 4일-10일 전략에서
봉쇄가 쉬운 대상은

요즘 상황에서 그래도
생활이 유지되는 사람이거나

자기 스스로 선택적으로

근무 기간과 격리 기간을
정할 수 있는 경우에 해당됩니다.

일부 국가에서는 봉쇄 조치에도
R값이 1 밑으로 내려가지 않는데요

인구 밀집도라든지
자영업자들 때문이었습니다.

4일-10일 순환 전략은
봉쇄 조치를 내리기 쉬워져서

재감염 지수가 1 아래로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전 세계 수십억 인구에게
영향을 주겠죠.

질문에 답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DB: 저도 동의합니다.

질문이 더 있는 것 같은데요.

다음 질문을 보겠습니다.

어떤 질문이냐면..

수학적으로 설명할 수 있다면

4일-10일 전략이 갖는 위험요인을
정량적으로 측정할 수 있을까요?

UA: 위험도의 증가에 대해서는
저희가 쓴 논문에

치밀한 분석자료를 포함하여
담아두었습니다.

문제는 무엇에 대한
상대적인 위험이냐는 것입니다.

경제 측면에서는

2차 대유행이 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런 일은 없길 바라지만
확실히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2차 대유행과 함께
봉쇄 조치를 내려야 하고

더 심각한 상황이 벌어질 것입니다.

4일-10일 순환을 적용할 때보다요.

그래서 비교 대상이 뭐냐에 따라
달라지는 부분입니다.

DB: 맞습니다.

교수님, 오늘 말씀 정말 감사합니다.

CA: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데이비드 씨, 기다려 주세요.

연결을 끊기 전에

이 방안에 관심을 표명한 정부가
한 곳이라도 있었나요?

국가적인 정책으로
이런 방안을 시행하는 것을

사람들이 알고 있다고 보시나요?

UA: 네. 몇몇 유럽 국가들과
연락을 하고 있습니다.

남미와 이스라엘은 물론이고

오스트리아에서는 학교 운영에
유사한 프로그램을 시행했습니다.

2주에 5일씩 등교하는 방식이죠.

일부 기업과 병원도 마찬가지고요.

그래서 이 방안을 시행한 후의
결과가 무척 기대됩니다.

CA: 바이러스의 약점을 이용하는 방법을

택한 점이 참 마음에 듭니다.

적어도 4일의 기간 동안에는

감염 후에도 전염시킬 위험이 없고

근무할 방법을 찾을 수 있다는 거네요.

감염 진단을 한다면 이 방법의
효과를 더 높일 수 있을 거 같은데요.

직장 복귀 전에 진단을 하면...

UA: 진단 검사를 통해
예측한 것이 아닙니다.

이 방안은 진단 검사가 불필요해서

바로 지역에 적용할 수 있습니다.

그래도 정말 검사가 필요하다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10일의 봉쇄 기간이 끝날 때
집중적으로 검사하는 방법입니다.

출근 직전에 감염 진단을 하면

재감염지수를 줄일 수 있으므로

좀 더 효과적인 진단이 됩니다.

CA: 그렇습니다.

3, 4일마다 모든 사람을 검사하는 대신

2주에 한 번만 검사하는 것입니다.

그게 좀 더 현실적인 목표겠죠.

UA: 그렇습니다.

CA: 네.

유리 알론 교수님,
시간 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