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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가던 경험이 준 삶에 대한 가르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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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때는 2011년 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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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사람들이 졸업식 축사에서
    흔히 이야기하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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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실 세계에 발을 들여놓을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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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대학교를 갓 졸업한 상태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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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 직장을 위해 파리로 이사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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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꿈은 종군기자가 되는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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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제가 맞닥뜨린 현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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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를 완전히 다른
    전장으로 이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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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살의 나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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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백혈병 진단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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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사들은 단도직입적으로
    저와 제 부모님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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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오래 살 확률은
    약 35% 정도라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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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그 말이 무슨 뜻인지
    얼른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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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저는 현실과 제가 상상했던 삶이
    산산이 부서졌다는 건 알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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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하룻밤 사이에 직업과 집,
    독립된 존재로서의 저를 잃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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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는 5624번 환자가 되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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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후 4년간의 항암치료와 임상시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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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수 이식을 겪는 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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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병원은 저의 집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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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누울 곳이자,
    항시 있는 곳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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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상태가 좋아지리라
    기대하기 힘들었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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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새로운 현실을
    받아들여야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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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저는 적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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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학 용어에 능통해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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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른 젊은 암 환자들과 친구가 되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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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마어마한 양의 형광 가발들을 모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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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링거 대를 스케이트보드처럼
    타는 방법을 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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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지어 종군기자가 되겠다는
    꿈도 이루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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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예상했던 방식은 아니었지만요.
  • 1:54 - 1:56
    저는 병상의 최전선에서 소식을 전하는
  • 1:56 - 1:58
    블로그를 시작하였습니다.
  • 1:58 - 2:02
    그리고 그것은 제가 뉴욕타임스에 기고한
  • 2:02 - 2:04
    '방해받은 삶'이란 칼럼이 되었습니다.
  • 2:05 - 2:06
    하지만
    (박수)
  • 2:06 - 2:07
    감사합니다.
  • 2:07 - 2:09
    (박수)
  • 2:10 - 2:12
    하지만 그 어떤 것보다도
  • 2:12 - 2:15
    살아남는 것이
    제 최대의 관심사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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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스포주의입니다만,
  • 2:19 - 2:21
    (웃음)
  • 2:21 - 2:23
    네, 저는 살아남았습니다.
  • 2:23 - 2:28
    (박수)
  • 2:28 - 2:31
    제게 도움을 준 많은 사람 덕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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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그저 살아 있는 것이 아니라,
    암을 완치한 상태입니다.
  • 2:35 - 2:36
    (박수)
  • 2:36 - 2:37
    감사합니다.
  • 2:37 - 2:39
    (박수)
  • 2:39 - 2:44
    여러분이 이런 트라우마 같은
    경험을 겪게 되면
  • 2:44 - 2:45
    사람들은 여러분을 다르게 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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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들은 여러분이 얼마나 많은
    영감을 주는지 말하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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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러분을 전사라고 칭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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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웅이라고 부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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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화적 영웅의 삶을 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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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가능한 시련을 견뎌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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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난을 거쳐 살아 돌아온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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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련과 역경을 통해 더 나아지고
    용감해져서 돌아온 자들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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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것들은 제 경험과
    분명히 비슷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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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암은 제 인생을 완전히 바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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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퇴원할 때, 제 자신이 누구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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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이 세상에서 무엇을 하고 싶은지
    정확히 알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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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저는 매일 해가 뜨면
  • 3:23 - 3:25
    셀러리 주스 한 잔을 마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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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어서 90분 동안 요가를 합니다.
  • 3:29 - 3:35
    그리고 종잇조각에
    감사한 것 50가지를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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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는 종이학을 접어
    창문 밖으로 날립니다.
  • 3:40 - 3:41
    (웃음)
  • 3:41 - 3:44
    혹시 이 얘기를 진지하게
    믿으시는 건 아니죠?
  • 3:44 - 3:46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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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이런 것들을 하지 않습니다.
  • 3:48 - 3:49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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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요가를 싫어하고,
    종이학을 어떻게 접는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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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제게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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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암에 대한 경험 중 가장 힘든 시간은
    암이 사라진 이후에 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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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영화나 인스타그램에서 보는
    생존자의 영웅적인 여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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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저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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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것은 사실이 아니며, 위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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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복하면서 겪는 진정한 어려움을
    지워 버리기 때문입니다.
  • 4:18 - 4:23
    오해는 말아 주시기 바랍니다.
    살아있음에 정말 감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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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이러한 어려움이 특권이라는 걸
    뼈아프게 잘 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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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많은 이들이 경험하지 못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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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제가 여러분께,
    건강을 회복하려는 사람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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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웅주의를 투사하고
    끊임없는 감사를 기대하는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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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떤 영향을 주는지 말씀드리는
    것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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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병의 완치가 치료의 끝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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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히려 치료가 시작되는 지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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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잊지 못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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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침내 치료가 끝나
    병원에서 퇴원하던 날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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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년간의 항암치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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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래 사귄 남자친구와의
    관계를 악화시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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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시 그는 집을 떠난 상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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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돌아온 집 안은 너무 조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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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서우리 만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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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시 제가 연락하고 싶었던 사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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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모든 것을 이해해줄 수 있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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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친구 멜리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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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녀는 같은 암 환자였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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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퇴원하기 3주 전에
    세상을 떠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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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 현관에 서 있자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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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울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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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저는 우는 것에도 지쳐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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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드레날린은 사라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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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병을 선고받은 이후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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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마음속에서 저를 지지해주던 무언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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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갑자기 무너진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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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500일 동안, 저는 하나의
    목표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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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로 생존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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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목표를 이루고 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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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게 어떻게 살아갈지에 대한 아무런
    생각이 없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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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론 서류상 제 상황은 좋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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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혈병은 완치되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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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혈구 수치도 정상으로 돌아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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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자로서 받았던 수당도
    더는 나오지 않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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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겉에서 보기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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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더는 아픈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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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사실 저는 몸이 좀 나아진,
    그 이상은 느끼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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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항암치료는 제 몸에
    영구적인 피해를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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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내가 어떤 직업을
    가질 수 있을까?" 하고 자문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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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과 중 4시간은 낮잠을 자야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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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장 난 제 면역 체계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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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기적으로 응급실에 가야 하는
    상황에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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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다가 보이지는 않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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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병이 남겨둔
    심리적인 상흔이 있었습니다.
  • 6:48 - 6:50
    재발의 두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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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직 해소되지 않은 슬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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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같은 것들이
    며칠 혹은 몇주씩 저를 괴롭혔습니다.
  • 6:59 - 7:01
    우리가 사회로의
    복귀에 관해 이야기할 때,
  • 7:01 - 7:05
    우리는 흔히 참전이나
    투옥 이후의 맥락에서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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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우리는 병마와 같은,
    충격적인 경험을 겪은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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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로 돌아오는 데 관해서는
    별로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 7:12 - 7:16
    아무도 제게 사회로 돌아오는 것의
    어려움을 이야기해 주지 않았기 때문에
  • 7:16 - 7:19
    저는 제가 잘못된 것이
    틀림없다고 생각했습니다.
  • 7:19 - 7:21
    저는 부끄러웠습니다.
  • 7:21 - 7:24
    그리고 큰 죄책감을 느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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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속해서 제가 살아남은 것이
    얼마나 큰 행운인지 되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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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멜리사와 같은 사람들은
    그러지 못했으니까요.
  • 7:30 - 7:34
    하지만 저는 거의 매일 아침
    슬픔과 상실감에 눈을 떴습니다.
  • 7:34 - 7:36
    숨조차 쉬기 힘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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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끔은 다시 병에 걸리기를
    희망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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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명한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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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꿈꿀만한 더 좋은 것들이
    많다는 겁니다.
  • 7:47 - 7:50
    여러분이 20대고
    최근에 싱글이 되었다면요.
  • 7:50 - 7:51
    (웃음)
  • 7:51 - 7:55
    하지만 저는 병원이 그리웠습니다.
  • 7:55 - 7:59
    그 곳의 사람들은 모두가 저처럼
    어딘가 아팠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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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병원을 나와 사는 동안,
    저는 자신을 스스로 사기꾼처럼 느꼈고
  • 8:03 - 8:06
    이 감정에 짓눌려
    제대로 살 수 없을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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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제가 가장 아팠을 때 느꼈던
    명료한 느낌이 그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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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죽음을 눈앞에 두면
    많은 것이 단순해집니다.
  • 8:17 - 8:20
    여러분에게 정말 중요한 것들에
    집중하게 되기 때문이죠.
  • 8:21 - 8:23
    제가 아팠을 때, 저는 살아남게 된다면
  • 8:23 - 8:25
    제 삶을 의미 있게 쓰기로 다짐했습니다.
  • 8:25 - 8:28
    좋은 삶, 도전하는 삶,
  • 8:28 - 8:29
    의미 있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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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병이 낫자 그것은
  • 8:32 - 8:34
    '어떻게'의 문제가 되었습니다.
  • 8:35 - 8:40
    저는 직장도, 인생의 동반자도,
    삶의 체계도 없는 27살이었습니다.
  • 8:40 - 8:44
    이제는 치료 계획이나 퇴원 안내와 같이
  • 8:44 - 8:46
    앞으로의 제 삶을 안내해 줄
    가이드라인도 없었습니다.
  • 8:47 - 8:51
    제게는 전자 메시지가 가득한
    수신함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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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르는 사람들이 보낸 거였죠.
  • 8:55 - 8:56
    수년간
  • 8:56 - 8:59
    세계 각국의 사람들이 제 칼럼을 읽고
  • 8:59 - 9:03
    편지와 댓글, 이메일로 화답했습니다.
  • 9:04 - 9:09
    흔히 그렇듯, 글쓴이를 향한
    여러 내용이 뒤섞여 있었습니다.
  • 9:10 - 9:12
    저는 요청하지도 않았던
    조언을 받았습니다.
  • 9:12 - 9:16
    에센셜 오일 같은 것으로
    암을 치료하는 법에 대해서요.
  • 9:17 - 9:20
    제 브래지어 사이즈에 대한
    질문을 받기도 했습니다.
  • 9:21 - 9:23
    하지만 대부분은
  • 9:23 - 9:24
    (웃음)
  • 9:24 - 9:28
    대부분은 그들만의 방식으로
  • 9:28 - 9:31
    제가 겪은 일에 대해
    이해하는 바를 들려주었습니다.
  • 9:32 - 9:35
    플로리다의 한 십 대 소녀는
  • 9:35 - 9:37
    저처럼 항암치료를 받았다고 하면서
  • 9:37 - 9:41
    많은 이모티콘이 담긴
    메시지를 써주었습니다.
  • 9:42 - 9:47
    오하이오에 사는 은퇴한
    미술사 교수인 하워드 씨는
  • 9:47 - 9:49
    그의 삶의 대부분을
  • 9:49 - 9:52
    젊은 시절부터 가지고 있었던
  • 9:52 - 9:55
    원인 모를 건강 쇠약을 앓고
    있다고 전해 왔습니다.
  • 9:55 - 10:00
    텍사스의 사형수에게서
    받은 메지도 있었습니다.
  • 10:00 - 10:02
    그는 리틀 GQ라 불렸는데,
  • 10:02 - 10:05
    갱 단원 퀸 (Gangster
    Quinn)을 줄인 거였죠.
  • 10:05 - 10:08
    그는 태어나 단 하루도
    아픈 적이 없었다고 했습니다.
  • 10:08 - 10:11
    하루를 시작할 때 팔굽혀펴기
    천 개를 하는 사람이었습니다.
  • 10:11 - 10:16
    하지만 그는 제가 한 칼럼에서
    묘사한 저의 '투병'과
  • 10:16 - 10:20
    그가 형광등이 환한 작은 방에
    갇혔던 경험을 연결 지었습니다.
  • 10:21 - 10:26
    그는 제게 "우리의 상황이
    다른 걸 압니다만,
  • 10:26 - 10:30
    우리 모두 죽음의 위협에
    놓여있습니다." 라고 했습니다.
  • 10:32 - 10:36
    외로웠던 회복의 첫 주
    그리고 수개월 동안
  • 10:36 - 10:40
    낯선 사람들과 그들의 말이,
    제 생명줄이 되었습니다.
  • 10:40 - 10:45
    전혀 다른 배경과 경험을 가진
    사람들로부터의 그 말이요.
  • 10:45 - 10:47
    그 이야기들이 보여주는 것은
    모두 다음과 같았습니다.
  • 10:49 - 10:52
    "당신은 인질로 잡힐 수 있습니다.
  • 10:52 - 10:55
    당신에게 일어난
    가장 나쁜 일 때문에요."
  • 10:55 - 10:58
    "그것이 당신의 남은 인생을
    장악하게 하지 않으면,
  • 10:58 - 11:01
    당신은 앞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 11:03 - 11:07
    저는 제가 모종의 변화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 11:07 - 11:10
    저는 다시 움직이고 싶었습니다.
  • 11:10 - 11:14
    괴로움에서 벗어나 다시 세상으로
    돌아가는 방법을 찾고 싶었습니다.
  • 11:15 - 11:19
    그래서 저는 진짜 여행을
    떠나기로 했습니다.
  • 11:20 - 11:23
    빌어먹을 암 치료 여정이나
  • 11:23 - 11:26
    다른 사람들이 제게 기대하는
    신화 속 영웅의 모험이 아니라
  • 11:26 - 11:29
    진짜 제가 짐을 싸서
    떠나는 여행을 말입니다.
  • 11:31 - 11:34
    제가 가진 모든 것은 창고에 보관하고
  • 11:36 - 11:39
    제 아파트를 세 놓고 차를 빌려
  • 11:39 - 11:43
    정말 사랑스럽지만
    냄새는 좀 나는 친구에게
  • 11:43 - 11:45
    함께 가자고 말했습니다.
  • 11:45 - 11:47
    (웃음)
  • 11:47 - 11:52
    저는 반려견 오스카와 함께
    약 24,140km의
  • 11:52 - 11:55
    미국 일주 자동차 여행을 떠났습니다.
  • 11:55 - 12:00
    여행 도중에 제게 편지를
    보내준 사람들도 만났습니다.
  • 12:01 - 12:02
    저는 그들의 조언이 필요했고,
  • 12:02 - 12:05
    그들에게 감사 인사도
    전하고 싶었습니다.
  • 12:05 - 12:10
    저는 오하이오에 가서 은퇴한 교수인
    하워드의 집에서 머물렀습니다.
  • 12:11 - 12:14
    상실이나 트라우마를 겪게 되면
  • 12:14 - 12:17
    자신을 방어하고 싶은
    감정이 들게 됩니다.
  • 12:17 - 12:21
    하지만 하워드는 제게
    불확실한 상황을 피하지 말고
  • 12:21 - 12:26
    새롭게 사랑하고 헤어질 가능성을
    열어두라고 했습니다.
  • 12:27 - 12:29
    하워드의 병은 완치되지 못할 것입니다.
  • 12:29 - 12:33
    젊었을 때 그는 얼마나
    살 수 있을지 잘 몰랐습니다.
  • 12:33 - 12:35
    하지만 그는 불확실성 때문에
    결혼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 12:36 - 12:38
    현재 하워드에게는 손자들이 있고,
  • 12:38 - 12:41
    매주 그의 아내와
    사교댄스 강좌를 듣습니다.
  • 12:42 - 12:43
    제가 그들을 만나기 얼마 전,
  • 12:43 - 12:47
    그들은 50번째
    결혼기념일을 축하했습니다.
  • 12:48 - 12:50
    하워드는 제게 쓴 편지에는
    이런 이야기가 쓰여 있습니다.
  • 12:50 - 12:53
    "의미란 물질세계에 있지 않아요.
  • 12:53 - 12:57
    그것은 저녁 식사나 재즈, 칵테일,
    대화 속에 있지 않답니다.
  • 12:57 - 13:01
    그 모든 것이 다 사라졌을 때
    남는 것이 의미지요." 라고요.
  • 13:03 - 13:07
    텍사스에서는 사형수인
    리틀 GQ를 만났습니다.
  • 13:08 - 13:11
    그는 제가 투병 중에 온종일
  • 13:11 - 13:13
    병실에서 무엇을 하며
    시간을 보냈는지 물었습니다.
  • 13:14 - 13:19
    제가 얼마나 단어 게임인
    스크래블을 잘하는지 말했을 때
  • 13:19 - 13:21
    그는 "나도!"라고 맞장구치며
  • 13:21 - 13:25
    어떻게 그가 대부분의 시간을
    독방에서 지내면서도
  • 13:25 - 13:29
    동료 수감자들과 종이로 게임을 만들고
  • 13:29 - 13:32
    식판이 들어오는 구멍을 통해
    게임을 하는지 설명했습니다.
  • 13:33 - 13:39
    이는 인간의 놀라운
    집념을 보여주는 동시에
  • 13:39 - 13:43
    창의적으로 환경에
    적응하는 능력을 보여줍니다.
  • 13:44 - 13:46
    제 마지막 목적지는 플로리다였습니다.
  • 13:46 - 13:50
    많은 이모티콘이 담긴 편지를 보냈던
    그 십 대 소녀를 만나기 위해서였죠.
  • 13:51 - 13:54
    소녀의 이름은 유니크였는데
    그렇게 잘 어울릴 수 없었습니다.
  • 13:54 - 13:58
    제가 만난 사람 중 가장
    빛나고 호기심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 13:59 - 14:02
    제가 다음에 무엇을 하고 싶은지 묻자,
  • 14:02 - 14:04
    "저는 대학에 가고, 여행을 다니며
  • 14:04 - 14:07
    문어처럼 제가 그 전에 맛보지 못한
    이상한 음식들을 먹어보고,
  • 14:07 - 14:08
    언니를 만나러 뉴욕에 갈 거예요.
  • 14:08 - 14:10
    그리고 캠핑을 할 거예요.
    물론 벌레는 무섭지만요.
  • 14:10 - 14:12
    그래도 캠핑은 꼭 하고 싶어요."
    라고 말했습니다.
  • 14:14 - 14:16
    저는 그녀에게 경외심을 느꼈습니다.
  • 14:16 - 14:21
    그토록 긍정적이고 미래에 대한
    계획이 많다는 점에요.
  • 14:22 - 14:23
    유니크가 겪었던 모든 일을
    생각하면 더욱 그랬습니다.
  • 14:24 - 14:26
    유니크가 보여준 것처럼,
  • 14:26 - 14:29
    희망을 품는 것은
    두려움에 휩싸여 사는 것보다
  • 14:29 - 14:33
    더 대담하고 위험합니다.
  • 14:35 - 14:39
    하지만 이 여행에서
    제가 배운 가장 중요한 것은
  • 14:39 - 14:43
    아픈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을
    구분하는 것이란
  • 14:43 - 14:45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 14:45 - 14:47
    그 경계에는 구멍이 송송 뚫려있습니다.
  • 14:48 - 14:50
    우리의 수명이 점점 더 길어지면서,
  • 14:50 - 14:53
    우리는 우리의 조부모님이나
    어쩌면 부모님도 돌아가시게 했을 법한
  • 14:53 - 14:55
    병과 부상에서 살아남기도 합니다.
  • 14:55 - 15:00
    우리 중 대부분은 그 경계를
    이리저리 오가며 살고 있고.
  • 15:00 - 15:03
    생의 많은 시간을 아픈 때와
    그렇지 않은 때의 사이에서 보냅니다.
  • 15:04 - 15:07
    이는 우리 존재의 조건입니다.
  • 15:08 - 15:12
    여행에서 집으로 돌아왔으니
  • 15:12 - 15:15
    이제는 제가 완전히 치유되었다고
    말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 15:15 - 15:16
    하지만 아닙니다.
  • 15:17 - 15:19
    그러나 제가 병을 선고받기 이전으로
  • 15:19 - 15:23
    돌아가기를 다시는
    기대하지 않게 되면서,
  • 15:23 - 15:28
    제 몸과 그 한계를
    받아들이는 것을 배우면서,
  • 15:28 - 15:31
    기분이 나지기 시작했습니다.
  • 15:31 - 15:35
    돌아보면, 그게
    비결이었던 것 같습니다.
  • 15:35 - 15:39
    건강을 모 아니면 도의 문제로,
  • 15:39 - 15:41
    즉, 아프거나 튼튼하거나
  • 15:41 - 15:42
    좋거나 좋지 않거나
  • 15:42 - 15:44
    완전하거나 그렇지 않으면
    망가졌다고 보지 않기 위해서요.
  • 15:44 - 15:48
    추구해야 하는 아름답고
    완벽한 상태의 건강함이
  • 15:48 - 15:50
    존재한다는 생각을 버리고
  • 15:50 - 15:54
    있지도 않은 그 상태에 도달하기까지
    계속 불만족스럽게
  • 15:54 - 15:55
    살지 않기 위해서도요.
  • 15:57 - 16:02
    우리는 모두 각자의 삶에서
    장애물을 만날 것입니다.
  • 16:02 - 16:05
    어느 날 갑자기 뚝 떨어진 병이든
  • 16:05 - 16:09
    우리를 좌절시키는 가슴 아픈
    일이든 혹은 트라우마든 말입니다.
  • 16:10 - 16:16
    우리는 완벽함과 불완전함의
    중간지대에서 살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 16:16 - 16:20
    현재의 몸과 마음을 잘 관리하면서요.
  • 16:21 - 16:27
    때로는 직접 단어 게임을 만드는
    정도의 재주면 충분할 수 있습니다.
  • 16:27 - 16:32
    가족의 사랑같이 가장 근본적인
    의미를 찾는 것일 수도 있고
  • 16:32 - 16:34
    사교댄스를 추는 밤일 수도 있고
  • 16:34 - 16:38
    대담하고 위험한 희망일 수 있습니다.
  • 16:38 - 16:41
    언젠가는 벌레를 무서워하는
    한 10대 소녀를
  • 16:41 - 16:43
    캠핑에 가게 할 그런 희망 말이죠.
  • 16:44 - 16:46
    만약 여러분이 그렇게 할 수 있다면,
  • 16:46 - 16:50
    여러분은 진정한 영웅의
    여정을 겪은 것입니다.
  • 16:50 - 16:54
    진짜로 잘 사는 데 성공한 것입니다.
    다르게 표현하자면,
  • 16:54 - 17:01
    가장 엉망이면서도 풍성하고
    완전한 방식으로 사는 거죠.
  • 17:01 - 17:03
    감사합니다. 여기까지입니다.
  • 17:03 - 17:06
    (박수)
  • 17:06 - 17:07
    감사합니다.
  • 17:07 - 17:10
    (박수)
Title:
죽어가던 경험이 준 삶에 대한 가르침
Speaker:
술레이카 자우아드 (Suleika Jaouad)
Description:

작가인 술레이카 자우아드는 "암과 관련된 경험 중 가장 힘들었던 시기는 암이 치료된 후부터였습니다. " 라고 말합니다. 이 강렬하고 재미있으면서도 지혜가 가득한 강연을 통해, 그녀는 우리에게 '아픔'과 '건강함'의 경계를 넘어 생각할 것을 주문합니다. 만약 여러분의 인생이 예기치 못한 일로 엉망이 된다면, 여러분은 어떻게 다시 삶을 시작하고 삶의 의미를 찾으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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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deo Language:
English
Team:
closed TED
Project:
TEDTalks
Duration: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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