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를 죽이는 세 가지 방법 | 바트 놀스(Bart Knols) | TEDxMaastricht

우리는 모기 고유의 본성을 활용해서 모기를 공격할 수 있습니다. TEDx마스트리흐트 연사인 바트 놀스는 말라리아 퇴치를 위해 자신의 팀이 개발하고 있는 창의적인 해결책을 보여줍니다. 림버거 치즈와 살충 알약을 포함해서요.

이 강연은 TED의 형식에 맞춰 별도로 개최된 지역 TEDx행사에서 발표되었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을 알고 싶으시면 http://ted.com/tedx 를 방문해 주세요.

(모기 소리)

(찰싹)

잡았다.

이 모기들.

전 모기가 너무 싫어요.

그렇지 않으세요?

한밤중에 귓가에 들리는
그 끔찍한 앵앵소리가

사람 미치게 하지 않나요?

여러분 살갖에 바늘을 푹 꽂아서

쪽쪽 빨아먹으려는 걸 아는데,

진짜 싫지 않나요?

솔직히 말해서 모기에 관해서라면
제가 좋게 생각하는 게 딱 한가지 있어요.

모기가 우리 침실에 들어오면

주로 제 아내를 문다는 거죠.

(웃음)

그런데 진짜 신기하지 않습니까?

왜 제 아내가 저보다 더 물릴까요?

그 답은 냄새인데요,

그녀의 체취 때문이죠.

우리 모두는 각자 다른 체취를 가졌는데,
피부에서 나오는 화학물질들이

모기를 유인하기도 하고,
쫓아내기도 합니다.

어떤 사람은 다른 사람보다
모기를 더 유인하는거죠.

그러니까 제 아내 냄새가 더 좋거나,
제 냄새가 더 고약하거나요.

어느 쪽이든, 모기는 어둠 속에서
냄새로 우리를 찾아냅니다. 우리 냄새를 맡는 거죠.

제가 박사과정을 할 때
제가 궁금했던 건

아프리카 말라리아 모기가
우리 피부의 어떤 화학물질을 탐지해서

밤중에 우리를 찾아내느냐
하는 거였습니다.

모기들이 이용하는 화합물은 다양합니다.

그래서 쉬운 작업은 아니었죠.

그래서 여러가지
다양한 실험을 했습니다.

왜 이런 실험들을 했냐고요?

왜냐하면 세계 인구의 절반이

말라리아 같은 치명적인 질병에
걸릴 위험에 놓여 있기 때문입니다.

모기 한 방에 말입니다.

이 지구상 어딘가에서
말라리아로

30초마다 어린이 한 명이 사망합니다.

오늘 아침에 폴 레비 강연자가
미국에 충돌하는 727기라는

비유에 대해 얘기했는데요,

글쎄요, 그럼 아프리카에서는
점보 747기 일곱 대가

매일 충돌하는 셈입니다.

하지만 만약 우리 체취를 미끼로 활용해

이 모기들을 덫으로 유인할 수 있다면

질병의 전파를 막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자, 이 퍼즐을 푸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피부에서 나오는 화학물질은
수백 종에 달하니까요.

그런데 저희는 몇 가지
획기적인 실험으로

이 퍼즐을 상당히
빨리 풀게 되었습니다.

첫째, 모기는 종류에 따라
무는 신체부위가 다르다는 것을

관찰하였습니다.

희한하죠.

그래서 실험을 해봤습니다.

거대한 상자 안에
옷을 벗은 자원자를 들여보냈습니다.

(웃음)

그리고 상자 안에 모기를 풀어서

신체의 어떤 부위를 무는지
살펴보았습니다.

그랬더니 몇 가지 놀라운 점이
드러났습니다.

여기 왼쪽 그림은

네덜란드 말라리아 모기가
문 곳들입니다.

이 모기들은 얼굴을
상당히 선호했습니다.

반면 아프리카 말라리아 모기들은

발목과 발에
강한 선호현상을 보였습니다.

물론 놀라운 사실은 아니죠.

이름도 모스키토(toe발가락)잖아요?

(웃음)

맞습니다.

(박수)

그래서 저희가 집중하기
시작한 것이 발냄새,

사람의 발에서 나는 냄새를 연구하다가

문헌에서 주목할만한
언급을 발견했습니다.

치즈 냄새가 발냄새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다구요.

생각해보십시오.

여기서 저희는 기가 막힌
실험이 떠올랐습니다.

아주 작은 림버거 치즈 조각을
써보기로 한 거죠.

그게 발꼬랑내가 대단합니다.

그걸로 아프리카 말라리아 모기를
유인해보기로 말입니다.

어떻게 됐는 줄 아세요?
진짜 효과가 있었습니다.

실제로 효과가 너무 좋아서

이제는 림버거 치즈 향을 합성해서

탄자니아에서 사용하고 있는데

거기서 나타난 결과는

사람보다 유인효과가 2-3배 되는 걸로
드러났습니다.

림부르크여, 그대의 치즈에
자부심을 가지십시오.

오늘날 말라리아 퇴치에
사용되고 있습니다!

(박수)

이게 바로 그 치즈입니다.
보여드리기만 할게요.

제가 해드릴 두 번째 이야기도
기가 막힙니다.

인간의 절친한 친구,
개에 관한 것입니다.

개가 말라리아 퇴치에 어떻게 활약하는지
보여드리겠습니다.

모기를 박멸하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가

날아다니면서 사람들을 물고
질병을 전파시키는

성충이 되기 전에 처치하는 것이죠.

바로 물 속의 유충일 때
죽이는 겁니다.

왜냐구요?

걔네들은 CIA 같아요.

웅덩이 안에서 유충들이
오밀조밀 모여있습니다.

몽땅 거기 있어요.
다른 데 갈 수가 없어요.

웅덩이를 탈출할 수가 없습니다.

날지도 못하죠.

그래서 접근이 용이합니다.

유충이 있는 웅덩이에 가서
그냥 죽이면 되잖아요? 그쵸?

이 방법을 쓸 때 직면하는
문제는 이겁니다.

지표면 위에는 이런 모기 유충 웅덩이가

여기 저기 흩어져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런 방역사가
유충이 살고 있는 웅덩이를 찾아내서

방역을 한다는 것이 매우 어렵습니다.

저희는 작년에 이 문제로 무척 고민했습니다.
이 부분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그러다 깨달았죠.
우리에게 독특한 체취가 있는 것처럼

모기 유충도 아주 독특한
냄새를 갖고 있다는 것을요.

그래서 또 다른
기상천외한 실험에 착수했죠.

이 모기 유충의 냄새를 수집해서

헝겁에 뭍힌 다음,
아주 기가 막힌 시도를 했어요.

여기 긴 상자가 있구요.
구멍이 네 개 뚫려 있습니다.

그리고 모기 유충 냄새를 왼
쪽 구멍에 넣었습니다.

아이고, 화면이 너무 금방 지나갔네요.

그리고 개 보이시죠. 트위드라는 개 인데요.
보더 콜리 종입니다.

이 구멍들을 조사합니다. 벌써 했네요.

비교군 구멍으로 다시 돌아갔다가

첫번째 구멍으로 되돌아왔죠.

이 개는 이제 모기
유충 냄새를 파악했습니다.

그 말은 방역관이 개를 데리고 가서

모기 서식처를 더 잘 찾아낼 수 있고

따라서 말라리아에
더 큰 타격을 줄 수 있다는 거죠.

이 분은 엘렌 반 더 즈위프입니다.

세계 최고의 개 트레이너죠.

그녀는 우리가
한 걸을 더 나아갈 수 있다고 합니다.

말라리아 기생충 보균자들은

감염되지 않은 사람들과는 다른 체취를
가지고 있기에

개를 훈련시켜서 말라리아 기생충 보균자를
찾아낼 수 있다고 그녀는 확신합니다.

그 말인 즉, 말라리아
감염이 감소세이고

소수의 보균자들이 있다고 할 때

개들이 이런 사람들을
찾아낸다는 것입니다.

이들을 말라리아약으로 치료해서
마지막 조금 남은 말라리아도 날려버리는 것이죠.

인간의 가장 좋은 친구가
말라리아 퇴치를 위해 싸웁니다.

제가 드릴 세 번째 이야기는
아마 더 놀라울 것입니다.

그리고 오늘 처음으로
대중에 공개하는 것입니다.

(환호)

네.

정신 나간 이야기 같지만, 저는 이것이
아마 모기에 대한 최상의, 궁극적인

복수라고 믿습니다.

사실 사람들이 저에게 말하길

이젠 모기에 물리는 게
즐거울 거라고 하더군요.

당연히 이어질 질문은

왜 모기에 물리는게 즐거울까? 이고

그 답이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제 주머니 안에...

(웃음)

찾을 수 있으면요.

이건 알약입니다.

단순하게 생긴 알약이지만

물과 함께 복용하면

기적이 일어납니다.

감사합니다.

이게 어떻게 작용하는지
보여드리겠습니다.

여기 이 상자 안에는,

굶주린 암컷 모기 수백 마리가
들어 있는데요.

(웃음)

이제 막 풀어주려고 합니다.

(웃음)

농담입니다, 농담이에요.

(웃음)

여러분께 보여드릴 것은요.
제가 여기에 팔을 집어 넣을게요.

모기들이 얼마나 빨리
달려드는지 보이실 거예요.

자 갑니다.

걱정 마세요. 저는 늘상 실험실에서
이런 걸 합니다.

갑니다.

됐어요.

이제 영상으로

여기 있는 영상으로

완전히 똑같은 실험을 보여드릴 텐데요.

딱 하나 다른 점은

제가 촬영 1시간 전에
알약을 먹었다는 겁니다.

보시죠.

안 되네요.

죄송합니다.

제 팔을 넣어서 모기들에게
성대한 피 잔치를 제공했는데요.

모기들을 떨어내고 시간이 경과하자

모기들이 매우 약해졌습니다.

빠른 화면으로 보시죠.

세 시간이 지나자 상자 바닥에

모기들이 죽어있는 것이 보입니다.

모기들이 진짜 죽었어요.

신사 숙녀 여러분, 제가 말씀드립니다.

우리는 모기와 카드패를 바꿨습니다.

모기는 우릴 못 죽입니다.
우리가 모기를 죽입니다.

(박수)

이제

(웃음)

마스트리흐트여, 준비하십시오.
(강연이 열린 네덜란드 도시)

이제 우리가 이걸로 뭘 할 수 있을지
생각해보십시오.

이 방법을 사용해서
모기가 전파하는 질병들을

격파할 수 있습니다. 그렇죠?

그리고 더 나아가
이런 상상을 해 봅시다.

어떤 대규모 지역에서 모든 사람이
이 약을 먹는 겁니다. 딱 3주만요.

그러면 실질적으로
말라리아라는 질병 자체를

제거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는 겁니다.

결론적으로 치즈, 개,
알약이 모기를 죽입니다.

이것이 제가 사랑하는
정형화된 틀을 벗어난 종류의 과학연구이고,

인류의 향상을 위한,

특히 이 아이를 위한 과학입니다.

그래서 이 아이가 말라리아 없는
세상에서 자라날 수 있게요.

감사합니다.

(박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