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turn to Video

왜 인간에게 제3의 눈꺼풀이 있을까요? | 돌사 아미르( Dorsa Amir)

  • 0:07 - 0:11
    눈 가장자리에 있는
    작은 분홍색 부분이 뭔지 아시나요?
  • 0:11 - 0:14
    이것은 사실 제3 눈꺼풀의 흔적입니다.
  • 0:14 - 0:16
    '반월추벽'이라고 합니다.
  • 0:16 - 0:19
    조류와 몇몇 포유류에게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 0:19 - 0:24
    눈에서 먼지나 부스러기를 닦아내는,
    자동차 와이퍼같은 역할을 하죠.
  • 0:24 - 0:27
    하지만 인체에선 움직이지 않습니다.
  • 0:27 - 0:31
    흔적기관, 즉 원래의 기능을
    더 이상 하지 않는 기관이죠.
  • 0:31 - 0:36
    반월추벽같은 흔적기관들 여러 개가
  • 0:36 - 0:37
    인체에 있습니다.
  • 0:37 - 0:41
    대부분 호모 사피엔스가 나타나기
    훨씬 전에 흔적기관이 되었습니다.
  • 0:41 - 0:46
    우리의 조상인 종으로부터
    조용히 타고 내려왔죠.
  • 0:46 - 0:49
    그런데 왜 이리 오래까지
    남아있는 걸까요?
  • 0:49 - 0:53
    자연선택을 이해하면 이 질문에
    답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 0:53 - 0:56
    자연선택은 간단히 말해
  • 0:56 - 1:00
    어떤 환경에서 한 생물체가 살아남고
    번식하도록 도와준 특성은
  • 1:00 - 1:03
    다음 세대까지 살아남을
    가능성이 더 높다는 겁니다.
  • 1:03 - 1:08
    환경이 변하면 한때 유용했던 특성이
    해롭게 변하기도 합니다.
  • 1:08 - 1:11
    그런 특성들은 쉽게 도태됩니다.
  • 1:11 - 1:14
    도태란 개체군 내에서 점차
    사라진단 뜻입니다.
  • 1:14 - 1:19
    그런데 특성이 그렇게 해롭지 않다면
  • 1:19 - 1:23
    도태되지 않고 유용하지 않다 해도
    남아있게 됩니다.
  • 1:23 - 1:25
    꼬리뼈를 봅시다.
  • 1:25 - 1:28
    진화생물학자들은 기후가 건조하게 변하고
  • 1:28 - 1:30
    초원이 나타나면서
  • 1:30 - 1:35
    꼬리 달린 우리 조상이 나무를 내려와
    땅 위를 걷기 시작했다고 생각합니다.
  • 1:35 - 1:37
    나무 위에서는 도움이 됐던 꼬리가
  • 1:37 - 1:40
    땅 위를 걷는 데는 방해가 됐습니다.
  • 1:40 - 1:45
    그래서 짧은 꼬리 돌연변이를
    가진 개체들이
  • 1:45 - 1:48
    땅 위에서 더 번성하게 되고
  • 1:48 - 1:52
    그들의 짧은 꼬리를 다음 세대로
    넘길 만큼 생존하게 됩니다.
  • 1:52 - 1:56
    변화는 수백만 년 동안
    점진적으로 발생해서
  • 1:56 - 1:58
    약 2천만 년 전에는
  • 1:58 - 2:02
    우리 조상들의 외부 꼬리가
    모두 사라졌습니다.
  • 2:02 - 2:07
    오늘날 태아는 꼬리가 있지만
    배아 발달 과정에서 사라집니다.
  • 2:07 - 2:10
    그러나 단단한 꼬리뼈는 남아 있는데
  • 2:10 - 2:12
    아마도 아무 해가 없기 때문일 겁니다.
  • 2:12 - 2:15
    사실 꼬리뼈가 하는 작은 기능이 있는데
  • 2:15 - 2:18
    특정한 다른 근육들의 작용점이 됩니다.
  • 2:18 - 2:23
    약 85%의 사람들은 흔적기관인
    '긴손바닥근'이 있습니다.
  • 2:23 - 2:25
    여러분도 있는지 보려면
  • 2:25 - 2:29
    손을 평평한 곳에 두고
    엄지를 약지에 붙여보세요.
  • 2:29 - 2:33
    만약 손목 가운데에
    작은 끈 같은 것이 나타난다면
  • 2:33 - 2:37
    그게 바로 지금은 흔적기관인
    이 근육에 붙은 힘줄입니다.
  • 2:37 - 2:42
    이 경우 모두가 이게 있는 게 아니어서
    원래 기능을 추적해 볼 수 있습니다.
  • 2:42 - 2:46
    이런 흔적들은 잃어도 아무 이득이
    없을 때까지 계속 있을 수 있습니다.
  • 2:46 - 2:49
    그러나 가지고 있더라도
    역시 아무 이득이 없으니
  • 2:49 - 2:53
    때때로 무작위 돌연변이가 조용히 나타나
  • 2:53 - 2:55
    일부 개체군에서
    이걸 제거할 수 있습니다.
  • 2:55 - 2:56
    우리의 영장류 친척들을 봅시다.
  • 2:56 - 3:00
    땅 위에서 시간을 더 보내는 집단은
  • 3:00 - 3:03
    때때로 긴손바닥근이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지만
  • 3:03 - 3:07
    나무 위에서 더 오래 지내는
    집단에게는 늘 있습니다.
  • 3:07 - 3:11
    그래서 긴손바닥근이 가지와 가지 사이를
    돌아다니는데 유용했을 거라 생각됩니다.
  • 3:11 - 3:14
    그리고 땅으로 내려왔을 때
    필요없어진 겁니다.
  • 3:14 - 3:19
    한편 맹장은 아마 장의 일부였고
  • 3:19 - 3:23
    우리 조상은 이걸 식물성 음식을
    소화하는데 사용했을 겁니다.
  • 3:23 - 3:28
    식습관이 바뀌면서 그 부분은
    쪼그라들기 시작했습니다.
  • 3:28 - 3:33
    그런데 다른 흔적기관과 다르게
    맹장은 언제나 해가 없진 않습니다.
  • 3:33 - 3:36
    위혐한 염증이 생길 수 있죠.
  • 3:36 - 3:40
    인류사 대부분에서 맹장파열은
    사형선고가 될 수 있었습니다.
  • 3:40 - 3:42
    그렇다면 왜 남아 있는 걸까요?
  • 3:42 - 3:45
    아마도 아주 천천히 사라지는 중이거나
  • 3:45 - 3:49
    아직 이걸 더 작게 만들 돌연변이가
    발생하지 않았을 뿐일 수도 있습니다.
  • 3:49 - 3:52
    아니면 다른 효과가 있을 수 있습니다.
  • 3:52 - 3:58
    예를 들어 소화를 돕는 세균의 저장소로
    아직 사용되는 걸 수도 있습니다.
  • 3:58 - 4:02
    그러나 사실 우린 맹장이
    왜 아직 여전한지 모릅니다.
  • 4:02 - 4:05
    진화는 불완전한 과정입니다.
  • 4:05 - 4:11
    인류는 수백만 년의 시도와 실패와
    무작위한 기회들의 결과입니다.
  • 4:11 - 4:15
    그리고 우리는 그걸 상기시키는
    진화의 유물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Title:
왜 인간에게 제3의 눈꺼풀이 있을까요? | 돌사 아미르( Dorsa Amir)
Speaker:
돌사 아미르
Description:

전체 강의 보기: https://ed.ted.com/lessons/why-do-humans-have-a-third-eyelid-dorsa-amin

눈 가장자리에 자리잡은 작은 분홍색 부분이 뭔지 아시나요? 그것은 사실 제3 눈꺼풀의 흔적입니다. 이것은 흔적기관인데 더 이상 원래의 목적을 수행하지 않는 기관이라는 뜻입니다. 인체에는 조상들로부터 조용히 전해 내려온 몇 개의 다른 흔적기관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왜 아직까지 남아있는 걸까요? 돌사 아미르가 조사해봤습니다.

강의: 돌사 아미르(Dorsa Amir)
제작: 아비 오퍼(Avi Ofer)

more » « less
Video Language:
English
Team:
closed TED
Project:
TED-Ed
Duration:
04:15

Korean subtitles

Revisio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