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떻게 연기를 하며 스스로에 대해 더 잘 알게 되었는가

어떻게 스스로 상상력을 표출하나요? 커티스 리는 새로운 주인공들을 만들고, 발전시키고, 연극 시간에 연기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상상은 커티스가 자아에 대한 자신감을 갖게 해주고 스스로에 대한 확신을 갖게 해줍니다. 하지만 그는 순응을 하게 만드는 사회적 압박이 사람들이 상상력을 갖고 노는 것을 억제하고 결국 사람들의 특별한 자아를 없애버리지 않을까 우려합니다. 그의 통찰력있는 강의에서 커티스는 "검정 상자 안에 들어가는 것"이 어떻게 우리가 순응과 자아 사이에서 둘 중 어느 것도 희생하지 않고 중심을 잡을 수 있는지 알려줍니다.

안녕하세요.

시작하기 전에 연극 시간에 하는
준비운동을 하나 해볼까 합니다.

전부 손을 흔들고 긴장을 풀고

편한 자세를 하고

눈을 감아보세요.

이제 모두 눈을 감았으면

상상해보세요.

여러분이 되고 싶은 주인공을
상상해보세요.

말 그대로 아무거나 해도 됩니다.

마법사, 스파이, 영웅, 악당
심지어 동물이 될 수 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아무 주인공이나 생각해보세요.

주인공을 상상했으면
한 단계 더 깊이 들어가보죠.

여러분은 그 주인공의 더 깊숙한
내면을 탐구할 겁니다.

그 주인공의 성격은 어떤가요?
가족은 있나요?

그의 목표는 뭔가요?
동기는 무엇인가요?

배경은 어떻게 되나요?

주인공의 전반적인 주제 파악이 끝났으면

여러분이 이 매우 중요한 단계로
나아갔으면 좋겠습니다.

스스로를 상상해보세요.
이 주인공과는 별개로 말입니다.

주인공을 상자에 넣고

상자는 닫아서 어디 금고에 넣으세요.

금고는 잠그고 열쇠는 안전한
주머니 어딘가에 넣어놓으세요.

그리고 여기 마지막 규칙은
여러분이 꼭 따라줘야 하는 거예요.

이 상자나 금고를
이 방 밖에선 절대로 열지마세요.

이제 눈을 떠도 됩니다.

이 매우 이상한 준비 운동은
아마 우리 모두가 했거나

아직도 하고 있을 것들입니다.

사람들은 다른 성격을 상상하거나
흉내내는 성향이 있습니다.

다른 이야기나 다른 흐름에 대해
탐구하고자 하는 성향이 있습니다.

일종의 모험심 같은 것입니다.

저는 이게 사람의 가장 핵심 요소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우리가 어릴 때
술래잡기 놀이를 많이 합니다.

사실 어떻게 보면 이것도 역할극이죠.

경찰이나 도둑이라는 입장에
우리 스스로를 놓는 것이니까요.

아니면 간단하게 스스로

영화나 가장 좋아하는 책의 주인공이라
상상하는 것처럼

사람들은 스스로 여러가지 상황에서

상상하고 다른 사람들을 따라합니다.

하지만 이 풍부한 상상력들과는
대비되는게 있습니다.

요즘의 사회는 트렌드와 규범에
사람들이 따르도록 만드는 것 같습니다.

특히 우리를 전세계와 연결시켜주는
기술과 소셜 미디어가 말입니다.

비록 연결되어 있지만 우리는
매우 획일적인 사회에 순응합니다.

그래서 어떻게 보면 사회는 인생 중
가장 아름다운 면을 파괴합니다.

바로 창의성과 다양성 말입니다.

제 동생이 3학년이었을 때 일입니다.

이제 막 인어 공주를 다 보고는

활짝 웃으면서 제게 오더니

인어공주가 되고 싶다고 말하더군요.

뭐 당연히 그럴 일은 없지요.

하지만 동생의 인어공주가 특별했던 건

그 인어공주는 특별한 힘과
특별한 성격을 갖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 인어공주는 반짝이는 꽁지도 있고

우리가 디즈니 영화에서 보던
인어공주와는 너무도 달랐습니다.

그래서 제가 느낀 건 이겁니다.

여러분이 몇 분 전 상상했던
주인공들에게서는

여러분만의 독창성이 있습니다.

여러분의 감정, 성격, 목표, 동기든
뭐가 되었든 간에.

그 주인공 안에
여러분 자신이 있는 겁니다.

그러니까 한번 생각해보세요.

여러분이 만약 이 주인공들을
어딘가에 가둔다면

어떻게 보면 여러분의 일부를 자기에게서
멀리 떼어놓는 걸 수도 있습니다.

물론 순응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다는 것은 아닙니다.

어느 정도까지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여러분은 행동하고
말하고 예의도 있어야 하고

성격도 있어야 하고
특정한 옷도 입어야 합니다.

다른 사람들이 무시하거나
무례하다고 여기지 않도록 말입니다.

어느 정도까지는 우리 모두 순응을 향한
움직임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친구들이 인스타그램에서
입고 있는 옷을 입거나

가장 좋아하는 연예인이 스냅챗에서
먹고 있는 음식을 먹고 싶을 거예요.

그래서 어떻게 보면 우리는 스스로

순응하는 것과 개인의 자아의 중심을
잡지 못하는 상황에 놓인 겁니다.

우리는 스스로에게 물어봐야 합니다.
어떻게 중심을 잡을수 있을까?

제가 스스로에게 질문했을 때
처음 생각한 것은

검정색 연극 상자였습니다.

이 방에는 사회적 장벽이나
평가의 기준도 없습니다.

우리는 아무 성격이나 어떠한 느낌

아니면 스스로만 알고 있던
감정을 표출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다른 주인공들을 연기하며
이것을 경험했습니다.

가끔가다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 때는
이상한 주인공을 연기합니다.

그리고 가족이나 친구들에게 감춰뒀던
감정들을 마구 표현합니다.

이 연극 상자는 어떻게 보면
저한테는 박쥐 동굴 같은 거였습니다.

숨겨진 자아를 보일 수 있는
비밀 장소였지요.

내가 100% 나일 수 있는 곳.

제안 하나를 하겠습니다.

검정 상자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두려워하지마세요.

물론 처음에는 매우 두려울 거예요.

우리는 많은 관객 앞에 서거나
솔직한 자아를 드러내는 걸

두려워하고 창피해합니다.

어쩌면 벌거벗은 기분이
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어떤 느낌인지 알고나면
그 방에 있는 모두가

여러분과 같은 걸 원한다는 걸
알게 될 것입니다.

그들은 자신에게서 친구들 사이에선
찾을 수 없는 점들을 찾으러 온 거지요.

그들은 스스로에 대해 더 잘 알고

사회에서는 표출할 수 없는 분노

행복, 즐거움을 표출하려고 옵니다.

그러니까 검정 상자안에 들어가세요.
그리고 순응하지 말고 싸워보세요.

감사합니다.

(박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