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turn to Video

기후변화에 대항하는 가장 중요한 일은 공론화하는 것입니다

  • 0:01 - 0:04
    제가 텍사스 공과 대학에
    대기과학 교수로 부임한
  • 0:05 - 0:06
    첫 번째 해였습니다.
  • 0:07 - 0:09
    저는 막 텍사스 Lubbock으로
    이사를 온 참이었어요.
  • 0:09 - 0:12
    Lubbock은 미국 전역에서
    두 번째로 보수성향이 강한 도시로
  • 0:12 - 0:14
    최근에 꼽힌 바 있는 곳이었어요.
  • 0:15 - 0:19
    동료가 학부 지질학 수업을
    객원으로 맡아달라고 해서
  • 0:19 - 0:20
    선뜻, "그러죠" 했습니다.
  • 0:20 - 0:24
    그런데 수업에 들어갔더니,
    강의실이 휑하고 어두웠어요.
  • 0:24 - 0:27
    탄소순환의 역사를 지질연대를 따라
  • 0:27 - 0:29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짚어나가고 있었는데,
  • 0:29 - 0:34
    대부분의 학생들이 그냥 널부러져 졸고 있거나
    핸드폰을 보거나 하더라고요.
  • 0:34 - 0:38
    강의를 마치면서 어떤 질문이든
    해도 좋다고 학생들에게 요청을 했어요.
  • 0:38 - 0:41
    그러자 바로 손 하나가
    번쩍 올라오더라고요.
  • 0:41 - 0:46
    제가 격려하는 표정을 지어 보이자 그 학생이 일어섰는데,
    큰 소리로 이렇게 말을 해요.
  • 0:46 - 0:48
    "교수님 민주당 지지자 아니세요?"
  • 0:48 - 0:50
    (웃음)
  • 0:50 - 0:52
    제가 그랬죠.
    "아뇨. 저는 캐나다 사람이에요."
  • 0:52 - 0:55
    (웃음)
  • 0:55 - 1:00
    (박수)
  • 1:01 - 1:03
    이게 제가 처음으로 겪은
    현실경험이에요.
  • 1:03 - 1:07
    이곳 미국 생활의 안타까운
    사실 중 하나이기도 하고
  • 1:07 - 1:09
    캐나다 또한 이런 경향이
    점점 번져가고 있어요.
  • 1:10 - 1:12
    누군가를 판단하는 첫 번째
    예측지표에 있어서 가령
  • 1:12 - 1:15
    기후가 변하고 있다는
    사실에 동의하는지,
  • 1:15 - 1:17
    인간이 거기에 책임이 있는지 없는지,
  • 1:17 - 1:20
    그 영향이 점점 심해져 위험하다는 데
    동의하는지의 여부가,
  • 1:20 - 1:25
    이즈음엔 사실, 우리가 과학을 얼마나 많이 알고
    우리가 얼마나 똑똑한가와는 상관 없이
  • 1:25 - 1:28
    그냥 우리가 어느 정치적 스펙트럼에
    속해 있는지에 따라 판단되고 있어요.
  • 1:30 - 1:32
    아니, 온도계가 사람에 따라
    다른 온도를 알려 주나요?
  • 1:32 - 1:34
    그 사람이 진보인지 보수인지를 구분해서요?
  • 1:34 - 1:36
    말도 안 되는 소리죠.
  • 1:37 - 1:41
    그런데도 온도계가 우리에게
    지구가 점차 더워지고 있고,
  • 1:41 - 1:43
    거기에 인간이 모종의 책임이 있으며,
  • 1:43 - 1:44
    기후변화를 바로잡기 위해서는
  • 1:45 - 1:50
    조금이라도 빨리 화석연료를
    끊어야 한다고 말해주면
  • 1:50 - 1:52
    어떤 사람들은 차라리 제 팔을
    잘라내는 편이 낫다는 식으로 반응해요.
  • 1:52 - 1:55
    정부가 이런저런 구실을 들어서
  • 1:55 - 1:58
    자신의 안락한 생활을 방해하고
    이래라저래라 간섭하게 만들 바에는 말이죠.
  • 1:59 - 2:03
    "네, 정말 문제긴 하죠.
    하지만 별로 바로잡고 싶진 않아요."
  • 2:03 - 2:06
    이렇게 말하면 자기가 나쁜놈이 되는데,
    누구도 나쁜놈으로 보이기는 싫어하죠.
  • 2:07 - 2:11
    그래서 대신 논쟁의 언어를 사용해요.
    이를테면, " 자연적인 현상이죠."
  • 2:11 - 2:13
    "태양이 원인이죠."
  • 2:13 - 2:14
    혹은, 이건 제가 좋아하는
    말이기도 한데,
  • 2:14 - 2:17
    "그거 말이죠, 다 기후학자들이
    벌이는 장삿속이에요."
  • 2:17 - 2:19
    (웃음)
  • 2:19 - 2:21
    일주일에 적어도
    한 번은 듣는 말이에요.
  • 2:22 - 2:26
    이런 말들은 사실 '과학스럽게'
    들리는 연막일 뿐이에요.
  • 2:26 - 2:29
    반대하는 진짜 이유를 숨기려고
    만들어낸 말인 거죠.
  • 2:29 - 2:32
    그리고 그 진짜 이유는
    과학과 아무런 상관이 없고,
  • 2:32 - 2:36
    우리의 이데올로기와 정체성에
    전적으로 관계되어 있는 것이죠.
  • 2:37 - 2:39
    요즘에 TV를 켜보면,
  • 2:39 - 2:42
    어떤 전문가가 나와서 이렇게 말해요.
  • 2:42 - 2:44
    "밖이 춥네요. 지구온난화는
    어떻게 됐대요?"
  • 2:44 - 2:46
    그리고 어떤 정치인은 나와서 이러죠.
  • 2:46 - 2:48
    "이게 진짜라고 말하는
    모든 과학자들을 위해
  • 2:48 - 2:50
    제가 아니라고 말하는
    사람을 하나 찾아오죠."
  • 2:51 - 2:55
    상황이 이러니 모두가 미신 같은 소리나 한다고
    느끼는 것도 무리는 아니죠.
  • 2:56 - 2:58
    하지만 데이터를 보면 말이죠,
  • 2:58 - 3:00
    그리고 예일대 기후변화
    프로그램에서 몇 년간
  • 3:00 - 3:04
    전국에 걸쳐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말이죠.
  • 3:04 - 3:08
    데이터는 실제로, 미국인들의 70%가
  • 3:08 - 3:10
    기후가 변하고 있다는 사실에
    동의한다는 것을 보여줘요.
  • 3:10 - 3:14
    그리고 마찬가지로 70%가
    그게 식물과 동물에 해로운 영향을 주며
  • 3:14 - 3:16
    우리 미래 세대에도 피해를
    줄 거라는 데 동의해요.
  • 3:17 - 3:21
    그런데 데이터를 조금 더 깊이 파보면
    진짜 문제가 보이기 시작해요.
  • 3:22 - 3:27
    겨우 60%의 미국인만이 기후변화가
    미국인들에게 영향을 준다고 생각해요.
  • 3:27 - 3:31
    또 고작 40%의 사람들만이 자신에게
    개인적인 영향이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 3:33 - 3:37
    그리고 "이 문제에 관해 이야기를
    해본 적 있나요? " 라고 물어보면,
  • 3:37 - 3:41
    미국인 전체의 2/3 정도가
    "전혀 안 하죠," 라고 말하고,
  • 3:43 - 3:46
    더 심각한 건, "언론에서 이런 얘기
    하는 걸 들어보신 적은?" 이렇게 물으면,
  • 3:46 - 3:49
    3/4 정도의 사람들이
    들어본 적 없다고 답해요.
  • 3:51 - 3:52
    악순환인 거예요.
  • 3:54 - 3:55
    지구는 더워지고 있고,
  • 3:55 - 3:57
    폭염은 갈수록 심해지고,
  • 3:57 - 3:59
    폭우은 점점 잦아져요.
  • 3:59 - 4:01
    허리케인은 날이 갈수록
    정도가 심해지고요.
  • 4:01 - 4:04
    과학자들은 다시 또
    암울한 보고서를 발표하죠.
  • 4:05 - 4:08
    정치인들은 더욱 센 목소리로
    우려를 억누르려고 하고요.
  • 4:08 - 4:10
    '과학스럽게 들리는' 미신 이야기를
    똑같이 반복하면서 말이죠.
  • 4:12 - 4:15
    이 악순환을 어떻게 해야
    끊을 수 있을까요?
  • 4:15 - 4:19
    우리가 할 수 있는 제1의 행동은
    우리가 지금까지 하지 않았던 것,
  • 4:20 - 4:22
    즉, 기후변화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 4:23 - 4:25
    이런 생각을 하실 지도 모르겠네요.
    "난 과학자도 아닌데,
  • 4:25 - 4:27
    내가 뭐라고 '복사력'이니,
  • 4:27 - 4:30
    기후변화 모델에서의
    '구름의 파라미터화' 따위를 말하겠어."
  • 4:31 - 4:33
    그런 심오한 과학에 대해서는
    이야기하실 필요가 없어요.
  • 4:33 - 4:36
    그런 건 우리같은 과학자들이
    150년 넘도록 계속 해오고 있는 이야기예요.
  • 4:37 - 4:42
    과학자들이 그걸 발견한 지가 1850년부터
    150년도 더 넘었다는 거 아셨어요?
  • 4:42 - 4:44
    기후학자들이 그때 이런 걸
    처음 발견했던 거예요.
  • 4:44 - 4:48
    땅을 파서 석탄과 가스와 기름을 태우면
  • 4:48 - 4:50
    열을 빠져 나가지 못하게 하는
    가스가 발생하는데
  • 4:50 - 4:52
    그게 지구를 담요처럼
    둘러싸게 된다는 사실을 말이죠.
  • 4:52 - 4:54
    우리가 그 사실을 안 지가
    그렇게 오래되었어요.
  • 4:54 - 4:58
    과학자들이 공식적으로 미국 대통령에게
    경고한 지도 50년이 되었고요.
  • 4:58 - 5:00
    기후변화에 대한 위험을 경고했었거든요.
  • 5:00 - 5:02
    당시 대통령은 린든 존슨이었고요.
  • 5:03 - 5:07
    한 가지 더 말씀드리면, 사회과학이
    우리에게 알려주는 통찰에 따르자면,
  • 5:07 - 5:12
    사람들이 특정한 사실들을 반대하는 일에
    자신의 정체성을 구축하게 되면
  • 5:13 - 5:18
    그 사실에 대한 논쟁 자체를
    개인적인 공격으로 받아들이게 된다고 해요.
  • 5:18 - 5:20
    그리고 더 깊이 자신의 안전한
    내부로 파고 들어가게 만든답니다.
  • 5:20 - 5:23
    서로를 잇는 다리를 만드는 게
    아니라 깊은 도랑을 파는 거죠.
  • 5:24 - 5:27
    우리가 과학에 대해 말할 수 있는
    적당한 사람이 아니라면,
  • 5:27 - 5:29
    혹은 우리가 과학에 대해
    말할 필요가 없는 사람이라면,
  • 5:29 - 5:31
    그럼 우리는 대체 무엇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야 하는 거죠?
  • 5:31 - 5:33
    가장 중요하게 해야 할 일은 이겁니다.
  • 5:33 - 5:37
    머릿속의 온갖 데이터와
    사실들을 갖고 시작하는 대신,
  • 5:37 - 5:38
    마음으로부터 시작하는 거예요.
  • 5:39 - 5:42
    그게 우리에게 왜 중요한지를
    이야기하는 데서부터 시작하는 거죠.
  • 5:44 - 5:47
    서로가 진실로 공감할 수 있는
    가치를 가지고 시작하는 거예요.
  • 5:47 - 5:49
    우리 둘 다 누군가의 부모죠?
  • 5:49 - 5:51
    우리 같은 동네에 살고 있네요?
  • 5:52 - 5:57
    우리 좋아하는 취미가 같네요?
    등산, 자전거, 낚시, 혹은 사냥이라도 좋아요.
  • 5:58 - 6:01
    우리 둘 다 경제나 안보상황을
    걱정하고 있지 않나요?
  • 6:02 - 6:05
    저의 경우, 사람들과의 연결점을 찾는
    가장 근본적인 방법 중의 하나는
  • 6:05 - 6:06
    제 신앙을 통하는 것입니다.
  • 6:07 - 6:11
    그리스도인으로서, 저는 하나님이
    우리의 놀라운 행성을 만드시고
  • 6:11 - 6:15
    그 위에 사는 모든 생명에 대한 책임을
    우리에게 주셨다는 것을 믿습니다.
  • 6:15 - 6:18
    그리고 더 나아가, 우리들 중
    가장 불행한 사람들 또한
  • 6:18 - 6:20
    보살피고 사랑해야 한다는
    사명 또한 부여받았음을 믿습니다.
  • 6:20 - 6:23
    가난과 배고픔과 질병과,
    또 다른 것들로부터
  • 6:23 - 6:24
    이미 충분히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 말입니다.
  • 6:25 - 6:29
    만약 여러분이 누군가가
    견지하고 있는 가치를 모르겠거든,
  • 6:29 - 6:33
    대화를 통해 그 사람을 알아보고,
    어떤 게 그를 행동하게 만드는지 헤아려보세요.
  • 6:33 - 6:35
    일단 그렇게 하고 나면,
  • 6:35 - 6:41
    우리가 해야 할 거라곤 두 가지
    점들을 서로 연결하는 일뿐이에요.
  • 6:41 - 6:43
    즉, 그들이 이미 갖고 있는 가치들과 우리가 기후변화를
    신경써야 할 이유를 연결하는 거죠.
  • 6:44 - 6:47
    지난 십여 년 동안 수천 번의
    대화를 나누면서
  • 6:47 - 6:49
    저는 정말로 믿게 되었어요.
  • 6:49 - 6:52
    지구상의 거의 모든 사람들이
  • 6:52 - 6:55
    기후변화를 염려해야 할 자신만의
    가치를 이미 가지고 있다는 것을요.
  • 6:55 - 6:57
    그들은 다만 두 점을
    연결하지 않았을 뿐이에요.
  • 6:57 - 7:01
    그리고 그게 바로 그들과의 대화를 통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입니다.
  • 7:02 - 7:04
    제가 기후변화를 염려하는 유일한 이유는
  • 7:04 - 7:06
    제가 그럴 수밖에 없는
    사람이기 때문이에요.
  • 7:07 - 7:10
    저는 엄마이고, 그래서
    아이들의 미래를 염려합니다.
  • 7:10 - 7:13
    저는 서부 텍사스에 사는데,
    물이 부족한 곳이에요.
  • 7:13 - 7:16
    그리고 기후변화는 식수의
    활용가능성에 영향을 미쳐요.
  • 7:17 - 7:19
    저는 또 기독교인이라서
    기후변화를 염려합니다.
  • 7:19 - 7:23
    왜냐면 그게, 군사분야의 표현을 빌리면,
    "위협가중요소"이기 때문이에요.
  • 7:23 - 7:25
    기후변화가 끼어든
    여러 문제들이 있어요.
  • 7:25 - 7:29
    빈곤과 굶주림과 질병,
    그리고 식수원 접근의 어려움,
  • 7:29 - 7:32
    또 난민 위기를 일으키는
    정치적 위기까지.
  • 7:32 - 7:35
    기후변화는 이 모든 문제에
    연루되어 상황을 악화시켜요.
  • 7:35 - 7:36
    문제를 더 나쁘게 만들어버려요.
  • 7:37 - 7:38
    저는 로타리클럽 회원은 아닌데요,
  • 7:39 - 7:41
    로타리클럽에서 처음으로
    강연을 한 적이 있어요.
  • 7:41 - 7:46
    안으로 걸어 들어가니 큰 펼침막이 있고
    거기 '네 가지 질문사항'이 이렇게 적혀 있더라고요.
  • 7:47 - 7:48
    "진실인가?"
  • 7:48 - 7:49
    물론입니다.
  • 7:50 - 7:51
    "공평한가?"
  • 7:51 - 7:53
    전혀 아니죠. 제가 기후변화를
    그렇게 염려하는 이유는
  • 7:53 - 7:55
    그게 철저히 불공평하기 때문이에요.
  • 7:55 - 7:57
    기후변화에 가장 미미하게
    기여할 뿐인 사람들이
  • 7:57 - 7:59
    정작 그 폐혜는 가장
    많이 감당하거든요.
  • 7:59 - 8:00
    다음 질문이 또 이어집니다.
  • 8:00 - 8:03
    "모두에게 이득이 되는가?",
    "친선을 형성시키는가?"
  • 8:03 - 8:05
    글쎄, 바로잡게 된다면야 그렇겠죠.
  • 8:05 - 8:10
    제 강연을 그렇게 '네 가지 질문사항'에
    맞춰서 재구성을 했고,
  • 8:10 - 8:13
    거기 모인 분들을 앞에 두고
    강연을 했어요.
  • 8:13 - 8:14
    서부 텍사스의 보수적인 사업가들에게요.
  • 8:14 - 8:15
    (웃음)
  • 8:15 - 8:17
    강연의 마지막 부분은
    정말 잊히지 않을 것 같아요.
  • 8:17 - 8:21
    지역 은행장이 어안이 벙벙한 표정으로
    제게 다가왔거든요.
  • 8:22 - 8:25
    오시더니 이래요.
    "거 뭐냐, 지구온난화 뭐 이런 건 사실 잘 모르겠소.
  • 8:25 - 8:28
    그런데 보니까 '네 가지 질문사항'은
    통과한 것 같더만."
  • 8:28 - 8:30
    (웃음)
  • 8:30 - 8:34
    (박수)
  • 8:38 - 8:41
    그분들이 지향하는 그런 가치
    그건 진짜인 거예요.
  • 8:41 - 8:44
    수년 전, 어느 기독교 종립대학에서
    강연을 한 적이 있어요.
  • 8:44 - 8:48
    강연 후에 어느 동료 과학자가
    제게 오더니 이렇게 말해요.
  • 8:48 - 8:49
    "도움이 좀 필요합니다."
  • 8:49 - 8:53
    "제가 그동안 정말 열심히
    발을 들여놓고자 노력을 했어요.
  • 8:53 - 8:54
    우리 지역에 있는 교회에 말이죠.
  • 8:54 - 8:56
    그런데 전혀 먹히지
    않는 것 같더라고요.
  • 8:56 - 8:59
    왜 기후변화 문제가 중요한지를
    그 사람들한테 얘기하고 싶은데 말이죠."
  • 8:59 - 9:01
    그래서 제가 말했죠.
    "음, 제일 좋은 방법은
  • 9:01 - 9:04
    당신이 속한 교파의
    이야기로 시작하는 거죠.
  • 9:04 - 9:06
    왜냐면 그분들과 공유할 만한
    가치들이 많을 테니까요.
  • 9:06 - 9:08
    어느 교회에 다니시는데요?"
  • 9:09 - 9:11
    그랬더니, "아, 저는 교회 안 다녀요.
    무신론자예요." 이래요.
  • 9:11 - 9:12
    (웃음)
  • 9:13 - 9:15
    그래서 말했죠, "그런 경우라면,
    신앙공동체에서 그러시는 건
  • 9:15 - 9:17
    그다지 좋은 생각이 아닌 것 같습니다.
  • 9:18 - 9:21
    당신이 즐겁게 참여하고 있는
    활동에 관해 이야기 하세요."
  • 9:21 - 9:23
    결국 그분이 소속되어 있는
    커뮤니티를 찾아낼 수 있었어요.
  • 9:23 - 9:25
    그 분은 이제 거기서부터
    시작할 수 있는 거죠.
  • 9:26 - 9:29
    핵심은, 기후변화를
    염려한다고 해서 우리 자신이
  • 9:29 - 9:31
    꼭 열렬한 환경운동가일
    필요는 없다는 거예요.
  • 9:31 - 9:34
    그저 이 지구에 살고 있는
    한 명의 인간이면 돼요.
  • 9:35 - 9:37
    왜냐면 우리가 어디에
    살고 있는지와 상관없이
  • 9:37 - 9:41
    기후변화의 영향은
    이미 받고 있으니까요.
  • 9:43 - 9:45
    해안가를 따라 살고 계신 분들은,
  • 9:45 - 9:49
    이미 '맑은 날의 홍수'가 일어나는
    상황을 목격하고 있습니다.
  • 9:50 - 9:52
    미국 서부에 살고 계신 분들은,
  • 9:52 - 9:56
    전보다 훨씬 엄청난 규모로 들불이
    발생하는 걸 보실 수 있어요.
  • 9:57 - 9:59
    멕시코 만에서 남태평양까지의
  • 9:59 - 10:01
    여러 해안 지역에 살고 계신 분들은,
  • 10:01 - 10:06
    더 강력해진 허리케인과
    태풍과 싸이클론을 보게 됩니다.
  • 10:06 - 10:07
    해수의 온도가 상승해서
    일어나는 현상이죠.
  • 10:08 - 10:11
    텍사스나 혹은 시리아에
    살고 계신 분들은,
  • 10:11 - 10:13
    기후변화가 가뭄을 극대화하고
    있는 걸 보실 수 있어요.
  • 10:13 - 10:15
    가뭄의 빈도가 더 잦아지고
    정도가 심해지죠.
  • 10:16 - 10:20
    우리가 어디에 살건, 우린
    이미 기후변화의 영향을 받고 있어요.
  • 10:20 - 10:22
    이렇게 말씀하실 지도 모르겠네요.
    "아, 좋아. 우리가 받을 영향을 얘기하면 되겠네.
  • 10:22 - 10:27
    그럼 사람들을 제대로 겁먹게
    만들 수 있지. 상황이 심각하니까."
  • 10:27 - 10:29
    네, 심각하긴 하죠.
    제가 과학자잖아요. 알죠.
  • 10:29 - 10:30
    (웃음)
  • 10:30 - 10:34
    하지만 이 상황을 바로 잡으려면
    오랫동안 지속적인 변화가 필요한데
  • 10:34 - 10:38
    공포는 동기부여를 일으키지 않아요.
  • 10:39 - 10:42
    공포는 우리가 곰으로부터
    도망치도록 설계된 거예요.
  • 10:42 - 10:44
    아니면 우리 옆에 있는 사람보다
    더 빨리 도망치도록 하거나.
  • 10:44 - 10:46
    (웃음)
  • 10:47 - 10:52
    상황을 바로잡기 위해 필요한 건
    합리적인 희망이에요.
  • 10:53 - 10:56
    네, 위태로운 상황이 어떤 건지
    파악하는 일도 정말 필요하죠.
  • 10:56 - 10:58
    물론 필요해요.
  • 10:59 - 11:02
    하지만 더 나은 미래에 대한
    비전이 필요해요.
  • 11:03 - 11:05
    풍부한 에너지가 있고
  • 11:06 - 11:08
    경제상황은 안정적이며
  • 11:08 - 11:10
    모두가 활용가능한
    자원이 있는 미래 말이죠.
  • 11:10 - 11:15
    우리 삶이 지금보다 더 나빠지지 않고
    오히려 나아지는 미래 말이죠.
  • 11:16 - 11:18
    해결 방안들이 있습니다.
  • 11:18 - 11:21
    우리가 두 번째로 중요하게
    이야기해야 할 주제가
  • 11:22 - 11:29
    실제적이고, 타당하고, 접근 가능하면서도
    매력적인 해결 방안들이에요.
  • 11:29 - 11:31
    어떤 것일까요?
  • 11:31 - 11:33
    글쎄요, 흔히 말하듯
    묘책이란 건 없어요.
  • 11:33 - 11:35
    하지만 그럭저럭한 묘책은 엄청 많죠.
  • 11:35 - 11:37
    (웃음)
  • 11:39 - 11:41
    간단한 방법들이 있어요.
    우리 돈을 아껴주고
  • 11:41 - 11:43
    동시에 탄소발자국도
    줄여주는 방법들이에요.
  • 11:44 - 11:45
    네, 머릿속에 반짝 하네요.
  • 11:46 - 11:47
    저는 제 전기차를 좋아해요.
  • 11:48 - 11:50
    태양광 패널도 좋겠죠.
  • 11:50 - 11:55
    근데 모든 가정의 현관문 옆에
    스위치가 달려 있는 걸 상상해보세요.
  • 11:55 - 11:59
    그러면 나갈 때 집안의 모든 전원을
    다 끌 수 있는 거죠, 냉장고만 빼고.
  • 11:59 - 12:00
    DVR(TV녹화장치)도 빼야겠네요.
  • 12:00 - 12:02
    (웃음)
  • 12:02 - 12:07
    지역농산물 먹기, 먹이사슬
    아랫쪽에 있는 음식 먹기,
  • 12:07 - 12:10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같은
    생활습관 변화도 한 방법이죠. 특히 이건,
  • 12:10 - 12:14
    지구적 규모에서 우리가 문제해결을 위해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일 중의 하나이기도 해요.
  • 12:14 - 12:16
    저는 기후 과학자입니다.
  • 12:16 - 12:20
    그래서 기후변화 강연을 위해
    여기저기 출장을 다니는 역설적인 상황이
  • 12:20 - 12:22
    영 효과 없는 일만은 아니긴 해요.
  • 12:22 - 12:23
    (웃음)
  • 12:24 - 12:27
    개인적으로 제 탄소배출의
    가장 큰 부분이 출장입니다.
  • 12:28 - 12:31
    제가 주의깊게 초청장을
    모아 놓는 이유이기도 한데요.
  • 12:31 - 12:34
    저는 어느 한 지역에서 온 초청장이
    일정한 분량으로 쌓이지 않으면
  • 12:34 - 12:36
    보통 출장을 가지 않아요.
  • 12:36 - 12:37
    서너 군데 정도의
    강연요청이 있어야 하고,
  • 12:37 - 12:41
    가끔 한 지역에서
    10-15 군데의 요청이 오기도 하죠.
  • 12:41 - 12:44
    그렇게 하면 제 탄소배출의
    영향을 줄일 수 있어요.
  • 12:44 - 12:45
    가능한 최대로 말이죠.
  • 12:45 - 12:49
    그리고 또 제가 하는
    강연의 거의 3/4 정도를
  • 12:49 - 12:50
    영상 강연으로 바꿨어요.
  • 12:50 - 12:53
    그러다보니 이런 말을 들어요.
    "음, 이렇게 해본 적은 없는데요."
  • 12:53 - 12:56
    그럼 제가 그러죠.
    "한 번 해보세요. 괜찮을 것 같은데요."
  • 12:59 - 13:00
    그래도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 13:00 - 13:04
    오늘날 세계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에 대해서
    계속 떠들어야 한다는 거예요.
  • 13:04 - 13:06
    그리고 장차 발생할 수 있는
    일에 대해서도요.
  • 13:07 - 13:08
    지금 저는 텍사스에 살고 있어요.
  • 13:08 - 13:13
    텍사스는 미국에서 가장
    탄소배출이 많은 곳이에요.
  • 13:13 - 13:16
    "음, 텍사스에서 얘기할 수 있는 게
    뭐가 있죠?" 이렇게 물으신다면,
  • 13:16 - 13:18
    제 대답은 이렇습니다. 엄청 많아요!
  • 13:19 - 13:23
    텍사스에 25,000개 넘는 일자리가
  • 13:23 - 13:25
    풍력발전 산업에 있다는 거 아셨어요?
  • 13:25 - 13:28
    우리가 쓰는 전기의 거의 20%를
  • 13:28 - 13:31
    깨끗한 재생자원에서 얻어요.
    대부분 풍력이죠.
  • 13:31 - 13:32
    물론 태양에너지도 빠르게 늘고 있어요.
  • 13:33 - 13:36
    미국에서 가장 큰 군사기지인
    포트 후드가
  • 13:36 - 13:37
    텍사스에 있다는 건 다들 알고 계시죠.
  • 13:38 - 13:42
    그 기지가 풍력과 태양력으로
    돌아가고 있어요.
  • 13:42 - 13:45
    그리고 그게 1억 5천만 달러 이상의
    납세자들의 돈을 아껴주고 있어요.
  • 13:46 - 13:47
    네, 맞아요.
  • 13:47 - 13:52
    (박수)
  • 13:52 - 13:56
    그럼 우리와 같은 자원이 없는
    사람들은 어떡하죠?
  • 13:56 - 13:59
    사하라 사막 이남 지역에
    수억 명의 사람들이 있죠.
  • 13:59 - 14:02
    등유 외 다른 에너지의
    사용이 어려운 사람들이에요.
  • 14:02 - 14:03
    그리고 등유는 아주 비싸죠.
  • 14:03 - 14:05
    전 세계에 걸쳐서
  • 14:05 - 14:10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새로운 에너지원이 태양광이에요.
  • 14:11 - 14:13
    사하라 이남에도 태양은 아주 많죠.
  • 14:14 - 14:19
    그러니 사회적 투자자들이나
    비영리단체, 혹은 기업들이
  • 14:19 - 14:22
    여기 뛰어들어 혁신적이고 새로운
    소액금융 전략을 실행해봐도 될 거예요.
  • 14:22 - 14:24
    일테면, 선불제 태양광 에너지
    같은 거요.
  • 14:25 - 14:28
    그러면 필요가 생길 때마다
    증가분의 전력을 살 수 있겠죠.
  • 14:28 - 14:29
    핸드폰에도 이런 걸
    적용해 볼 수 있겠고요.
  • 14:30 - 14:33
    Azuri라는 회사는 이런
    태양광 장치 수만 개를
  • 14:33 - 14:36
    르완다에서 우간다까지 이르는
    11개국에 보급했어요.
  • 14:37 - 14:41
    그분들 추산으로, 지금껏 3천만 시간이
    넘는 전력이 제공되었고,
  • 14:41 - 14:44
    1천만 시간 이상 동안 휴대폰 충전에
    필요한 전력을 공급했어요.
  • 14:45 - 14:49
    엄청난 경제성장국인
    중국과 인도는 어떤가요?
  • 14:50 - 14:53
    사실 그 나라들에서 기후변화의 파급은
    앞으로도 미미할 것으로 보입니다만,
  • 14:53 - 14:55
    대기질 문제는 그 나라들이
    당면한 큰 과제에요.
  • 14:55 - 14:59
    그리고 그곳 사람들도 미래의 전력공급에
    청정에너지가 필수적이라는 걸 알아요.
  • 15:00 - 15:06
    지금 중국은 수천 억 달러를
    청정에너지에 투자하고 있어요.
  • 15:06 - 15:07
    탄광을 침수시킨 다음 그 자리에
  • 15:07 - 15:10
    물에 뜨는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고 있어요.
  • 15:10 - 15:12
    중국엔 또 판다처럼 생긴
    태양광발전 농장도 있어요.
  • 15:12 - 15:14
    (박수)
  • 15:14 - 15:15
    (웃음)
  • 15:15 - 15:17
    네, 중국에서도
    아직까지 석탄을 태우죠.
  • 15:17 - 15:20
    하지만 베이징 일대의
    모든 석탄발전소는 폐쇄했습니다.
  • 15:21 - 15:23
    그리고 인도에서는,
    2억 5천만 개의 백열전등을
  • 15:23 - 15:27
    LED 조명으로 교체하는
    작업을 계획 중에 있어요.
  • 15:27 - 15:30
    그렇게 해서 절감될 에너지 비용이
    70억 달러에 달할 거라고 합니다.
  • 15:31 - 15:33
    인도는 청정 일자리에도
    투자하고 있어요.
  • 15:33 - 15:37
    그리고 모든 차량에 친환경 연료를
    사용하도록 하는 계획도 준비중입니다.
  • 15:37 - 15:40
    인도는 화석연료에
    의존하지 않고 산업화를 달성하는
  • 15:40 - 15:43
    첫 번째 나라가 될 지도 모릅니다.
  • 15:44 - 15:46
    세계는 변화하고 있습니다.
  • 15:46 - 15:49
    하지만 충분히 빠르게
    변하지는 않고 있어요.
  • 15:49 - 15:51
    우리는 자주 우리의 문제를
    이런 그림으로 생각해요.
  • 15:51 - 15:54
    언덕 아래 커다란 바윗돌이 놓여 있어서
    그걸 위로 밀어 올리려는데
  • 15:54 - 15:57
    고작 몇 사람만 끙끙대고 있는
    모습의 그림 말이죠.
  • 15:57 - 16:00
    하지만 실제 그림은 이래요.
    그 바위는 이미 언덕 위에 있어요.
  • 16:00 - 16:03
    그리고 수억 명, 수십 억 명이
    그 바위에 달라붙어서
  • 16:03 - 16:04
    바윗돌을 밀어 내리고 있는 그림이에요.
  • 16:04 - 16:07
    다만 바위가 충분히 빨리
    내려가지 않고 있어요.
  • 16:07 - 16:12
    그러면 어떻게 그 바윗돌에 속도를 붙여서
    제때 기후변화를 막아낼 수 있을까요?
  • 16:13 - 16:14
    짐작하신 대로에요.
  • 16:14 - 16:17
    으뜸가는 방법은 그걸 화제로
    이야기를 하는 거예요.
  • 16:18 - 16:20
    요점을 말씀드리면 이렇습니다.
  • 16:21 - 16:25
    기후변화는 여러분과 제게 영향을 미칩니다.
    바로 지금 여기,
  • 16:25 - 16:27
    우리가 살고 있는 곳에서 말이죠.
  • 16:29 - 16:31
    하지만 함께 노력하면
    바로잡을 수 있습니다.
  • 16:32 - 16:33
    맞아요, 벅찬 문제이기는 해요.
  • 16:33 - 16:36
    누구보다 기후 과학자들이
    그 사실을 잘 알고 있어요.
  • 16:36 - 16:39
    하지만 절망에 굴복할 수는 없습니다.
  • 16:39 - 16:42
    밖으로 나가서 적극적으로 우리에게
    필요한 희망을 찾아내야 해요.
  • 16:42 - 16:45
    그 희망에서 얻은 영감이
    우리를 움직이게 할 겁니다.
  • 16:45 - 16:50
    그리고 그 희망은 우리의 대화에서,
    오늘 시작됩니다.
  • 16:51 - 16:52
    감사합니다.
  • 16:52 - 16:57
    (박수)
Title:
기후변화에 대항하는 가장 중요한 일은 공론화하는 것입니다
Speaker:
캐서린 헤이호(Katharine Hayhoe)
Description:

기후변화를 믿지 않는 사람에게 어떻게 이야기 하세요? 기후 과학자 캐서린 헤이호 교수는 수년 간 누누히 얘기되어 온 똑같은 데이터와 사실을 또다시 들먹이지는 말자고 말합니다. 고무적이면서도 실용적인 이 강연에서, 헤이호 교수는 진짜 토론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은 우리가 공유하고 있는 가치 -- 가족, 공동체, 종교 -- 를 서로 연결하는 데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사람들로 하여금 그들이 이미 기후변화에 대해 염려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도록 합니다. "절망에 굴복할 수는 없습니다," 라고 헤이호 교수는 말합니다. "밖으로 나가서 적극적으로 우리에게 필요한 희망을 찾아내야 해요. 그 희망에서 얻은 영감이 우리를 움직이게 할 겁니다. 그리고 그 희망은 우리가 하는 대화에서, 오늘 시작됩니다."

more » « less
Video Language:
English
Team:
closed TED
Project:
TEDTalks
Duration:
17:11

Korean subtitles

Revisio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