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유행병은 어떻게 퍼지는가

빠르게 세계화 되어가는 세상에서 세균에 감연된 한 사람이 비행기를 타고 대륙 전체로 바이러스를 퍼뜨릴 수 있습니다. 마크 호니스범은 세계적인 유행병의 역사를 설명하고 그러한 지식이 앞으로 유행병을 어떻게 막을 수 있는지 설명합니다.

마크 호니스범(Mark Honigsbaum, http://www.markhonigsbaum.co.uk) 이 "세계적인 유행병은 어떻게 퍼지는가"를 강연하고 패트릭 블로어(Patrick Blower, http://www.patrickblower.com)가 애니메이션을 만들었습니다.

동영상을 다 보려면: http://ed.ted.com/lessons/how-pandemics-spread

(음악)

(음악)

우리는 서로 연결된 세상, 갈수록 더
세계화 되어가는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비행기를 타고 세계를 돌아다닐 수 있는 덕분에,

사람들과 그들이 갖고 있는 질병은

세계 어느 도시라도
몇 시간 안에 갈 수 있습니다.

일단 바이러스가 도착하면,

단 한 번의 재채기로

지역 전체가 감염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이 대초원을 누비는 수렵인이었을 때

우리는 결코 한 곳에 오래 머무르지 않았습니다.

전염성 세균이 퍼질 만큼

거주지도 크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만년 전 농업혁명이 일어나면서

중동지역에 영구적인 거주지가 나타남에 따라

사람들은 동물과 함께 살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사람과 소 사이에

세균과 바이러스가 퍼지게 되었지요.

유행성 전염병과 세계적인 유행병은
여러 가지 형태와 모습으로 나타납니다.

예를 들어 2010년

아이티에 엄청난 지진이 일어났을 때

수천 명의 사람들은 임시 난민촌으로
가야만 했습니다.

몇 주가 지나서 난민촌은
콜레라균의 번식지가 되었으며,

오염된 물 때문에 세균이 퍼져서,

온 나라에 유행병이 돌게 만들었죠.

하지만 유행병의 가장
일반적인 원인은 바이러스입니다.

홍역, 유행성 감기,
에이즈 바이러스 같은 것들이죠.

이 바이러스가 전세계로 퍼지면,
세계적인 유행병이라고 합니다.

세계적 유행병은 인류 역사에서
늘 일어났습니다.

몇몇은 피해자들의 살과 뼈에
흉터를 남기기도 했으며,

다른 증거는 보존된 DNA에서
나타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과학자들은 고대 미이라 유적에서

폐결핵을 전염시키는 박테리아의

DNA를 발견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2011년

런던시에서 흑사병 구덩이를
조사하던 과학자들은

페스트균의 유전체를
재구성할 수 있었습니다.

14세기 흑사병의 원인이 된 페스트균이죠.

흑사병은

1340년쯤 중국에서 생겨나

비단길을 거쳐 서방 세계로 퍼졌을거라고 생각되며,

몽골에서 크림반도로 여행자의 길을
따라 퍼졌다고 생각됩니다.

1347년, 흑사병은 지중해에 다다랐고,

1400년에는 3천4백만을 넘는

유럽사람들을 희생시키면서,

"엄청난 사망율"이라는 별명을 얻었습니다.

나중에 역사가들은 그것을
흑사병이라고 불렀습니다.

하지만 가장 강력하고
살인적인 세계적 유행병은

유행성 감기입니다.

독감은 계속해서 남반구와
북반구를 돌고 있습니다.

북미와 유럽에서는,

해마다 가을과 겨울에
계절 독감이 발생합니다.

대다수 어린이와 어른들이 지난 해에
바이러스에 걸린 적이 있기 때문에

그들의 독감 증세는 보통 가볍습니다.

하지만 20년에서 40년을 주기로

바이러스에는 엄청난 돌연변이가 생깁니다.

오리와 닭을 키우는 농장을 돌아다니는

야생 독감 바이러스가

돼지 바이러스를 만나, 서로 유전자를 바꿀 때
보통 이런 일이 일어납니다.

이 과정은 "연속 항원 변이"라고 하며,

인류 역사에서 계속해서 일어났습니다.

처음 기록된 세계적인 유행병은
1580년에 일어났으며,

18세기와 19세기에는

적어도 6개의 세계적 유행병이 일어났습니다.

사망률로 보자면,

그 어떤 유행병도 1918년의
"대독감"에 비교할 수 없습니다.

이 세계적 유행병의 첫 번째 조짐은

봄에 나타났으며, 이는 북프랑스에 있던 미군이

오한, 두통, 열이 난다고 하면서 였습니다.

그런 뒤에는 9월 보스턴 근처의 미군 막사에서

병사들이 행진을 하다가
쓰러지기 시작했으며,

병사들이 군병원에 입원하게 만들었죠.

그곳에 있었던 한 의사가 기억하기를,

입원 두 시간 후 환자들의 광대뼈엔
적갈색 반점이 생겨났고

몇 시간 뒤에는

그들의 귀에서부터 시작해서

얼굴 전체로 치아노제 (산소 결핍으로 인한 청색증)가
퍼지는 것을 볼 수 있었답니다.

죽음에 이르는 것은 단지 시간 문제일 뿐이며,

숨이 막힐 때까지 고통스럽게 숨을 쉴 뿐이었습니다.

S.S. 르바이싼이라는

거대한 미국 선박이 보르도로 향하는 도중에

아픈 사람들이 코피를 흘려서

침대들 사이의 갑판이
체액으로 미끌거렸습니다.

한편 프랑스 북쪽에 있던 영국 군인이
휴가로 돌아오는 길에

독감을 도버와 영국 해협에
있는 항구 도시에 퍼뜨렸습니다.

거기서부터 바이러스는 기차를 통해
런던까지 퍼졌습니다.

유행병이 퍼질 대로 퍼진

1919년 4월에는

67만 5천명의 미국인과

23만명의 영국인이 사망했다고 추정합니다.

인도 안에서만 천만명 정도가 죽었고

전세계로 따지면 사망자수는
놀랍게도 5천만이나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때는 옛날이었죠.

오늘날 비행기는 바이러스를
실어나를 수 있습니다.

전세계 어느 나라든

1918년에 걸렸던 시간에 비하면
아주 짧은 시간 안에 말이죠.

예를 들어 2003년 2월

중국인 의사가 홍콩에 있는
메트로폴 호텔에 도착했습니다.

그는 몸이 안 좋았죠.

그는 몰랐지만 사스라고 하는 동물에서 비롯된
새로운 바이러스를 갖고 있었습니다.

심한 급성 호흡장애 증상을 줄인 말이죠.

913호 방으로 들어간지 24시간 안에

다른 손님 16명이 감염되었고

다음 며칠동안 외국으로 가는 5대의 비행편이

바이러스를 베트남, 싱가포르,
캐나다로 퍼뜨렸습니다.

홍콩, 토론토, 다른 국제 도시 사이의
비행편이 재빨리 중단되었습니다.

비상조치 덕택에

유행병을 막을 수 있었습니다.

사스가 처음 발생한 뒤로부터 4개월이 지나서

전세계 29개 나라가 사스에 감염이 되었고

천 명 이상이 사망했습니다.

바이러스가 번지는 것을 재빨리 막았지만,

케이블 뉴스와 인터넷으로 퍼지는

걱정스러운 뉴스에 관해서는
할 수 있는 일이 거의 없습니다.

블로거들이 확인되지 않은 음모론을 퍼뜨려서

히스테리를 일으키면서

홍콩과 사스에 영향을 받은 다른 도시들의
관광 사업은 중단되어 버렸습니다.

100억 달러의 손실을 입었죠.

하지만 한 사업체는 아주 잘했습니다.

사스는 무엇보다도 유행병이 언제나
공황 상태와 관련이 있음을 일깨워줍니다.

역사가 우리들한테 주는 교훈이 있다면

유행병이 조그맣게 시작을 하더라도

그 영향력은 전쟁이나 자연 재해만큼이나
극적일 수 있다는 겁니다.

오늘날 그 차이점은

유행병이 맨먼저 생겨날 시점에

과학 기술로 그걸 감지할 수 있게 하고

그래서 유행병이 너무 크게 퍼지기 앞서

그 영향력을 완화시키는 행동을 하게 만들죠.

(음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