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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사 크리스틴: 현대판 노예제도를 증언하는 사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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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45미터 지하속, 가나의 불법 광산 갱도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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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기는 열기와 먼지로 가득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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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숨쉬기도 힘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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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둠 속에서 땀에 젖은 털 북숭이가 제 옆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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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나가는 걸 느꼈는데 그 외엔 아무것도 불 수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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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소리가 들리기는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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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갱도는 대부분 남자들의 기침소리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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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시적인 도구로 돌을 깨는 소리로 가득차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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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른 사람들과 같이, 값싸고 희미한 전등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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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낡아빠진 고무줄로 머리에 고정하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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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는 수 백 미터 깊이로 지구중심을 향해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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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0센티 폭의 네모난 갱도의 벽을 지탱하고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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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끌미끌한 나무가지들에 의지해
    간신히 갱도를 빠져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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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이 미끄러지는 순간, 저는 갑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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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며칠 전에 만났던, 손이 미끄러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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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끝도 없는 갱도 아래로 떨어진 한 광부가 생각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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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오늘 여러분에게 강연을 하고 있는 오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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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사람들은 여전히 저 구멍 안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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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금이나 어떤 보상도 없이 자신의 생명을 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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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때로는 정말 죽기도 하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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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저 구멍을 기어 올라 집으로 돌아와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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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저들은 절대 집에 가지 못할 가능성이 큽니다.
    노예제도에 발목이 잡혀있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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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8년간, 저는 나라들 특유의 고유 문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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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록해 왔는데 6개 대륙에 있는 70개 이상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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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라들을 방문했습니다 .
    2009년, 저는 밴쿠버 평화 회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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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 한명의 전시자가 되는 영광을 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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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곳에서 만난 놀라운 사람들 가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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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정부기구인 "노예해방 단체" 의 지지자가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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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분은 현대판 노예제도를 없애는데
    헌신하고 있는 분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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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노예제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정말로 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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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예제도에 대해서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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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론 노예제도가 세상에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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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정도인줄은 정말 몰랐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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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야기를 마친 후,
    저는 이루 말할 수 없이 창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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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솔직하게 말하면, 이런 끔찍한 일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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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아오는 내내 무지했다는 것이 부끄러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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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몰랐다면,
    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모르고 있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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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가슴 속에 불을 지른 것처럼 아파왔습니다,
    그래서 몇 주 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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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스엔젤레스로 날아가서
    "노예해방 단체"의 책임자를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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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도 도움을 드리겠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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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현대판 노예제도로의 저의 여정이 시작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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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하게도, 저는 예전에 그 장소들 중
    많은 곳을 갔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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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몇몇 군데는 심지어 제2의 고향이라고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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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이번엔 옷장 속에 감춰진 해골들을 본 듯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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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주 적게 추산해도 오늘날 전세계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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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천 7백만 명 이상이 노예화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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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숫자는 대서양 너머 노예 수출을 하던 기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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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프리카에서 잡혀간 사람 수의 2배 정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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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0여 년 전, 농장의 노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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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노동자 연간 임금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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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 3배 정도의 값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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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니까 오늘날의 가치로 보면 약 5만 달러쯤 되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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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나 오늘날은, 적게는 겨우 18달러의 빚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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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족 전체가 대를 이어 노예생활을 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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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놀랍게도, 노예화된 사람들은 전 세계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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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년 130억 달러 이상의 가치를 생산해 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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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많은 사람들이 좋은 교육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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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나은 일자리에 대한 거짓 약속에 속아,
    노예가 된 후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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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금도 없이 폭력의 위협 속에서 일해야 한다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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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게 됩니다. 그들은 도망갈 수도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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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날의 노예제는 상업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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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즉, 노예화된 사람들이 생산하는 물건에는 가치가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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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걸 만드는 사람들은 간단히 버릴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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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예제는 어디에나 있습니다. 거의 전 세계에 존재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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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데 세상 어디에서라도 그건 불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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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도와 네팔에서, 저는 벽돌가마라는 것을 접하게 되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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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이상하고 놀라운 광경은 마치 고대 이집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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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테의 "지옥"으로 들어가는 듯한 느낌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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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씨 130도(섭씨 55도)라는 온도에 갇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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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 녀, 어린 아이, 실제로 전 가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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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터운 먼지 더미를 뒤집어 쓰고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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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안에서 그들은 벽돌을 자신의 머리 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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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번에 18개까지 기계적으로 쌓아 올린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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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는 듯한 가마로 부터
    수백미터 떨어진 트럭까지 운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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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조로움과 체력 고갈로 죽음에 내몰리면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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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들은 침묵 속에 일하는데, 쉬지 않고 이 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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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루 16, 17시간 동안 반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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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사나 물을 마실 휴식 시간도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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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각한 탈수증으로 인해 소변을 보는 것조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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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우 기이하게 여겨질 정도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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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무 심한 열기와 먼지로 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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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카메라는 너무 뜨거워져 만질 수조차 없게 되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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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동하지도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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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분마다, 저는 차로 돌아가 제 장비들을 닦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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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어컨 바람을 쐬게 한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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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시 작동시켜야 했어요. 그렇게 차에 앉아 있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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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각했는데, 제 카메라가 그들보다 훨씬 더 나은 대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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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받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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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벽돌가마로 되돌아갔을 때, 저는 울고 싶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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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옆에 있던 노예제폐지 운동가가 재빨리 저를 잡아 끌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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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사, 그러지 말아요. 여기서는 절대 그러면 안돼요."
    라고 말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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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분이 제게 분명하게 설명해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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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정적인 표현은 이런 곳에서 매우 위험하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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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 뿐만 아니라 노예들에게도 위험했던 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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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그 사람들에게 어떤 직접적인 도움도 줄 수 없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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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돈이고 뭐고 아무 것도 줄 수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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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그 나라의 국민이 아니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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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지금 그들이 처해있는 상황보다 더 나쁜 상황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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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몰아 넣게 되었을 수도 있었던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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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제도권 안에서 그들을 해방시키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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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예해방 단체"에 의지해서 일해야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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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그들이 노예들을 해방시킬 거라고 믿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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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요, 정말 가슴아파하는 것 조차 집에 돌아올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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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접어두어야만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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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말라야에서는, 어린아이들이 돌을 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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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 킬로미터의 산악지대를 내려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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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 아래에 대기한 트럭까지 나르는 것을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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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큰 돌 한 조각은 그걸 지고 가는 아이의 몸무게보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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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무거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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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들은 나뭇조각과 밧줄, 그리고 해진 옷을 이용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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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으로 만든 이런 고정대를 사용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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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리로 들어 올려 돌을 지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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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끔찍한 모습을 목격하는 것은 너무나도 힘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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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주 은밀하지만 서서히 널리 퍼져가는 이 노예제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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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어떤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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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떤 사람들은 자신이 노예가 되어있는 것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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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금도 못 받으면서
    하루 16, 17 시간씩 일하는 사람들이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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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냐하면 그들의 삶은 늘 그래왔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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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들은 자신의 삶을 비교할 대상조차 없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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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사람들이 자유를 요구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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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노예의 주인들은 그들의 집을 모두 불태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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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니까 그들에겐 아무 것도 남지 않게 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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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무도 겁에 질려 포기하고 싶어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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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데, 가운데 있는 이 여성이 나서
    그 사람들이 저항할 수 있도록 사람들을 규합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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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장의 노예폐지 운동가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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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들을 도와 그들의 채석권 계약을 얻도록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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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서 지금도 그들은 등짝이 부서지도록
    같은 일을 하고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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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은 자신을 위해서 일하고 그것으로 임금도 받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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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로움 속에서 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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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예화라는 말을 들으면, 사람들은 종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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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매매를 떠올리게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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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전 세계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인식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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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특별한 산업(노예제도)에 관한 일을 안전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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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내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는 주의를 받기도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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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투만두에서 저는, 예전에 성노예 생활을 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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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인들과 동반하여 가 본 곳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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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녀들은 좁은 층계를 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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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저분하고 희미한 형광등 불빛이 있는
    지하로 저를 안내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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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곳 자체로는 매춘굴은 아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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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의 음식점에 가까웠어요. 그런데 그녀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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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춘부로 인식되고 있고, 칸막이가 된 음식점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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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요된 매춘의 현장인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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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 칸막이 안에는 작은 비밀 방이 있고, 거기서 노예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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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자들뿐만 아니라 어린 소년 소녀들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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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지어는 7살 어린이들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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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제적으로 손님들의 유희거리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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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님들이 음식과 술을 더 많이 사게 하는
    역할을 하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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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냥갑같은 방은 어둡고 칙칙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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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 방은 벽에 칠해 둔 번호로 구분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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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방들은 합판과 커텐으로 나뉘어져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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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 종업원들은 때로 비참한 성적 학대를 겪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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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녀들을 찾는 손님들에 의해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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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의 칠흙과 같은 어둠속에 서 있던 제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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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순간 짧고 강하게 스쳐갔던 두려움이 기억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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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지옥같은 곳에 같혀있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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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떤 기분일까를 상상해보는 게 제겐 전부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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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그곳을 빠져 나갈 길은 단 하나:
    제가 들어왔던 층계를 통하는 길 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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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뒷문도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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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어서라도 빠져 나갈만한 크기의 창문도 없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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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사람들에게 탈출구는 전혀 없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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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이런 어려운 주제를 다룰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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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요한 것은 성매매를 포함한 노예제도가
    우리들의 어두운 뒷 골목에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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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인식하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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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 천명의 사람들이 농업이나 음식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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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정 내에 예속된 상태로 노예화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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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예는 끝이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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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뉴욕 타임즈의 보도에 의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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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만에서 30만 명의 미국 어린이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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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년 성노예화되어 팔려간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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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건 우리 주변 어디에든 있다는 거죠.
    우리가 그저 보지 못 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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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예 노동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 섬유산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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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생각해 볼 수 있는 또 하나의 영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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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온 가족이 비단 수출업의 노예가 된 사람들이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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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도의 마을들을 방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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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게 한 가족의 사진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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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은 염색이 된 손이 아버지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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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른 색과 붉은 색 손은 아들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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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들은 이 큰 통에 염료를 섞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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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안에 팔꿈치 깊이까지 비단을 담급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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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데 그 염료는 독성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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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의 통역사가 그들의 이야기를 전해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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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들이 말하기를 "우리에겐 자유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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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우린 여전히 자유를 갈구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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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젠가는 이 곳을 떠나 다른 곳으로 가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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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염색을 해 낸 만큼의 대가를 받는 곳으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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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산하기를 4천명 이상의 아이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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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볼타 호수에서 노예로 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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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호수는 세계 최대의 인공호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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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처음 그곳에 도착했을 때 잠깐 둘러보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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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핏 보기에
    온 가족이 함께 배에서 낚시를 하는 것 같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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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형제와 어린 동생들.. 그렇게 보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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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틀렸습니다. 이들은 모두 노예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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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들은 자신의 가족들로 부터 떨어져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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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매되고 또 사라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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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아이들은 수영도 할 줄 모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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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수 위의 이런 배에서 끝없는 노동을 강요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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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어린 아이는 8살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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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배가 접근하자 이 아이는 떨고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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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자기가 탄 배를 치고 지나갈까봐 그런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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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아이는 겁에 질려 물로 떨어질 지경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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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볼타호에 잠겨있어는 앙상한 나뭇가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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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끔씩 낚시그물을 엉키게 만듭니다. 그러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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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치고 두려움에 떨고있는 이 아이들이
    물 속으로 던져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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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걸린 낚시그물을 풀기 위해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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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많은 아이들이 물에 빠져 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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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사람이 기억하는 삶은 이 호수 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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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동을 강요당해 온 나날들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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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인이 무서워서 도망도 가지 못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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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생 잔인하게 다루어져 왔기 때문에
    그를 둘러싼 삶의 방식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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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신이 관리하는 어린 노예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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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잔인하게 다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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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아이들은 새벽 5시에 만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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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기서 아이들은 마지막 그물을 옮기고 있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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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들은 새벽 1시 부터 계속 일을 해오고 있었습니다.
  • 12:23 - 12:27
    바람불고 추운 밤이었는데 말이죠.
  • 12:27 - 12:30
    그리고 중요한 사실은 이 그물에 물고기가 가득차면
  • 12:30 - 12:34
    그 무게가 천 파운드(450kg) 이상 된다는 것입니다.
  • 12:34 - 12:39
    코피라는 아이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 12:39 - 12:42
    코피는 낚시 마을에서 구해졌는데
  • 12:42 - 12:45
    제가 이 아이를 만난 곳은 "노예해방 단체"가
  • 12:45 - 12:49
    노예제 피해자들의 사회복귀를 돕는 한 보호소였습니다.
  • 12:49 - 12:51
    여기 보시는 것은 코피가 우물에서 목욕하던 모습인데요
  • 12:51 - 12:54
    큰 양동이에 물을 담아 머리 위에 끼얹고 있었죠.
  • 12:54 - 12:56
    그런데 정말 반가운 소식은
  • 12:56 - 12:58
    여러분과 제가 오늘 여기 앉아 이야기하고 있는 지금
  • 12:58 - 13:01
    코피는 다시 만난 가족 품에서 함께 생활하고 있습니다.
  • 13:01 - 13:04
    더 기쁜 사실은, 코피의 가족에게 생계를 유지수단과
  • 13:04 - 13:10
    아이를 안전하게 키울 방편 또한 마련해 준 것입니다.
  • 13:10 - 13:14
    코피가 바로 가능성의 표상입니다.
  • 13:14 - 13:19
    누군가 나섰고 아이의 삶에 다른 길을 열어 주었는데
  • 13:19 - 13:22
    코피는 훗날 어떤 사람이 될까요?
  • 13:22 - 13:25
    "노예해방 단체"의 동료와
  • 13:25 - 13:27
    가나의 길을 달려가던 중이었습니다.
  • 13:27 - 13:30
    모터자전거를 타고 가던 동료 노예해방 활동가가 갑자기
  • 13:30 - 13:33
    우리 차쪽으로 속도를 내 달려오더니 창문을 두드렸습니다.
  • 13:33 - 13:37
    그가 숲속으로 난 비포장도로 쪽으로 따라 오라고 했습니다.
  • 13:37 - 13:40
    길이 끝날 즈음에, 차에서 내리라고 우리를 재촉하고는
  • 13:40 - 13:43
    운전사에게 빨리 그 자리를 떠나라고 했어요.
  • 13:43 - 13:46
    그리고는 거의 보이지도 않는 좁은 숲길을 가리키면서
  • 13:46 - 13:50
    " 이 길이에요. 이길. 가 보세요"라고 하더군요.
  • 13:50 - 13:54
    그 길을 따라가면서, 우리는 길 옆에서 방해가 되는
  • 13:54 - 13:58
    넝쿨을 밀어내며 갔죠. 한 시간쯤 걸어가자
  • 13:58 - 14:03
    그 길은 최근에 내린 비로 물에 잠겨 있었습니다.
  • 14:03 - 14:05
    그래서 우리는 카메라 장비를
  • 14:05 - 14:10
    머리 위로 들어올렸어요.
    물의 깊이는 점점 깊어져 가슴높이까지 올라왔죠.
  • 14:10 - 14:13
    두시간쯤 더 나아가자, 굽은 길이
  • 14:13 - 14:18
    갑자기 훤희 뚫리더니, 우리 앞에
  • 14:18 - 14:20
    엄청난 구덩이들이 자리하고 있었는데
  • 14:20 - 14:23
    축구장 하나의 크기 정도의 넓이였어요..
  • 14:23 - 14:29
    그 모든 구덩들에는 노예화 된 채 일하고 있는 사람들로
    가득차 있었습니다.
  • 14:29 - 14:32
    많은 여자들이 끈으로 등에 어린 아이들을 들쳐업고
  • 14:32 - 14:34
    금을 걸러내고 있었는데
  • 14:34 - 14:39
    그들은 수은 독이 퍼져 있는 물 속을 헤치며
    일하고 있었습니다.
  • 14:39 - 14:43
    수은은 금을 추출하는 데 쓰이고 있죠.
  • 14:43 - 14:47
    이 광부들은 가나의 다른 지역 광산의 갱도 안에서
  • 14:47 - 14:50
    노예가 되어 일하고 있습니다.
  • 14:50 - 14:52
    그들이 갱도에서 나올 때는 자신들의 땀으로
  • 14:52 - 14:55
    온 몸이 흠뻑 젖어있답니다..
  • 14:55 - 14:59
    저는 피곤에 쩔어 충혈된
    그들의 눈을 보았던 것을 기억합니다.
  • 14:59 - 15:04
    많은 사람들이 지하에서 72시간이나 일을 한거거든요.
  • 15:04 - 15:08
    갱도는 최고 300피트(145m) 깊이인데,
  • 15:08 - 15:12
    사람들은 무거운 돌 짐을 져 나릅니다.
  • 15:12 - 15:15
    그 돌들은 나중에 다른 지역으로 옮겨 분쇄되고
  • 15:15 - 15:19
    사람들은 여기서 금을 채취하죠.
  • 15:19 - 15:23
    얼핏 보면, 분쇄하는 곳에 힘 센 남자들로
  • 15:23 - 15:28
    가득 차 있는 듯 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 보면
  • 15:28 - 15:32
    운도 없이 위태로운 환경 속에서
    노동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 15:32 - 15:35
    아이들도 마찬가지입니다.
  • 15:35 - 15:42
    이들 모두는 부상과 질병, 폭력에 희생되고 맙니다.
  • 15:42 - 15:46
    사실, 이 근육질의 사람들은 몇 년 안에
  • 15:46 - 15:50
    폐결핵과 수은중독으로 망가져 가고 있는
  • 15:50 - 15:55
    이 사람과 같은 최후를 맞을 가능성이 큽니다.
  • 15:55 - 15:59
    이 사람은 마누르에요. 그의 아버지가 돌아가시자,
  • 15:59 - 16:03
    그의 삼촌이 광산에서 자신과 함께 일하도록 팔아넘겼죠.
  • 16:03 - 16:07
    그의 삼촌이 죽자,
    마누르는 삼촌의 빚까지 물려 받아야 했어요.
  • 16:07 - 16:12
    그것 때문에 광산의 노예제 속으로
    더 깊숙히 말려들게 되었죠.
  • 16:12 - 16:15
    그를 만났을 때, 그는 광산에서
  • 16:15 - 16:20
    14년 동안 일해왔는데, 여기 보시는 다리의 상처는
  • 16:20 - 16:22
    광산 사고로 얻은 것이에요.
  • 16:22 - 16:27
    냉정한 의사가 말하기를 다리를 절단해야 한답니다.
  • 16:27 - 16:31
    설상가상으로 마누르는 결핵까지 앓고 있어요.
  • 16:31 - 16:34
    그런데도 그는 여전히 매일같이 그 광산의 갱도에서
  • 16:34 - 16:36
    일하도록 강요받고 있어요.
  • 16:36 - 16:41
    그래도 여전히 그는 꿈을 가지고 있습니다. 자유를 얻고
  • 16:41 - 16:44
    "노예해방 단체" 와 유사한, 그 지역의 활동가들의 도움을 받아
  • 16:44 - 16:47
    공부를 하게 될거라는 꿈입니다.
  • 16:47 - 16:49
    상상할 수 없이 열악한 환경에
  • 16:49 - 16:53
    직면해 있으면서도 그가 가지고 있는 확고한 의지는
  • 16:53 - 17:00
    제게 경외심마저 들게 합니다.
  • 17:00 - 17:04
    저는 노예제도의 불빛이 되어주고 싶어요.
  • 17:04 - 17:06
    제가 현장에서 일했을 때,
  • 17:06 - 17:09
    저는 양초를 많이 가지고 다녔습니다.
  • 17:09 - 17:11
    저는 통역의 도움을 받아
  • 17:11 - 17:14
    제가 사진을 찍었던 이 사람들에게
  • 17:14 - 17:17
    말했어요. 그들의 이야기와 딱한 처지에
  • 17:17 - 17:19
    빛이 되어주고 싶다구요.
  • 17:19 - 17:22
    그래서 그들과 제가 안전한 상황이 되면
  • 17:22 - 17:26
    이런 사진들을 찍었습니다.
  • 17:26 - 17:28
    그들은 자신들의 사진이 바깥세상에 있는
  • 17:28 - 17:30
    여러분께 보여질 거란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 17:30 - 17:34
    저는 그들이 이 사실들을 알았으면 합니다.
    우리가 그들을 위해 증언해 낼것이고
  • 17:34 - 17:37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할거라는 것을요.
  • 17:37 - 17:42
    그래서 그들이 다른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구요.
  • 17:42 - 17:46
    저는 진심으로 믿습니다. 만약 우리가 서로를
  • 17:46 - 17:50
    동등한 인격체라고 여길 수 있다면,
  • 17:50 - 17:55
    노예제도와 같은 작학행위는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것이 될 거라고 말입니다.
  • 17:55 - 17:59
    이 영상들이 중요한 것은 아닙니다. 그들은 사람입니다.
  • 17:59 - 18:02
    여러분이나 저와 같은 진짜 사람들로서
  • 18:02 - 18:06
    그들은 우리와 똑같은 권리를, 존엄성을, 그리고 존경을
  • 18:06 - 18:08
    그 삶 속에서 받을 자격이 있습니다.
  • 18:08 - 18:11
    저는 하루도 그들을 생각하지 않고 지나는 날이 없습니다.
  • 18:11 - 18:16
    만나게 되어 말할 수 없이 영광스러운
    이 무수한 아름다운 사람들,
  • 18:16 - 18:21
    그러나 부당하게 대우받는 그들을 생각합니다.
  • 18:21 - 18:25
    저는 이 영상들이 여러분처럼 이 노예들을 보는 이들에게
  • 18:25 - 18:28
    어떤 깨달음의 원동력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 18:28 - 18:32
    그리고 또한 희망합니다. 그 원동력이 불을 지피고,
  • 18:32 - 18:37
    그 불이 노예제도에 빛이 되기를 바랍니다.
  • 18:37 - 18:41
    그런 불빛이 없다면, 짐승과 같은 이런 속박은
  • 18:41 - 18:44
    어둠 속에서 계속 될 것입니다.
  • 18:44 - 18:47
    대단히 감사합니다.
  • 18:47 - 19:00
    (박수)
Title:
리사 크리스틴: 현대판 노예제도를 증언하는 사진들
Speaker:
Lisa Kristine
Description:

지난 2년간, 사진작가 리사 크리스틴은 세계를 여행하면서 현대판 노예제도의 참기 어려울 정도로 참혹한 현실을 사진에 담았다. 그녀는 전 세계적으로 2천7백만 명의 노예화된 영혼들의 -- 콩고의 탄광노동자, 네팔의 벽돌공 -- 처참한 삶에 빛이 되어주는 사진들, 그 마음에 오래도록 남을 아름다운 영상들을 소개한다. (TEDx마우이 에서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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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deo Language:
English
Team:
closed TED
Project:
TEDTalks
Duration:
19:21

Korean subtit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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