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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면 증후군을 유익하게 사용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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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크게 성공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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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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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학에서 친구 스콧과 사업을 시작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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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떤 사업 경험도,
    거창한 계획도 없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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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저희는 진짜 직업을
    갖지 않는 게 목표였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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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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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일 정장을 입지 않아도 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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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됐고, 됐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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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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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저희에겐 수천명의
    훌륭한 직원들이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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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만명이 지구 곳곳에서
    저희 소프트웨어를 사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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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밀히 말하면 지구 밖에서도 사용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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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성으로 향하고 있는
    탐사선도 포함하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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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러분은 제가 출근할 때 매일 업무를
    잘 파악하고 있다고 생각하시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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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러분께 알려드릴게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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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의 매일 저는 아직도 제가
    뭘 하는 중인지 잘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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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년을 그래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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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 느낌을 "가면 증후군"이라
    부른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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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러분은 아무것도 모른다고
    느끼신 적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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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기꾼처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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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황을 보고 추측하거나 헛소리를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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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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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군가 그 일로 여러분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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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화할까 두려우신 적 있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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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이런 기분을 느꼈던
    수많은 사례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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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희 첫 인사관리자와
    면접을 볼 때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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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사과가 있는 회사에서
    일한 경험이 없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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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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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슨 질문을 해야하지?"
    라는 생각을 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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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면접장에 가는데 겁이 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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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 티셔츠를 입고 양복을 입은
    임원들과 회의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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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줄임말이 난무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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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5살처럼 느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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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어들을 공책에 몰래 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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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에 와서 찾아보기도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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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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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창기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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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들이 전화해 지불 가능한
    계좌를 요청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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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어붙은 채 생각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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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사람들이 돈을 달라는 거야,
    아니면 준다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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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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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전화기를 가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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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화기 부분을 가리고 말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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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콧, 네가 회계 담당이야"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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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넘겨버렸죠.
  • 2:05 - 2:06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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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희 둘 다 그 때는 많은 일을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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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게 있어 가면 증후군은
    분수에 맞지 않는단 기분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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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 그 상황에 놓여 있는데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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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술도, 경험도 부족하다고 느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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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자리에 있기에 자격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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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그 자리에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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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빠져나갈 방법을 찾아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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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냥 벗어날 수는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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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건 실패를 두려워 하는 게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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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못하는 것을 두려워하는 것도 아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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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언가로부터 도망치려는 감각에 가깝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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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제든 누군가 알아낼 것이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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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각될 것이라는 공포로부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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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약 그들이 알아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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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러분은 이렇게 생각하실 거예요.
    "뭐, 이정도면 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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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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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가장 좋아하는 작가 닐 게이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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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학교 졸업식에서
    "멋지게 실수하라"는 강연을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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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확하게 그의 말을 인용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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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군가 문을 두드릴 거란
    확신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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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립보드를 든 사람이 찾아와
    다 끝났다고 말하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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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를 지금껏 추적해 왔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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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진짜 직업을 가져야 한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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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가 제 문을 두드리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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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장을 입고 클립 보드를 든
    사람이 시간이 다 됐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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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찾아온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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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곤 애들을 위해 피자 만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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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형편없는 요리사가 되라 하면
    굉장히 안심할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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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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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아예 나쁜 것만은 아닌 걸
    아는 게 중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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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감정에도 좋은 점이 굉장히 많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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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건 동기부여 포스터 같은
    그런 종류의 강연이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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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시작하세요" 같은 강연이
    아니라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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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보다는 가면 증후군에 대한 제 경험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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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떻게 이를 이용하려 노력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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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떻게 선한 힘으로 바꿨는지
    성찰하는 것에 가깝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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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사 설립 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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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경험을 잘 보여주는
    일이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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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업 후 4년이 흘렀고
    직원 수도 70명이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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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희는 회계 감사원의 조언에 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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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은 이야기 대부분은 감사원의
    조언으로 시작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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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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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사우스웨일스 올해의 기업가
    선발에 참가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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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희는 놀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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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사우스웨일스 올해의 기업가 시상식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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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개 부문 중에 40세 이하 기업가
    부문에서 수상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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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전에 경쟁자들 명단을 봤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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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희가 수상했을 땐 너무 놀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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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상에도 올라가지 못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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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국 스콧 혼자 상을 받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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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후 저흰 전국 대회에 진출했고,
    그 곳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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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상에 올라가지 않으면
    안된다 생각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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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희는 정장을 빌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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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그 전에 만난 여성을 초대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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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이야기는 잠시 후에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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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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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곤 격식을 차린 행사에 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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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대회 첫날 젊은 기업가 상 부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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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른 주에서 참가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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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젊은 호주 기업가 상을 받았을 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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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놀라움을 넘어 충격을 받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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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격이 어느 정도 가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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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흰 샴페인을 터뜨리고
    파티를 시작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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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날 밤은 그렇게 지나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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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상적인 시간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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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상식 마지막 날로 넘어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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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희가 다른 모든 분야의
    후보들을 제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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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주 기업가 상을 수상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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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든 사람들이 충격을 받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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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말 다들 너무 놀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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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지어 사회를 맡은 한 경영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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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봉투를 열자마자 한 말이
    “오 세상에." 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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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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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시 자신을 가다듬고
    저희의 우승을 발표했죠.
  • 5:25 - 5:27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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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흰 큰일났다는 걸 깨달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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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데 거기서 일이 더 커지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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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최고 기업가 상을 놓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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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주 대표로 다른 40개국
    대표와 경쟁하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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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몬테카를로로 떠났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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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시 정장을 빌리고 만찬에 참석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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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르투갈 대표이자 너무나 멋진 분인
    벨미로 데 아제베도 씨 옆에 앉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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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단하신 분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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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5세인 그는 40년간 사업을 운영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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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원 3만명을 데리고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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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희는 70명이었단 걸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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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출도 40억 유로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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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인을 몇 잔 들이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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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희가 거기 있을 자격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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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희가 능력이 부족한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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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젠가 누군가 알아채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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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주로 보내버릴 것 같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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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는 말을 멈추고 저를 보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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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분도 저와 똑같이
    느낀다고 말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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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든 성공한 사람이 그렇게 느낄 거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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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와 스콧이 기술에 대해
    아무 지식이 없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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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명히 잘하고 있는 중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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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속 모른 채로 있어도
    될 거라 해줬죠.
  • 6:31 - 6:32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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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순간 저는 두 가지
    큰 깨달음을 얻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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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째, 다른 사람들도
    똑같이 느낀다는 것과
  • 6:39 - 6:43
    둘째, 그 어떤 성공도 이러한 감정을
    없애주지 못한다는 걸 깨달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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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성공한 사람들은 스스로를 사기꾼이라
    생각하지 않을 거라 생각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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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데 그 반대가
    사실에 가깝다는 걸 알게 됐죠.
  • 6:50 - 6:52
    이 감정을 직장에서만
    느끼는 건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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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상 생활 중에도 이런 감정이 들죠.
  • 6:54 - 6:59
    예전엔 회사 일로 샌프란시스코에
    매주 갔었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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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일리지를 많이 적립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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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즈니스 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게 됐어요.
  • 7:03 - 7:06
    제가 있을만한 장소가
    아닌 곳이 있다보니
  • 7:06 - 7:07
    (웃음)
  • 7:07 - 7:11
    직원분들이 반바지나 청바지에
    티셔츠를 입은 절 보며
  • 7:11 - 7:15
    “도와줄까? 길을 잃었어?”라고
    말하는 건 전혀 도움이 되지 않죠.
  • 7:15 - 7:20
    어쨌든 때로는 전혀 예상치 못한 일이
    공항 라운지에서 일어나는 게 인생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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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년 전 어느 날,
  • 7:22 - 7:24
    전 여느 때처럼 라운지에 앉아 있었는데
  • 7:24 - 7:27
    저를 거들떠도 안 볼 것 같은
    아름다운 여성분이
  • 7:27 - 7:31
    라운지로 들어오더니
    제 쪽으로 오더군요.
  • 7:31 - 7:33
    사람을 잘못 본거죠.
  • 7:34 - 7:38
    그 분은 제가 다른 사람이라 생각했으니
    이 경우엔 제가 가면을 쓴 게 맞네요.
  • 7:38 - 7:41
    (웃음)
  • 7:41 - 7:44
    하지만 전 늘 그랬듯이 얼어 있거나
  • 7:44 - 7:48
    예의 바르게
    그녀의 실수를 알려주지 않고
  • 7:48 - 7:51
    대화를 계속 이어가려 했어요.
  • 7:51 - 7:52
    (웃음)
  • 7:52 - 7:55
    전형적인 호주인의 헛소리로
    대화가 진전되었고
  • 7:55 - 7:57
    전화번호를 교환하게 되었죠.
  • 7:57 - 8:03
    몇 달 후 저는 그녀를
    시상식에 데려갔어요.
  • 8:03 - 8:05
    그리고 십년이 훨씬 지난 후
  • 8:05 - 8:07
    매우 기쁘게도 그녀는 제 부인이 됐고
  • 8:07 - 8:09
    눈에 넣어도 아깝지 않을
    네 아이를 갖게 됐네요.
  • 8:09 - 8:13
    (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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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러분은 생각하시겠죠.
  • 8:16 - 8:19
    제가 매일 아침 눈을 뜨면,
    돌아누워 그녀를 보지도 않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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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떤 말을 할지 상상한다고요.
  • 8:21 - 8:24
    ‘“당신 누구야? 어떻게 들어왔어?”
  • 8:24 - 8:25
    (웃음)
  • 8:25 - 8:26
    “당장 나가.”
  • 8:27 - 8:28
    하지만 그녀는 그러지 않았어요.
  • 8:28 - 8:31
    가끔 그녀도 저처럼 느끼는 것 같아요.
  • 8:32 - 8:35
    그리고 분명히 이게 저희 결혼 생활이
    성공적인 이유 중 하나죠.
  • 8:35 - 8:38
    이 강연을 위한 조사를 하다보니
  • 8:38 - 8:41
    가장 성공적인 관계의 특징은
    자신이 상대보다
  • 8:41 - 8:44
    부족한 사람이라
    느끼는 것임을 알겠더군요.
  • 8:44 - 8:46
    배우자가 더 나은 사람이라
    느끼는 거죠.
  • 8:46 - 8:48
    둘 다 자신이 사기꾼이라
    느끼는 거예요.
  • 8:48 - 8:49
    만약 냉담하게 대하지 않고,
  • 8:49 - 8:52
    감사해하고 노력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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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고의 배우자가 되려 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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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공적인 관계가 될 수 있는 거죠.
  • 8:57 - 8:59
    그러니 이런 감정이 들어도
    긴장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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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대가 여러분을 다른 사람이라 생각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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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화를 이어 가려 노력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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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른 사람들이 저를
    다른 사람이라고 생각하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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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게 느끼는 경우가
    꽤 빈번하게 발생하더군요.
  • 9:12 - 9:14
    최근에 그런 일이 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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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몇 달 전 아이와 늦게까지
    깨있었던 어느 날,
  • 9:17 - 9:19
    어떤 트윗을 읽었어요.
  • 9:19 - 9:22
    테슬라가 자기 회사의
    거대한 전지를 이용해
  • 9:22 - 9:24
    남호주에서 계속되는 전력 문제를
  • 9:24 - 9:27
    해결할 수 있다는 트윗이었죠.
  • 9:27 - 9:30
    트윗을 읽자마자 질문을 퍼부었어요.
  • 9:30 - 9:33
    의심하고 진지하게 하는 말인지 물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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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게 함으로써 전 거대한 언덕에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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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그마한 돌멩이를 없애버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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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게 절 집어삼킨 눈사태가 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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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몇 시간 후 엘론 머스크가
    답을 남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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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기네는 매우 진지하게 말한 것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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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약 체결 후 100일 이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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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간당 100메가와트를 저장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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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청나게 거대한 전지와 같은
    시설을 설치할 수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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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에서 최대라고 하더군요.
  • 9:56 - 9:59
    그리고 그 순간 난리가 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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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시간 동안 모든 주요 언론 매체에서
  • 10:02 - 10:05
    저에게 에너지 전문가로서
    의견을 들려달라며
  • 10:05 - 10:08
    문자며 이메일을 보냈어요.
  • 10:08 - 10:10
    (웃음)
  • 10:11 - 10:14
    당시에 전 제 아이 장난감에 들어가는
  • 10:14 - 10:18
    1.5볼트 AA 건전지와
  • 10:19 - 10:22
    남호주의 전력 문제를 해결할지 모르는
  • 10:22 - 10:24
    100 메가와트시 산업용 전력 시설이
  • 10:24 - 10:26
    뭐가 다른지 설명할 수 없었죠.
  • 10:27 - 10:29
    만성적인 가면 증후군이 온 것 같았고
  • 10:29 - 10:30
    (웃음)
  • 10:31 - 10:32
    정말 기괴한 느낌이었어요.
  • 10:33 - 10:35
    그래서 스스로 되뇌었죠.
  • 10:35 - 10:39
    "나는 뭔가 시작했고
    이제 벗어날 수 없어.
  • 10:39 - 10:42
    만약 여기서 발을 빼면
  • 10:42 - 10:45
    호주의 재생 에너지 사업을
    방해하는 게 될 거고
  • 10:45 - 10:48
    어쩌면 바보 같은 트윗 덕에
  • 10:48 - 10:50
    멍청이로 보일지도 몰라."
  • 10:50 - 10:52
    그렇기에 제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은
  • 10:52 - 10:55
    그저 가만히 있지 말고
    배우는 것이었어요.
  • 10:55 - 10:56
    그렇게 일주일 동안
  • 10:56 - 11:00
    산업용 전지에 대해 최대한 공부했고
  • 11:00 - 11:03
    또 전력망과 재생 에너지,
    이와 관련된 모든 경제학,
  • 11:03 - 11:06
    테슬라의 제안이
    실현 가능한지도 공부했죠.
  • 11:06 - 11:08
    선임 과학자와 연방과학산업연구기구에
    문의도 했어요.
  • 11:08 - 11:13
    다양한 부서의 장관님들과
    전 총리님들도 당을 가릴 것 없이
  • 11:13 - 11:14
    각자의 경험을 말씀해주셨어요.
  • 11:15 - 11:18
    총리님과 트윗을 주고 받기도 했죠.
  • 11:18 - 11:21
    심지어 호주 국영 방송 소속
    에너지 전문가의
  • 11:21 - 11:23
    관심을 잠깐 끄는 데도 성공했어요.
  • 11:23 - 11:25
    (웃음)
  • 11:26 - 11:27
    그래도 이 모든 과정 덕에
  • 11:27 - 11:30
    남호주는 전지 사업 입찰을 공고를 냈고
  • 11:30 - 11:33
    90개 이상의 제안서를 받았어요.
  • 11:34 - 11:37
    그렇게 몇 달 동안 의회에서 하던
    가식적인 석탄 얘기가
  • 11:37 - 11:41
    국가적인 논의로 변했죠.
  • 11:41 - 11:44
    어떤 산업용 전지의 특성이
    거대한 재생 에너지 저장 시설 건설에
  • 11:44 - 11:47
    가장 적합한지에 대한 논의로요.
  • 11:47 - 11:51
    당시 제가 깨우친
    인생의 교훈은 이렇습니다.
  • 11:51 - 11:53
    스스로 사기꾼이라
    느끼는 것도 잘 알고 있었고
  • 11:53 - 11:55
    절대 제 깜냥이
    안된다는 것도 알고 있었죠.
  • 11:55 - 11:58
    하지만 가만히 있는 대신
    바보처럼 보일 거란 두려움을 원동력으로
  • 11:58 - 12:02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배우려 했고
  • 12:02 - 12:05
    그렇게 어떤 선한 힘으로
    바꾸려고 노력했어요.
  • 12:06 - 12:08
    제가 한 가지 배운 건
  • 12:09 - 12:13
    사람들은 성공한 사람들이
    그들 자신을 사기꾼 같다 느낄 거라고
  • 12:13 - 12:14
    생각하지 않는다는 거예요.
  • 12:14 - 12:17
    하지만 제가 아는 많은 사업가들을 봐도
  • 12:17 - 12:19
    실상은 그 반대에 가깝습니다.
  • 12:20 - 12:25
    하지만 제가 아는 성공한 사람들은
    스스로에 대해 질문하지 않아요.
  • 12:25 - 12:30
    자신의 생각과 지식에 대해
    가혹하게, 정기적으로 질문하죠.
  • 12:30 - 12:33
    발을 너무 깊게 담갔을 때를 알고
  • 12:33 - 12:35
    조언을 얻는 걸
    두려워 하지 않는 거예요.
  • 12:35 - 12:37
    그게 나쁘지 않단 걸 아는 거죠.
  • 12:37 - 12:40
    그러곤 생각을 가다듬고
    발전시키고 배우는 데
  • 12:40 - 12:41
    조언을 이용해요.
  • 12:41 - 12:44
    가끔 여러분 능력 밖의 일을
    맡아도 괜찮아요.
  • 12:44 - 12:46
    전 자주 그러는 걸요.
  • 12:46 - 12:48
    깜냥이 안되도 괜찮아요.
  • 12:48 - 12:51
    탈출 버튼을 누르지 못하는 상황에
    처한다고 해도 괜찮고요.
  • 12:51 - 12:54
    그저 얼어 있지 않고,
  • 12:54 - 12:56
    무기력하게 있지 않고 상황을 이용해
  • 12:56 - 12:59
    뭔가 선한 힘으로 바꾸려고 한다면요.
  • 12:59 - 13:02
    제가 "이용"이라고
    표현한 것이 중요한데요.
  • 13:02 - 13:04
    나를 위해 가면 증후군을
    정복해야 한다는
  • 13:04 - 13:07
    통속적인 심리학의
    헛소리가 아니기 때문이죠.
  • 13:07 - 13:08
    그보단 단순히 인지하는거죠.
  • 13:09 - 13:12
    사실 제가 사기꾼이라는 생각을
    지금도 인지하고 있어요.
  • 13:13 - 13:15
    이 강연을 하기로 했던
    몇 달 전만 해도
  • 13:15 - 13:21
    이름조차 붙이지 못했던 느낌에 대한
    소위 전문가로서 여기 서 있으니까요.
  • 13:21 - 13:24
    이게 이 강연의 요점 아니겠어요?
  • 13:24 - 13:25
    (웃음)
  • 13:25 - 13:26
    감사합니다.
  • 13:26 - 13:30
    (박수)
Title:
가면 증후군을 유익하게 사용하는 법
Speaker:
마이크 캐논 브룩스(Mike Cannon-Brookes)
Description:

여러분의 능력을 의심하거나 사기꾼이라는 게 밝혀질까 두려웠던 적이 있으신가요? 그러한 감정을 "가면 증후군"이라 부르며 많은 사람들이 비슷한 감정을 갖고 있다고 기업가이자 CEO인 마이크 캐논 브룩스(Mike Cannon-Brookes)는 말합니다. 이 재미있고 공감되는 연설을 통해 그는 그의 성공에 일조했던 가면 증후군과 관련된 경험을 공유하고 여러분도 가면 증후군을 유익하게 사용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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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deo Language:
English
Team:
closed TED
Project:
TEDTalks
Duration:
13:42

Korean subtit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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